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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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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 리스크'...4차 산업혁명 갈 길 바쁜데 멈춰버린 경영 시계

인공지능(AI)의 대두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대표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구글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가 실사용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됐고 BMW 등은 2~3년 내 양산모델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한국보다 기술이 부족하다 여겨졌던 중국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기업의 창의성이 더해져 드론 산업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전문인력 6500명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ICT·AI·로봇·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형 핵심기술 전문인력을 키워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성과를 얻을지는 의문이다. ◆기업, 4차 산업혁명 동력 잃어가 문제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민간 주도의 다양한 시도와 그를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으로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기업들의 경영 시계는 멈춰버려 미래 산업 대응을 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 11일 세계적인 정보분석회사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 특허 및 과학사업부)는 특허 경쟁력과 기술 영향력에서 앞선 글로벌 기업 100곳을 발표했다. 한국의 성적은 낙관적이지 않다. 미국이 40개, 일본이 34개, 프랑스가 11개 기업이 포함됐지만 한국은 3개 기업에 그쳤다. 하드웨어와 전자기기 분야에서 삼성전자, 가전 분야에서 LG전자, 에너지 분야에서 LS산전이 선정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높은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최근 경영활동이 마비되며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삼성은 그간 4차 산업혁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1등이 되려면 1등에게 배우라"는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사장단회의에서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강의가 많이 이뤄졌다. 삼성의 수요사장단회의는 지난해 여름 휴가기간을 제외하고 총 45회 열렸다. 이 가운데 에너지 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테크놀러지, 자율주행차·스마트카·전기차,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제는 15가지였다. 매달 삼성 전 계열사 CEO가 모여 4차 산업혁명 대비를 고민한 셈이다. 투자도 오랜 기간 지속해왔다. 삼성은 스타트업 발굴 조직인 '삼성 넥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페이'의 모체가 된 루프페이도 삼성 넥스트가 초기부터 투자하며 육성한 곳이다. 루프페이는 삼성전자가 2015년 2월 인수한 미국의 모바일결제솔루션 업체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에서 성과가 나타나자 인수해 안정화된 형태의 삼성페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삼성은 이 외에도 모바일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 미국의 서버용 SSD SW 전문회사 프록시멀 데이터,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조이언트, 캐나다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 미국의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 등 활발한 M&A로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하만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9조원이 넘는 M&A를 이끌어내 국내 최대 규모의 M&A로 눈길을 끌었다. ◆'맏형' 부재… 생각보다 일찍 체감될 수도 이러한 M&A를 거치며 삼성은 사물인터넷(IoT) 가전, 인공지능 등에서 성과를 얻어내고 있었다. 삼성의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해외 유수 기업들이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를 자사 기기에 도입하는 상황에서도 자체 AI 개발을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이러한 활동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룹 차원에서 신규 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책임질 오너가 경영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기자를 만난 삼성 넥스트 관계자는 "스타트업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중간 보고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와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된다. 삼성은 질서를 매우 중요시하는 조직이다. 스타트업은 창조적 발상을 하는 만큼 '예외사항'이 자주 발생해 그룹의 눈총을 사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준다"고 말한 바 있다. 바꿔 말하면 이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는 동안 스타트업에서 발생하는 '예외사항'들은 볼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의 경영 시계가 멈췄다는 증거는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지난 연말 완료됐어야 할 사장단 인사가 연기됐고 신년 사업계획 수립도 연기됐다. 올해 채용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에는 수요사장단회의가 취소됐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입원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던 회의가 취소된 것은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부재를 뛰어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던 만큼 지금 당장은 아무런 영향도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10대 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기업을 꼽으라면 삼성 외에 없다. 민간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줄 맏형의 부재는 생각보다 일찍 체감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2017-01-18 16:20: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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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700억원 규모 FSRU 수주

이달 초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한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수주에도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호그LNG로부터 17만㎥ FSRU 1척을 2억3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FSRU는 우리나라 1일 LNG 소비량에 해당하는 약 7만톤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2019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FSRU는 육상에 LNG 수입터미널을 건설하는 것 보다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육상 터미널을 건설하는 데 통상 4~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FSRU는 건조 기간이 2~3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건조 비용도 육상터미널 절반 수준에 그친다. 때문에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매년 4~5척의 FSRU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FSRU 3척의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선형과 기술 개발을 통해 FSRU 시장을 선보하겠다"고 말했다.

