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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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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화학 "고마웠다"… 내년 전망은 엇갈려

2017년 한국 산업계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에 시달렸지만 호황을 누리며 수출 성장을 이끈 업종이 있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호황 덕분에 지난 3분기 전체 제조업 영업이익에서 전기전자·화학 업종 비중은 69.19%에 달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도 11월 기준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우선 반도체는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수출의 16.1%를 차지하며 13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누적 기준 반도체의 수출 기여도는 42.9%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며 스마트폰, 서버, IoT 기기 등의 수요가 성장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덕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갈아치웠다. 3분기까지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매출액 53조1500억원, 영업이익 24조3000억원을, SK하이닉스는 매출액 21조820억원, 영업이익 9조256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 합이 100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도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제품 수요가 늘었고 자연재해와 설비 노후, 환경규제로 인해 미국·유럽·중국 등지 생산시설 가동 중단도 잇따랐다. 국제유가는 올해 3분기까지 배럴당 50달러대에서 60달러를 향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안정된 원재료 가격과 수요 급증,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마진)가 동시에 오른 덕분이다. 올해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거둔 영업이익은 5조6255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SK이노베이션이 3조2000억원, GS칼텍스 2조원, 에쓰오일 1조5000억원, 현대오일뱅크 1조3000억원 등을 기록해 4사 연간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화학기업들의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에 누적 영업이익 2조3135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도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뛰어넘었다. 업계는 LG화학이 3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2조9000억원대 영업이익이, 한화케미칼은 8200억원 정도의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두 업종 모두 내년 전망은 갈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산업은 당분간 슈퍼사이클을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과 코트라는 세계경기 회복과 OLED TV,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의 확산으로 반도체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에 국한됐던 전통적 반도체 기기 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 현장의 자동화 기술 수요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전장부품 수요 증가 역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져 '치킨게임'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급격히 상승하는 국제유가는 석유화학 기업들에 원료비 부담 증가 요인이 된다. 제품 가격 상승은 수요 감소도 견인한다. 북미에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설비(ECC)가 가동되고 우리 정부가 내년부터 산업용 심야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한 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원료비와 공장 가동비용이 증가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에 미국 경쟁사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정부가 석탄 사용을 줄이며 액화천연가스(LNG)를 난방용으로 공급해 일부 석유화학 시설 가동이 중단된 것과 인도에서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매년 10%씩 증가하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2017-12-29 07:00:2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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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 속 한국 재계, 고생 끝에 낙이 올까

"경제가 정치에 침몰됐다." 2017년 돌아보며 한 대기업 관계자가 한 말이다. 올해 재계는 국내외 정치 이슈에 휩쓸렸다. 재계 맏형 삼성은 국정농단 사태에 엮여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 중이고 2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사드보복과 통상임금 판결로 극심한 실적 악화를 겪은 끝에 재계 서열 4위로 밀려났다. SK와 LG는 중국 배터리 사업에서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고 롯데도 '형제의 난'으로 총수일가가 법정에 서야 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초부터 '오너십' 부재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심에 이어 27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특검으로부터 12년의 구형을 받아 그룹은 물론, 재계 전체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삼성을 이끌어가야 할 이재용 부회장 및 경영진들은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이유로 지난 4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이 기간 동안 삼성 그룹의 경영시계도 멈췄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었던 덕에 실적은 좋아졌지만 이는 기존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일 뿐, 삼성의 미래는 오히려 불안한 상태다. 실제로 삼성의 주요 관계사 임원인사가 지연됐으며 내년 투자도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에 대한 보완적 성격의 투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조이언트, 캐나다 스마트 TV 전문 기업 애드기어,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미국 인공지능 전문 기업 비브랩스, 미국 전장 전문 기업 하만, 스마트폰 통신 기술 기업 뉴넷캐나다 등을 인수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엔 상반기 내내 인수합병(M&A)이 없었고 7월 들어 그리스 스타트업 이노틱스를 인수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9월말 사내유보율은 2만3529%를 기록했다. 자본금의 235배 되는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곳간에 쌓였다는 의미다. 