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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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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계엄 이튿날 주한미국대사에 "반국가세력 척결"…당사자는 반박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3 계엄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4일 필립 골드버그 주미대사에게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내란 극복·국정 안정 특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어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면담 자리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당일 국가정보원과 외교부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온갖 관계자들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일체 통화가 되지 않았고, 계엄 해제 이후에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12월4일 아침 통화가 된 사람이 NSC 핵심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두뇌'인 김태효 1차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1차장이 계엄 해제 이후인데도 골드버그 대사에게 '(야당의)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져,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거듭했고 골드버그 대사는 그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지금도 (내란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제2의 유신을 꿈꾸고 기획한 사령탑, 컨트롤타워에 (민주당의 대응책 논의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1차장은 야당의 의혹제기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1차장은 입장문을 내고 "12월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며 "이 통화에서 김태효 제1차장은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날조된 주장이다. 한동안 김 1차장이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로 진실을 호도하더니, 거짓으로 판명나가 이제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즉각 중단해야 하며, 강력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부연했다.

2025-01-07 15:51: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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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8일 쌍특검법 등 재표결, 與 "부결 당론 유지" VS 野 "반대하면 내란 동조"

국회가 8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한 부결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당 내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는지 여부가 향후 정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재표결을 실시하는 법안은 내란·김건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쌍특검법을 당론으로 부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지난 법안 처리때도 당론으로 (부결을) 결정했었고, 그래서 당론이 변경되지 않는 한 당론 유지로 보면된다"라며 "특히, 김건희 특검법을 자세히 보니 15개 사건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하게 돼 있다. 정부여당 전반에 관한 특검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도 나중에 그러한 점을 알고 우리가 좀 더 면밀히 살피지 못했구나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당론을 유지하며 부결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의 말처럼 김건희 특검법의 담긴 수사 범위 중 여당 정치인이 다수 관계돼 있는 '명태균 게이트' 의혹 수사도 담겨 있어, 여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재표결 법안들에 대한 당론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진행된 본회의 표결 당시에는 내란·김 여사 특검법에 각각 5명, 4명이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여당 내 대표적인 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의원은 내란 특검법안 재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KBS광주 라디오에 출연해 "수사기관 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가) 조율이 되지 않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형사절차는 작은 문제 하나만 가지고도 피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안전한 방법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찬성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는 등 혼란을 자초하자 내란 일반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 진압을 위해 특검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의결이 예정되어 있다"며 "내란 수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민주정당이냐 위헌정당이냐를 가리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이 위헌, 위법하다고 생각한다면, 마땅히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상식"이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은 잘못인데 특검법은 반대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며 위헌정당의 길로 나서고 있다"며 "강도짓은 잘못이나 수사와 처벌은 안 된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번 특검법 재의결에 반대한다면, 국민에게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정당·위헌정당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7 14:24: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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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국조특위 청문회·기관보고·현장조사 운영 일정 확정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가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차례의 청문회, 각 두차례의 기관보고와 현장조사를 열기로 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일정에 관한 건, 기관 보고,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서·청문회 실시의 건, 현장조사 실시의 건 등을 안건으로 올려 처리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진상규명을 위해 1월 14~15일 1~2차 기관 보고를 실시한다. 청문회는 1월22일, 2월4일, 2월6일에 열린다. 현장조사는 1월21일과 2월5일에 두 차례에 나눠 실시한다. 특위 활동 시한은 2월 13일까지로, 45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국조특위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1·2차 기관보고에 채택된 증인으론 김선호 국방부 차관 등 군 관계자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부 장관급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날 전체회의에도 여야 특위 위원 간 이견은 첨예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측 탄핵소추대리인단이 탄핵 소추 사유에서 내란죄 혐의를 빼겠다고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것은 정말 큰 변화다. 지난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한 달 동안 비상계엄은 내란이고 대통령은 내란의 수괴이고 거기에 동조한 사람은 내란 공범이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선전죄로 고발하는 상태에서 내란죄를 빼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일정이나 증인에 관련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가 1차 회의에서 결의했던 명칭과 목적, 대상 기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논의하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특위 위원은 즉각 반발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조특위의 정식 명칭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특위"라며 "내란죄라고 규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를 뺐다고 주장하시는데, 뺀 것이 아니고 내란 행위를 헌법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헌법재판과 형사재판은 엄연하게 다른다. 헌법재판은 일종의 징계 절차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그렇게 때문에 형법적으로 내란죄가 성립되느냐 안 되느냐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충분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며 "회사에서 어떤 직원이 방화죄를 저질렀는데, 그것이 형법적으로 방화죄가 되느냐 안 되느냐 여부를 떠나서 방화 행위를 한 것은 사측에 그 직원을 자르는 징계권이 있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때문에 탄핵심판 과정에서 내란죄 제외 여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내란 행위를 헌법적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이미 본회의에서 의결한 국조특위의 명칭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특위를 방해하려는 행위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전날(6일)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이 국조특위에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사임해야 한다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용 의원은 "특위의 목적을 다하기 위해서 책무를 망각하고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영장을 방해하는데 집단 동참했던 강선영·박준태·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국조특위 위원 사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에 대해서 내란죄를 수사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공수처법에 제시된 8개 항목에 대해서 공수처가 갖는 수사 권한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수처가) 그러니까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하겠다. 현직 대통령을 직권남용으로 소추할 수 있나"라며 "탄핵 심판이 끝난 이후에나 수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그런 위법하고 부당한 공수처의 불법 수사에 의한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나간 것을 갖고 내란에 동조하고 국정조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주장했다.

