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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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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P2P금융과 암호화폐시장

보통의 금융부 기자가 그러하듯이 처음 출입한 곳은 제2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이었다. 가장 관심있던 분야는 핀테크 기업의 P2P금융이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사기·횡령 사고가 터졌다. 가장 아이러니했던 것은 P2P기업도, 수익만 보고 뛰어든 투자자도 아니었다. 금융당국과 국회의 대처였다. 이것을 예방할 만한 규제를 만들어야 하는 이들이 약 2년(2018~2020년)이 넘도록 손을 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금융권으로 편입해 이름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으로 바꾼 P2P금융을 또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당시의 P2P금융시장과 암호가상자산시장이 겹치고 있어서다. 이날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 보고서를 통해 ▲테라USD·루나 폭락사태와 ▲암호자산 대출플랫폼 셀시우스 파산 ▲암호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의 원인이 과거 전통시장과 유사한 형태의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라USD·루나 폭락사태를 보면 당초 테라 1개와 1달러어치의 루나는 가격안정화를 위해 교환이 가능했다. 투자자가 시장에서 1달러 만큼의 루나를 매입하면 테라 1개로 교환할 수 있고, 반대로 테라1개를 사면 1달러어치의 루나로 교환할 수 있었다. 문제는 테라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예컨대 테라1개의 가격이 0.9달러가 되면 차익거래자는 1달러어치의 루나와 교환한 뒤 또다른 투자자에게 루나를 팔아 0.1달러의 이윤을 얻는다. 그러나 테라1개를 루나로 교환했기 때문에, 테라는 줄고 루나는 늘며 가치가 하락한다. 가격이 떨어진 루나를 팔고 탈출하려는 투자자들의 행렬이 더해지면 루나의 가치하락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애초부터 지속가능한 영업모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셀시우스 파산은 자산·부채의 만기 불일치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 실패, 3AC 파산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고위험 자산 투자, FTX는 불투명한 내부거래 등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평가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적은 노력으로 해결할 수있는 일을 미리 처리하지 않아 나중에 더 큰 노력을 들이게 된다는 의미다. 암호자산은 국경이 없어 피해범위가 P2P금융 정도에서 그칠리가 없다. 거래소를 위한 특정금융정보법 외에도 암호자산업체의 정확한 리스크 평가와 투자자보호 규제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

2023-05-18 17:12: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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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금통위 D-7…기준금리 3번째 동결하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소비자물가가 둔화되고, 미국과의 금리격차에도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근원물가와 치솟는 환율 등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들이 산적해 올해 내 기준금리 인하시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4월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며 "물가상승률이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목표수준(2%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이어가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 했다. ◆ 근원물가, 물가안정 걸림돌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4월 기준 110.80(2020년=100)으로 1년전과 비교해 3.7% 상승했다. 올해 1월 5.2%로 시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과 3월 각각 4.8%, 4.2%를 찍은 뒤 3%대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근원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4%로 올해 1월 4.1%에서 2·3·4월 4.0%를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것으로,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물가추세를 살펴볼 수 있다. 사실상 식료품과 석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을 제외하고는 물가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확실성으로 언급되던 전기·가스요금도 올랐다.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는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을 ㎾h당 8원,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했다.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가계부담은 한달 4인기준 7400원가량이다. 4인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 전기요금은 3020원, 가스요금은 4431원 늘어난다. 대중교통비도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지하철 요금을 하반기에 300원 인상하기로 했다. 버스요금은 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요금 700원, 마을버스요금 300원, 심야버스 350원 인상한다. 공공요금과 대중교통비가 오르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금융시장, 금리동결 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안팎에선 세번째 금리동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차에도 외국인이 투자는 증가하고 있고, 환율 변동성의 경우 다른 정책을 통해 반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27억달러)이후 최대치다. 주식투자자금은 9억1000만달러, 채권자금은 2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짖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해외채권 투자여력이 회복되며, 우리나라에도 채권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5.00~5.25%로 0.25%인상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미국간 금리는 1.75%포인트(p) 벌어졌다. 중국 리오프닝 등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외국인 투자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8 16:46:1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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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데이터 규제혁신 TF 운영…핀테크기업 데이터 활용 높인다.