지난 9월, 당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독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반기에 인수합병(M&A) 하려던 것이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됐다"며 "이 부회장이 구속된 후 제 때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외 악재가 겹쳐 유례없는 부진을 겪었다. 때문에 올해를 '전에 없던 위기 상황'으로 규정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56만9207대를 판매했던 중국 시장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올해 같은 기간 96만955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 대비 38% 줄어든 셈이다. 부진이 이어지며 현지 부품업체에 대금 지급이 늦춰져 부품사가 공급을 중단, 현대차 중국 공장이 모두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해빙 정국에 판매량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원화 강세와 최저임금 인상,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 임단협 파행 등으로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2018년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올해(6470원)보다 16.4% 인상된다. 이에 더해 지난 8월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며 임금체계 변경도 예고됐다. 현대차 노조는 기아차 1심 판결을 반영해 잔업·특근 할증 기준액 산정에 상여금 포함을 주장하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합의(임단협)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현대차가 기본급 5만8000원 이상, 일시성과금 및 격려금 300%+28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기대에 못 미친다며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요구에 따라 임금과 성과급이 오를 경우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상실해 부진의 악순환에 빠질 처지다. SK와 LG도 배터리 사업에서 중국 정부에 발목을 잡혔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나라다. 올해 중국 내 전기차 연간 판매 규모는 43만5000대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내내 한국산 배터리에 노골적인 보조금 제재를 가했다. 이 때문에 LG화학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은 올 초 10%까지 떨어졌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팩 공장 가동을 멈추는 동시에 셀 공장 설립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중국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차량 구매를 좌우할 정도로 크다.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국내 사드 배치가 결정되고 올해 11번에 걸쳐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217개사 3113개 모델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모두 제외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정치 이슈로 올해 국내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높아지며 반덤핑 조사가 잇따르고 있으며 중동의 정세 혼란으로 국제유가마저 오르고 있다. 내년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017-12-28 18:3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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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등불 밝히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급여의 1%를 나눠 어려운 이웃을 돕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세계 각지에서 나눔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2012년 출범한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이 매월 임직원 급여의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해 운영된다. 현재 임직원의 98%가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최근 연말을 맞아 급여 1%나눔에 동참한 임직원들과 '산타우체국' 행사를 열었다. 산타우체국 행사에서 임직원들은 산타로 변장해 아이들의 소원과 받고 싶은 선물이 적힌 카드에 일일이 답장하며 선물을 포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은 전국 31개 지역아동센터 1000명의 아이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선물과 소원카드를 받아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산타우체국에 모인 3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담은 답장을 쓰며 각자의 어릴 적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직접 포장한 선물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11월에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개관했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여가시간을 보낼 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다. 이런 상황을 접한 재단은 3억4000만원을 들여 베트남 최초의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했다. 이 시설에는 ▲아동도서 약 2000권을 비치한 도서관과 ▲인기 캐릭터와 놀이도구를 비치한 놀이방, ▲베트남 전통악기와 거문고, 해금, 단소 등 한국 전통악기를 구비한 악기체험실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미니영화관 등 여러 테마 공간이 함께 조성됐다. 도서관 개관식을 찾은 한 어린이는 "우리 집에는 동화책이 몇 권밖에 없다"며 "매일 이곳에 와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고 싶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재단은 내년 2월, 네팔에 버거워띠 중학교도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진지방', 저소득 가정과 소규모 복지시설에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등의 사업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7-12-28 17:20:5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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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S 2018서 명품 스피커 선보여 시장 공략

