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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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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맞벌이 부부,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거래은행은 일원화 유리

#. 직장인 A씨와 그의 아내 B씨는 지인의 소개로 각기 다른 보험회사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실손보험도 부부가 같은 보험사의 동일상품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 맞벌이 부부인 직장인 갑씨(총 급여 6000만원)와 여교사 을씨(총 급여 4000만원)는 각자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해 김연금씨는 400만원을, 오저축씨는 100만원을 납입해 부부합산 연간 총 500만원을 납입했다. 그런데 2015년부터 총 급여액이 적은 사람이 세액공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세법이 개정된 사실을 몰라 세제혜택(9만9000원)을 추가로 받지 못했다. 외벌이 부부라면 모든 소비와 지출을 한 사람에게 집중하면 된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는 사정이 다르다. 카드 사용과 연금 저축도 어떻게 하는 것이 소득공제에 유리한 지 따져봐야 하며, 은행거래나 보험가입, 카드포인트 등은 부부가 함께 할 수록 혜택이 커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맞벌이부부를 위한 금융꿀팁으로 ▲거래은행을 일원화하고 거래실적은 합산 요청 ▲부부 동시 가입으로 보험료 할인 ▲소득공제 혜택 유리한 배우자 카드 집중 사용 ▲부부 카드포인트 합산 사용 ▲연금저축은 소득 적은 배우자 명의로 우선 납입 등을 제시했다. 거래은행은 부부가 하나로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 거래실적은 부부간 합산이 가능하며, 우대혜택 역시 거래실적을 합산한 부부 모두에게 적용해 준다. 가족관계 증명서와 신분증을 준비해 주거래은행에 합산을 요청하면 된다. 부부의 카드 포인트도 합산할 수 있다. 다만 동일한 카드사의 포인트에 대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부부가 같은 카드회사가 발급한 카드를 이용해야 가능하다. 보험도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 있다. 일부 보험회사는 부부가 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등 특정 보험상품에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의 1~10%를 할인해 준다. 카드사용은 소득공제 혜택이 유리한 배우자 명의로 집중 사용해야 한다. 카드 소득공제는 기본적으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연소득의 25%를 초과해야 해당되는 데 반해 연소득과 카드결제금액은 부부간 합산되지 않고 각각 산정된다. 일반적으로는 소득공제 문턱(연소득 25%)을 넘기 위해 소득이 적은 배우자의 카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연봉 차이가 클 경우 소득공제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예상 환급금을 따져보는게 좋다. 연금저축은 소득이 적은 배우자 명의로 우선 납입하면 공제액이 커진다. 세액공제율이 총 급여가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면 13.2%가,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 16.5%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IMG::20170518000049.jpg::C::480::자료: 금융감독원}!]

2017-05-18 13:45: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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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보유잔고 546조 사상 최대…외국인 바이코리아 왜?

'바이 코리아(Buy korea)'.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가 545조68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조1090억원 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조원이 넘게 한국 기업들의 주식을 매집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팔아치웠던 국내 채권도 올 들어서는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보유잔고가 100조원을 회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545조7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이후 순매수세가 지속된 데다 증시도 상승세를 타면서 보유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7%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도 10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올 들어 주식·채권 18조 순매수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사들인 국내 주식과 채권은 모두 17조8340억원 규모다. 주식과 채권 각각 7조원, 10조83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1조265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 9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했다. 매수세를 이끈 것은 유럽계 자금이다. 유럽계 자금은 지난달 1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과 아시아계 자금은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순매도 했다. 국가별로는 영국계 자금이 9000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룩셈부르크와 호주 자금도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에 1조375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순투자 중이다. 외국인은 주로 만기가 긴 국채에 투자했다. 아시아(1조4000억원), 유럽(6000억원), 미주(2000억원)가 투자를 주도했다. 보유규모도 아시아 41조2000억원, 유럽 34조6000억원, 미주 13조1000억원 순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바이코리아'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더해지면서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 중심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형주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가 고점을 넘어선 것은 의미가 더 크다"며 "대형주 80%가량이 수출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해 외국인은 한국시장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환율의 움직임과도 상관없이 매수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원화 약세 구간에서 매수를, 원화 강세일 때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증시에서 환율과 밀접한 상관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가 지난해부터 환율과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증시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저평가가 심화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유럽 금융 불안이 완화된 것도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사들인 자금은 대부분 유럽계다.

