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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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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침구에도 봄바람?…'플라워 프린트' 인기

올봄 주방·침구용품에 '꽃무늬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2014 봄·여름 패션 트렌드와 부합되는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화사한 꽃무늬 제품은 가격 대비 기분전환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가 커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자기 브랜드 한국로얄코펜하겐의 '블루 하프 레이스'는 국화꽃과 레이스 무늬가 어우러진 한식 그릇으로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특히 화사한 꽃무늬가 상차림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하얀 바탕과 블루 패턴의 조화가 음식의 정갈함을 더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는 플라워를 모티브로 한 봄·여름 시즌 신제품을 선보였다. 깨끗한 봄을 표현한 '바니스'는 화이트 플라워 패턴이 눈길을 끈다. 특히 베개와 이불 커버 끝단을 섬세한 레이스로 장식해 발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바이오나'는 바람에 살랑이는 풀꽃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제품으로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컬러를 그라데이션해 잔잔한 느낌을 표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봄·여름에는 화려한 꽃무늬 패턴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심플한 디자인과 포인트 패턴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02-10 11:17:05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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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유통업계, 신입·졸업시즌 특수 잡기 이벤트 활발

국내 외식·유통업계가 졸업과 입학시즌 특수잡기에 나섰다. 신입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균일가 할인부터 특급호텔 무료 뷔페 이용, 알짜배기 사은품 증정 등 일생에 3~4번밖에 누릴 수 없는 특별한 행사들을 준비했다. CJ푸드빌의 외식브랜드 빕스는 3월 2일까지 졸업생을 동반한 테이블에서 스테이크 주문시 졸업생 한 명에게 샐러드바를 2014원에 할인 제공한다. 졸업장을 제시한 본인에 한해 할인가격이 적용되며, 3인 방문시 졸업생 1인에게 혜택이 주어지고, 6인 이상 방문해 스테이크 2개 이상 주문시 최대 2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 '피스트'는 2월과 3월, 올해 신입·졸업생에게 무료로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2월 한달 간 졸업생을 포함한 4인 가족 방문 시 졸업생 1인에게 뷔페를 무료로 입장시켜준다. 3월 한달 동안은 입학생에게 동일한 혜택을 준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한국은 전 매장에서 오는 28일까지 본인의 졸업사진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모든 스시접시를 17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내 각 레스토랑들은 3월 2일까지 '해피 그레쥬에이션 이벤트'를 연다. 63뷔페 파빌리온(B1F)은 4인 이상 이용 시 졸업·입학생 본인에 한해 1인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또 워킹온더클라우드(59F), 슈치쿠(58F), 백리향(57F)에서 3인 이상 동일코스 메뉴 이용 시 졸업·입학생 1인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디지털사진 인화기업 디지털포토 찍스는 사진인화가 많아지는 것을 고려해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3X5사이즈부터 A3사이즈까지 일반사진인화 전 사이즈를 30% 할인가에 제공한다. 가장 인기 있는 3X5 사이즈의 할인된 가격은 장당 77원이다.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는 28일까지 '나의 첫 정장' 이벤트를 통해 신사복 브랜드인 브루노바피 정장제품을 구입하는 만 28세 이하의 모든 고객에게 넥타이를 증정한다.

