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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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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넌 어느 편이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검증이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게 본질인데, 느닷없이 조 후보자를 지지하면 진보 또는 '좌빨', 반대하면 보수 내지는 '수구꼴통'으로 서로를 내몰면서 나라가 또 다시 두 조각으로 갈라져버린 느낌이다. 반공이냐 아니냐, 호남이냐 영남이냐며 서로 으르렁대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다. 이번 청문의 당초 목적은 여느 장관 후보자들처럼 조 후보자가 '법률에서 정무직으로 지정한 공무원'인 국무위원으로서 결격 여부가 있느냐를 검증하는 것이다. 그의 철학이나 정책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는지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조 후보자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재산, 가족 등등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가자 갑자기 '진보대 보수'라는 희한한 논리로 비약되기 시작했다. 물론,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진영에서 인사청문회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한 배경도 많이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조 후보자를 비롯해 민주당이나 자칭 진보세력이라고 하는 진영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보여주는 자세는 도를 넘어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심지어 이런 사람들이 진짜 진보세력인지, 이들이 말하는 진보가 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친여권의 한 인사는 '적폐들에게 조국 넘기겠다는 자들은 무조건 적(敵)'이라고 표현했으며, 한 유명 시인은 과거 정권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안 되는 사건이라며 조 후보자의 결함은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금 우리는 조국이란 '개인'을 평가하자는 게 아니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공인'을 평가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조 후보자의 흠이 나오자,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을 적폐로 몰아가고 있다. 섬뜩하다. 어디 무서워서 말이나 제대로 할까 겁난다. 왜 그럴까.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개혁의 아이콘'으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진영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해 비판을 하면 개혁을 방해하는 수구세력이라며 집단 광기에 가까울 정도의 비난을 퍼붓는다. 조 후보자의 지지층은 대부분 SNS에도 능하고 적극적인 편이어서 이들의 말과 행동의 파급력은 일반인들보다 크다. 단결력도 좋다. 그래서 파급효과는 배가된다. 그러나 이런 '그들만의 똘똘뭉침'은 그들 속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를 모두 배척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조 후보자 지지층이 그렇게 혐오하는 보수진영에게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빌미만 줄 뿐이다. 오늘도 광화문에서는 느닷없이 조 후보자를 비난하는 개인 시위(?)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정도다. 젊은이들은 '겉으로는 사회정의를 외치면서 뒤로는 챙길 것 다 챙겼다'며 386세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한다. 조 후보자만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좋게 보면 자신감이지만 자칫 오만함으로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조 후보자만이 검찰개혁을 할 수 있다지만 당장 검찰은 조 후보자의 주위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권의 실세인 조 후보자를 압수수색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건에 대해 진보진영에서는 "그래서 더욱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 개혁을 반드시 조 후보자가 해야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아울러, 과거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외치며 진보를 자청했던 후보자가 정작 본인의 자녀나 집안 문제에 대해선 '송구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실망스럽다. 법학교수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법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겠지만 한꺼풀 벗겨보니 그들이 적폐라고 비난했던 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2019-08-28 15:42:39 윤휘종 기자
[社告] 제4회 물류&모빌리티 포럼

[社告] 제4회 물류&모빌리티 포럼 메트로경제가 오는 9월 26일(목)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스마트물류와 모빌리티를 주제로 '제4회 물류&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합니다. 메트로경제는 지난 3회까지 물류산업에 초점을 맞춰 포럼을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물류산업과 모빌리티산업의 융·복합 추세에 주목해 포럼 주제를 '물류&모빌리티 포럼'으로 확대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주요 산업에서 불고 있는 가운데 물류분야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물류집하시스템의 신뢰도 향상, 자율자동차를 활용한 운송 효율화, 최종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창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번 물류&모빌리티 포럼에서 블록체인·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신 기술이 물류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산업과 물류 산업의 융합 추세에 대한 국내외 최신 동향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두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와 정책 과제 등을 짚어볼 예정입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물류산업을 바라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메트로경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주제 : One more step Smart Logistics(스마트물류를 위한 한발 전진) ■일시 : 2019년 9월 26일(목) 13~17시30분 ■장소 : 서울 중구 을지로5길 페럼타워 페럼홀 ■주최 : 메트로경제 ■등록 : 메트로경제 홈페이지 ■참가비 : 사전등록 무료, 현장등록 5만원(당일 카드결제 가능)

2019-08-26 15:06:5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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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자기 합리화의 동물, 인간