2025-01-07 11:45:3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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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野 정책위의장 "韓 경제 최고 리스크는 尹, 체포해 불확실성 제거해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우리나라 경제의 최고 리스크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을 체포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란의 청구서가 경제 파탄으로 돌아오는 일은 결단코 막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12월3일 비상계엄 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윤석열을 한국 GDP(국내총생산) 킬러라고 하면서 그의 집권 기간을 '잃어버린 31개월이다' 이렇게 평가했다"며 "비상계엄 이후 외국 투자자들이 내다 판 우리나라 국채가 18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체포 실패에 외신들은 '충격적이다', '정치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이례적인 전개다', '한국 정치와 사법의 기능 부전이 내정과 외교에 줄 악영향은 가늠하기 어렵다'하는 등의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의 대외 신인도도 IMF(국제통화기구) 외환위기급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 당시 하락한 국가 신용등급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만 14년이 걸렸다"면서 "내수는 얼어붙었다. 사라진 연말 특수에 자영업,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2주 연속 오르고 생필품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며 "설을 앞두고 배추 한 포기가 5000원을 넘었고, 무는 전년보다 77.42%나 뛰었다. 치솟는 채소, 과일값도 서민의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체포가 가장 확실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의 해소다. 윤석열을 방치할수록 우리 경제의 앞날은 어두워질 것"이라며 "내란 사태를 방치하면서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상목 권한대행이 결단해야 한다. 윤석열 체포부터 즉각 협조해야 한다"면서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 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재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경호처가 국가 사법 질서에 도전하는 일이 없이 협조하도록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2025-01-07 11:40:2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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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與 정책위의장 "민주당 주장하는 추경보다 민생입법이 먼저"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추경보다 민생 입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일 민주당 정책위는 추경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결국 이들의 요구는 또다시 지역화폐 예산 확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1월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이라면 얼마든지 열어놓고 협의하겠다'라고 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는 차이가 너무 크다"라며 "무엇이 민주당의 진의인가. 민생 경제 활성화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업적 만들기에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2025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지역 화폐 예산 3000억원을 포함한 민생 경제 활성화 예산 3조4000억원의 증액을 제안했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를 거부하고 2025년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지금 와서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위한 추경을 외칠 자격이 있는지 민주당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경 예산의 재원은 대부분 나라 빚을 내어 충당한다. 빚을 내는 만큼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핀포인트(적재적소)로 투입돼야 한다"며 "무차별 현금 뿌리기식 낭비성 추경은 절대 안 된다. 잘못된 추경은 자칫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서 국가 신용등급 하락 등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생입법 추진에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해야 할 일은 추경 편성이 아니라 정부의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이 조속히 추진되고 예산 조기 집행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며 "지금 현 시점에서 추경보다 급한 것은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세액 공제율을 각각 20%, 30%로 높이는 K-칩스법, 신규 시설 투자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는 임시투자 세액 공제 연장과 소상공인의 노란 우산 공제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발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개발이익 환수법,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도시 민박을 제도화하는 관광진흥법 등 민생 경제를 살릴 2025년 경제 정책 방향 관련 법안이 국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 특별법, 국가기관 전력망 확충법, 고준위 방폐장 특별법, 해상풍력법 등 국가 미래 먹거리 사법도 처리가 시급하다"면서 "진정 민생을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낭비성 추경보다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민생 경제 활성화와 국가 미래 먹거리 창출법 등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2025-01-07 09:46:3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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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與 중진 의원과 헌재 항의 방문 "편향적이고 불공정"

국민의힘 중진의원이 6일 국회 측 탄핵소추 대리인단이 탄핵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한 것에 대해서 항의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방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진의원들과 이날 오전 헌재를 찾아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헌재를 방문했다"며 "헌재는 헌정질서의 마지막 보루다. 헌재가 무너지면 헌법,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무너진다"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통과된 탄핵소추안을 보면 첫 문장에 대통령이 내란 행위를 했다고 하고 내란이 38건이나 나온다"며 "탄핵소추의 중요사정 변경이기 때문에 내란죄를 빼면 탄핵소추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헌재는 각하해야 하고 소추문을 변경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가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지극히 편향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한다는 지적을 했다"며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 규정을 준용해 보통 2주에 한 번 하는데 1주에 2번씩 재판하는 건 헌재가 예단을 갖고 재판을 편파적으로 한다는 것이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에 계류중인 중앙지검장, 감사위원장, 국무위원 등에 대한 탄핵 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의해 저질러진 탄핵 심판이 이뤄져야 탄핵소추가 국정농단인지 아닌지 밝혀진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일부 탄핵사유가 철회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때는 탄핵소추의 주된 사유가 국정농단이었다. 