2014-02-10 11:07:45 정영일 기자
英 브랜드 파이낸스…한국 브랜드가치 세계 16위

지난해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가 전년보다 1단계 올라선 세계 1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브랜드 평가 컨설팅 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10일 발표한 '2013 국가 브랜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7750억 달러(약 833조5125억원)라는 것이다. 이는 2012년보다 7% 올라간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브랜드 파이낸스가 국가 브랜드 평가 결과를 공개한 2010년부터 한국은 2012년(17위)을 제외하고 줄곳 16위에 랭크됐다. 국가 브랜드 평가는 투자·관광·생산품·인력 등 4가지 분야 투입량·처리량·산출량을 각각 33%씩 평가해 BSI(Brand Strength Index·브랜드력 지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통계자료·컨센서스 전망치·전문가 진단 등을 바탕으로 해당 국가의 노동인구·외국인 투자 유치 능력·삶의 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BSI로 변환했다. 지난해 브랜드 가치 1위 국가는 미국으로 17조99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6조1090억 달러)과 독일(4조20억 달러), 영국(2조3540억 달러), 일본(2조2630억 달러) 순으로 상위 5위권까지 뒤를 이었다. 미국·중국·독일은 2012년에도 각각 1∼3위를 차지했으며, 브랜드 가치는 23%, 26%, 3%씩 올라갔다. 영국도 8% 성장하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영국에 4위를 내준 일본은 브랜드 가치가 11% 떨어졌다. 이에 대해 브랜드 파이낸스는 일본이 아직도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충격에서 회복중이며, 첨단 기술 수출국인 한국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위부터 10위에는 프랑스(1조9380억 달러)·캐나다(1조8360억 달러)·브라질(1조4780억 달러)·인도(1조3660억 달러)·호주(1조2570억달러)가 포함됐다. 이밖에 한국보다 브랜드 가치 높은 국가에는 러시아(1조2570억 달러)·이탈리아(1조430억 달러)·네덜란드(9970억 달러)·스위스(9650억 달러)·멕시코(8070억 달러)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4-02-10 08:20:00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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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다시 공정사회다'…③유통업계 진정성 있는 개선의지 보여야