필자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필자의 반에는 가난해서 옷을 잘 못 입고 당시 또래 여자아이들에 비해 좀 못생긴 여자 급우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학교에선 괴롭힘이 존재하지만 지금 같으면 심각한 문제가 될 잘못된 행동을 당시에는 쉽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군대와 학교가, 학생이 사병과, 선생님이 간부와 구분이 없었던 시대 탓과 군대의 신체적 폭력이 당연시되던 '군사부일체'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따돌림이나 집단 괴롭힘이 나쁘다는 개념 자체가 부재했고 그래서 학급의 남자 아이들이 그 여자아이를 많이 놀렸다. 그 때 필자가 왜 그런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그 여자 아이를 놀리고 장난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말도 안 되지만 '그래도 되는 아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촌스럽고 싸구려 티가 나는 옷과, 공부를 잘 못했던 것 등등이 그 여자아이를 골려도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보통 그런 아이들은 학교 선생님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했던 듯 하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나이에 어린 나는 왜 그 여자 아이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괴롭혀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을까 궁금하다. 5학년 짜리가 무엇 때문에 그 여자 아이를 골탕 먹이는 것에 대한 합리화로 가난과 공부 못함을 정당성의 이유로 생각했을까? 아마도 어린 필자는 분명히 그렇게 그 여자 아이를 놀려먹는 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를 괴롭혀도 된다는 이유가 필요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지만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행동이 주는 재미와 내가 악당이나 비겁한 어른들이나 하는 치졸한 행동을 설마 내가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 그 때문에 나의 불편한 죄책감을 숨기기 위해 찾아낸 나의 합리화가 그 아이가 가난하고 공부 못하고 못생겼기 때문에 내가 놀려도 된다고 믿게 했을 것이다. 필자의 이런 어리석은 생각은 안타깝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 작동한다.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공격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법을 배운다. 동생을 때리고 그 이유를 댈 때 "애가 먼저 그랬어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런 아이의 정당성을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정당성이 논리적으로 보이면 우리는 더 잔인하게 행동 해도 되는 것처럼 그런 행동을 인정한다. 약한 아이를 괴롭혔던 필자나, 폭력배들이 약한 상인들을 괴롭히는 것이나, 직원들을 혹사시키는 고용주, 배우자를 학대하는 부부, 저항을 포기한 용의자를 구타하는 경찰관이나 소수 민족 사람들을 고문하는 폭군, 민간인들에게 잔혹행위를 하는 군인들 모두 행동의 구조는 같다. 트래비스라는 진화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공격이 자기 정당화를 낳고, 자기정당화가 더 많은 공격을 낳는다"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유능하고, 도덕적이며, 똑똑하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그런 자기 이미지를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자신의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정당화하는 본능이 있다. 이러한 자기 정당화에 빠질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은 예수나 부처님 정도이다. 그래서 자기 확신이 강하고 유명한 사람일수록 과오를 인정할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우리는 우리에게 하는 작은 거짓말이 거짓말인지 잘 모르게 진화했다. 이러한 작은 거짓말은 생활과 연관된 모든 영역에 있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을 피웠다거나, 부인이 자기 관리를 못해서 살이 쪄서 바람을 피웠다거나, 빨갱이는 나쁘기 때문에 죽여야 한다거나, 동성애자는 교리를 벗어나기 때문에 벌주어야 한다거나, 낙태는 종교적으로 금지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거나, 아이가 너무 산만해서 매로 다스려야 한다거나, 내가 갑이니 내말을 따라야 한다거나 등등의 많은 이유로 상대 입장이라면 하지 않을 그 많은 잔인하며 폭력적인 행동을 아무 죄책감 없이 행한다. 하지만, 그 어떤 합리화도 논리에 타당성이 없고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인간은 그냥 내가 틀려서는 안 되기 때문에 라는 본능으로 인해 어떤 논리라도 가져오는 것이고, 그리고 원인도 타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동물이다. 적어도 자기 정당화를 하는 인간의 마음에서 볼 때 말이다. 늦은 사죄는 없다고 자기 합리화하면서 5학년 때 친구가 혹시 이 글을 보면 진정 미안하고 내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싶다. 그냥 필자가 잘못한 행동을 했었던 것이고 내가 잘못된 아이였던 것이라고….

2019-08-07 11:35: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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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업이 경제가치만 추구하면 지속가능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면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견해를 재차 밝힌 것. 3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SK그룹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확장 이전 개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SES 이사장인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려면 사회적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연구원을 만들었다"면서 "이전을 계기로 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글로벌 표준화하기 위한 플랫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SES는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지난해 4월 설립했으며,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통 적용이 가능한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공동 연구 중이며 중국의 국유기업 총괄 부처인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와도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하고 있다. CSES는 그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건물에 있다가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독립된 공간으로 옮겼다. 개원식에는 나석권 CSES 원장과 이사진인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에서는 CSES가 주최한 사회적 가치 학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도 있었다. SK그룹은 CSES와는 별도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서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 협의체에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협업하고 있다.

