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시니어 케어푸드 시장 확대 속도 낸다
풀무원이 다양한 라인업의 고령친화형 간편식을 선보이며 국내 시니어 케어푸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진입 속도는 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시니어·실버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는 식품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케어푸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커지며 환자, 임산부, 어린이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식품으로 케어푸드의 개념이 확대됐다. 풀무원식품은 생애·생활주기 맞춤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을 통해 고령친화우수식품 '7Days 영양진밥'과 '7Days 영양덮밥소스'를 출시했다. 풀무원의 디자인밀은 고객의 생애주기별 영양기준과 생활주기별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식사를 맞춤 디자인해 제공하는 식품 D2C(Direct to Customer) 사업이다. 이번에 선보인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의 원활한 식사와 영양 보충을 위해 형태와 물성, 성분 등을 조정하여 가공한 식품이다. 제품은 물성과 점도 특성에 따라 1단계(치아 섭취)부터 2단계(잇몸 섭취), 3단계(혀로 섭취) 등 단계별로 구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풀무원의 시니어 제품 10개를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이번에 출시한 '7Days 영양진밥'과 '7Days 영양덮밥소스' 총 14종이 고령친화우수식품에 추가 지정되면서 풀무원은 최다 고령친화우수식품 보유 기업이 됐다. '7Days 영양덮밥소스'는 조리를 버거워하는 고령자도 소스만 간단히 데워 밥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부모님 걱정이 많은 자녀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제품은 렌틸콩,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했다. 메뉴는 한돈김치소스, 렌틸콩하이라이스소스, 소불고기소스, 사천식마파두부소스, 삼계소스, 매콤찜닭소스, 치킨카레소스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7가지로 구성했다. 조리법도 간편하다. '7Days 영양진밥'은 전자레인지에 2분(700W 기준), '7Days 영양덮밥소스'는 1분 30초(700W 기준)간 데우면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풀무원 FI사업부 김가연 PM은 "고령 인구가 급증하고 케어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많은 분이 쉽고 간편하게 케어푸드를 접할 수 있도록 보관의 용이성은 물론 영양과 맛까지 고려한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연화식(저작기능을 보완한 음식)뿐만 아니라 영양간식과 음료 등 다양한 형태의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확장해 시니어 케어푸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리딩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풀무원은 암, 당뇨환자를 위한 메디푸드도 출시한 바 있다. 당뇨 관리를 돕는 건강간편식 '디자인밀 당뇨케어 Meal Plan'은 탄수화물이 천천히 소화 흡수될 수 있도록 백미를 최소화하고 흑미, 쥐눈이콩, 귀리, 수수 등을 사용한 잡곡밥 위주로 구성된다. 지난 9월에는 대한암협회와 암환자용 식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암 경험자들의 건강한 영양 섭취를 위한 건강 간편식도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은 암 환자 및 암 경험자의 1회 취식량 기준을 고려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메뉴는 10가지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4년 7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2조5000억원으로 성장했다. 7년 새 3배 이상 증가할 만큼 케이푸드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