"물건 못 받는다고 그딴 소리 하지 말고 알아서 해. 죽여버린다 진짜. 씨X 그럼 빨리 넘기던가. 씨X 그걸 1년 동안 알아봐요? 당신 그걸 핑계 댈 이유가 있어? 내가 해줘서 하는 거지 당신이 그걸 노력해서 하는 거야? 당신 목표가 뭔데? 당신이 한 게 뭐있어. 잔인하게 해줄게 내가. 핸드폰 꺼져 있거나 하면 알아서 해 아주. 망해 망하라구요!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지난해 5월 초, 우리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남양유업 사태의 발단을 일으켜던 전화 통화내용이다. 이 녹음 파일은 지난 2010년, 당시 34세 였던 남양유업 사원이 56세 였던 경기도 일산 한 대리점주와의 통화 녹취 내용이었다. 이후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남양유업을 넘어 만연하고 있던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마치 주종관계를 정하는 듯한 '갑을 논란'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일으켰다. 잇따라 벌어진 '라면상무'와 '신문지 회장', CU점주와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 자살 사건 등이 이와 맞물려 단지 계약서 상의 문구로만 여겨지던 '甲'과' 乙'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가맹본부와 가맹점 등의 관계로까지 확대됐다. 게다가 남양유업 사태로 불거진 물품 밀어내기와 떡값 요구, 비정규직 문제,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 등 불공정 관행들에 대해 대리점이 있는 식품업체뿐 아니라 협력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이 횡포를 부리는 '갑'으로 지목되면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경제 민주화 정책이 심화되고 '갑을 관계' 등이 사회 이슈화되자, 유통 재벌 오너들은 줄줄이 재판정에 불려나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돼 법정에 피고인으로 출두했고,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SSM(기업형 수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상품만 공급해주는 소규모 수퍼마켓에 이 회사의 간판을 달게 해줬다가 "변종 업태를 만들어 골목 상인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이런 양상은 급기야 정치권에서 관련 위원회까지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민주당 내에 조직된 '을지로(乙을 지키는 길) 위원회'가 지난해 10월 6일 발표한 19대 국회 국정감사 '3대 의제'에는 퍼질대로 퍼진 우리 사회의 불공정 개선을 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당시 이 위원회가 밝힌 3대 의제는 ▲공공기관, 불공정기업의 불공정행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개선시키는 국정감사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국정감사 ▲정부부처, 공공기관의 '을' 관련 업무를 철저히 심의하는 국정감사 등이다. 이 가운데 유통 관련 불공정 행위 개선을 위한 의제로는 이 위원회에 접수된 신문고 청원사례 중 개선의 여지가 부족하고, 을지로위원회의 권고와 중재를 거부하는 불공정기업의 불공정행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공정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거래 심의위원회 또는 불공정행위 고충 처리센타의 설치 ▲상생협의체 구성 ▲사내 불공정행위자 징계 ▲피해자 배상 등을 제도화시킬 것을 요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무위원회를 비롯해 상업위원회 등 총 7개 상임위원회에서는 국순당·배상면주가 등 주류업체, CU·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 롯데·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LG유플러스·KT 등 통신업체등을 국감대상으로 선정하고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도 남양유업 사태로 불거진 본사와 대리점 간의 잘못된 거래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전반적인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유제품·주류·비알콜음료·라면·제과·빙과 등 6개 식품업종과 화장품·자동차 분야를 조사 대상 업종으로 선정해 서면 실태 조사를 벌였다. 조사항목은 유통형태별 매출비중, 대리점 유통단계, 보증형태, 계약해지사유, 판매촉진정책, 판매장려금 지급기준, 자료보존실태 등이었다. 이와 별도로 공정위는 본사와 대리점의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이 팀에는 공정위 시장감시국장 등 공무원을 비롯해 유통법·공정거래법 관련 외부전문가, 관련 업계 임원, 대리점주 등 외부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대표적 '갑(甲)' 업체들…앞다퉈 상생·동반성장 목소리 높여 이렇게 국회와 정부기관의 전방위 압박과 국민들의 지탄이 이어지면서 불공정 기업으로 지목받은 업체들은 자구적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체들은 우선 '을 되기 운동'이나 '계약서에서 갑과 을이라는 표현 없애기'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주가 하락과 불매 운동, 검찰고발, 과징금 폭탄 등을 맞은 남양유업의 경우 욕설 파문 후 3개월을 넘기 지난해 7월 18일 새벽 전직 대리점주들의 모임인 대리점 협의회와 전격적인 합의를 통해 ▲피해보상기구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김웅 대표는 그동안의 잘못으로 인해 지난 1월 28일 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사회봉사 160시간, 집행유예 2년을, 회사는 벌금 70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불통이 튄 유업계에서는 다소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다책마련에 부심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2월 16일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의 도입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매일유업도 지난 1월 14일 상생경영 선포식을 열고 제품 강제할당과 공급(일명 밀어내기)을 하지 않고, 부당한 금전이나 편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대리점 경영에 간섭하거나 판매목표를 임의로 설정하는 행위를 일절 근절하는 등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또 대리점과 협력업체의 고충을 처리하기 위해 상생협력팀 신설, 대리점주 자녀 학자금과 자녀출산 지원, 대리점주 해외여행, 경영지원 서비스 제공, 대표이사 간담회 등의 구체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매년 1월 23일을 '공정거래 자율준수의 날'로 정해 부당한 공동행위, 불공정 거래행위,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표시광고에 대한 사항 등을 점검키로 