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먹는 코로나 백신 개발..."포스트 코로나 준비"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기업이 가진 특허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해 비주사제 백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한미사이언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6가지 사업 전략을 담은 '싸이디오 시그마(Cydio Cigma)' 비전안을 발표했다. 비전에는 ▲사이버 교육 ▲디지털 바이오 ▲오럴 바이오 ▲시티 바이오 ▲그린 바이오 ▲마린 바이오 등 5가지가 담겼다. 이 중 오럴 바이오의 일환으로 코로나19 경구(비주사제) 백신 'Covid MDT'를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회사측은 "현재 전세계 약 800여개의 코로나 관련 신약이 개발 중이지만, 경구 또는 비주사제로 개발되는 신약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장 무모한 시도이지만 그만큼 가치는 크다"고 평가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판데믹) 상황에서 상황하에 가장 큰 문제는 간호인력을 포함한 의료진의 부족과 의료시설의 부족 그리고 치료제 개발 에서 상용화 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력한 코비드 19 치료제는 기업이 가진 차세대 오라스커버리 기술을 담은 경구 (비주사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400 개 이상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한 한미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있다. 한미가 보유한 공장중 팔탄 스마트 공장은 연간 60 억정, 90% 무인 공정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이다. 또한, 특허 플랫폼 기술인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된 오락솔은 2011년 미국 바이오 제약 기업인 아테넥스 사에 기술이전 하여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치료가 가장 어려운 환자군에서 완치된 사례들이 지난 ASCO 에서 발표 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는 축적된 기술력 과 혁신적인 치료 모델을 융합하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Covid MDT의 전임상 실험을 시작하겠다"며 "도전하지 않는 두려움 보다 더한 실패는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싸이디오 시그마' 비전 실현을 위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이하 펜타시티)에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를 건립할 계획도 밝혔다. 한미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의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투자 결정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펜타시티 건립에는 3000억원이 투자되며, 향후 한미그룹의 6대 비전을 실현할 R&D센터를 비롯해 교육센터, 제조 및 지원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병원에서 산업화할 수 없는 R&D를 하거나, 산업에서 의료에 적용하기 어려운 R&D를 하는 등 연구, 의료, 산업화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혁신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됐다"며 "의료 서비스와 R&D, 제조가 함께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글로벌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