2017-01-18 16:16: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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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UV의 역습 "티볼리 가격에 투싼급 SUV를"

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그간 미니트럭 등 상용차가 진출한 적은 있지만 중국 업체가 만든 승용차가 판매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내세운 중국 차량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중국 북기은상기차 차량을 독점 수입하는 중한자동차가 인천에서 중형 SUV '켄보(KENBO) 600' 출시 행사를 열었다. 북기은상차는 중국 5대 자동차 메이커인 북경자동차그룹의 수출용 차량 생산 회사다. 연간 생산 규모는 50만대에 달한다. 켄보 600은 국내 중형 SUV와 비슷하다. 전장 4695㎜, 전폭 1840㎜, 전고 1685㎜다. 최고출력은 147마력, 최대 토크는 21.9kgf·m이며 복합연비는 9.7㎞/L다.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사이즈의 중형 SUV이지만 모던 트림이 1999만원, 럭셔리 트림이 2099만원으로 소형 SUV 가격대에 판매된다.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TPMS), ABS, BAS, ECS, 듀얼 에어백 등이 기본 제공된다. 럭셔리 트림에는 사이드에어백, 사이드커튼에어백,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등이 추가됐다. 수입사 중한자동차의 이강수 대표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최상급 트림을 들여왔다"며 "국내에서 요구하는 안전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제품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북기은상기차는 중국에서 판매되던 켄보 600 사양에 에어백을 추가하고 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TMPS) 등을 더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에서 4만대 넘게 팔린 인기 차종인 만큼 품질과 안전성 검증은 마친 상태"라며 "2017년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차의 한국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켄보 600의 국내 판매 목표량은 3000대다. 차량 출고는 2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켄보 600에는 크루즈 컨트롤과 후방카메라(후방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한국형 내비게이션(선택사양), 스마트키 등 각종 편의·안전사양이 적용됐다. 이 대표는 "자동차를 판매할 때 중요한 것이 AS와 부품 공급, 판매망"이라며 "25곳의 판매망이 확보됐고 조만간 5곳이 추가로 열린다. 정비 네트워크도 80곳에 달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품 또한 국내 창고에 재고를 확보했고 조달도 원활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는 문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이강수 대표는 "켄보 600은 이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등록돼 미국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차량"이라며 "실제 판매는 북기은상기차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겠지만 안전성 문제는 없다는 의미"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한자동차는 켄보 600을 시작으로 승용차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중한자동차가 들여오는 차량은 CK 미니 밴, CK 미니 트럭 등 총 3종이다. 이강수 대표는 "올해 말 스타렉스와 동급인 승합차를 도입하고 내년까지 5~6종의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1-18 14:58: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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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심사 D-day… "불구속으로 수사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일을 앞두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기업 수사는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은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18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는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로 불리는 조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이 부회장을 심문하고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오전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형사소송법에는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됐다. 구속수사를 하는 경우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 등이 있는 경우로 한정된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러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특검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긴급체포는 하지 않았다. 긴급체포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3년 이상의 징역·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저질렀을 때 할 수 있다. 만약 이 부회장이 도주나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었다면 긴급체포도 했어야 한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아왔다. 11월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같은 달 삼성그룹 서초사옥은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12월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12일 특검에 소환돼 22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도 거쳤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출석조차 거부한 최순실, 귀국을 거부하는 정유라 모녀와는 상반된 행보다. 삼성은 지속해서 검찰 등의 조사에 협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물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삼성 핵심 관계자들도 조사에 임한 바 있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가능성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출국금지 상태여서 해외 비즈니스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주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냐"며 "이미 세 차례 압수수색을 받았고 조사에도 임했다"고 반박했다. "대가성 입증 자료는 충분하다"는 특검의 입장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더욱 구속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특검이 원하는 진술을 하지 않은 삼성에 대한 방어권 제약으로 평가했다. 최씨 일가의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있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기에 무리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의 강요로 이뤄진 것이며 대가를 바란 적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의 연비조작이나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에도 도주 우려가 없고 현직 기업인이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며 "삼성이 이들 기업에 비해 구속되어야 할 이유가 많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1998년 통조림업체들의 포르말린 사용 혐의 등 기업 대표가 구속됐다가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경우 무죄 판결이 나더라도 거래처 이탈과 신용경색 등 도산한 기업이 태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무죄 이전에 대표 구속 자체로 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다는 의미다. 그는 "구속부터 하겠다는 관행은 버릴 때가 됐다"며 "법원이 현명한 결정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01-17 17:24:1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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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마트 컴팩트카 '올 뉴 모닝' 출시