국정농단은 그대로 살렸고 뇌물죄는 지엽적이라 제외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는 하나가 비상계엄이고 하나가 내란이라 중요부분은 마음대로 철회 안 된다. 국회의 재의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01-06 16:04: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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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상목에 "엄정한 책임" 언급…중진 박지원 "탄핵은 성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고한 가운데, 민주당 중진 의원 사이에선 최 권한대행을 두고 이견이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고 하다가 이제 죄수의 길을 가게 됐다"며 "근데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직무대행, 대통령 직무대행이 역시 똑같은 질서유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파괴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호처가 불법적으로 법원의 정당한 영장집행을 저지하고 있으면 불법 범죄행위가 분명한데, 당연히 직무배제 또는 직위해제,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런데 오리혀 일부 보도에 의하면, 경찰에게 경호처를 지원하라고 해서 경찰이 불응했다는 보도도 있고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적으로 경호처에 대해서 '경고해라, 지휘해라, 불법 행위 하지 말도록 지시해라'라고 요구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묵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런 행위는 결국 질서파괴를 통해서 뭔가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행위라는 생각이 든다"며 "심각하게 대통령 직무대행의 이런 질서파괴 행위, 제2의 내란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엄정한 책임'을 강조한 만큼 민주당이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에 나설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 경호처 간에 내란 카르텔이 견고하게 저항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우리나라 사법 체계를 무능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영장이 오늘 중 집행되지 않으면 최 권한대행과 오동운 공수처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엔 "오늘 중 체포영장이 재집행되느냐 여부,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의총 후 이 대표는 추미애·조정식·박지원·정동영·안규백 등 중진 의원들과 따로 모여 현안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추미애 의원은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이를 해선 되겠나. 한시빨리 내란수괴가 체포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은 자신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국회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서 형사고발뿐만 아니라 탄핵이라는 국회가 가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표께서 의총에서 말씀하신 것을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어제(5일) 의원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이소영 (민주당) 의원의 글을 읽고 이 의원의 주장에도 동의했다"며 "왜냐하면 최 권한대행이 헌재 재판관 8인 체제를 만들어 준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에 대해서 굉장한 불만을 갖고 있고 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비열한 태도를 비난했으나, 민주당에서 최 권한대행의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01-06 15:18: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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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보수'에 보여주기? 尹 관저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이 6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 정치권에선 자신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해 지지층에 '보여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확인된 인원은 강대식·강명구·강민국·강선영·강승규·권영진·구자근·김기현·김민전·김석기·김선교·김승수·김장겸·김정재·김위상·나경원·박대출·박성민·박성훈·박준태·박충권·송언석·서일준·서천호·엄태영·유상범·윤상현·이만희·이상휘·이인선·이종욱·이철규·임이자·임종득·장동혁·정동만·정점식·조배숙·조지연·최수진·최은석 의원 등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도 참석했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 강승규 의원도 있었다. 이들이 집회에 참석한 명분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서다. 김기현 의원은 "정치권이 잘해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아야 하는데 송구한 마음"이라며 "지금 공수처는 수사권한 없는 수사에 대해서 자신들의 권한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 이런 영장 집행은 불법으로서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에 국가보안시설에 대해서 관리자 승인없이 압수수색 할 수 없다는 명시적 조항이 있는데도 판사는 자기 마음대로 압수수색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넣고 영장을 발부했다. 그 하자는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며 "법률적으로 봐도 당연 무효 행위에 대해서 거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들 의원의 출신은 서울 1명, 인천 1명, 경기 1명, 대구 6명, 경남 6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2명, 경북 9명, 울산 2명, 부산 2명, 비례대표 7명이다. 보수 지지세가 탄탄한 대구, 경남, 경북 등지에서 의원들이 대거 나온 것으로 보아 보수 강성 지지층에게 눈도장 찍히기 위해 아침부터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행태에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영남권 등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당선된 사람"이라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올라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국민의 여론에 반대되더라도 당 내에서, 주류로서, 앞으로 남은 선거 등을 생각했을 때 지금은 여기서 대통령을 세게 감싸고 국민보단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국회의원도 현행범인 경우엔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적법한 영장의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이라며 "그 사람들부터 체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01-06 14:51:4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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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에 與 "선동에 놀아나지 말아야" VS 野 "부끄러운 줄 알아야"

