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韓 블랙프라이데이'맞이 분주한 유통업계, '쇼핑대전'으로 소비자 지갑 연다
유통업계가 연말 특수 시작인 '11월' 맞이에 한창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허물 수 있는 '쇼핑 대전'에 초점을 맞췄다. 11월은 유통업계 사이에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릴 정도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간이다. 이에 업계는 11월 맞이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달 1∼10일 대표 쇼핑 축제인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개최한다. 해당 기간에는 주말이 두번이나 낀 역대 최장기간인 만큼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G마켓(지마켓)과 SSG닷컴(쓱닷컴)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역대 다섯 번째인 올해 쓱데이는 '시그니처 톱 100'을 테마로 먹거리부터 의류, 가전, 가구까지 대표 상품을 준비했다. 물량도 1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먼저 이마트는 내달 1∼3일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내놓는다. 신세계L&B는 출시 4개월 만에 100만병이 판매된 와인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1.5L)을 8천원대에 내놓는다. 신세계 e커머스 계열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G마켓은 로보락, 나르왈 등 인기 로봇청소기 브랜드 4개 사 제품을 연중 최대 할인가에 판매하고, SSG닷컴은 200만원대에 팔리는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를 160만원대에 판매한다. 겨울방학과 내년 휴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상품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트레이더스는 86인치 QLED TV를 같은 크기 제품의 반값 수준에,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의 최고 인기 상품 '캄포' 소파 시리즈를 포함한 가구와 소품을 최대 할인가에 각각 판매한다. 이밖에 신세계면세점은 패션과 화장품, 주류 등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5% 할인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5회차를 행사를 맞아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준비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커머스 업계도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는 내달 1∼11일까지 월간 십일절 중 최대 규모인 '그랜드 십일절'을 연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60여개 브랜드가 늘어난 200여개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가격경쟁력에 집중해 연중 최대 규모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파격적인 할인율인 '10분 러시', 점심시간에 맞춰 e쿠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런치 특가 딜' 등이다. 세부 행사 내용은 오는 25∼31일에는 공개된다. 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절(11월 11일)을 전후한 다음 달 1∼18일 '알리 100원 래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100원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응모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현금 1억 원, 명품 브랜드 상품, 앱 쿠폰 등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미 11월을 맞이해 가장 먼저 행사를 진행한 롯데온은 '롯데온 세상 쇼핑 페스타'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온 세상 쇼핑 페스타를 통해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롯데멤버스와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계열사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율을 크게 높여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롯데온은 이 분위기를 이어 오는 12월 1일까지 매일 1개 브랜드만 국내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판타지' 행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의 브랜드 판타지 행사는 12월 1일까지 총 150억 규모의 물량이 준비됐다. 특히 오는 23일 막스마라, 25일 헤라의 브랜드 판타지가 준비됐으며 내달 1일 블루독과 7일 베베드피노의 행사도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