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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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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 물량 2개월 만에 상승세…금액은 약세 지속

지난달 반도체 등의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수출금액은 1년전보다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은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져 4개월 연속 회복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는 1년전보다 1.0% 상승한 128.37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하락한 뒤 상승 전환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석탄및석유제품의 경우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조기수요가 늘어난 부분이 사라지면서 물량이 감소했다"면서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의 수출물량은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486.35로 1년 전과 비교해 30.4% 늘었다. 반면 수출단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수출금액지수는 1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4.8% 내린 131.45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3.7%)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0.81로 같은기간 7.6% 내렸다. 석탄및석유제품(32.3%), 화학제품(9.6%)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9%)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15.8%) , 전기장비(2.8%) 등이 늘었지만, 광산품(-33.8%),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8%) 등이 줄며, 전년 대비 16.7% 하락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25로 1년 전보다 4.5%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부터 올라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수출금액보다 수입금액이 더 떨어져,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유 팀장은 "교역조건이 상승하고 있지만,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의 하락폭이 컸던 영향이 크다"며 "향후 교역조건은 이스라엘-하마스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또 다시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크고, 다른 부분의 증감세도 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1 12:00: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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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은행 소유 해외현지법인…신용공여한도 10%p 확대

앞으로 금융그룹이 소속 해외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신용공여할 경우 신용공여한도가 10%포인트(p) 이내 추가 확대된다.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개정안을 마련하고,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지주회사 법령에 따르면 금융그룹은 건전성 유지 및 자회사 간 위험전이 방지를 위해 은행지주의 자회사 등 간 신용공여한도를 일정비율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자회사등의 다른 개별 자회사등에 신용공여를 할경우 자기자본의 10%, 모든신용공여의 합계는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돼 있다. 다만 해외현지법인의 경우 초기 신용도가 미흡하고 담보가 부족해 정착하기 까지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은행지주 소속 해외현지법인에 신용공여를 할 경우 한도를 일시적으로 10%p 이내 확대한다. 단 금융그룹에 당해 외국금융기관이 편입된 날로부터 3년 이내만 가능하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달 11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하고, 이후 금융위 의결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1 06:00:1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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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융전산 재난대응 훈련 실시

금융위원회가 금융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023년 금융전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융공동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금융분야에서 재난발생시 국민의 재산상 피해와 금융시스템 안전성 위협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디도스 공격으로 16개 금융회사의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서비스가 지연·중단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서버에 트래픽을 집중시켜 정상적인 서비스를 방해하는 해킹공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국가기관과 언론사, 포털, 주요은행 36곳이 공격을 받았고, 2017년 국제해킹그룹이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한 뒤 비트코인 등을 요구한 적이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카드사에서 디도스 공격이 있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서비스 중단 피해는 없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중앙사고 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에도 국내외 디도스 공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전자적 침해행위등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이번 훈련을 통해 금융전산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위기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 다각적인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해 사이버공격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0 16:00: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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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청소년 ‘금융교육 뮤지컬’ 공연 시행

신한은행이 '신한 샤이닝 스타(Shining Star)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 금융교육 뮤지컬 '웰컴투 코리아' 공연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신한 Shining Star 프로젝트를 통해 자발적으로 취학을 유예하거나 진학하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뮤지컬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금융생활 방법을 제시한다. 뮤지컬 '웰컴투 코리아'에는 학교 밖 청소년 20명이 직접 스텝과 배우로 참여했다. 이 작품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영끌', '몰빵'이라는 불건전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내용을 타임슬립 방식으로 구성해 흥미와 재미를 더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약 30회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비대면 공연 영상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뮤지컬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어렵게 느끼는 다양한 금융 지식을 좀 더 쉽고 편하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0 15:01:2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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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판매

하나은행이 경기도와 협약을 통해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25~34세 청년이 대상이다. 경기민원 24를 통해 지원신청·가입대상을 확인한 뒤 가입대상일 경우 하나은행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된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운 저금리 대출과 저축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저금리 대출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가능하며, 최초 개설시 한도는 300만원이다. 1년 후 첫 연장시 최초 개설 시점의 신용점수가 유지되고 있거나 상승했다면 500만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대출만기는 최장 10년이다. 대출한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예금 잔액의 500만원까지 연 2.7%의 협약금리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을 사전에 수립한 자금계획에 따라 성실하게 사용한 청년을 대상으로 100명을 선발해 해외금융 허브도시 탐방연수도 실시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이력부족으로 제1금융권 대출사용이 어려웠던 청년들에게 저리의 장기대출을 제공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0 14:53: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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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물가 둔화 속도 美·EU 보다 느려"