2019-07-31 17:55: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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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도대체, 여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대한 우스개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매우 진실된 이야기로 생각하는 이야기이다. 평생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던 프로이트가 죽으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여자들은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우리는 보통 에로스를 말할 때 '남자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남자의 정신은 생식기에 있다' 던가 '시각에 성적인 욕구가 있다' 던가 같은 말을 한다. 진화 심리학에서는 남자라고 불리는 동물은 나이가 적던 많던 엉덩이둘레와 허리둘레의 비율이 10대 7 비율의 소위 S라인이라면 무조건 짐승처럼 침을 흐린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뭐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에는 이제는 너무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들이라 따로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면 반면, 여성은 어떤가? 여성들은 짐승이 아니라 현모양처로서의 소양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욕망을 남성보다 잘 다스리고 또 여성은 남자들처럼 성적인 욕망을 마음대로 펼치게 되면 임신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쉽게 성적 관계를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등등의 설명들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에 대한 시각은 어떤 면에서는 남성들의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는 진실을 알려주는 연구들이 소위 말하는 성 심리학 혹은 성학에서 나오고 있다. 남자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지만 여성의 욕망은 남성의 욕망보다 복잡하고 더 격렬하고 또 폭발적이어서 남성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두려운 영역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매우 실질적인 여성의 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볼 때 우리가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개념을 주입하고 있음에도 여성의 성욕이라는 힘은 대개 감정적 친밀감과 안정함만으로 촉발되지 않거니와, 지속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에서는 더욱 프로이트의 질문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더 충격적인 것은 남성들의 마음에 더 위안이 되겠지만 여성들도 위안이라고 믿는 또 하나의 억측인 여성의 에로스는 남성의 리비도에 비해 일부일처에 훨씬 더 적합하다는 믿음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강의 때 하면 많은 여성들은 호기심 반 신기함 반의 반응을 보인다. 반면, 남성들은 웃으면서 애써 외면하는 듯 하나 필자와 같은 남자 모두에게서 느껴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안감이 눈에 보인다. 어떻게 보면 남성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바로 내가 사랑하는 여성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어떤 생각과 관련된 불안감 말이다. 이러한 불안감은 우리가 문화의 신조로 여기는 일부일처제의 신념에 관련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남성들이 여성의 욕망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대처는 억압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이러한 억압과 폭력적인 통제 방식의 문화적 역사적 예는 어디서는 찾을 수도 있다. 임상장면에서는 이런 여성의 욕망과 관련된 남녀 관계의 갈등을 자주 접하게 된다. 사실 여성들의 욕망을 보는 것은 남성 치료자인 필자에게도 매우 두려운 영역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남성들이 이러한 여성의 욕망을 더 정확히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의 욕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좋은 관계를 이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일처제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규범이자 또 가장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상적인 문화로 간주된다. 아마 많은 독자들도 일부일처제를 우리가 사랑의 목표로 삼아야할 대상을 정해주는 것뿐 아니라 이뤄야 할 가족의 형태, 적어도 꿈이라도 꾸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도 정해준다고 믿을 것이다. 또 좋은 부모란 어떠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도 사실 일부일처제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일부일처제라는 규범에 더 협조적인 지지자이며 생물학적으로도 이 충실함에 더 적합한 성적 자아를 가졌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어왔다. 그러나 특히 남성에게는 충격적이거나 더욱 내적 불안감을 가져다 줄 진실은 이러한 믿음이 일종의 동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 남성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슬람 문화처럼 배신을 하는 여성을 돌로 치는 문화를 더욱 가혹하게 구축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진실을 통해 더 여성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더 굳건한 사랑을 만들어 낼 것일까? 아마도 그 선택은 남성 본인에게 있을 것이다. 필자가 경험한 여자에 대해 확실한 것은 남성이 만나는 여자는 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직 한 남자를 끝까지 지켜주고 사랑해주는 대상은 여자가 아니라 그 남자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니 여자를 만나는 남성들은 자신이 만나는 대상이 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자에 대한 환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둘 관계를 현실적이며 성숙되게 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싫던 좋던. 그래서 필자도 궁금했고 궁금하고 앞으로도 궁금할 것 질문은 "도대체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이다.

