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 금연 필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금연'이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지속적인 맥박 증가로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인슐린 사용 능력을 떨어트려 혈당 수치를 높인다.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운영하는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양소이 간호사(사진)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나만의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건강생활방법을 찾는 것 가장 중요하다"며 "금연캠프는 금연치료를 하며 자기관리도 같이 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양 간호사에게 금연과 건강관리 방법에 대한 조언을 받아봤다. 금연에 이은 고혈압 환자 건강관리는 저염식, 그리고 체중 조절이다. 나트륨은 혈관 속에 있던 수분을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게 해 갈증을 유발한다. 양 간호사는 "몸속 수분의 증가는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1티스푼 정도)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며 "되도록 집에서 식사하고, 음식 간할 때는 소금보다는 향신료를 사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연을 하면 흡연할 때보다 공복감이 자주 찾아온다. 이 때문에 잦은 간식 섭취로 체중이 증가될 위험이 높다. 무설탕 사탕, 은단, 껌과 같은 것으로 공복감 해소하면 습관적인 흡연도 고칠 수 있다. 양 간호사는 "매일 20분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체중 조절에 좋다"며 "다만, 무게 드는 운동은 혈압을 더 상승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 환자에게도 흡연은 치명적이다. 당뇨병 자체만으로 동맥경화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데,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등이 혈관 벽의 내피세포를 손상시켜 대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간호사는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급격이 상승하는 혈당스파크가 발생하고 인슐린 작용에 이상이 생긴다"며 "일정한 시간에 약간 배고픈 느낌이 들 정도의 식사를 하고 약이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경우 본인의 검사 결과 수치를 정확히 기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흡연은 고지혈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가 혈중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시켜 쌓이지 않게 도와주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때문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려면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 간호사는 "운동을 하면 이상지질혈증 개선과 더불어 중성지방이 낮아지고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며 "가벼운 산책과 운동은 충동적인 흡연 욕구를 잠재워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찾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 간호사는 "공통적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경기남부 금연지원센터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금연상담과 더불어 위에서 언급한 생활습관 교정을 위한 간호, 영양 상담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