LG전자가 프리미엄 음질을 앞세운 스피커를 '소비자가전쇼(CES) 2018'에 선보이며 글로벌 오디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AI 오디오 등 2018년형 오디오 제품군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 중 주요모델에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공동 개발한 고음질 음향기술이 적용됐다. 메리디안은 아날로그 오디오 기술과 디지털 오디오 기술을 조화롭게 접목시킨 것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 대표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기업이다. 이 제품들은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에 메리디안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이 더해져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첨단 입체음향 기술 입은 사운드바 LG전자는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 기능이 적용된 사운드바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존 1개 모델에 적용했던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신제품 3개 모델(SK10Y, SK9Y, SK8Y)에 탑재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영상이 나오면 시청자 머리 위쪽에서 비행기 소리가 들리도록 해줘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메리디안과 협업한 대표 제품(SK10Y)은 5.1.2 채널 550와트(W)의 강력한 출력을 갖췄다. 5.1.2 채널은 내장 스피커 5개, 서브 우퍼 1개, 업파이어링 스피커 2개를 탑재했다는 의미로, 돌비 애트모스 구현에 최적화됐다.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소리가 천장에서 들리도록 해주는데, 천장 높이에 따라 볼륨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천장이 높은 집에서는 전체 사운드 볼륨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업파이어링 스피커 음량만 높이면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원음을 그대로 담은 무손실 음원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업비트 기능으로 일반 음원도 최대 24비트(bit) 고음질로 만들어주며 구글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기에 스마트폰과 연결해 유튜브, 튠인 등에서 제공하는 음원을 바로 재생할 수도 있다. ◆작지만 강력한 사운드의 '포터블 스피커' LG전자는 메리디안의 사운드 기술을 접목한 포터블 스피커 'PK시리즈' 3종(PK7/PK5/PK3)도 공개한다. 포터블 스피커 PK시리즈는 크기가 작지만 풍성한 저음과 명료한 고음으로 공간을 꽉 채우는 소리를 만들어 낸다. 대표 제품(PK7)은 음손실을 방지하는 블루투스 전송 기술인 aptX HD 오디오 코덱을 탑재, 24비트 고음질 음원을 원본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야외에서 즐기기에 충분하도록 40W 출력과 최대 20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갖췄다. 한 손에 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했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LED 무드 조명 기능도 갖췄다. ◆구글 인공지능 탑재된 'LG 씽큐 스피커' LG전자는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피커 'LG 씽큐(ThinQ) 스피커'도 선보인다. LG전자가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 스피커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 역시 메리디안의 첨단 음향기술을 탑재, 오디오 기능을 극대화했다. 따듯하고 풍부한 저음과 맑고 깨끗한 음질을 갖췄으며 무손실 음원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업비트 기능도 지원한다. 인공지능 기능도 충실하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음성명령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거나 상태를 알 수 있다. 세탁을 시작하라고 말하면 세탁기를 작동시키고 세탁이 언제 끝나는지 물으면 남은 시간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LG 싱큐 스피커는 미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서영재 HE사업본부 CAV사업담당 상무는 "소비자 사용 환경에 최적화한 고품질 사운드와 다양한 편의기능을 지원하는 오디오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2-28 14:21:03 오세성 기자
리비아 송유관, 테러로 폭발… 국제유가 급등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송유관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국제 유가가 폭등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최대 석유 수출항인 에스사이더 항구와 연결된 송유관 가운데 시드라(Sidra) 지역 송유관이 폭발했다. 이번 폭발 테러로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일 10만 배럴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제 유가는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0달러(2.6%) 올라 59.97달러가 됐다. 장중 6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67.10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 대비 1.77달러(2.7%) 오른 67.02로 장을 마감했다. 송유관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20㎞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여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송유관 복구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유가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했다. 송유관 폭발 원인은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리비아 국민군은 성명을 통해 "폭발이 일어나기 전, 사건 현장에 트럭 두 대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며 "이번 폭발은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테러 주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사건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리비아 국민군 무프타흐 암가리에프 대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세력이 송유관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리비아타임즈는 또 다른 리비아 국민군 고위 인사는 반정부 무장단체인 '벵가지 방어여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IS가 이 송유관을 습격했다 실패한 적이 있기에 아직까지는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17-12-28 10:52:0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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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베트남 법인 동남아 1위 종합전선회사로 육성

