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글로벌 리더 키우는 인재경영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다양한 교육과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주체적 리더십을 배양하는 임직원 소통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도전하는 글로벌 리더'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업계 선도 제품을 들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임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 전문성과 리더십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문가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직무자격제도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의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을 장려하는 이 제도는 응시료, 학원비, 도서 및 부대비용을 일체 지원한다. 제도를 통해 최근 5년간 지원된 공인자격증으로는 AICPA(미국공인회계사), FRM(재무리스크관리사), CFA(공인재무분석사), CPIM(생산재고관리사), PMP(프로젝트관리전문가) 등이 있다. 공인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다면 내부 임직원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내강사양성제도'도 있다. 사내강사양성제도는 생산, 품질, 환경 등 14개 핵심 직무에서 5년 이상 경험을 가진 임직원을 사내강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업에서 형성된 노하우를 회사 지식으로 축적하고자 2014년 본부장 추천과 대표이사 결정으로 36명을 최초 선발한 이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사내강사양성을 통해 직원 개인의 성취도를 높이는 동시에 직원간의 소통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문화학그룹으로 발돋움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 인재의 또 다른 중요 키워드는 리더십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임직원이 폭넓은 사고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방면의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WINK' 특강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문학, 예술부터 빅데이터와 같은 최신 경영기법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주요 화두를 다루는 아침 특강이다. 매월 1회 진행되는 교육은 팀장 이상 전 임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직원도 참여가 가능하다.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 김영하 소설가, 조용갑 테너 등이 강단에 섰다. 자기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은 연중 64시간 교육을 달성해야 한다. 교육 내용에 제한은 없으며 어학은 물론 직무와 관련된 모든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2011년 독자적으로 개설·운영해 온 사이버 교육·평가 시스템 'WINK-아카데미'도 작년 새롭게 단장해 더욱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이벤트를 제공한다. 금호석유화학 직원이 학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가 발생한다. 1차 미달성 시에는 경고를 받고 2차 미달성 시에는 일정 수강료를 월급에서 차감한다. 차감된 금액은 연말에 직원 명의로 기부하게 된다.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미달성 시에도 직원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배려인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부터 지식경영의 일환으로 '북릴레이'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북릴레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상사나 동료들에게 선물하여 지식 교류와 소통을 촉진하는 활동이다.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임직원이 함께하는 조직문화 활동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서별 직원들이 선정한 다양한 활동에 사장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장님 한끼(氣) 줍쇼', 분기마다 1회 원하는 날 연차소진 없이 조기퇴근 하는 '슈퍼패스 제도',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나눠주는 '게릴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금호석유화학은 노사 화합도 이뤘다. 지난 7월 6일 금호석유화학은 노사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지고 올해 임금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사내에 3개 노조가 있음에도 30년 무분규 협약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