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명절, 건강하게 보내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설 명절은 장기간 차량 이동과 상 차림 등으로 평소보다 아픈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발생한 질병이 평소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휴 4일 동안 연평균 발생과 비교하면 감기는 2.7배, 폐렴 2.4배, 장염 2.3배, 두드러기는 1.8배 증가했다. 응급의료센터 이용 다빈도 질환은 감기, 폐렴, 장염, 두드러기, 염좌, 복통, 열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휴를 앞두고, 의료 공백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주의 사항들을 당부했다. ◆복용량과 시간 정확히 지켜야 우선 고향을 찾아 장거리 이동하는 경우, 멀미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 시 졸릴 수 있으므로 복용을 피하고,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차에 타기 30분 전에 복용해야한다. 멀미약(패취제)은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하며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만 7세 이하의 어린이, 임부는 멀미약 사용을 피한다. 근육통이 있을 때 사용하는 파스도 사용법을 숙지해야한다. 만약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붙일 경우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나거나 아플 경우, 의약품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어린이의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 하며 부득이 하게 감기약을 먹인 경우,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을 사용하며, 반드시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하는 것이 필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토하거나 설사 등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른들은 감기약을 복용한 이후,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하며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기간 동안 과음한 경우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문여는 병원과 약국 알아두세요 갑자기 아프거나 다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는 설 명절 의료공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휴 기간(2~6일)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응급실 운영기관 521개소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하며,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5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 등은 진료를 계속한다. 또 일 평균 1만 2779개의 병·의원 및 약국이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문을 열어 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휴 기간 중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상 상황에 참고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연휴 응급진료체계를 충분히 운영하여, 국민이 의료공백 없이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