LS전선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들을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베트남 법인들은 설립 20여년 만에 매출이 250배 이상 성장하고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1996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 설립된 LS비나 케이블은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며 베트남 경제와 함께 급성장했다. LS비나의 성공에 힘입어 LS전선은 2006년 남부 호치민시에 LS 케이블 베트남을 설립,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전선회사를 구축했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진출 당시 베트남의 내수용 공장으로 지어졌으나, 2010년부터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지역까지 수출을 확대하면서 베트남 제1의 케이블 수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외자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1급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으로 정부 주도의 전력망 구축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아시아 국가들도 초고속 통신망 구축이 시작돼 통신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이 아세안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고 LS전선아시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LS전선아시아는 지난 8월 미얀마 마이텔사와 광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얀마 통신 케이블 시장에 진출했다. 마이텔은 베트남 1위 통신사 비에텔사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미얀마 전역에 통신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14일에는 미얀마 수도 양곤 인근 경제특구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 2018년부터 인프라용 케이블과 건축용 케이블을 본격 생산한다. 고성장 중인 미얀마의 케이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얀마 법인을 베트남 법인처럼 현지 1위 케이블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내수 경기 활황과 구리 가격 상승, LS 케이블 베트남의 광케이블 판매 본격화, LS비나 초고압 케이블의 공급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글로벌 거점별 특성에 맞는 선행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동남아 최고의 케이블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2-27 19:45: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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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이재용 "대통령이 도와준다고 승승장구하냐… 청탁은 억울"

박영수 특검에게 징역 12년을 구형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17차 공판은 증인으로 채택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며 결심공판으로 이뤄졌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신문과 검찰 구형, 변호인 최종변론, 피고인 최후진술 등으로 구성됐다. 피고인 신문에서 특검은 경영권 승계 작업 의혹과 0차 독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을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하기 위한 작업과 절차가 있었는지 여부, 1심에서 밝혀진 2014년 9월 15일 박 전 대통령과의 1차 독대 이전인 9월 12일 독대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이 이어진 것.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이건희 회장 유고시 경영권을 승계 받아 그룹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유고 후 나름의 계획은 있었지만 그룹 회장에 취임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삼성그룹에 (오너 일가 출신) 회장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당황한 특검은 "이 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아 대주주가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유언장에 관련한 내용인 만큼 내용을 모르는 내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주주 지위는 단순한 산술문제에 불과하다. 저는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며 "누구 아들이고 지분이 얼마나 있어서가 아니라 경영을 잘 한다는 실력을 주주와 고객에게 인정받아야 떳떳한 경영인"이라고 강조했다. 0차 독대에 대해서 특검은 "2014년 하반기 재계 총수들을 부른 사전 독대가 있었다"는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 등을 근거로 삼아 "2014년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증거를 보면 당시 나를 부르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연락을 받지도 않았고 만난 일은 더더욱 없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라면 치매"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봉근 비서관이)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번호를 자주 바꾸기에 명함에 연락처를 넣지 않는다. 지인들도 카카오톡으로만 연락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 당시 안가 위치를 몰라 광화문 KT 앞에 차를 세우고 청와대와 통화를 했다"며 "안가에서 0차 독대가 있었다면 왜 길을 몰랐겠느냐"고 강조했다. 0차 독대로 지목된 날, 이건희 회장 병문안을 위해 삼성의료원에 갔을 확률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2014년 9월 12일 이 부회장 차량이 삼성 서초사옥에서 오후 2시경 나갔다는 기록이 있는데 돌아온 기록은 없다"며 "당시 삼성의료원에서 이건희 회장의 재활운동이 오후 1시부터 시작됐고 주치의들의 회의도 4시 반에 있었다. 2시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 회장에게 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정확한 일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매주 2회 이상 병문안을 갔던 만큼 그 시간에 나갔다면 그랬을 확률이 높다"며 "매번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한 말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전했다. 12일 독대가 있었다면 서초사옥으로 돌아와 회의를 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재판에서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항소심에서 확인된 '0차 독대'를 부인하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붙였다. 특검 구형 이후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그간 우리 사회에 큰 부채의식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 이재용은 우리 사회에 제일 빚이 많은 사람"이라며 "제가 받아온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우리사회에 나눌 수 있는 참된 기업인이 되고 싶었다. 재벌 3세로 태어났지만 회사를 제 실력과 노력으로 더 가치 있게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도와주면 삼성 같은 글로벌기업이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믿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며 "성공적인 기업인이 되는 일은 대통령이 도와줘도 할 수 없다. 저에게 달린 일인데 왜 청탁했겠냐. 이것만은 정말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특검이 주장하는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도 "계열사 지분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외동아들인 만큼 다른 기업과 달리 후계자 자리를 둔 경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원한 일은 아니었지만 모든 문제가 독대에서 비롯됐다. 재판부에서 죄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모든 죄를 저에게만 내려달라. 회사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 다른 피고인들에게는 선처를 간청한다"고 최후진술을 마쳤다.

