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12월 초 코스닥 상장..유전자·세포치료제 글로벌 기업 도약
툴젠 김영호 대표이사(왼쪽)와 이병화 대표이사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툴젠이 다음 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툴젠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툴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12만원이다. 회사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 희망가 기준 최대 약 12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장을 통해 끌어모은 자금은 CRISPR 특허 경쟁력 강화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툴젠은 유전자교정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핵심 기술인 유전자가위의 발명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해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유전자교정 기술이다. 툴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세대 유전자가위 'ZFN', 2세대 'TALEN', 3세대 'CRISPR' 등 3종의 유전자가위를 모두 개발했으며, 특히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 기술인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은 이 특허 경쟁력을 내세워 유전자교정(GE)플랫폼 기반의 특허 자체 라이선싱을 통한 특허수익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GE플랫폼은 사업 확장성 및 수익의 가시성 면에서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이자 툴젠의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이미 몬산토, 써모 피셔, 키진 등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 기업에 18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해 특허수익화 사업 실적은 가시화되고 있다. 툴젠의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현재 한국,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등 9개 주요 국가에 등록됐으며, 올해 유럽,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되면서 글로벌 특허 경쟁력이 강화됐다. 유전자교정 기술 기반의 유전자·세포치료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샤르코-마리-투스병1A 치료제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B형 혈우병 치료제 ▲응고인자에 대한 항체 보유 혈우병 치료제 ▲만성 HBV 감염 치료제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등이다. 이 가운데 차세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카티(CAR-T)는 호주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카세릭스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2022년 고형암 타깃 미국 임상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샤르코-마리-투스병1A 치료제와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올해 전임상 단계에 진입해 유효성 및 독성 검사를 진행하고 2022년 말 또는 2023년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통해 미국 임상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기반 플랫폼 사업 및 유전자·세포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면서 "CRISPR특허 경쟁력과 특허수익화 사업을 강화하고 각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