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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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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태원 압사 사고에 “국가애도기간…신원확인 등 사고수습 최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망자의 신속한 신원확인 등 사고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초유의 압사 사고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는 전날(29일) 오후 10시 15분쯤 최초 신고 후 오전 10시 기준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윤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보고를 받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2차 지시를 통해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해 인근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라고 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최우선 사안은 환자 후송 및 구호이며 피해 국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 및 치료"라면서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응급 구조 활동요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소개하도록 하고, 대형 소방차량도 병원 구급차의 신속한 이동 등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 할로윈을 맞은 서울 한복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며 장례 지원과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 공무원을 1대1로 매칭시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는 등 사고수습을 약속했다. 대국민담화 이후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방문해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점검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긴급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를,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에는 위로금 및 장례비가, 부상자는 치유지원금 등이 지원된다. 또,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해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사망자에 대해서는 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모든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은 국가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하게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도 용산 경찰서에 우종수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원확인 및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경찰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 서울청 수사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도 구성·운영하며 수사본부는 과학수사팀 151명, 피해자보호팀 152명, 전담수사팀 105명으로 총 475명이 참여한다. 경찰은 신고자,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대검찰청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찰, 소방청과 협력을 통해 신원확인 및 검시, 사고 원인 규명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해 경찰 수사 협조와 영장 청구 등 신속한 업무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수습이 최우선"이라며 "사망자 분들의 신원확인이 100% 완료되지 못했기 때문에 조속한 신원확인에 정부의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인적사항 파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저희가 해야할 일은 24시간 대응체제로 계속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0-30 15:26:28 박정익 기자 2022-10-30 15:26: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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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고로 배운 것 없나...韓 대형 압사 사고는?

압사 사고는 한번에 많은 인파가 모이는 가운데 적절한 인원 통제의 부족·이동로 미확보·시민 의식의 결여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벌어지는 만큼 후진국형 사고로 분류된다. 이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는 현재까지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압사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주요 대형 압사사고를 살펴보면 62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고(故) 이승만 대통령 집권 말기인 1960년 1월 26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31명이 압사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날을 이틀 앞두고 호남선 하행선을 타고 귀향하려는 인파가 평소보다 3배가까이 몰렸다. 열차 출발이 가까워오자 열차 쪽으로 더욱 몰린 인파는 여러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미끄러져 많은 사람이 압사하고 부상당했다. 한겨울 얼어붙은 역사에 열차 한 량 정원을 훌쩍 넘는 기차표를 팔고 무임승차까지 더해지자 사고 피해가 더 커졌다. 지난 2005년 10월 3일에는 경상북도 상주시 계산동에 위치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MBC 주최 가요 콘서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11명이 압사하고 70여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운집한 수천명의 시민을 공연장안으로 출입시키기 위해 출입문 하나만 열었다가 몰린 인파에 시민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출입문 한개만 개방해 충분히 사고가 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시민들은 줄을 세워서 출입시키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의 대표 사례로 지적됐다. 당시 상주시장, 경호업체 대표, 방송국 PD 등 관련자가 처벌받았다. 이번 핼러윈 압사 참사는 핼러윈 데이를 압두고 10만명의 인파가 이태원을 찾았음에도 경찰 병력은 200명에 불과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지난 15일에서 16일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이태원지구촌축제는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용산구가 후원해 경찰이 이태원 주 도로를 통제하고 안전한 이동을 도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핼러윈 데이 파티는 행사의 주체 없이 시민들 스스로 이태원을 찾았기 때문에 구청이나 경찰의 통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나 자치구 단위로 안전관리계획을 신고할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자치구가 주관하는 행사나, 행사비 지원 기관 또는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등이기 때문이다.

