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아이오닉6' 세계 첫 공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부산 벡스코에서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돼 2018년 이후 4년 만에 치러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15일 개막식을 열고, 24일까지 10일간 자동차 축제를 벌인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는 8개국 1798개 부스가 마련된다.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수입 브랜드는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총 6개의 완성차 브랜드만 참가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지만 현대차그룹과 BMW그룹은 핵심 신차들을 대거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한국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를 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현대차그룹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친환경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의 경험'을 콘셉트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00㎡(약 81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 차종은 신차 아이오닉 6를 포함해 총 14대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Mobile Personal Studio(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 제공)'라는 개발 콘셉트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고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이날 대형 전기 SUV인 세븐(SEVEN)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세븐은 아아오닉6에 이어 세 번째 모델이 될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다. 아울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도 공개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 전용 6x4 윙바디 모델로,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57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50kW(키로와트)이다. 현대차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이후 두번째로 출시하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하루 1회 충전으로 광역버스의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출력은 335kW이다. 기아는 2500㎡(약 758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리고 총 1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Kia Mobility in Progress(기아 모빌리티 인 프로그레스)'라는 전시 테마로 EV9 콘셉트카와 신차 더 뉴 셀토스 등을 선보였다. 기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특히 '물'의 요소에 기초한 콘셉트 EV9은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 및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으로 승객에게 자연과 연결되는 평온한 느낌을 선사한다. 콘셉트 EV9은 전장이 5m에 달하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성능을 확보했다. 또 이날 셀토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아는 더 뉴 셀토스의 외장에 기존 셀토스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차인 니로 플러스, EV6 GT, 니로 EV를 비롯해 양산차 K8 HEV, 스포티지 HEV, 레이 1인승 밴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방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120㎡(약 339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리고 콘셉트카, 양산차 등 총 6대를 전시했다.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차 공개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돼 있는 콘셉트 모델로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첫 공개된 바 있다. 우수한 공간 활용성과 역동적 주행 성능을 갖춘 G70 슈팅브레이크의 경우 모터쇼 제네시스관 뿐 아니라 벡스코 야외 특별 공간에 전시,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전동화 차종인 GV60, GV70 EV, G80 EV도 신차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BMW그룹 i7·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 공개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코리아가 불참했지만 BMW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다림에 화답했다. 벤츠와 수입차 1위 자리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BMW는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자사의 신차를 공개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이 기간 총 21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BMW 코리아는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테마로 부스를 준비했다. 내연차 외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독일을 옮겨온 듯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과 2세대 모델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 뛰어난 활용성과 브랜드 고유의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겸비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 2개 모델을 국내 처음 선보이고 iX M60, i4 M50 등 BMW M의 노하우가 반영된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뉴 M850i xDrive 그란 쿠페, 뉴 M240i xDrive 쿠페, 뉴 M4 컴페티션 컨버터블 M xDrive, 뉴 X3 M 컴페티션 등 고성능 내연기관 M 모델들을 통해 BMW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소개했다. BMW 모토라드는 '라이더처럼 미래를 즐겨라'를 주제로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4와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뉴 R 18 트랜스콘티넨달, M 1000 RR까지 3가지 모델을 전시했다. 소형차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MINI)는 'MINI, 헤리티지로부터 미래로'를 주제로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MINI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MINI JCW의 전기화 버전인 'MINI ELECTRIC PACESETTER(미니 일렉트릭 패이스세터)'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다. 'MINI JCW 클럽맨', 'MINI JCW 컨트리맨', 'MINI JCW 컨버터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인 'MINI 일렉트릭' 등을 전시해 MINI의 레이싱 DNA와 브랜드의 비전을 공유했다. BMW 모토라드는 '라이더처럼 미래를 즐겨라(MAKE FUTURE A RIDE)'를 주제로 모터사이클의 지속가능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4,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뉴 R 18 트랜스콘티넨탈 등 3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블랙 배지 고스트,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 모델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유리 펜스 바깥에서 차를 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 오너이거나 롤스로이스 딜러가 초청한 잠재 고객의 경우에만 직접 차를 만져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부산모터쇼는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드, 혼다, 포르쉐, 캐딜락, 볼보,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 대부분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하는 등 역대 최소를 기록하며 '반쪽 모터쇼'란 오명을 남겼다. /부산=양성운기자 ys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