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반기에 거는 기대감…동탄점 오픈 코앞·이커머스 강화
롯데백화점 동탄점/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9025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4.7% 상승한 것.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694억원, 매출액은 4.2% 감소한 7조78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부문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10억원(8.2%증가), 620억(40.9%증가)이다. 기대를 걸었던 신사업 이커머스 '롯데온'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온 사업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하락했으며, 영업손실액은 3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 사업에 투자한 금액이 반영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롯데온은 4월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온세상 새로고침'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프로모션 및 개발에 쓰인 비용은 547억원이다. 롯데쇼핑 측은 "비용 구조 변경 및 투자로 공시상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액과 접속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쇼핑은 기존 사업 구조 재배치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영입한 나영호 부사장을 필두로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사업부 내 온라인 사업 인력들을 이커머스사업부에 배치했다. 소속 변경으로 인해 롯데쇼핑 내 사업부간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재해있던 온라인 인력을 재배치하는 작업 외에 어떤 전략을 펼칠지가 관건"이라며 "네이버, 쿠팡, SSG닷컴 등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차별점을 극대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점 내 체험 매장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롯데쇼핑 그리고 롯데는 오는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오픈한다.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식품관과 스포츠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체험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고객이 계속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동탄점은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웠다. 전국 맛집 100여 곳이 입점한 수도권 최대규모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Food Avenue)', 가족을 위한 복합 체류 공간 '더 테라스(The Terrace)', 맘 커뮤니티 힐링 스폿 '비 슬로우(Be Slow)', 트렌디한 몰링 '디 에비뉴(D.Avenue)', 최대규모 예술&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랩(Lifestyle LAB)' 등이 대표적이다. 또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선보인다.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전·스포츠 메가 스토어, 국내 최초 '세사미스트리트' 영어 키즈 카페 등 새로운 컨셉의 매장들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유아동 전문관 조감도/롯데쇼핑 유아동 체험 매장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키즈 뷰티 브랜드인 '디엘프렌즈'에서는 네일을 포함한 어린이용 색조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별도 아트 클래스존을 구성하여 '슬라임 만들기', '거울 만들기' 등의 수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레고'는 'LCS(Lego Certified Store)' 형태로 입점하여 한정판 상품들도 함께 판매되며, 나만의 맞춤형 피규어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아이들뿐 아니라 레고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키즈 프리미엄 패션 상품군 강화의 일환으로 명품 키즈 편집샵 'CuiCui(퀴이퀴이)'를 오픈한다. '끌로에키즈', '오프화이트키즈', '마르지엘라키즈' 등 19개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키즈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황범석 대표는 "다음 달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고객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