기아자동차가 경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올 뉴 모닝'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 뉴 모닝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출시되는 3세대 모닝은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 감성 느낄 수 있다"며 "넓은 공간, 편의성, 안전, 가성비에 집중한 올 뉴 모닝으로 다시 한 번 경차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뉴 모닝은 올해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라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2017년 주요 전략 차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첨병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3세대 모델로 탄생한 올 뉴 모닝은 '견고한 차체에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컴팩트'를 목표로 개발됐다. 새로운 차체 설계로 실내 공간을 넓혔고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44%로 늘려 안전성을 크게 확보했다. 기존 22%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동급 최고의 차체강성을 확보했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8m) 대비 크게 증가한 67m로 확대했고 기존(13.9) 대비 32% 향상된 18.4의 차체 비틀림 강성도 확보했다. 내비게이션 T 맵, 애플 카플레이 등 운전 편의 사양도 대거 도입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쓰던 T 맵을 차량 내비게이션에 탑재하는 '기아 T 맵' 서비스를 동급 최초로 제공한다. 메뉴의 구성이나 위치, 글자 크기 등이 차량에 맞게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지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애플 카플레이'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첨단 주행안전 기술도 다양하게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올 뉴 모닝은 전방 차량과의 간격을 인식해 자동으로 충돌 위험을 알려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충돌 가능성이 높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긴급 제동한 경우 등을 점멸하여 후방 차량과의 사고를 막는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이 탑재됐다.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연비도 AT(자동변속기) 기준 15.4km/ℓ로 끌어올려 동급 최고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트림은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확대된다. 가장 저렴한 '베이직 플러스'는 1075만원, 가장 고급 모델인 프레스티지는 1400만원이다. 기아차 서보원 이사는 "본래 저렴한 모델들을 주력으로 내세울 생각이었지만 사전계약 받아보니 프레스티지, 럭셔리 등 고급 제품형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며 "국내에서는 8만5000대, 해외에서는 14만5000대로 연간 총 23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 뉴 모닝은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해외 시장에 정식 공개하고 서유럽과 아시아 등에 5월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2017-01-17 17:17: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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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출연금 낸 곳 다 잡나" 술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재계 전반에 경영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을 특검이 뇌물 액수로 산정했기 때문이다. 특검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출연금을 낸) 다른 기업도 청탁 여부를 추가 수사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총 53개, 액수로는 774억원에 이른다. 삼성이 204억원, 현대차 128억원, SK 111억원, LG 78억원, 포스코 49억원, 롯데 45억원, 한화 25억원 등이다. 앞서 수사에 나섰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들 기업을 박 대통령의 직권남용에 의한 피해자로 판단했다. 특검은 이들 기업이 기금을 내며 청탁을 한 정황이 있다면 뇌물공여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단 출연 시기 이슈가 있었던 기업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당시 최태원 회장의 사면이 주요 현안이었다. CJ 역시 이재현 회장의 사면이 이뤄졌고 롯데는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특검은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것이 기금 출연의 대가라고 보고 있다. 롯데의 면세점 추가사업자 선정 역시 부정 청탁이라는 시각이다. 특검의 칼날이 전방위로 뻗어가자 재계는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한국 실정에서 정권의 요청에 기업이 응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이슈가 없는 기업이 어디 있겠냐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검이 박 대통령을 잡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권에서 내라는 데 어느 기업이 버티겠나. 거절은 이상적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재벌이라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것 아닌가 싶다"며 "안 주고 버티고야 싶지만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이러나저러나 줄 수밖에 없는데, 주는 김에 힘든 일을 언급할 수 있지 않겠나. 그걸 온전한 청탁이라고 봐야하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슈퍼 갑' 입장인 정권이 기업의 편의를 봐주는 것과는 자금 출연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일례로 LG는 재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78억원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했다. 같은 시기 하현회 LG대표이사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구본상 부회장의 사면을 부탁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LG는 거액을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내놨지만 정작 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9일이 되어서야 만기 출소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이라며 "힘이 없어 국정농단에 휘둘렸을 뿐인데 공범 취급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기업들이 출연금을 냈는데 누군 잡고 누군 안 잡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라며 "사상 초유의 대규모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삼성의 경우 특검 조사를 받으며 경영 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사장단 정기 인사와 신년 사업계획 수립 등이 무기한 연기됐고 역사적 인수합병(M&A)으로 평가받은 하만 인수 과정에 발생한 주주들의 반발에도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과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맞물려 힘겹게 1위를 차지한 북미 가전시장도 현지 기업들에 고스란히 내줘야 할 판국이다. 다른 기업들 역시 특검의 과잉 조사로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가장 큰 우려다. 삼성 다음 수사 대상을 검토 중인 특검은 이러한 재계의 우려를 인식한 듯 17일 "재단 출연 기업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폭넓게 수사를 진행하되 입건 범위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정한 청탁 여부, 금액 등을 폭넓게 판단하고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17-01-17 15:44:0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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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성능 카메라에 탑재한 실속형 스마트폰 출시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만족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돼 보급형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던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18일 실속형 스마트폰 'LG X300'을 이동통신3사 통해 국내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LG X300은 전면과 후면에는 각각 500만 화소,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오토 샷', '제스처 샷' 등 LG만의 재미있는 사진 촬영 기능도 담겼다. LG만의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인 오토 샷은 셀카를 찍을 때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 인식해 촬영하는 기능이다. 제스처 샷은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해 준다. LG X300은16GB 메모리를 기본 제공하며 16:9 비율의 고해상도 사진을 최대 2380장까지 저장 가능하다. 8.09㎜의 슬림한 두께에 2500mAh의 대용량 탈착형 배터리를 장착했고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곡면 글래스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후면 커버에는 미세 패턴을 적용해 스크래치와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LG전자는 LG X300 출하가를 25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LG전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뛰어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실속형 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7 10:10: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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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위 차지한 북미시장 빨간불 들어오나