정치권이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선동에 국가기관이 놀아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 등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내란죄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수사 기관인 공수처가 이렇듯 위법적인 행태를 보이며 오히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진정한 수사기관이라고 한다면 민주당의 정치 선동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국격을 고려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임의 방식으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조금 전 공수처가 영장 기간을 연장해서 경찰에 집행을 맡긴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재명 대표, 조국 전 의원도 불구속 수사를 받은 바가 있다"며 "단지 직무가 정지됐을 뿐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따라 임의 수사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가기관들이 법질서를 지키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벌써 민주당이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면 안 된다"라며 "국민의힘은 어제 공수처에 이어 오늘 헌법재판소와 경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스스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이제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각성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질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의 무능과 우유부단함에 대해서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수처장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엄동설한에 밤새워 내란 속에 윤석열 체포를 촉구한 수많은 국민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이어 "국회는 특검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현재의 혼란상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서는 내란 특검이 하루라도 빨리 출범해야 한다"며 "최상목 총리가 거부한 내란 특검법을 즉시 재의결하고 만약 부결되면 곧바로 재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님께선 내란 특검 재의결을 할 수 있도록 바로 본회의를 열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열린 의원총회 발언에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한 체포 집행을 경호처가 무력을 동원해서 심지어 무장까지 해가면서 이렇게 저항하고 있는데 이를 제지할 책임 있는 직무대행이 제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지 혹은 지원하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는 결국 질서파괴를 통해 사적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행위"라며 "대통령 직무대행의의 질서파괴 행위, 제2의 내란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2025-01-06 11:12: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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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책위원회, 최상목 대행에 "민생경제 회복 위한 긴급 추경 즉각 편성하라"

더불어민주당이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즉각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장기 내수부진과 12·3 내란사태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최상목 권한대행이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밝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은 경제상황 인식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폐업 100만 시대에다, 75%의 자영업자가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고 95만명의 소득이 0원으로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3고(高)로 '가처분소득 감소, 소비 급감, 매출 하락, 폐업 급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12·3 내란사태로 환율이 폭등하고 소비는 더욱 급감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무슨 투자가 있으며, 공제한도를 올린다한들 무슨 도움이 된다 말인가"라고 부연했다. 정책위원회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도 윤석열 정부의 감세정책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며 "자산가·대기업 등에는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주면서 서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는 금융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대출을 강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이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인내외양(忍耐外揚) 언급했지만, 정작 정부의 역할을 팽개쳐놓고 그냥 대출받아서 견디라고 하는 말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비를 살리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를 맞아 많은 지자체에서 골목상권과 가계경제 부양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인센티브 확대를 시행하자 오픈런이 일어나고 조기마감됐다. 재정이 소비진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이야말로 재정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지체없이 추경 편성에 착수해야 한다. 민생회복을 위한 직접 지원과 대규모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즉각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5-01-05 14:24: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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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언급한 항공참사특별법, 특조위 진상규명·피해자 구제책 마련 탄력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의 무안국제공항 참사 이후 국회에서 여야 모두 특별법 제정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여야 합의로 진상규명과 희생자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 재난이나 참사가 발생했을 때 국회는 특별법을 만들어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초점을 맞춤 특별법을 발의하고 처리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2015년에 시행된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특별법)'이다. 세월호 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업무를 규정하고 특조위의 진상규명 조사, 청문회 실시의 관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은 희생된 사람을 추모하고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은 사람 등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와 생활 및 심리안정 등의 지원을 통하여 피해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구체적으로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심리상담,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시행, 추모사업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됐다. 