2019-07-24 14:30:1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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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일본과의 싸움, 이길 수 있나

일제의 강제징용 판결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대립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강대강'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청와대는 18일로 예정된 일본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따른 수순은 일본의 추가 제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차 보복이 어느 산업을 향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정 산업에 대한 무역보복이 될지, 아니면 허를 찌르는 전혀 다른 분야일지 모르는 답답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양국 정부 싸움의 유탄을 맞은 기업들은 분주하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TV 등 다른 주력사업에서도 대책을 세우기 위해 연일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SK는 하이닉스의 대외협력총괄을 담당하는 김동섭 사장이 일본으로 전격 출국해 일본 주요 협력사들과 원자재 수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이 열흘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계열사 사장들을 소집한 가운데 마라톤 사장단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다음 칼끝이 어디를 겨누고 있는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가장 큰 '공포'일 것이다. 일본의 무역보복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나게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듯이, 우리는 언제나 일본에 당하기만 했다. 임진왜란 때도 조선은 왜구가 쳐들어온다, 그럴 가능성 없다며 논쟁이나 하며 넋놓고 있다가 당했다.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이 무시됐듯이, 우리 산업의 기초가 되는 부품·소재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몇십년째 공허한 메아리만 됐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일본은 서양의 신문물을 과감히 받아들여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조선 땅을 짓밟았다. 그 상흔이 지금도 우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학과 기술 중심으로 세상이 변하는데도 조선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이란 유교사상에 빠져 기술과 상업을 천하게 여겼다. 당시 선비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정치인들 사이에는 이런 사농공상의 사상이 근저에 깔려 있는 듯 하다. 법률과 제도를 주무르는 국회와 공무원들은 국가의 미래가 될 과학·기술·산업 진흥에 관심이 없다. 한 술 더 떠,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돈을 벌어오는 기업들을 "이리 와라, 저거 해라"하며 홀대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언행으로 기업들 발목이나 잡고 있다. 본인들 눈에 박힌 대들보는 못보고 기업들에는 티끌만 발견해도 역적 취급하며 범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시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했다. 이순신 장군은 요즘으로 치면 창조적 발상으로 혁신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거북선을 독창적으로 만들고 한반도의 지형지물과 뱃길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 수군을 격파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에서 이순신 같은 영웅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저런 법적·사회적 규제로 창조적 발상이 현실화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공무원 사회에선 소신행정이 사라진 지 오래이고,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은 기득권 싸움에 서로 혈안이 돼 있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전쟁에 나서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손자는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패를 주고받겠지만 적을 모르는 데다 나까지 모르면 싸움에서 반드시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이순신장군 같은 영웅은 아니라도, 적어도 적전분열을 하는 모습은 안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9-07-17 15:07: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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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주술과 세뇌

리처드 도킨슨이라는 학자는 아주 전투적인 무신론자이다. 유신론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가진 듯, 신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를 떠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 오죽하면 무신론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정도이니 말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그의 신에 대한 혐오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그가 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책이라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초판본을 들고 말했다고 한다. 즉, 이 책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초자연적인 어떤 것도 믿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그런데 독자들이 잘 생각하면 곧 필자가 왜 아리러니하다고 했는지 이해할 것이다. '종의 기원'이 무슨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인가? 어디 마력을 가진 출판사에서 특별히 출판했기 때문에 그 책 하나로 유신론자들이 무신론자들로 바뀌가? 철두철미한 이성주의적 과학자라는 리처드 도킨슨도 '종의 기원'을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이 일종의 주술과 미신을 믿는 아이러니를 자신도 모르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뭐 이에 대해 리처드 도킨슨이 반론을 제기 할만도 하지만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사실 우리는 모두 주술적인 사고를 은연중에 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술적 사고가 매우 잘 작동하여 자신의 이성적인 판단이 왜곡되는 상태에 빠지는 세뇌라는 경험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화학자이면서 민속학자인 제임스 프레이저는 '황금가지'에서 주술을 '유감주술'과 '접촉 주술'로 나누었다. 유감 주술은 어떠한 대상과 유사한 형상이나 속성을 지닌 것은 그 대상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고방식이다. 삼국지에 보면 제갈공명이 너무 많은 사람을 죽여 그 원혼들 때문에 강을 건너지 못하자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인신공양 대신 제물로 사용하는데서 만두가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유감 주술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유감 주술은 설명처럼 형태나 기능 등의 유사성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사물도 유사한 속성을 갖는 것처럼 느끼는 주술과 연관된다. '접촉 주술'은 특정한 속성을 가진 대상과 접촉하면 그 속성이 접촉자에게 전염이 되어 그 특성이나 속성을 가진다는 생각이다. 하루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가질 수 있다거나 연예인의 옷이나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분을 가지면 어떤 기운도 물려받는 사고와도 연관된다. 아마 리처드 도킨슨은 자신도 모르게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그렇게 생각한 듯 하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기본적으로 주술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불어 타인의 의지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주술적 사고를 하는 것도, 세뇌를 당하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그러한 '주술이나 세뇌가 쉬운 사람이 따로 있는가?' 라고 궁금해 하는 독자가 있다면 필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설명들이 많겠지만 우리 인간은 어떤 경우에 정신적으로 취약해지면서 이러한 주술이나 세뇌가 쉽게 작동할까? 독자 분들 중 직관적으로 답을 찾았다면 아마 필자가 말하는 것을 이미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다. 바로 불안이 작동할 때 인간은 주술과 세뇌가 쉽게 작동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 특히 불안 중 미래에 대한 무기력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주술적인 사고나 종교에 빠져들게 하고, 그러한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황당한 논리로 희생양을 찾거나 외부의 힘에 맡겨 버리는 행위를 통해 주술이나 행운 혹은 종교적인 형태의 세뇌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안이 인간의 삶에 필연적이듯 주술과 세뇌는 필연적인가?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가 우주선을 하늘에 날려도 근본적인 인간의 한계 때문에 우리는 항상 타로나 사주 같은 점을 보고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점 말이다. 참 답하기 힘든 질문일 것이다. 필자라면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방법으로 아마 기도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뭔가 큰 지혜를 가진 존재가 있다면 답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2019-07-10 10:14:0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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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라운지 S', 우리 집에 가져다 놓고 싶은 고급스러운 매장