2017-05-17 17:09:02 안상미 기자
엇갈리는 달러값 전망…약세로 기조 바뀌나

달러 강세(원화 약세) 전망이 수그러들고 있다. 올 들어 달러가 약세(원화 강세)를 지속하면서 강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의견들이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 이상 달러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요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재정확대를 앞세운 '제이(J)노믹스'가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망을 제시하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6.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6원이나 떨어졌다. 지난해 말 1220.50원을 고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강세)다. 이날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에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탔다.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원화강세 요인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불확실성과 국내 수출 호조에 이제는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의견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금융연구원도 "올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64원으로 전년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초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80원 수준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수치를 낮춰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단을 1050원으로 제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회복세는 달러화 약세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며 "국내 경제가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달러화 강세론이 지배적이었지만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상태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트럼프 경제정책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제이노믹스 효과에 따라 외국인 자금유입이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채권 순매수…원화강세 베팅 외국인들도 원화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며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식과 채권 모두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식의 경우 기업들 실적 개선을 예상해 사들인다고 할 수 있지만 채권은 원화 강세를 노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바뀌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 강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은행들이 내놓은 달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주가연계증권(ELS)에 뭉칫돈이 유입됐고, 쌀 때 사두자는 움직임에 외화예금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말 589억1000만 달러에서 지난 3월 705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673억9000만 달러로 차익실현 영향에 전월보다 31억5000만 달러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7-05-16 16:03:01 안상미 기자
은행, 2분기도 실적 좋다

은행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으면서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충당금 등 비용은 줄어든 구조가 자리잡았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처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매각 이익이 더해지면 매 분기마다 예상치 못한 깜짝실적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15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이 각각 6792억원, 64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40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753억원, 28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지난 1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30% 가량 웃도는 실적은 내놨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예상보다 개선된 순이자마진(NIM)이 이익의 폭을 넓혔다. 일부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순이익이 각각 7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며, 하나금융도 5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연초 대비 상향 조정됐지만 아직 은행들의 경상적 이익 증가 추세가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 변화에 주식매각이익 실현이 더해지면 향후 실적발표에도 시장의 기대수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깜짝 실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기에도 이자이익 전망은 밝다.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금리는 오름세를 시작했고,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호재도 많다. 기업은행은 일회성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노조와의 통상임금 항소심에서 이기면서 420억원 안팎의 기타충당금 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법원 상고 여부에 따라 환입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KB금융은 이번 분기부터 KB손보·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효과가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 매각에 따른 완전민영화, 지주사 전환 등이 추진 중이다. 실적전망이 밝아지면서 주가도 많이 올랐다.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하나금융이 34.9% 상승했고, 우리은행과 KB금융이 각각 25.9%, 23.6% 오르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2.8%를 크게 웃돌았다.

2017-05-15 15:36: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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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융회사 계좌를 한번에 조회…내년 중 '내 계좌 한눈에'시스템 구축

내년 중으로 모든 금융회사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시스템이 구축된다. 일단 올해 말까지 은행의 예적금은 물론 가입한 펀드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며, 내년에는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의 계좌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내 계좌 한 눈에'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에 개설된 계좌수는 총 6억400만개다. 국민 1인당 평균 11.7개의 금융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선·후진국을 망라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면금융계좌는 국민 1인당 1.04개로 남아있는 금융재산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모든 금융계좌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은 3단계로 구축된다. 먼저 은행·보험·연금·휴면·대출 등 5개 권역별로 따로 조회해야 하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하나로 통합한다. 특히 그간 조회할 수 없었던 펀드, ISA 등 은행이 판매한 금융투자상품까지 정보 제공 범위도 확대한다. 2단계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증권회사의 계좌정보 통합 조회시스템 구축이다. 현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휴면예금 등은 중앙회의 휴면계좌조회시스템을 통해 권역별 조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사용 중인 예ㆍ적금 계좌와 증권사 위탁계좌에 대한 금융권역별 일괄 조회시스템은 없다. 이와 함께 우체국과 새마을금고 등도 일괄 조회가 가능하도록 협의를 추진 중이다. 1, 2단계를 거쳐 내년 3·4분기까지는 한 번만 로그인하면 모든 금융회사에 개설된 본인의 계좌를 다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그인은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인증을 통해 가능하도록 하며, 정보보안을 위해 조회한 계좌정보는 이용 후 즉시 삭제된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누구나 금융계좌를 온라인으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금융소비자는 재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금융권에 방치되어 있는 미사용 계좌를 적극 정리해 금융산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2017-05-15 13:49:49 안상미 기자
한국의 경기 회복은 착시효과?