2022-10-30 15:07: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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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핼러윈 참사' 대책본부 구성하고, 사고 수습 총력

초유의 압사 사고에 서울 경찰청은 용산 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우종수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원 확인 및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경찰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 서울청 수사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도 구성·운영한다. 수사본부는 과학수사팀 151명, 피해자보호팀 152명, 전담수사팀 105명으로 총 475명이 참여한다. 용산경찰서는 사고 접수 후 전직원을 비상 소집해 경비, 교통, 형사 등 직원 100여 명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은 신고자,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마약 남용설엔 선을 그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근거 없이 유포되는 음모론을 일축한 것. 또한 온라인 상에서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 대책회의에서 경찰청은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와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신고 접수를 받아 경찰에 넘긴 실종 접수는 이날까지 27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찰, 소방청과 협력을 통해 신원확인 및 검시, 사고 원인 규명 등 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간부회의를 소집해 경찰 수사 협조와 영장 청구 등 신속한 업무 처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30 14:43: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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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예산안 심의 돌입...'정부 정책 뒷받침' VS '민생 예산 복구'

여야가 이번주부터 윤석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제출한 첫 예산안인 만큼, 정부 정책 기조를 뒷받침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에서 10조원 규모의 민생 예산이 삭감된 것에 반발하며 대통령실 이전 예산의 전액 삭감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위원회 별 예산안 심사 일정을 확정하고 11월부터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다. 윤석열 정부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돼서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부터 솔선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 지원, 국민 안전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강화에 투입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은 '민생 외면, 미래 삭감, 산업경쟁력 약화, 소수 특권 재벌 보호'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1조원에 달하는 대통령실 이전 등 국민 혈세 낭비 사업, 위법한 시행령에 연계된 사업을 철저히 찾아내 삭감하겠다"며 "대신 지역화폐처럼 골목상권을 살리고 중·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사업, 어르신 일자리,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 청년내일채움공제예산 등 경제가 어려울 때 더 고통스러운 분들이 필요한 민생예산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이에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예산안 심의의 시작이자, 헌법과 법률로 정해진 예산안 시정연설 참석의 책무마저 내팽기지 않았던가"라고 반무하며 "이재명 대표 사법리크스 방탄국회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이 민생예산 마저도 또다른 눈속임 방탄용으로 국민을 우롱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께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민주당은 간과해서 안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일각에선 수사 당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옴에 따라 여야의 대치가 심해지는 것을 두고 예산안 법정시한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에 예산안이 올해 12월 31일까지 처리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일정 범위 내에서 직전 회계연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잠정 예산인 준예산 편성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가 단위에서 준예산이 집행된 적은 없으므로 여야가 얼어붙은 정국을 뚫고 협치를 이뤄낼지 관심을 모은다.

2022-10-30 13:45: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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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구성...이재명 "초당적 협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사고 수습에 당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고 관련 입장 표명에 앞서 묵념을 한 후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다. 우리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자 분들의 치유와 피해 가족들의 위로에 집중할 때"라며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사고를 다루기 위한 대책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수장을 맡고 당 재난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성만 의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꾸려진다. 김의겸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이를 알리며 전국위원장 선출을 위한 추보자 합동 연설회 등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지역별 축제성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이 정치 구호가 들어 있는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한 대책기구와 별개로 사고 수습을 위해 행안위 차원에서 국회 소집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지 않았지만 사고 수습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는 과제라, 초당적인 협력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조다. 그런 제안이 들어오면 개인적 생각이긴 하지만 수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간 것에서 기인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삭제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선 "그런 내용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남 부원장에 대한 징계 추진까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2-10-30 12:20:5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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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이태원 압사사고에 애도..."최대한 지원과 협력"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최대한 지원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떻게 이런 일이…상상할 수도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너무나 비통하고 참담하다.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또한 "그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이 투입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SNS에 "친구가 실종됐다고 어찌하면 좋으냐고 저에게 전화가 온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믿어지지 안흔다.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다. 민주당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믿기지 않는 참담한 사고에 할 말을 잃게 된다"고 했으며, 서영교 최고위원은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을 밝혀나가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022-10-30 10:45:1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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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 정치일정 취소...피해자 지원 적극 협조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에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믿어지지 않는다. 놀랍고 참담하다. 갑자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서 지난 30일 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브리핑(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사망 149명, 부상 79명으로 부상자 중 19명은 중상자로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는 10·20대가 대부분이며 20대가 가장 많다고 당국은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 긴급 상황점검회의 등을 주재하고 인명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주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주무 부처 장관은 현장을 찾으며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2-10-30 08:12: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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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추정 사고, 사망 2명·부상 23명 확인