"Lounge S(라운지 S)를 만든 취지는 고가의 제품에 마음이 끌리게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전 세계 안마의자 매장이 천편일률적으로 (제품을) 쫙 깔아 놓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영업하는데, 저희는 그 부분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안마의자가 아직 많이 쓰이는 제품이 아닌데 제품구매를 유도하려면 마음이 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매장 자체에 마음이 가야 한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Lounge S(라운지 S)' 합동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5일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전용관 '라운지 S' 개관 행사를 기념해 합동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라운지 S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람포르기니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바디프랜드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408.86㎡(약 123평) 규모로 조성된 라운지 S에는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12대를 포함해 총 15대의 안마의자가 전시된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와 함께 카티아 바시 람보르기니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참석해 라운지 S에 대해 설명하고 바디프랜드와 람보르기니의 협업 목표를 발표했다. 바디프랜드는 라운지 S를 통해 하이엔드 제품을 소개하며 안마의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박상현 대표는 "바디프랜드와 람보르기니의 공통점은 럭셔리함으로 사람들에게 더 나은 생활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라며 "집안에서 럭셔리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람보르기니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고급스러움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류층 고객의 취향을 공략할 수 있다면 전세계 다양한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라운지 S를 통해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F&B(식·음료)와 접목한 '카페 드 바디프랜드 청담' 등 새로운 매장 형태를 실험한다. 박 대표는 "안마의자 매장을 명품 매장 형식으로 고급스럽게 인테리어해 고객들의 마음을 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디프랜드는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도 관리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다른 안마의자 매장은) 직원들이 지저분해 보이고 제품에 대해 설명도 잘하지 못해 수준이 낮았다"며 "용모도 단정하고 고급스럽게 제품 설명을 잘 할 수 있는 직원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람보르기니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람보르기니의 유통망과 마케팅 망을 이용해 전 세계 상위 1%의 상류층 고객을 먼저 공략한다. 박 대표는 "람보르기니의 모든 글로벌 행사에 참여해 제품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람보르기니의 카티아 바시 CMO는 "바디프랜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며 "이탈리아 등에 주요 이벤트를 열며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9-07-05 17:53:06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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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한일 무역전쟁, 이제 시작이다

일본 정부가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감행했다. 위안부 문제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보복이자, 우리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란 평가다. 전쟁의 공식이 그러하듯이, 일본은 우리의 예봉을 꺾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반도체가 우리 경제의 핵심이자 주춧돌인데, 그걸 흔들겠다는 포석이다. 일본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외무성을 주축으로 우리 대법원의 위안부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한국 정부의 반응을 보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우리가 취약한 부분을 추가로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전쟁은 외교 갈등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일본은 외교가 아니라 경제분야인 '핵심 소재 수출규제'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리 정부가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소송으로 가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승소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우려한다. 이런 점을 일본이 몰랐을 리 없다. 일례로,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수입 규제를 하자 일본 정부가 2015년 5월 WTO에 제소를 했는데, 최종 승소판결은 올해 4월에서야 확정됐다. 이번 사안도 비슷할 것이다. WTO에 제소해서 판결이 나기까지 최소 몇년은 지나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백색국가'라는 혜택을 주다가 없앤 것일 뿐이어서 엄밀히 말하면 규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응은 명확하다. 우리도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일본의 취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일본이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노렸듯이 우리도 일본의 약점을 찾아야 한다. 일본은 외교 갈등을 경제 분야로 끌어들였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본이 깔아놓은 멍석에서만 싸워야 할 필요는 없다. 이번 사안에 대응은 하되, 우리가 유리한 곳에 '전장'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달 21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때 일본내 극우파의 표를 노린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점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일본이 고래잡이를 다시 시작해 국제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런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전쟁은 명분이 중요하다. 때문에 세계 각국에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주 G20 정상회의 때 의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G20 정상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자유롭고 공평하며 무차별적이고 투명성이 있는 무역과 투자 환경"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조정 능력을 발휘해 이런 문구를 제안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여론조성도 필요하다. 일본 내에서는 극우로 치닫는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소리도 높다.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가 승리하면 한·일간의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가 부품·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도 있다. 부품·소재 국산화는 벌써 수십년째 계속 반복되고 있는 해묵은 숙제다. 그 동안 축적한 자본과 기술로 이제는 부품·소재·정밀산업 육성에 힘써야 할 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2019-07-03 09:14:3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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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기질과 자유의지