수출 호조세와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다. 그러나 근거가 됐던 경기 지표들이 기저효과 등에 따른 착시 영향이 큰 데다 여전히 내수는 부진하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수출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가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경기회복 기대감 최고조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2.6%로 전월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미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보다 높은 2.7%를 제시했고,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각각 0.1%포인트씩 올린 2.6%로 전망치를 바꾼 바 있다.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고수했던 한국경제연구원도 한 번에 0.4%포인트나 올려 전망치를 2.5%로 발표했다. 기대감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1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16% 오른 2296.37로 장을 마치며 최고치를 이틀만에 또 갈아 치웠다. 지난 12일 기술적조정을 받았지만 당분간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부양 정책은 물론 기업실적이 상향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외국인 매수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의 재정 정책 기대감도 경기회복과 증시 전망을 밝게 한다. 올해 10조원의 일자리 만들기 추경을 공약으로 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추경 편성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착시효과 vs 추세회복 하지만 일부에선 경기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가시적인 몇몇 지표들을 살펴보면 경기를 회복기조로 판단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다"며 "특히 수출에만 의존하는 한국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수출 등 최근 호전된 몇개 지표들로 경기회복을 논하는 것은 설익은 기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장밋빛 전망의 가장 큰 근거가 됐던 수출 호조가 실제 수준 대비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개월 간 월평균 수출액은 441억 달러로 지난 5년의 월평균 수출액 460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물가상승률이 낮아도 물가수준 자체가 높은 경우 소비에 도움이 되지 않듯 높은 수출증가율 대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또 국내 생산과 수출통계는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다 보니 달러강세와 유가를 포함한 수출물가 상승의 역할이 컸던 측면도 있다. 수출 회복세가 석유화학과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는 문제점도 있다. 여타 산업은 여전히 부진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실제 경기에 파급되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반면 가계 소비여력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가계 실질소득과 실질소비지출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조 부소장은 "최근의 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기대하기보다는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사드, 북핵 등의 불안정한 변수는 여전하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여부와 수출 루트 다변화 등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경제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비교> 구분/2017년 전망치/수정사항 IMF/ 2.7%/ 0.1%p 상향 한국은행/2.6%/0.1%p 상향 해외 IB/ 2.6%/0.1%p 상향 KDI/ 2.6%/0.2%p 상향 한국경제연구원/ 2.5%/0.4%p 상향 자료: 취합