최근에는 여야 합의로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 및 시행됐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역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조위를 설치하고 국무총리 소속으로 10·29이태원참사피해구제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 만약 이번 제주항공 참사에도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앞선 특별법과 같이 특조위를 통한 진상규명, 피해자 구제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먼저 특별법 제정 가능성을 띄운 정당은 국민의힘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생활·의료·심리상담 치료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과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5일에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국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적절하고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을 예고하면서 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에서 "생명과 안전보다 돈과 효율을 중시하는 이런 후진적인 풍토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면서 "돈보다 생명이다. 민주당은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그리고 확실한 피해자 권리 보장, 뚜렷한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12·29 항공참사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참사와 대형 재난에 관한 특별법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사례들을 참고하고 이번 참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광주광역시과 전라남도 등 많은 사상자가 나온 지역에선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2025-01-05 14:12: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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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쌍특검 재표결 예상, 국민의힘 이탈표 관리 가능할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금주 내 본회의를 열고 이른바 쌍특검(김건희 특검법·내란일반특검법) 법안 재표결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탈표를 얼마나 관리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쌍특검법안은 야당 주도로 발의됐는데,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태균 게이트 등 각종 의혹을 진상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수사범위를 규정하는 내용이다. 두 특검법안 모두 국민의힘의 특검 추천 권한을 배제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 재의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가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원래 더 일찍 재표결하려고 했었으나, 12·29 항공 참사가 벌어져 일정이 늦춰졌다. 민주당은 부결되더라도 곧바로 재발의해 정부·여당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법안의 위헌적인 요소를 지적하며 모두 부결시킨다는 입장이라서 여야의 갈등이 예상된다. 법안 본회의 재의결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2이상 찬성이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야권 192명이 모두 재의결 찬성표를 던질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재의결된다. 재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윤석열 정부 취임 후 국민의힘은 각종 법안 재표결 과정에서 단일대오를 유지해왔지만, 지난달 12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 특검법에 5명(김예지·김용태·김재섭·안철수·한지아 의원), 김 여사 특검법(권영진·김예지·김재섭·한지아 의원)에 4명이 찬성 투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틀 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선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2주차를 맞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내세운 '당의 안정과 통합'은 쌍특검법안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올 경우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오기는 힘들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제안 특검법에 하자가 있더라도 거부할 명분이 정치적으로나 법리적으로 약해졌다"며 "(특검법에) 찬성할 계획인데 얼마나 많은 소장파, 소신파 의원들이 소신에 따른 투표를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조금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일각에선 특검법 수정안을 테이블에 놓고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주요 반대 이유인 특검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수사범위를 축소하는 식으로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도 여권에서 가장 거부감이 심한 '명태균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에서 분리하는 식으로 수정안을 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은 '명태균 의혹'을 김건희 특검에서 분리해야 여당의 이탈표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쌍특검법안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5-01-05 13:29: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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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안 여객기 참사에 성금 모금·특별법 제정 등 지원책 내놔

국민의힘이 2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성금 모금·특별법 제정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2인 임명 등 뒤숭숭한 분위기에도 잠시 정쟁을 멈추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에서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국민의힘이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 당 차원에서 성금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가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추모해 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첫 행보로 무안국제공항으로 내려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원책을 논의했던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도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어제 새해 첫날을 맞아, 무안으로 가서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왔다. 우리당 의원님들께서도 국가 애도 기간 동안, 무안으로 방문하여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라며 "국정이 몹시 혼란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국가적 참사 앞에서 정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유가족 위로와 지원은 물론,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생활·의료·심리상담 치료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과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여객기 참사에 대한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퍼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1일) 직접 유가족을 만나보니, 유가족을 음해,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한다"면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 또다시 대못을 박는 범죄행위다. 관계 당국의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무안국제공항에 머무르며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179명 전원의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그 대다수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유족들의 요청을 신속하고 빠짐없이 처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참사의 원인 규명도 서둘러야 하겠다. 하지만, 섣부른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가적 재난 해결과 국민적 아픔을 치유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2 16:24: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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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尹 지지자 '선동 편지'에 "당 공식 입장 낼 문제 아니다"