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의 대형 유통업체와 CU 등 편의점 업체들도 납품업체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 약속, 점주들과의 원할 한 소통을 위한 자율적 상시 기구 구성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가장 최근까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지적을 받아 온 화장품 업체도 여기에 동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형유통업체 의무휴업으로 매출 감소…시민단체들 압박에 SSM(기업형 수퍼마켓) 문 닫기도 지난해 국내 대표 대표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올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누적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이마트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993년 창동점을 연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는 개정된 유통산업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작년 말부터 월 2회씩 일요일에 의무 휴업을 실시하고, 신규 점포를 낼 때는 지역 상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일요일 매출은 평일 매출의 두 배 이상이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 신규 점포는 지역 상인의 허가를 받기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이마트는 신도시 등 전통 상권이 없는 곳에서만 두 곳 열었다.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 등의 이유로 각종 규제가 늘면서 대형마트와 SSM의 출점이 쉽지 않게 되자 재벌·대기업들이 변종SSM과 상품공급점 등을 곳곳에서 출점시키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일 유통 재벌·대기업들의 대형마트와 SSM 가운데 전국 최초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망원점이 전격 폐점했다. 한 해 매출 80억원 대의 망원SSM의 폐점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생존권 보장과 풀뿌리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2013년 2년여간의 망원시장·월드컵시장 상인회 등 지역 중소상공인들과 지역 주민단체들, 시민사회단체들과 경제민주화 운동 단체들과 야당 들이 혼연일체로 홈플러스 합정점의 입점을 저지한 산물로 합의된 조치라는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적극적인 경제민주화와 상생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에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농가·중소 제조업체의 모임인 한국유통생산자연합회는 서울역 등에서 집회를 열어 "농민 소득을 줄이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귀 닫은 정부와 기관…뻔히 보이는 대기업과 가맹본부들의 불공정 행위 막을 의지있는지 의문 전반적인 유통업계의 불공정 행위 수법은 비슷하다. 바꿔 말하면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불공정한 사항들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쟁만을 앞세우는 여야의 대치 정국이 계속되면서 경제민주화 입법들은 빛을 보지 못한채 국회 창고에서 썩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입맛에 맞는 법안들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 예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해 가맹사업 시행령 개정안과 경제민주화 관련 3개 법률을 통과시켰다. 공정위는 이 개정안이 이해관계자 및 업계 현실을 반영했다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행령은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가맹점주 권익 보호를 위한 가맹사업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 '변질안' '개악안'이라고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여연대와 전국가맹점연합회(준),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등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고, 전국 가맹점주들의 바람과는 다른 내용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또 법안 개정에 동참한 공정위를 비롯해 규제위, 가맹본부 등을 규탄하고 법만 통과 시키고 국회의 역할을 다했다는 듯 가맹사업법 시행령이 개악되는 과정을 막지 못한 여·야 정당과 국회의 역할에도 유감을 표했다. 시민단체들은 통과된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의 문제점으로 ▲부당한 영업시간 구속을 금지하기 위한 심야 시간대를 오전 1시~오전 7시에서 오전 1시~6시로 1시간 더 단축하고 영업손실 산정 기간을 6개월로 정한 점 ▲허위·과장정보 제공을 차단하기 위한 예상매출액 범위를 1.3배에서 1.7배로 완화 ▲실제매출액과 예상매출액이 차이가 있더라도 산출근거에 객관성이 있다면 허위과장정보제공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 추가 ▲부당한 위약금 부과 관행을 차단하기 위한 위약금 부당성 판단기준 후퇴 ▲주요 조항 관련 3년 후 재검토 일몰조항 신설 등을 꼽았다. 특히 국민 의견에 귀를 열고 소통해야 할 공정위가 지난해 11월 20일 관련 시민단체들이 제출한 가맹사업법 시행령 입법예고안 문제 및 개선 의견서를 묵살하고 회신은 커녕 공청회와 간담회 요청도 무시했고, 규제개혁위원회를 거치면서 주요 조항에 대해 일몰조항을 신설하는 등 개악안으로 국무회의 통과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입으로만 소통을 외치는 정부와 기관들이 존재하고 수수방관하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국회의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남양유업 사태와 함께 궁지에 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는 대리점주, 시장 상인들은 늘어 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각 기업의 자정노력도 관심을 가지고 기켜 볼 일이다. 각 기업은 우선 지난해 벌어진 남양유업의 사태를 교훈삼아 재발 방지에 앞서야 한다. 상생위원회의 조직과 실천하지 않는 약속들은 오히려 국민은 물론 대리점주, 협력사들의 비난만을 키울 것이기 때문이다. 각 기업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기전에 진정성을 가지고 대리점주, 소비자, 협력사 등과 상생,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런 전제 조건들이 충족된다면 공정사회를 이루는 길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IMG::20140209000109.jpg::C::480::아모레퍼시픽은 2월 5일 '2014 생산물류 협력사 동반성장총회'를 열었다.}!]