2017-05-14 15:30: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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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도입후 7년간 109개 상장…42개 합병 완료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중소기업의 주요 상장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의 상장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스팩은 총 109개가 상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 106개가 상장되면서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 상장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3%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에는 3개가 상장됐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표로 증시에 상장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일반 상장이 어려운 우량 중소기업들이 증시에 우회상장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내 합병해야 하며, 합병에 실패하면 주주에게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3년치 이자 수익을 돌려준다. 우량기업과 합병할 경우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합병에 실패해도 주주의 투자액 회수가 가능해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상장된 109개 스팩 중 42개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을 완료했고, 현재 6개가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스팩은 2014년 처음으로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에 성공한 이후 2015년 13건, 2016년 12건, 2017년 1분기 6건으로 합병실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합병대상법인 48개(진행중인 6개 포함) 중 IT와 바이오 관련 기업이 각각 18개, 9개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합병 탐색기간도 점차 단축되고 있다. 2013년 이전에는 평균 1년 반이 걸렸지만 2014년 이후에는 평균 10개월이면 합병계약이 성사됐다. 스팩의 공모금액 평균은 138억원이다. 지난 2013년까지는 258억원이었으며, 자기자본 요건이 완화된 2014년 이후로는 평균 106억원으로 공모금액이 크게 낮아졌다. 합병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다소 엇갈렸다. 2015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한 24개를 대상으로 합병 전후의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20개가 증가하고 4개는 감소했다. 특히 7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 흐름은 좋다. 지난해 말까지 합병한 스팩 36개 중 31개가 합병발표 후 6개월간 주가가 스팩 공모가를 웃돌았고, 최고 587%나 급등한 경우도 있었다. 공모가를 밑돈 스팩은 5개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이 유망 중소기업의 신속한 상장과 대체 투자 수단으로 계속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스팩이 당기순손실을 내고 불공정거래나 투기수요 유입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며 "스팩 상장·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불공정거래와 공시위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05-14 14:25:5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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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은행, 정책보증·담보 의존 관행 개선해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정책보증이나 담보에 의존하는 은행들의 보수적인 영업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11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국민은행·KB투자증권의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이 보수적인 여신관행을 개선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자체적으로 발굴하는 등 본연의 자금공급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CIB 복합점포는 은행, 증권 등 여러 금융 부문이 결합해 기업여신과 지분투자,컨설팅 등 포괄적 기업금융서비스 제공하는 곳이다. 진 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IB 센터를 개설하는 것처럼 산업부문의 혁신에 맞추어 금융권도 기존의 권역간 경계를 허물고 정보교류와 협업을 통해 통합적인 기업금융 인프라를 확충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모바일 포토프린터 제조기업인 디에스글로벌도 방문했다. 그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증권·벤처캐피탈 등이 협업을 통해 여신, 지분투자, 컨설팅 등 다양한 수단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등 기업금융 역량에 있어서도 혁신을 추구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5-11 15:21: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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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채무계열 36개…하반기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금융기관에 빚이 많은 주채무계열로 올해 36개 기업집단이 선정됐다. 다음달 말까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마치고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는 등 하반기에는 기업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해보다 3개 감소한 36개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2015년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1935조2000억원)의 0.075%(1조4514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이다. 올해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성우하이텍이 주채무계열에 새로 지정됐다. STX조선해양과 현대, 한솔, 태영 등 4개 그룹은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현대는 현대상선에서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주채무계열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솔과 태영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신용공여액이 줄면서 재무구조평가를 받지 않게됐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은 1~5위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현대중공업 등이다. 이들 가운데서는 LG가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올라가면서 현대중공업이 올해 5위로 내려왔다. 신세계(25위→20위) 등 14개 계열은 순위가 상승했고, 포스코(6위→7위) 등 6개 계열은 순위가 내려갔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 산업, 하나, 신한, 국민, 농협 등 6개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담당 기업집단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가려내고, 6월 말까지 소속기업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 자산매각, 부실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 금감원은 올해 재무구조평가 때는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잠재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대상계열에 대해서는 수시평가를 추가로 실시하고, 약정체결 계열이 아닌 경우에도 리스크요인이 부각되는 등 필요시에는 수시평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36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은 270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다. 주채무계열의 지난 3월 말 기존 소속기업체 수는 4445개다.

2017-05-11 14:26: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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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금융투자업계에 이어 은행권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앞세워 금융회사들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상품을 준비 중이지만 기존 트레이딩 시스템이나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 그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된 제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총 34개 참여 업체에서 제출한 42개 알고리즘을 대상으로 사전심사와 본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23개 업체의 28개 알고리즘이 통과해 이달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지금은 20개 RA를 대상으로 2차 테스트베드가 진행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시중은행 5곳이 1차 테스트베드에 참여했다. NH농협은행의 'NH로보-프로(Pro)'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로 이번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시중은행들 중 유일하게 외부 전문업체와의 컨소시움 없이 자체개발했지만 적극형 운용수익률에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NH로보-프로는 퇴직연금 업계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로 연금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퇴직연금 자산배분에 연동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이번 테스트베드 참여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의 추가 고도화를 통해 향후 비대면 서비스로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디셈버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신한 엠폴리오'가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신한 엠폴리오는 적극투자형과 위험중립형의 '위험대비 수익성 지표'(샤프지수) 부문에서 성과가 우수했다. 그간 거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대중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지만 막상 전망은 밝지 않다. 일반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하면 스스로 경제 상황을 판단하고 이에 따른 투자로 마이더스의 손과 같은 슈퍼로봇을 떠올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박강희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로보어드바이저는 다양한 경제지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모델과 종목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최적의 모형이 만들어진다"며 "예측모형을 만드는 것은 매우 고난이도의 작업이고 개발된 모델들의 정확도도 매우 낮아서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는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트레이딩을 합친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경험이 부족해 예측모형을 단시간 내에 개발하기는 어렵고, 개발할만한 인력도 매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급성장 중인 미국에서도 아직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가장 선도업체라는 베터먼트도 자산규는 아직 50억 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운용비용 3000만 달러에 비해 수수료 수익은 800만 달러에 불과하다. [!{IMG::20170510000099.jpg::C::480::자료: IBK경제연구소}!]