3년만에 열린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앞두고 29일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0대 여성 1명과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20명 이상이며 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부상자는 23명으로 알려졌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밤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핼러윈 파티가 열리는 이태원 인근엔 약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30일 오전 1시까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총 21명으로 대부분 핼러윈 파티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은 젊은 층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각지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당국은 심정지 환자 50여 명,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를 1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장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30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경찰은 현상 수습을 위한 비상조치를 발령했고 소방청은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10-30 01:51: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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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추정 사고, 심정지 환자 20명 이상 발생

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밤 대규모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핼러윈 파티가 열리는 이태원 인근엔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30일 오전 1시까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총 21명으로 대부분 핼러윈 파티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은 젊은 층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각지의 종합병원 10여 곳으로 이송된 상태다. 당국은 심정지 환자 50여 명,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를 1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장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30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경찰은 현상 수습을 위한 비상조치를 발령했고 소방청은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벽에 대통령실 청사로 나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현장을 찾을 예정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경찰에도 "인명구조 지원, 차량·인원 등에 대한 신속한 질서유지 등을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에서는 행사 사전 점검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2022-10-30 01:16: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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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엎친데 덮친격...세부 공항 승객 발 묶여

【세부(필리핀)=박태홍기자】대한항공 세부 막탄 국제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로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상악화로 계속 공항에서 발이 묶이고 있다. 진에어는 막탄 공항 활주로 폐쇄 조치로 인해 25-26일 새벽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26일 LJ926(25일자 승객), LJ26(26일자 승객) 항공기를 세부 막탄 공항으로 보냈다. 하지만, 진에어 관계자에 따르면 두 항공편은 이날 새벽 세부 막탄 공항 측의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결국 필리핀 클락 공항으로 회항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열대저압부 '팽(Paeng)'의 발달 소식을 알리며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열대저압부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며 태풍 이전 단계를 의미한다. 이날 새벽 2시부터 탑승수속을 밟은 승객 300여명은 10시간 이상 공항에서 발이 묶인 채 대기하고 있다. 진에어 현지 한국인 지점장은 오전 10시 20분께 LJ926 승객들을 불러모아 이날 아침까지 막탄 공항 착륙을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로 관제 측의 착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회항 배경을 설명했다. 지점장은 "현지에 있는 2대의 진에어 항공기 중 1대(LJ26)는 인천공항 회항을 결정했고 나머지 1대(LJ926)는 검토 후에 막탄 공항 진입을 결정하겠다. 막탄 공항 측에 착륙 허가를 받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에바 항공, 에어아시아 등 외국 항공사 항공기가 활주로 이륙, 착륙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항의했다. 한 승객은 "대한항공 사고 때문에 막탄 공항 측과 협의가 잘 되지 않는 것이라면, 우리가 공항 측에 항의를 하던지 힘을 보태겠다"며 빠른 협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른 승객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공항에서 탑승수속만 2~3시간이 걸렸다. 이런 것을 현지에서 공지하나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했다. 외국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기만 시키지 말고 빨리 결정을 해서 숙소나 이동편을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지점장은 오전 11시에 추가 브리핑을 하고 추가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오후 12시가 넘어가도록 나타나지 않았고 음식도 제공하지 않았다. LJ926편을 이용하려고 했던 한 승객은 "진에어 측에서 인천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으나 경유 편을 알아보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하라고 했다"며 토로했다. 오후 12시 20분을 넘어가는 가운데, 공항 전광판에 있던 진에어 항공기 두 편의 정보도 삭제돼 있는 상태다. 승객들은 다가오는 태풍 예보에 혹여나 귀국에 실패할까 걱정하며 LJ926편의 세부 막탄 공항 진입을 바라는 상태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진에어 관계자는 기자에게 "현재 세부공항에서 시계비행 조건으로 착륙을 허가해 주고 있으며, 세부 날씨 상황은 시계비행 조건을 충족, 불충족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 상태다. 현 기상 상황이 불안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비행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내일 추가 후속편 투입 예정"이라고 26일자 귀국편 취소를 알렸다. 승객들은 현재 LJ26편 출국 불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지점장을 막아세우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공항으로 파견된 주 필리핀 대한민국 영사관 관계자는 "막탄공항공사 측에선 사고기가 활주로 끝에 있는 야간 조명을 치고 지나가서 계기 비행이 가능한 낮 시간대만 비행을 허가하고 있다. 원상복구에 2주가 걸린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에어가 착륙을 시도할 때 마침, 공항 측에서 악천후로 착륙 지연 결정을 내렸다.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승객과 승무원 173명을 태운 대한항공 KE631기가 지난 23일 악천후 속 착륙을 시도하다 막탄공항의 활주로를 벗어나 멈춰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사관 세부 분관에 따르면, 사고의 여파로 향후 2주간(05시~17시)에만 항공편의 이착륙이 허가될 계획이다. 국적기(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승객을 태우고 한국에 도착한 상황이다.