인간은 자기 행동에 대해 본능적으로 항상 자신의 자유의지로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린다고 믿는다. 하지만 뇌 과학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 하나는,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되게도 우리의 유전자, 몸 그리고 뇌 심지어 주변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유 의지는 사실 마치 나란 존재가 내 몸의 주인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계속 설명하는 말하는 나 즉 '자아'의 착각인 것이다. 이 말하는 나는 항상 '내가…'라는 말을 하면서 마치 자신이 행동의 중심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의지로 무엇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먼저 행한 것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선택했다'라는 설명을 가져다 붙일 뿐이라는 것이다. 마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장이 모든 사업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는 딱 그런 말을 하는 일 뿐임을 자신만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가 자신의 판단이 전혀 없이 가느다란 줄에 연결되어 조정당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이기만 할 뿐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한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유의지는 없지만 피드백에 대한 의지는 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우리가 판단하는 많은 이성적 사고도 사실 그 이면에는 유전적인 요소에서 근원하는 생물학적인 기질의 누적된 경험의 결과일 가능성이 많다. 기본적으로 동양인들은 세로토닌 촉진자와 연관된 유전자가 코카서스계의 유전자에 비해 25%가 다르며 이런 대립유전자의 차이는 시냅스 간의 세로토닌 흡수 분자의 수위에 영향을 주게 되어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 비해 정서표현을 낮게 하며, 관련하여 도파민의 분비도 저하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이 문화적으로 동양인들이 좀 더 명상적이며 차분한 성향을 가져오게 하며 투쟁적인 성취보다는 도가적이 분위가 더 건강한 인간의 성향과 연관되는 것으로 가치를 형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구 철학이 성취를 강조하는 반면, 동양철학은 고요와 명상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멀리 떨어진 기질적인 측면과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자연스러운 것이 무엇인지와 건강과 정상이 무엇인지가 윤리적 규준으로 작용하는 것은 매우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는 다양한 형태의 법적 혹은 문화적 판단도 우리의 유전적인 성향으로 인한 결과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행동이나 생각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이면에는 이렇게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하는 영역이 관련되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자폐아 연구들에서 보면 장내 세균이 치료적 돌파구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도 한 예일 것이다. 눈을 맞추지 못하며 정서적 교류를 하지 못하여 마치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어 보이는 아이들이 사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크기인 대장 내의 작은 세포 영향일 수 있다는 것은 위에서 필자가 말한 것과 같이 우리가 갖는 어떤 가치나 근거가 사실은 전혀 엉뚱한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이런 면에서 인간이 어떤 행동이나 가치 판단을 할 때 항상 염두 해 두어야 할 점은, 절대로 어떤 주장이 사실 자신이 알고 있듯이 확고한 타당성에 근거하지 않으며 때로는 상상도 못하는 영역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을 통해 그럴 듯 하게 설명하는 자기 합리화의 존재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신은 절대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니다. 우라는 절대로 자기 스스로 자신을 알 수 없다. 그냥, 우리는 그렇게 믿기로 했기 때문에 그렇게 설명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아빠가 일요일에 운동을 가려고 하는데 너가 볼 때 아빠가 갈거 같아?" 라고 일요일에 운동을 갈지 말지를 항상 딸에게 묻는다. 그러면 항상 내 마음의 의지와 반대되는 다음과 같은 대답이 온다. "뻥 치시네~"

2019-07-02 09:16:2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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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최저임금 인상, 다시 생각해야 한다