2014-02-10 07:29:30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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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데뷔전 화끈한 1라운드 TKO승…임수정 복수

개그맨 윤형빈이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재물로 1라운 4분19초만에 TKO 승으로 거두며 데뷔전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윤형빈의 이번 데뷔전은 임수정 선수의 복수를 이뤄낸 한일전 승부로 의미를 더했다. 윤형빈은 9일 오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회 대회'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와 데뷔전을 치뤘다. 이날 경기에서 1라운드 경기 초반 펀치를 허용한 윤형빈은 투지력을 발휘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윤형빈은 다카야가 클린치를 시도했지만 계속해서 공격 의지를 보였다. 두 선수의 공격이 이어지지 않자 심판은 스탠딩을 선언했고 다시 타격전을 벌였다. 윤형빈은 상대를 도발하는 손짓을 하며 자신감을 보였고 윤형빈의 기세에 다카야는 주춤했다. 기세를 잡은 윤형빈은 오른쪽 펀치를 정확히 다카야의 턱에 꽂아 넣었다. 다카야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자 펀치를 집중해 짜릿한 TKO승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는 윤형빈이 개그맨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해 처음 치르는 데뷔전이라는 것 외에도 여성 격투가 임수정 선수의 복수전이라는 데서 네티즌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임수정은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남자 코미디언 3명과 3분 3라운드의 경기를 펼쳤다. 임수정은 당시 혼자 3라운드를 소화했고 상대 코미디언들은 비 전문가라는 이유로 1명이 1라운드씩 돌아가며 뛰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남자들의 힘에 밀린 임수정은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남자 출연자들은 임수정을 구타에 가까울 정도로 공격해 논란이 일었다. 물론 타카야 츠쿠다가 당시 일행 중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윤형빈은 일본인에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결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형빈은 이번 대회를 위해 3개월간 피나는 노력으로 만전을 기했다. 앞서 윤형빈은 8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진행된 계체량에서 라이트급 한계체중 70.50kg에 50g 모자란 70.45kg으로 하루만에 6kg을 감량하며 통과했다. 특히 윤형빈은 자신이 출전하는 체급인 라이트급에 맞추기 위해 수분을 섭취하지 않고 하루만에 6kg을 감량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2014-02-09 23:20:49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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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조직위, 소치올림픽서 D-4년 '평창의 날' 행사 개최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9일(한국시간)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2월 9일~25일)' 개막을 4년 앞두고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내 평창하우스에서 '평창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평창 조직위가 소치올림픽 기간 운영할 홍보관 성격의 평창하우스 개관을 축하하고, 4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올림픽의 개최도시로서 평창의 비전과 가치를 세계와 나누기 위해 준비됐다.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IOC 위원,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 세계 스포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 평창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담은 홍보 영상과 축하공연 등을 지켜봤다. 또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과 협력 방안에 대해 환담했다. 김진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올해가 평창올림픽 준비의 전환점일 될 것이다"며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를 여는 가장 훌륭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4-02-09 22:00:41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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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美-러 피겨스케이팅 메달 밀약설은 '유언비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 메달 할당에 대한 밀약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아담스 IOC 공보관은 9일(현지시간) 소치 미디어 센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러 간 메달 밀약 의혹에 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주장(언론 보도) 외에 어떠한 사실이나 증거도 보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한 아무런 조사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IOC는 모든 경기 과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메달 담합에 관한 보도는 근거 없는 수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국 USA투데이는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를 인용해 러시아 심판이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그 대가로 미국 심판은 페어와 단체전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도록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폭로했다. 레퀴프는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코치의 제보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75.98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페어스케이팅에서는 러시아의 크세니야 스톨보바-페도르 클리모프 조가 135.0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72.90점으로 우승하면서 단체전 순위 포인트 47점을 얻어 41점을 얻은 캐나다보다 크게 앞서 나갔다.

2014-02-09 21:48:29 양성운 기자
무역協, 경쟁국 작년 한국産 수입규제 제소 34건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제품이 주요 교역국의 수입규제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일 발표한 '경고등 켜진 대(對) 한국 수입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요 경쟁국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 건수(조사 건수 포함)는 총 141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제소된 건수는 34건으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기록으로도 1999년(50건), 2004년(36건) 이후 세 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4건은 이미 규제가 시행됐고 27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3건은 조사가 철회 또는 종결됐다. 종류별로 보면 반덤핑 제소가 24건(조사 19건)으로 가장 많고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이 9건(조사 7건)이었다. 반덤핑·상계관세(수출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한 관세)도 한 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 5건, 미국·브라질 각 3건, 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캐나다 각 2건, 콜롬비아·터키·파키스탄·우크라이나·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뉴질랜드 각 1건씩이다. 이 가운데 신흥국발 규제가 23건(67.6%)으로 선진국(11건. 32.4%)의 두배에 이른다. 대상 품목은 철강 13건, 화학·플라스틱 10건으로 두 품목을 합하면 전체 68%에 이른다. 이어 기계·전기전자 4건, 종이 3건, 섬유 2건, 고무·농수산물 1건 등이다. 지난해 반덤핑 등으로 제소된 74개 품목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품목이 20개(27%)에 달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철강·화학제품이 주요 표적이 된 것과 더불어 신흥국들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규제 조치를 남발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과잉공급이 계속되는데다 신흥국들이 기초산업에 속하는 화학·플라스틱 시장 진입 문턱을 높이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수입규제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2014-02-09 21:40:53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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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45년만의 폭설로 전국에서 '1천여명 사상'