한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과 유로지역에 비해 더디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변환경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상품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근원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물가 목표치(2.0%)에 도달하는 시기는 오는 2025년 상반기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韓 소비자물가 월평균 0.19%p 하락 한은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 목표수렴률은 60.5%로 집계됐다. 목표수렴률은 정점 물가에서 목표 물가까지의 진도율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7월 6.3%까지 올랐던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3.7%까지 내려왔다. 월 평균 0.19%포인트(p) 하락해 총 2.6%p 떨어졌지만, 물가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선 1.7%p 더 낮아져야 한다. 이를 진도율로 계산하면 60.5%다. 이는 미국과 유로지역을 비교해도 현저히 더딘 속도다. 지난해 6월 9.1%까지 올랐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3.7%까지 떨어졌다. 월평균 0.36%p 떨어졌다. 유로지역도 지난해 10월 10.7%에서 지난달 4.3%로 떨어져 월평균 0.57%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디스인플레이션 패턴이 대체로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둔화속도가 주요국에 비해 빠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韓 2% 목표치 2025년 상반기 전망 한은은 물가 둔화 속도가 다른 이유는 국제유가 보다는 근원물가(근원상품 및 서비스기여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식료품 등의 가격은 공통요인으로 작용하고 근원물가의 흐름을 좌우하는 품목에 따라 둔화속도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우 지난해 정점 이후 근원상품 물가 오름세가 축소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있지만 수요와 임금압력을 크게 받는 근원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서비스물가에 비해서 근원상품의 둔화속도가 더뎌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요 예측기관들은 한국이 2% 물가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이 2025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2026년, 유로지역은 2025년 하반기다. 다만 한은은 이스라엘-하마스사태 등으로 유가 및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물가 목표치까지 도달하는 시점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만큼 목표수준으로 수렴하기 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0 14:17:0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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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4분기 가계·영세자영업자 신용위험 확대…대출문턱 높인다

국내 은행들이 연말까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문턱을 높일 예정이다. 경기침체 위험이 커진데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가계와 영세자영업자의 신용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분기 은행, 대출태도 강화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결과를 보면 올해 4분기(10~12월) 대기업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나타났다. 전분기(3)에 비해 낮아진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해 4분기 은행들이 대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전분기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6)와 같은 -6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원리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추가 대출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가계에 대한 대출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올 4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1로 집계됐다. 전분기(11)에 비해 급격히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출 전(全)기간 상환 능력을 확인하는등 관리방안이 실시됐다"며 이로인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대출심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수익성 악화·가계 이자부담 가중…"신용위험 고조" 한편 은행들은 4분기중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및 영세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은행이 보는 신용위험지수는 31로 전분기(28)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도 같은기간 6에서 8로 올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은행이 보는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5로 전분기(31)보다 6포인트 낮아진 수준이지만, 2021년과 2022년 평균(18) 지수보다는 높은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수요는 기업은 대내외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운전자금 수요가 확대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내 은행이 보는 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이 14, 중소기업이 28을 기록했다. 반면 가계의 대출수요는 실물경기 둔화 및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립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대출수요지수는 가계주택이 전분기(17)보다 15포인트 떨어진 3을, 가계일반은 전분기(-6)보다 오른 0을 기록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0-30 12:00:1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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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연체율 일제히 증가…리스크 관리 '경고음'

올 상반기까지 최대 실적을 올린 4대 금융지주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경기부진이 지속되며, 가계·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금융그룹의 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422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순이익도 13조604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줄었다. 금융그룹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1921억원으로 같은 기간 4323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도 9570억원, 8994억원으로 각각 1683억원, 4억원 줄었다. ◆ 경기부진에 연체율↑…순이익 감소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배경에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3분기 7313억원에서 1조697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8521억원에서 1조4773억원으로 73%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가계와 기업대출을 한 뒤 입을 수 있는 손실을 평가한 금액으로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 두는 돈이다. 문제는 경기상황 부진으로 연체율이 늘어나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 현재 주 계열사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분기 평균 연체율은 0.28%로 지난해 말 0.19%와 비교해 0.9%포인트(p) 올랐다.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정부지원 종료와 경기부진이 겹치며 가계·기업대출 부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이태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부도손실률(LGD)에 따라 은행은 296억원, 자회사들은 소액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4분기 담보대출에 대한 LGD 충당금은 부동산PF 등에 대한 부실에 대비해 1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의 부동산금융은 9조1000억원으로 부동산PF이 7조2750억원, 브릿지론이 1조8540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3개월만에 0.13%p 상승했다.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그룹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하고 부동산 PF, 관계차주 등 일부 고위험 부실이 다른부실로 전이되지 않도록 잠재부실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당국,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내년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시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은 은행의 예상되는 손실에 비해 대손준비금과 대손충당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경우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은행에 추가적립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율적인 협조를 통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했지만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예상손실에 비춰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추가적립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은행업 감독규정 개정작업을 통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까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룹 내부에서도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을 것이고, 여기에 당국의 '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까지 도입되면 순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고금리 시국에 대손충당금 책정을 놓고 금융지주들의 고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0 06:00:11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