2017-05-10 16:29:3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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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 사모투자펀드 109개로 역대 최대

지난해 신설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109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시장에서 PEF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 PEF 산업이 성장의 선순환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는 총 383개사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2009년(110개사) 대비 3.5배 성장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62조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60조원을 웃돌았고, 이행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PEF는 총 109개사다. 전년 316개사에서 21.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규제완화에 신규 업무집행사원(GP)의 진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형 PEF가 늘어나면서 신설 PEF의 평균 약정액은 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규 GP가 기존 GP에서 독립한 소형·전업 GP"라며 "트랙레코드 부족 등으로 소형 프로젝트 PEF 위주로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약정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자금모집 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전년 10조2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8조9000억원으로 전년 12조8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2015년 한온시스템(한앤컴퍼니)과 홈플러스(MBK파트너스) 등과 같은 초대형 거래가 지난해에는 없었다. 전체 투자대상기업 230개 중 국내기업 비중은 86.5%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51.7%로 가장 높았고 ▲통신·정보(13.6%) ▲도·소매(8.0%) ▲과학·기술(6.5%) 등의 순이다. 투자회수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급증했다. 해산 PEF 역시 42개사로 역대 최대치다. PEF가 증가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회수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본격적인 회수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 산업이 제도 시행 12년 만에 약정액 60조원 달성과 연중 신설 PEF 수 100사를 최초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증가와 M&A 시장 확대 등으로 PEF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5-09 13:03:1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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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만 63세 이상은 '비과세 종합저축' 우선 활용

-연금수령자는 은행에 우대혜택 문의 -생활비가 부족할 땐 '주택연금' 고려 #. A(65)씨는 비과세 종합저축이 정기 예·적금 통장에만 적용되고 생활비 등을 수시로 입출금하는 저축예금 통장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나중에야 입출금 통장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세금으로 수만원을 납부한 것을 후회했다. #. 은퇴 후 매월 개인연금을 자신의 보통예금 계좌로 받고 있는 B(70)씨는 공적연금 외에도 개인연금 전용 금리우대통장이 있다는 것을 최근 친구로부터 들어 알게 됐다. 그 동안 전용 통장을 이용하지 않아 놓친 우대 이자가 수년간 수십만원은 될 것이라는 은행직원의 말을 듣고 못내 아쉬웠다. 만 63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예·적금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은행 상품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또 연금을 받고 있다면 월급통장 부럽지 않은 은행 우대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어르신을 위한 금융꿀팁'으로 ▲예·적금은 비과세 종합저축 우선 활용 ▲연금수령자라면 은행에 우대혜택 문의 ▲생활비 부족시 주택연금 활용 고려 ▲편리한 '어르신 전용창구' 이용 ▲은행창구에서 '잠자는 내 돈' 여부 확인 ▲파인사이트 및 금융자문서비스 활용 등을 제시했다. 올해 기준으로 만 63세 이상이면 비과세 종합저축을 우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대 5000만원까지는 15.4%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지 않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정기 예적금 뿐만 아니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저축예금 통장에도 적용된다. 만약 10만원의 이자가 붙었다면 일반 예적금 가입자는 15.4%를 세금으로 공제한 후 8만4600원을 받게 되지만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자는 10만원 전부를 받는다. 연금 수령자라면 연금통장이 유리하다. 직장인의 급여이체 통장과 동등한 수준의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한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뿐 아니라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정기적으로 입금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연금으로 생활해 나가기 힘들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맡기고 자기 집에 살면서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기준 1억5000만원 이하 1주택 소유자의 경우 일반 주택연금보다 최대 17%의 높은 연금을 지급받고, 연금지급한도의 45% 이내에서 필요에 따라 수시인출도 가능하다. 일반 은행창구나 상담전화 이용에 불편을 느꼈다면 '어르신 전용 금융상담창구'가 있는 은행점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개 국내은행이 총 4925개 지점에 어르신 전용 창구를 운영 중이다. 이중 5개 은행(농협, 한국씨티, 대구, 광주, 전북)은 총 226개 전담(특성화)지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2017-05-07 13:44: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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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해외송금 시장을 잡아라'…금융권·핀테크업체 합종연횡