2017-12-27 19:29:0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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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징역 12년 구형… "단편적 사실과 일방적 추측"

특검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64)에겐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황성수 전 전무도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특검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해 재산국외도피 혐의금액에 해당하는 추징금 78억9430만원도 명령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 구형에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나섰다. 박 특검은 "피고인들이 제공한 뇌물의 액수, 뇌물의 대가로 취득한 이익, 횡령 피해자인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끼친 피해 규모, 횡령액 중 상당 금액이 아직 변제되지 않은 점, 국외로 도피시킨 재산의 액수, 피고인들이 수사 및 공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에 구형한 징역 12년은 1심과 같은 형량이다. 박 특검은 "이 사건은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대통령과 그 측근에게 뇌물을 준 정경유착 사건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0차 독대'를 부인하고 있으며 뇌물공여를 사회공헌이라 주장한다. 최순실의 사익 추구 재단에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을 공헌이라 하는 것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대통령은 국가원수이며 대통령이 사회복지나 문화와 관련해 하는 요청은 국가적인 요청이다. 기업이 거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공익이 명분인데 기업이 그를 심사한다는 것도 가당치 않다. 기업이 정부에 따르지 않으면 어찌 되는지 이번 정부에서만 해도 포스코, CJ, KT 등이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의 주장은 진실도 아니고 증거에 근거하지도 않았다"며 "삼성은 국정농단 사건의 피해자일 뿐 주범이 아닌데 특검이 사건의 성격을 먼저 규정하고 단편적 사실과 일방적 추측을 채워 넣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쟁점 검토와 판결문 작성 시간을 가진 뒤 2018년 2월 5일 항소심 선고를 할 방침이다.

2017-12-27 19:27:5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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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렉서스 LS에 카페트 납품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올해 새로 내놓은 최고급 차량 'LS'에 효성에서 자체 개발한 원사가 적용된 카페트가 탑재됐다. 효성은 일본 카페트 성형업체 하세도라와 협력해 렉서스LS 카페트에 자사 원단을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 효성은 2013년 하세도라와 렉서스LS에 적합한 원단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1977년 카페트용 원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효성은 1983년 자동차용 카페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효성의 자동차용 카페트 원사는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원사가 들어간 고밀도 제품으로, 풍성하고 오염에 강하며 색상과 광택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 카페트용 원사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중국 등에 수출 중이다. 하세도라와의 인연은 1986년 기술교류로 시작됐다. 이후 30년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사가 협력 생산한 카페트는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대표 기업 차종에 대수 적용된 바 있다. 이외에도 효성의 자동차용 카페트는 미국 디케이터, 중국 청도의 공장을 통해 GM, 포드, 테슬라 등 글로벌 업체에도 공급된다. 자동차용 카페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승한 인테리어PU장은 "일본 자동차용 카페트 성형 2위인 하세도라는 효성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특별 카페트를 제작할 정도로 각별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효성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안 영업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27 17:25: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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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정밀지도 업체와 제휴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LG전자가 글로벌 고정밀 지도 대표 기업인 네덜란드 히어와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는 27일 히어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텔레매틱스와 센티미터(㎝) 단위로 모든 지형지물을 식별할 수 있는 히어의 고정밀 지도 정보를 결합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내년까지 개발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하기로 했다. 텔레매틱스는 차량용 통신부품이다. GPS부터 DMB망, 블루투스, 와이파이, 이동통신까지 모든 통신규격을 지원하며 내비게이션과 위치 확인·긴급 출동 등 차량 안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어는 1억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는 고정밀 지도 정보 분야 글로벌 강자다. 히어의 고정밀 지도(HD 라이브 맵)는 도로의 차선과 정지선, 폭, 균열, 표지판, 신호등, 가드레일 등 도로와 주변 지형지물을 ㎝ 단위로 식별하는 3차원 디지털 지도다.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분석, 이를 지도에 반영하는 기술도 뛰어나다. 이는 자율주행 필수 기술로, 경쟁관계인 BMW-아우디-다임러 독일 완성차 3사가 2015년 이례적으로 연합해 히어를 인수했을 정도다. 올 1월에는 인텔이 히어의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LG전자와 히어는 텔레매틱스와 고정밀 지도를 결합해 한 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한다.