19일부터 내년도 최저임금의 기준을 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시작됐다. 임금을 주는 측을 대변하는 사용자 위원들은 '동결'을, 임금을 받는 측을 대변하는 근로자 위원들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근거로 1만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내년도 최저임금의 향방은 지난달 새로 교체된 공익위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만큼, 공익위원들이 과거처럼 근로자 측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경제환경은 녹록치 않다. 산업 현장에서는 '비상'을 선언하고 긴축경영에 돌입한 곳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반도체, 조선, 철강, 무역, 자동차 등 어느 분야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걱정이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이런 걱정은 우리만 하는 게 아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기준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0.5%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 역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국 경제가 갈수록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외국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기업 통계는 외국 신용평가사들의 예측이 잘못된 게 아님을 증명해준다.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은 2016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7%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마이너스 2.8%를 기록했다. 경기도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들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까지 올리게 되면 사실상 중소기업들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를 포함한 15개 관련 단체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한 것도 이 같은 심각성을 표출한 것이다. 규모가 크고 수익을 많이 내는 대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인상됐을 때도 대기업들의 임금은 이미 최저임금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의 경영부담은 2년 전보다 40% 늘었고, 고용은 10.2% 줄었다는 통계가 이를 중명한다. 최저임금을 인상해 근로자들이 풍요로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진 것이다. 중소기업체에 다니는 근로자들에겐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들, 특히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논의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월급을 주는 중소기업을 죽이고,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주는 가게를 죽인다면, 최저임금 인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무조건 일괄 인상이 아니라 업종별로 차별화해 인상하는 제3의 방안까지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최저임금위에서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2019-06-19 16:12:0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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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파충류男, 포유류男, 전두엽男

진화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좋은 남자의 발전 단계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우선, 첫째, 외모가 예쁜 여성을 스크리닝하는 단계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남성의 본능적인 측면과 과학적인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이니 너무 잘못을 지적하지 않기를 미리 사죄드린다. 남자는 우선 무의식중에 미인에게 눈이 간다. 그리고 그 미인을 얻게 되면 그녀가 자존감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여성인지 스크리닝한다. 이후 관계를 지속하면서 섹스 시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여성을 골라낸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거의 본증적인 영역이다. 일종의 파충류의 뇌가 작동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고, 또 한편으론 많은 남성들을 여기 즉, 파충류 남성으로 발전이 멈춘다고 한다. 이후 단계로 넘어가는 남성은 점점 여성에 대한 평가가 심리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남성은 관계가 지속되면 자신의 분노와 격노를 다스리는데 도움을 주는 여성인지를 확인하고 이후 두려움과 슬픔을 해방시켜주는 여성인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인간의 뇌로 치면 포유류의 뇌에 해당되고 포유류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의 약점인 감정 처리를 도와줄 여성을 찾는 단계이다. 이때 남자들은 여성에 대한 정조나 순결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내가 사랑하는 여성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는 것은 남자에게는 지옥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직관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이후 설명하겠지만 좀 냉정하게 말하면 남자는 '선 섹스 후 책임'의 프로세스를 가게 되며 쓰레기 같은 남자들은 후 책임을 버려버리는 남자들이다. 여성들은 그래서 이런 남성을 걸러내는 작업을 아무 지속적이며 집요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후의 여자에 대한 관계 발전 과정은 미래를 공유할 여성을 스크리닝하는 것이고, 이후 나의 관계성의 한계와 제한을 둘 수 있는 여성을 원하고, 마지막으로 성숙한 인간으로의 성장을 함께 할 여성인지를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같은 뇌 영역으로 구분하면 전두엽의 영역에 해당되고 전두엽남이 되는 것이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자녀를 길러서 세상으로 내보는데 관련된 일을 하는데 내조 혹은 동료를 찾게 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남자들이 이러한 단계를 밟지 못한다. 그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미인의 숫자가 제한된다는 점에도 있다. 다시 좀 여성이 듣기 힘든 부분을 설명하자면 모든 여성이 다 미인이라면 남자들은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남성이 원하는 미인들은 상대적으로 혹은 통계적으로 제한된 비율을 가지기 때문에 미인을 스크리닝하기 위한 1단계 작업조차도 어떤 남자에게는 버거운 일이 된다. 그러니 그 이후 단계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있겠는가. 과학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9단계를 가기 위해 남자는 다른 남성과 경쟁을 하기 때문에 약 20%만이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80%는 여성과 손 한번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고, 또 여성의 특성상 아무 남자에게 자신의 손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남성들은 일상에서 10명중 8은 '섹스할 기회가 오면 일단 하고 본다'와 '여자는 섹스만 가능하면 일단 사귈 수 있다'의 두 가지 전략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남자는 다 늑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한편, 이런 면에서 어떤 남자를 만날지는 사실 여성의 성숙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남성들이 가지는 섹스에 대한 진실에 대해 정면으로 성찰하는 여성은 진정 남자의 실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쁜 남자는 자신이 볼 때 성적대상으로 끌리지 않는 여자와도 섹스를 하는 남자라고 볼 수 있고 이런 단계는 성적인 욕망만의 파충류 수준의 관계에 만족하는 것이다. 최근 모 클럽 VIP룸에서 벌어진 일들은 남자 입장에서도 봐도 쓰레기 짓인 것이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파충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인간의 뇌를 쓴 것이고 이를 우리는 '소시오 패시' 혹은 '사이코 패시'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돈주앙이 그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해도 공허를 채울 수 없는 건 3단계 이상을 넘어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남녀관계란 이런 면에서 서로의 꿈과 목표를 나눌 수 있는 관계까지 도달하는 것이고 이는 매우 어렵지만 진정한 남성과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가야만 할 길이 아닐까 한다. -진성오 당신의마음 연구소장