국민의힘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 대해 논란이 일자 "당이 공식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는 전날(1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내자"라고 덧붙였다. 해당 편지엔 윤 대통령의 자필 서명이 적혀있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편지 내용에 대해 묻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다 얘기가 나갈 것"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답변하지 않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편지 내용은 대통령 입장에서 본인 때문에 벌어진 일 때문에 지지자들이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떨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일 수도 있고, 뒷부분은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걸 하나로 저희가 해석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당 입장도 그렇다"고 했다. 일부에선 해당 편지 내용에 대한 강한 비판이 나왔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혹세무민하고 대중들 뒤에 숨어서 비겁한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것은 역사가 참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마지막까지 기록하게 될 것 같다"며 "국가적 혼란이 생기면 이것을 핑계로 다른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거야말로 정말 비겁하고 나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완전히 태극기 시위대들 보고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달라고 선동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체통과 품격을 버리느냐"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지금 양쪽 진영으로 갈라져 극심하게 분열하는 국민들한테 '이러지 마라. 내가 죄가 있으면 수사 받고 죗값을 치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야지, 너무 정상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윤 대통령에 동조하는 의원도 있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전 지지자들을 찾아 격려했다. 윤 의원은 연설에서 "만약 이 어둠의 세력이 다시 집권한다면,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더 극악무도한 정권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대한민국의 이름을 지우고, 애국 세력을 말살하며 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5-01-02 15:25: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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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에 민생·경제 법안도 '일시정지', 반도체특별법·전력망법 등 막힌 혈 뚫어야

연말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일련의 정국 혼란 사태로 국회의 민생·경제 입법까지 모두 정지된 가운데, 반도체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법) 등 국가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는 법안의 연초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 민생·경제를 이끌고 뒷받침해야 할 정치가 경제를 집어삼켰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다행인 점은 2024년 말 여야 대표가 만나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하면서 민생·경제 합의 처리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반도체특별법의 1월 임시국회 합의 처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글로벌 패권 경쟁 심화에 따라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과 기술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으로, 여야를 초월해 발의되는 등 경제계의 숙원 법안이다. 여당은 반도체 산업에 세액공제를 넘어 '직접 보조금'을 주는 조항을, 야당은 대규모 정책 금융 지원 방안을 담아 발의한 바 있다. 다만, 여당안에 담긴 '고소득 연구개발(R&D) 직군 주 52시간 규제 적용 예외' 조항을 야당이 문제 삼으면서 산자위 소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력망법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급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력망법은 국가기간 전력망확충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해 전력망 설치 과정의 갈등과 분쟁을 중재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전력망법도 22대 국회 출범부터 여야 산자위 소속 의원들이 앞다퉈 발의했으나, 상임위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외에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건설과 운영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고준위 방폐장법'과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해상풍력특별법',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제재하는 '온라인 플랫폼법',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전자상거래법' 등이 여야의 합의를 이뤘거나 이견차가 있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상황에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 국기기간전력망확충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법 등 국가미래먹거리 사업법을 이번 1월 국회에서 일괄처리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해외 경쟁 기업들은 필요하면 심야에도 연구에 몰두하는데, 우리는 경직적인 주52시간제 때문에 무조건 연구소 불을 꺼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면 반도체 1위 신화는 계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5년 을사년은 정치가 국가 경제를 든든히 지원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민생국회라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의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까지 태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도체산업지원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은 산자위 내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소극적인 태도로 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입법 논의를 회피한다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포함해 국회법 절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12월31일 국회의장이 주재한 양당 당 대표 회동에서 국정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며 "신속한 실무 협의를 거쳐서 외교 안보의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에 조속히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01-02 11:38:50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