2022-10-26 13:48: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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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적기의 품격

대한항공의 여객기(KE631)가 필리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 부서진 채 있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 이외에도 낮이면 막탄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들은 하늘색 여객기가 '이상한 곳'에 고개를 박고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3일 KE631기가 악천후를 뚫고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벗어나 멈춰섰기 때문이다. 사고 충격으로 동체는 반파됐으나, 170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무사했다.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고기는 민가를 코앞에 두고 멈춰섰다. 운이 좋았다. 반면, 사고의 여파는 대단했다. 사고 이후 막탄 공항 국내·국제선은 폐쇄됐고, 25일이 돼서야 낮 시간대 운항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사고기 탑승 승객은 짐을 찾지 못해 조촐한 차림으로 여행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여행을 즐기고 귀국하려던 승객들은 발이 묶여 혹여나 잔여석이 없을까 공항 카운터를 전전했다.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활주로 폐쇄로 인해 결항됐다. 세부에 즐비한 한인 식당과 여행 업체는 당황스런 소식에 한숨부터 쉬었다. 승객들은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대처를 바랐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항공권 할인 플랫폼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들은 정보 전달이 원활하지 않았고 현지에서 스마트폰 유심칩을 바꾼 승객들은 항공사에서 보낸 문자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여행객 스스로 단톡방에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승객들은 공항이 폐쇄된 지도 모르고 공항을 찾는 등 타지에서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한국에서 파견된 진에어 직원이 화가 난 한국 승객들 앞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명함을 주고 받고 '파안대소'를 하는 모습은 '아연실색'하게 했다. 또한 항의하는 승객에 무섭다는 듯 다가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는 직원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국적기는 한 나라의 얼굴이자 품격을 드러낸다고 한다. 항공기 사고는 흔히 규모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그 이면엔 항공사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국적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원상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여객 서비스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22-10-26 09:30: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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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혼돈·분노… 대한항공 사고에 세부 여행객 '부글부글'