지난해 북미 생활가전 시장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1년도 채 못돼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미국에 보호무역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지만 국내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대비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은 삼성전자 가전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기에 트럼프 정부의 견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시장 점유율 18.8%로 미국 생활가전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 1위로 오른 것은 같은 해 2분기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16.7%의 점유율로 1위 기업이던 월풀을 처음으로 제쳤고 3분기 점유율을 2.1% 끌어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북미 대표 가전 기업인 월풀은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16.3%로 2위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고 3위 LG전자(15.3%)에게도 1% 격차로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정체됐던 미국 가전 시장에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홍보 활동을 강화해 시장 1위에 올랐다. 세탁 도중 양말 등 작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를 선보이며 지난해 3분기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19.7%로 확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에는 없던 개념인 손빨래를 적용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를 내놔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냉장고 역시 지난해 IoT 기능이 더해진 '패밀리허브'를 내놓으며 시장 혁신을 견인해 3분기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이달 초 기자가 미국에서 만난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기존 미국 기업들은 늘 똑같은 제품을 저렴하게 만드는 곳, 삼성전자는 크고 작은 혁신을 지속하는 프리미엄 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가 오래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이 이어진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의 중국산 가정용 세탁기에 52.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판매해왔다. ITC가 52.5%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삼성전자는 북미 수출용 세탁기 생산을 베트남 공장으로 옮겼다.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는 월풀을 비롯한 미국 가전업체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미국 업체들은 지난해 미 상무부에 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같은 해 7월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 111% 부과조치가 이뤄졌고 최종 52.5%가 부과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지를 옮겨 관세 부과를 피했지만, 현지 업체들의 덤핑 조사 요청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강화되고 있어 이러한 조치는 시간벌기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에도 TV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덕에 멕시코 공장 생산품이 미국에 무관세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차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 등에는 직접 멕시코 투자 철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국경세가 부과될 경우 삼성전자의 멕시코 공장 역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가전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멕시코에 우선적으로 관세를 적용한 다음 다른 지역으로 관세 조치를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둬야만 불이익 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남기며 생산기지 이전을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내 생산기지 건설 등의 대응을 검토 중이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신규공장 건설에 최소 수천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지만 주요 경영진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시장 교두보인 멕시코 공장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압력이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북미지역에 대한 사업 검토가 시급하지만 지금은 손을 댈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012년에도 미 상무부는 자국 기업의 편을 들며 무리하게 반덤핑 관세 부과에 나섰다. 당시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승소 판정을 받으며 겨우 무산시켰다"며 "노골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국내 기업들의 지위는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남겼다.