우리나라 강원지역에 폭설로 인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남쪽 해상에서 급속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쿄 등 간토 지역과 나가노현 등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11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9일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설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지붕 위에서 눈을 치우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적어도 11명이 사망하고 1253명이 부상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등을 인용해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8일 도쿄 도심의 적설량이 1969년 이후 45년 만에 27㎝가 넘어섰다. 도쿄에는 13년 만에 대설경보가 발령됐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적설량은 35㎝로, 78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49㎝, 고후시에서 43㎝, 후쿠시마시와 지바시에서 각각 44㎝, 22㎝의 적설이 관측되는 등 8일부터 9일 새벽 사이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로 도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일부 고속도로에서 통행이 금지됐다. 일본 국내선 400여편이 결항했으며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로 빠지는 길이 마비돼 승객 약 5000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수도권 일부 전철 운행도 한때 중단되고 도호쿠와 나가노 지역 신칸센(고속열차) 등 곳곳의 열차운행이 중단되거나 연착됐다. 각지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라 2만여가구가 어둠 속에서 추위에 떨었다. 일본 기상청은 도호쿠 지역에는 9일 밤까지 눈이 계속 내려 적설량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02-09 20:47:44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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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로그] 사육의 시대

곧 초등학생이 되는 딸아이가 주변의 어르신들에게 곧잘 듣는 이야기는 '좋은 시절 다 갔네.'이다. 아무도 '좋은 시절은 이제부터야!'라고 격려를 해주지 못할 망정, 왜 어린아이 겁부터 주는가. 그러나 겁내야 하는 환경이 현실일지도 모른다. 영국 탤래그래프지에 '올해의 웃긴 사진'으로 한 국내 해병대캠프에 입소해 무거운 목재를 낑낑 매며 고통에 신음하는 초등학생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영국인들에겐 어이없이 웃긴 일이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이로서는 섬짓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최루탄 가스실에 집어넣어 훈련시키는 사진도 공개되었다. 가스실에서 사용되는 물질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정말 무해하다면 왜 저토록 처참한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대체 아이들은 왜 돈 주고 사서 고문을 받아야 하는 걸까? 부모들은 자식을 강하게 키우겠다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보낸다고 한다. 한데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부터가 부모의 뒤틀린 욕망인 것 같다. 부모들이 이루지 못한 욕망을 자식들에게 무리해서 투영하거나 출세한 자식을 통해 득 보려는 것 아닐까. 애초에 '훌륭하다'라는 개념부터 다른 것일까.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되길 원한다면 방법론부터가 틀렸기에 부모부터 공부해야 한다. 이들에 놀란 것도 잠시, 서울 강남엄마들 사이에 유행한다는 '스터디룸 가구'의 사진도 놀랍다. 반평짜리 네모난 박스공간에 책상 하나 집어넣은 완전폐쇄형 공부방이다. 피톤치드 재질로 만들어 머리도 맑아져 성적도 쑥쑥 올라간다지만 여느 엄마들처럼 문을 밖에서 잠궈버린다면 이건 정신병원 독실이나 감옥과 다름없다. 명백한 아동학대이거나 아동학대를 쉬이 가능케 하는 환경이다. 아이들은 억압적 상황을 피할 힘도 없거나, 그런 폭력적인 부모라도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에 그 고통과 인내심을 무리해서 감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느끼는 분노는 다른 형태로 고스란히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여 훗날 어른이 되어 마침내 어떤 형식으로든 폭발할 것이다.

2014-02-09 20:32:2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