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앞두고 제로 음료업계 2차전 막 올라…이색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
'헬시 플레저' 열풍과 맞물리며 제로 음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각 음료 브랜드들이 마케팅으로 2차전에 돌입했다. 신규 제품 출시에 이어 컬래버레이션부터 팝업스토어, 스쿨어택 등 다채로운 이색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며 제품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 제로 음료를 필두로 한 이색 마케팅 열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제로 음료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을 꼽자면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다. 제로 칼로리 유성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 및 '밀키스'의 팝업 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카페 '테디스오븐'에 오픈한 것. 팝업스토어 콘셉트는 '일상 속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한 밀키스 구름 하우스'로 밀키스의 부드러움을 '구름'을 통해 표현했다. 1층에는 대형 밀키스 폭포,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이 함께 반겨주는 웰컴존, 한정판 메뉴를 판매하는 키친이 준비돼 있으며 2층은 시나모롤과 밀키스가 협업해 제작한 굿즈존, 솜사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존, 구름 그네와 다양한 포토존, 구름 속에서 힐링하는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칼로리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제로'는 오는 5월 28일까지 '탐나는 스쿨어택'과 '탐나는 선물어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탐나는 스쿨어택은 전국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득표수 상위 5개 학교를 선정, 1위에 오른 학교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방문해 공연하고 탐스제로를 가득 실은 탐스제로 트럭을 통째로 선물한다. 2~5위로 선정된 학교에도 탐스제로 트럭이 찾아간다. 탐스제로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응모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탐나는 선물어택은 탐스제로 구매 영수증을 촬영해 이벤트 응모 사이트에 인증하면 즉석 당첨 룰렛 이벤트 응모권 1장이 지급되는 행사로 룰렛 이벤트 응모권 10장 지급 시 추첨을 통해 노트북, 최신형 휴대폰 등을 선물하는 Big 경품 추첨에도 자동 응모된다.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는 지난 4월 영화 '존 윅4'와 컬래버레이션한 '맥콜 제로'와 '부르르 제로 사이다' 등 제로 탄산 음료 2종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올 초 맥콜 제로를 새롭게 선보인데 더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콘텐츠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화제성을 더한 것이다. 일화는 짜릿하면서도 청량하고 깔끔한 제로 탄산 음료의 아이덴티티에 주목해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 실제로 해당 제품들은 통쾌한 액션으로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존 윅 시리즈와 시원하면서도 짜릿한 탄산감이 특징인 제로음료와의 청량한 조합으로 출시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컬래버레이션 제품들은 기존 패키지 대신 '존 윅4'의 포스터를 활용, 영화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전면에 배치해 영화의 강렬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두 제품 모두 설탕 대신 대체·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더욱 커지고 있는 제로 음료의 인기에 주목해 색다른 투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31일까지 모바일앱 (세븐앱)에서 제로 탄산음료 브랜드 투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로탄산음료를 구매한 뒤 세븐앱에서 투표권을 받아 가장 좋아하는 제로 탄산음료 브랜드에 투표하는 행사로 코카콜라제로, 칠성사이다제로, 웰치스포도제로, 맥콜제로 등 36종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다. 세븐일레븐은 투표 고객 가운데 715명을 추첨으로 뽑아 벤츠 E클래스 자동차, 샤넬 플랩백, 뱅앤올룹슨 스피커, 아이폰14 프로, 세븐일레븐 1만원 모바일 상품권 등 총 1억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제로 음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설탕대신 사용되고 있는 인공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체중조절에 효과가 없고,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WHO에서 사용 자제를 권고한 인공감미료에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와 스테비아 파생물 등이 포함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