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돼야 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차량의 주행보조시스템(ADAS) 센서와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를 통해 수집된 주변 차량 및 환경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와 주고받으며 정밀한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일반 지도로는 알 수 없는 차선별 교통량, 주변 차량의 주행정보 등을 기반으로 분기점 정체가 시작되는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다. 직진하려는 자율주행차는 교통량이 많은 분기 차선을 피해 미리 차선을 변경할 수 있고, 분기점에서 빠지려는 차량이 정체구간 도중에 위험한 끼어들기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첨단 지도 기술을 보유한 히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통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커넥티드카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17-12-27 17:24:3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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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이재용, "앞으로 삼성엔 오너일가 출신 회장 없을 것" 선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피고인 신문에서 특검이 '0차 독대' 입증에 주력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17차 공판은 증인으로 신청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 결심공판으로 진행됐다. 특검은 피고인 신문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며 경영권 승계 계획과 0차 독대를 입증하고자 노력했다. 먼저 특검은 "피고인은 아직 삼성그룹 회장이 아니며 이건희 회장 유고시 경영권을 승계 받아 그룹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향후 이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받아 총수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한 계획도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유고 후 나름의 계획은 있었지만 그룹 회장에 취임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삼성그룹에 (오너 일가 출신) 회장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당황한 특검은 "이 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아 대주주가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유언장에 관련한 내용인 만큼 내용을 모르는 내가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주주 지위는 단순한 산술문제에 불과하다. 저는 사회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며 "누구 아들이고 지분이 얼마나 있어서가 아니라 경영을 잘 한다는 실력을 주주와 고객에게 인정받아야 떳떳한 경영인"이라고 강조했다. 특검은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검은 "2015년 7월 7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장을 만나 삼성물산 합병을 부탁하며 순환출자고리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규제가 이뤄질 예정이라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이미 이건희 회장이 2009년에 선언한 내용이다. 외국인 주주들이 순환출자를 이해하기 어려워했고 저 역시 지분구조로 경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86개에서 7개로 줄였으면 열심히 한 것 아니냐. 나머지도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를 우려해서 늦춰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신문은 0차 독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검은 "2014년 9월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과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을 근거로 삼았다. 이 부회장은 "검찰 증거를 보면 당시 나를 부르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연락을 받지도 않았고 만난 일은 더더욱 없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거라면 치매"라고 반박했다. 그는 독대에 대해 "2014년 9월 15일 즉흥적인 1차 독대가 있었고 그 1~2주 전에 청와대에서 내 번호를 알고 싶다기에 직원들이 알려줬다고 들었다"며 "(안봉근 비서관이)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번호를 자주 바꾸기에 명함에 연락처를 넣지 않는다. 지인들도 카카오톡으로만 연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가 있었고 2016년 2월 15일 3차 독대가 있었는데 2차 독대 때 안가 위치를 몰라 광화문 KT 앞에 차를 세우고 청와대와 통화를 했다"며 "3차 독대에서는 안가 위치를 알았기에 곧바로 갔다. 안가에서 0차 독대가 있었다면 왜 길을 몰랐겠느냐"고 강조했다. 0차 독대로 지목된 날, 이건희 회장을 보기 위해 삼성의료원에 갔을 확률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2014년 9월 12일 이 부회장 차량이 삼성 서초사옥에서 오후 2시경 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돌아온 기록은 없다"며 "당시 삼성의료원에서 이건희 회장의 재활운동이 오후 1시부터 시작됐고 주치의들의 회의도 4시 반에 있었다. 2시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면 이 회장에게 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정확한 일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의료원에 자주 갔던 만큼 그 시간에 나갔다면 그랬을 확률이 높다"며 "매번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한 말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전했다. 12일 독대가 있었다면 서초사옥으로 돌아와 회의를 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은 독대에서 이뤄졌을 현안 청탁에 대해 '삼성전자 평택'이라고 적힌 안종범 수첩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15조원을 투자해 평택에 공장을 짓고 있었다. 이곳에 전력공급 문제가 생겨 공사가 지연됐었는데 이걸 청탁한 것이 아니냐"고도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15조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고 하면 세계 각국 정부가 우리에게 청탁을 하지, 우리가 청탁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7-12-27 17:23:18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