【세부(필리핀)=박태홍기자】 "Are you going to the airport(공항 가시는 건가요)?" 24일(이하 현지시간) 리조트 프런트에서 객실 체크아웃을 돕던 직원이 여행 가방을 들고 나온 기자를 보고 걱정스런 듯 물었다. 170명을 태운 대한항공 KE631기가 지난 23일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의 활주로를 벗어나 멈췄다. 굉음을 내고 부서진 항공기에 '필리핀 제1의 소비도시' 세부로 통하는 모든 항공편도 자취를 감췄다. 하늘길이 막히자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한인 여행객들도 발을 동동 굴렀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하염없이 항공사의 연락을 기다리거나, 세부에서 가까운 보홀로 이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직항편 또는 마닐라로 경유해 인천으로 가는 항공편을 알아보는 길밖에 없었다. 스노쿨링 투어에 참여한 김성현(38) 씨는 하루 더 묵을 숙소를 구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그는 25일 새벽 1시 40분 진에어 LJ026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는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과 진에어가 24일 오후까지 아무런 공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정운(28) 씨는 26일 출국이라 비교적 여유로운 듯 보였으나,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세부에서 보홀로 이동하는 '오션젯 페리(배편)'에 대한 정보를 한인들과 공유하고 있었다. 19살 때부터 세부로 넘어와 관광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성찬(24) 씨는 이런 사고는 처음 본다며 원상복구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필리핀 정부가 일 처리하는 것도 느리고 조사하느라 꽤 시간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밤 찾은 세부 막탄 국제 공항은 비교적 한적했다. 활주로 복구와 항공 일정 문의를 위해 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공항 부스를 찾았다. LJ026(진에어) 항공편을 구매한 필리핀 가족 6명도 더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진에어 부스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두꺼운 유리창 반대편에는 필리핀 현지 직원들이 있었다. 하지만 유리창을 두드려도 그들은 응답이 없었다. 이내 직원들은 총총 걸음으로 공항 어디론가 사라졌다. 당황한 필리핀 가족들은 공항 직원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그는 아직 활주로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그대로 멈춰있고 현장에서 바뀐 것 없다는 설명만 돌아왔다. 공항 직원은 "진에어 현지 직원들이 브리핑을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갔고 곧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으나 30분이 지나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세부에서 인천으로 향하려 했던 이들은 "항공기가 지연됐다는 걸 뉴스로 알았다. 항공사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에어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세부에 있는 승객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항공편을 마련했으나 세부 막탄 공항 측에서 활주로 문제 때문에 입국을 허가하고 있지 않다"며 추가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에어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세부 막탄 공항 측에서 낮에만 항공편 이륙을 허락해서 10시에 항공편 한 대를 보낼 예정이고, 누구를 먼저 태울지는 현장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10-25 10:30: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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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SPL 끼임사고, '3인 1개조' 작업인데 단독 진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이 1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SPL 혼합기 끼임 사고 동향보고'에 따르면, SPL은 3인 1개조 작업이나 사실상 위험업무인 소스 배합을 단독으로 진행했음이 확인됐다. 산업안전공단 제출자료에 따르면 "재해자 단독 작업 중 사고 발생(추정)"으로 보고하면서 "3인 1개조로 작업하나 작업반장은 전처리실 밖에서 재료준비, 나머지 1인은 휴식한 것으로 추정(작업자 면담 전)"이라고 밝혔다. 이는 SPC 계열사인 SPL의 야간 근무자 작업은 3인 1조 형식이나 1인은 처리실 밖에서 재료준비, 1인은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위험업무인 소스배합 작업을 사실상 단독 작업으로 진행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소스 혼합기가 위치한 전처리실을 비추는 CCTV 없음"을 확인하며, 사측이 사실상 위험업무의 진행사항에 대해 감시·감독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성준 의원은 "위험한 소스 배합 업무에 대해 CCTV도 없이 단독 작업을 하도록 방치한 것은 사측의 안전관리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SPC 계열사의 위험업무가 2인 1조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사실상 단독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SPC 계열사인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A씨가 소스 혼합기에 빨려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8일 SPL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2022-10-20 13:46:30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