국내 10조원 규모의 해외송금 시장을 놓고 금융권과 핀테크업체의 합종연횡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블록체인(전자화폐를 사용할때 돈이 한 번 이상 지불되는 것을 막는 기술)의 도입에 따른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가 해외송금인데다 오는 7월이면 외국환거래법 일부 개정으로 요건만 충족하면 비금융사도 해외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올 상반기 영업개시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수수료 전쟁을 예고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해 동안 국내 해외송금 규모 약 10조원(96억 달러)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으로 송금되는 규모가 가장 크며, 그 밖에 미국·홍콩·일본 등으로 주로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만 가능했던 해외송금 업무가 하반기부터는 빗장이 풀린다. 건당 지급 및 수령 한도 3000달러, 연간 누계 한도 2만 달러의 소액으로 제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비금융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정된 외환업 규정에 따르면 소액 해외송금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부채 총액 비율 200% ▲전산시설 및 자금세탁방지 체계 구축 ▲한국은행과 외환 전산망 연결 ▲외화전문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 특히 블록체인을 앞세운 핀테크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핀테크 업체 코인원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롯데카드, 대신증권, 한국정보통신(KICC) 등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핀테크 기술 활성화 및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해외송금과 관련해 핀테크 업체와 은행,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플러그는 KB금융그룹·우리은행과 손을 잡았으며, 스트리미는 신한은행, 코빗은 NH농협은행, 원큐랩은 KEB하나은행과 제휴 중이다. 핀테크 업체가 내세운 해외송금 서비스의 강점은 비용과 기간의 단축이다. 기존 은행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통해 중개은행을 이용하기 때문에 송금에 3일 안팎이 걸리고, 수수료율은 송금수수료에 전신료, 해외 은행 수수료까지 더해져 송금액의 4∼6%에 달한다. 국내 송금 규모를 감안하면 기존 은행들은 해외송금으로 한 해 50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챙겨왔다. 반면 핀테크 업체를 통하면 하루 이내에, 1%대 수수료로 가능할 전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가 해외 송금으로 기간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다"며 "해외송금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지급·청산·결제 처리가 빨라져 거래상대방 및 유동성 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들도 해외송금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수료 낮추기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은행업 본인가 승인을 받는 자리에서 "해외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고,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도 해외송금 업무를 준비 중이다.

2017-05-07 13:39: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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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1.58%…원리금보장상품이 89%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1.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의 전체 총비용 차감 후 연간 수익률은 1.58%로 집계됐다. 전체 적립금의 89.0%에 해당하는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72%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은 -0.13%로 원금을 까먹었다. 장기 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친다. 퇴직연금의 5년·8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83%, 3.68%다. 다만 장기로 보면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앞섰다. 8년 연환산 기준 실적배당형상품의 수익률은 5.61%로 원리금보장상품 3.05%를 웃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는 147조원으로 전년 말(126.4조원) 대비 16.3% 증가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DB)형이 99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으며 ▲확정기여(DC)형 23.3% ▲개인형 퇴직연금(IRP) 8.4% ▲기업형 퇴직연금(IRP) 0.6% 순이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89.0%가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운용은 예·적금과 보험 상품의 비중이 각각 47.7%, 4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상품은 펀드 투자가 94.7%이며 보험과 직접투자가 각각 3.3%, 2.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만 55세 이상이 되어 퇴직연금 수급 요건을 충족한 계약 중 연금수령은 계좌기준 1.6%, 금액기준 20.3%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일시금으로 받아갔다.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938만원이다.

2017-05-03 16:07:2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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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로보어드바이저·인슈테크…금융권 핀테크 전성시대

국내 금융회사들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간편송금과 생체인증 같은 금융거래 소프트웨어부터 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됐고, 종합적으로 핀테크를 활용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도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자금이체는 일평균 이용건수는 428만건, 이용금액은 3조1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26% 증가했다. 특히 은행들이 적극 서비스에 나선 간편결제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지난해 4분기 4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35억원에서 세배 가량 늘었다. 간편송금 역시 일평균 이용금액이 지난해 1분기 23억원에서 4분기 122억원으로 네배가 넘게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지난해 1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9000여명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153개사가 224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P2P 업체 수는 2015년 말 27개 사에서 올해 2월 말 기준 130개사로 급증했다. 누적대출액은 지난해 3월 말 885억원에서 지난 2월 말 8173억원으로 열배 가까이 늘었다. 로보어드바이저도 자산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증권사들과 운용사 은행들이 모두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2015년부터 투자자문이나 상품운용 등에는 활용돼 왔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일정 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서는 대고객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2개 로보어드바이저를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진행한 결과 26개 알고리즘이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달 중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보험권에서는 인슈테크(InsuTech)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이미 동부화재가 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을 출시했으며, 다른 보험사들도 보험인수과 위험관리 등에 인슈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각의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감독방안을 강구중"이라며 "감독원 내에 핀테크 관련 중요 이슈에 대한 협의·조정 등을 담당할 '핀테크 전략협의체'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5-03 16:07:07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