2017-01-16 18:19: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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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제 에어컨도 인공지능(AI)으로 맞춤형 냉방 제공"

LG전자가 사용자의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에어컨을 출시했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신형 에어컨 29종을 공개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 씽큐(Deep ThinQ)'가 탑재됐다. 제품 전면에 부착된 카메라로 사용자가 실내에서 주로 머무는 생활공간을 파악하고 생활공간 위주로 냉방하는 스마트케어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 구현을 위해 LG전자는 50만 장 가량의 다양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로 탑재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최근 2주 동안 촬영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분석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찾아낸다. 스마트케어 기능은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가 될 때까지 사용자에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보내주며 쾌적 온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사용자가 간접적으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작동한다. 실내 공간 전체를 냉방하는 에어컨에 비해 스마트케어 기능은 19.8% 빠른 냉방을 제공하며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제품은 TV장, 커튼 등 사람이 없는 공간까지 찬 공기를 보냈다"며 "휘센 듀얼 에어컨은 사람의 위치를 파악해 두 개의 토출구로 맞춤형 바람을 보내기에 필요하지 않은 공간으로는 바람을 보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에 탑재된 '스마트 듀얼 맞춤 냉방'으로 에어컨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고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강한 바람을 보내 각자 위치에서 불쾌감 없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도록 했다. '스마트 듀얼 절전 냉방' 기능으로 사용자가 한 명이라면 한 방향의 토출구만 사용해 전력 사용량을 최대 50.3% 줄였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면서도 "여름에만 쓰는 가전이라는 고정관념을 지워 제품 소비를 사계절로 분산하고 인공지능기술로 업계를 선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들은 에어컨은 물론 공기청정기, 제습기, 난방기 기능도 담겼다. 봄가을에는 공기청정기와 난방기로, 여름엔 제습기로 쓸 수 있다. 초절전 콤프레셔를 적용해 소비전력도 절감했다. 한 제품에 여러 기능을 담으면 개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송대현 본부장은 "그간 업계가 잘못했다"고 일부 동의했다. 그는 "에어컨에 공기청정기능이 처음 탑재될 때 15평형 제품이면 공기청정이 가능한 면적은 6~7평 밖에 안 됐다"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그런 인식이 생긴 것인데 이제는 냉방과 공기청정, 난방, 제습 모두 표기 면적대로 가능하다. 어려운 일이지만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휘센 에어컨 실적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 높게 잡았다.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기준 10% 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대현 본부장은 "음성인식으로 가동하는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소비자가 실제 원하는 기능을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01-16 18:18:1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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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취임 일성 "경청, 기술중심, 페어플레이하는 회사 되자"

지난해 12월 29일 회장으로 승진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공식 취임했다. 효성에 따르면 이날은 조홍제 선대회장의 기일인 동시에 조 회장의 생일이다. 조 회장은 경기 고양시 벽제기념관에 있는 고(故) 조홍제 창업주 묘소에서 추모식한 뒤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임직원 일부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취임식에서 조 회장은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50년 간 효성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하며 "소중한 파트너인 협력사와는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현장에서 나오는 고충과 개선점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인 만큼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효성은 1971년 민간 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을 정도로 기술경영을 강조해온 기업이다. 승진 당일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조현준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팀웍과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로 구성된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자"면서 "백년 기업의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는 당부로 취임사를 마쳤다. 조 회장은 승진 후 첫 행보로 지난 4~8일 효성의 모태인 울산공장을 비롯해 구미, 창원 등 5개 국내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조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품질과 기술이 구현되는 생산현장의 중요성과 기술경영에 대한 그의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구미의 스판덱스 공장과 노틸러스효성 구미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는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울산공장을 찾았다. 조 회장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ATM기기 등의 생산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품질 개선과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이뤄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조 회장은 "울산공장은 사관생도를 보낼 수 있게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마더 플랜트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 출장 등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시상해 개선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 고도 당부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술경영'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효성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온 조석래 명예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조현준 회장은 1997년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07년 1월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 사장에 임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0년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시장점유율을 32%까지 늘리며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위상을 굳히는 상황이다.

2017-01-16 18:11:2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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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간소한 취임식 가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공식 취임했다.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벽제기념관에 있는 고(故) 조홍제 창업주 묘소에서 추모식하고 서울 마포 효성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은 조홍제 선대회장의 기일인 동시에 조 회장의 생일이다. 취임식은 임직원 일부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기술경영'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효성의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왔다. 조현준 회장은 1997년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07년 1월 효성 섬유PG장 겸 무역PG 사장에 임명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0년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시장점유율을 32%까지 늘리며 글로벌 1위 메이커로 위상을 굳히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승진 당시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17-01-16 17:00:05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