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JP모건 행사서 경쟁력 세계에 알렸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202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에서 잇달아 주목을 받으며,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40회를 맞은 '202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0~13일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글로벌 유력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및 기술정보를 교류하는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행사다. LG화학은 13일 발표기업으로 참가해 통풍, 항암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및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LG화학은 현재 21개의 전임상 및 임상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중 가장 앞서 있는 통풍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는 다국가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환자들의 요산 강하를 위한 1차적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연내 미국과 중국에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희귀 유전성 비만 신약 LR19021은 연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LR19023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자리에서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신약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신약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권세창 사장은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독자적 mRNA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연구센터는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원료물질을 이용한 mRNA 플랫폼을 확보했으며, 코로나19 최근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이 다양한 변이 종에서도 우수한 중화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빠른 시일내 임상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백신, 대사성질환 및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리소좀 축적 질환 등에 관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권 사장은 "올해를 항암, 희귀질환, 대사성질환 등 기존 영역에서의 성과는 물론, mRNA 분야 등 새로운 혁신 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강력한 신성장동력을 자체 연구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구축해 나가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현재 개발 중인 A2AR계열 면역항암신약과 선택적 RET저해제 및 4세대 EGFR저해제 계열 표적항암신약, DCLK1 저해제 계열 표적항암신약을 소개했다. 이 중 선택적 RET저해제 및 4세대 EGFR저해제 신약은 올해 중 비임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30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누적 매출 2조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씨젠은 전세계가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진단시약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발 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약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SGDDS'와 함께, 추출시약과 효소, 올리고 등 진단시약 개발에 필요한 원재료까지 포함된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현지에 필요한 진단시약을 손쉽게 개발해 인간의 질병은 물론 동물, 식물,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단시약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씨젠은 이러한 '분자진단 플랫폼' 사업의 첫걸음으로 올해에 100개의 진단시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