2019-06-12 14:39:0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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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경제 수습기자 채용 원서접수 12일 마감

메트로경제가 취재부문 수습기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12일 마감한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동반자'를 모토로 2002년부터 서울과 경기도의 주요 지하철역에서 신문을 무료로 배포해 온 메트로신문은 지난 2015년 11월 '뉴메트로 선언'에 이에 2018년 3월 '메트로경제'란 유가지를 동시 발행해 기업체 등으로 배포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메트로경제는 유가지 제작을 계기로 다양하고 심층적인 경제정보를 집중 제공해 경제 전문지로서의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트로경제는 올해부터 빅데이터에 근거한 심층 정보를 보다 집중 발굴해 지면과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제공하기 위해 취재부문 수습기자를 채용하고 있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취재 역량평가에 이어 지난해부터 블라인드 방식의 면접을 도입해 올해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메트로경제 취재부문 수습기자는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나 2020년 2월 졸업예정자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다만, 남성의 경우 해외출장 취재 등의 이유로 병역필 또는 면제자여야 하며 해외여행에도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한 메트로경제는 정부의 청년채용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청년내일채움공제' 해당자는 우대하고 있다.지원서류는 메트로경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기재한 뒤 반명함판 사진 등을 부착한 뒤 졸업증명서 등의 학위증명서와 함께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우편접수의 경우 12일 발송분까지 접수한다.메트로경제 경영지원실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 '텍스트' 위주의 기사뿐 아니라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저널리즘'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유력 외부기관들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며 "이번 수습기자들은 메트로경제의 기존 인력 및 최근 충원한 경력기자 등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06-11 16:24:5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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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삼바사태의 본질

2018년 6월부터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1년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여러가지 의혹만 무성하게 제기되면서 묘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분식회계란 주장이 설득력을 잃자 최근엔 '증거인멸'에 '대출사기'란 프레임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수사당국은 20여차례의 압수수색과 임직원 수백명에 대한 검찰 조사를 벌여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마치 거대한 '범죄집단'이 된 것 같다. 삼바 사태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한 것이 적법이냐, 불법이냐에 대한 문제다. 적법이냐 불법이냐에 따라 분식회계냐 아니냐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대다수의 회계법인이나 단체, 학계 등에서 '원칙주의 회계방식'에 입각해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삼바는 2016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했을 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분위기도 바뀌었다. 참여연대 출신들이 문재인 정부의 요직에 대거 포진하면서, 2016년 12월에 제기됐던 참여연대의 '분식회계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을 잡은 이들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금융당국과 검찰 등의 수사기관을 총동원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전자, 삼성증권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을 뒤졌다. 그러는 사이 검찰은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구속시켰다. 사실상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수사 중인 사안을 언론에 흘리며 "삼성은 분식회계를 저지른 범죄집단"이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그런데 법원의 분위기는 다르다. 서울고법 행정4부는 삼성바이오가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징계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서 "본안 재판의 1심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징계처분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1심에서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 측 주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받아들여진 것이다. 사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삼바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삼바 분식회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저지하는 것이다. 나아가 삼성의 해체까지도 주장한다. 분식회계냐 아니냐는 경영권 승계 저지를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20여년 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사건도 경영권 승계 저지를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이 사건은 대법원이 2009년 이건희 회장에 대해 무죄를 확정하면서 종결됐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를 저지하겠다는 목적은 꺾지 못했다. 삼바 사태가 최근 대출사기, 증거인멸, 제일모직·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주장 등으로 확산되는 것도 결국은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 저지가 목적이다. 이미 삼바의 분식회계를 기정사실화한 이들에게 회계사나 회계학자들이 아무리 "분식회계가 아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얘기해봐야 소귀에 경읽기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은 무려 13년을 끌었다. 이번 삼바 분식회계 주장도 결론이 대충 짐작되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끌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진을 뺀 뒤 끝날지 걱정된다.

2019-05-29 16:13:12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