금융위원회가 인적·물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 핀테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데이터 규제혁신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데이터 규제혁신 TF 1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TF에서는 ▲중소핀테크 기업의 가명데이터 활용지원방안 ▲데이터 결합 활성화 지원 방안 ▲금융 인공지능(AI) 활성화 지원방안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마이데이터(Mydata)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이후,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누적가입자수는 8025만명에 달한다. 다만 인적·물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 핀테크 기업은 규제준수, 경제적 부담등이 커 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TF는 우선 데이터 전문기관이 중소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가명처리 컨설팅과 적정성 평가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또 중소 핀테크의 경우 비용문제로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으므로, 안전한 데이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허브 네트워크 구축방안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TF는 AI 학습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합성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익명성 판단기준 등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TF를 수시 개최해 논의사항을 중심으로 구체적 개선안을 도출하겠다"며 "3분기 중 도출한 과제를 중심으로 금융데이터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8 11:30:2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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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세대별 후폭풍]<하> 6070 노인 빈부격차

#. 60세 김모씨는 최근 건물 청소미화원으로 재취업했다. 3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한 뒤 모아 놓은 재산과 연금을 받으며 노후생활을 하려했지만, 막내아들의 학비를 지원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넘은 막내아들은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입학했다. 김모씨는 "은퇴할 때는 재취업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아들취업이 늦어지면서 학비에, 주택담보대출, 또 생활비까지 더해져 지출해야 할 금액은 자꾸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인구 10명 중 3.5명은 소득 하위 20%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지만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자녀교육과 노후준비는 늦어지면서 빈곤한 6070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60대 이상 소득하위 20%에 가장 많아 17일 메트로신문이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로 연령별 소득분위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인구 중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비율은 35.62%에 달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소득 하위 20%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문제는 6070세대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대출상환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 은퇴 후 소득은 줄었는데 재산은 집에 묶여 있고, 갚아야 할 대출금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를 토대로 연령대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구간별 차주 및 대출 잔액을 봤더니, DSR이 40%대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차주 비중 가운데 60~70대 이상의 경우는 4.3~12.7%였다. 30~50대 (5.2~12.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반해 이들이 보유한 대출 잔액 비중은 60대(DSR 40% 이상)가 41.8%, 70대 이상이 44%로, 30~50대(20~30%대)보다 높았다. DSR가 높은 차주 가운데서도 60대 이상의 소득 대비 대출잔액이 30~50대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DSR은 연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로, 가령 DSR가 40%라는 건 연소득 5000만원일 때 원리금 상환액이 연 2000만원을 넘을 수 없단 뜻이다. ◆ 파산자수 증가 여기에 이들이 일하던 일용직까지 사라지면서 대출의 질은 나빠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60세 이상 인구의 신용대출 증가율은 2금융권에 몰렸다. 지난 2021년 말 은행권 신용대출 총액은 22조3662억원으로 2019년 말(18조3862억원)과 비교해 21.7% 증가했다. 반면 2금융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2조6325억원에서 28조2413억원 증가해 총 24.8% 늘었다. 1금융권에서 대출을 이용하던 이들이 대출이 거절돼 고금리인 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갚을 능력에 비해 빚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채무불이행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015년 7만3282명에서 2019년 11만8202명으로 4만5000명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금융채무불이행자 수는 87만3938명에서 83만7767명으로 줄었다. 6070세대의 파산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개인파산을 신청한 60대는 1만3680명, 70세 이상은 355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파산이란 채무자가 채무를 갚을수 없는 파산상태에 빠졌을 때 법원의 파산선고를 총 재산에 한해 채무를 갚도록 하는 제도다. 정기소득이 없고, 경기악화로 이들이 일하던 일용직 자리가 사라지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60대 이상 차주의 소비 여력 감소는 잠재적 빈곤층 전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퇴직 후 재고용 등을 통해 주된 일자리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 축적된 인적자본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7 16:34:5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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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세대별 후폭풍] 4050 중년, 수혜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 외벌이 직장인 김모씨는 3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비 지출은 늘어나고, 두자녀의 교육비 등이 월급만으로는 감당이 안됐기 때문이다. 김모씨는 "대출금리를 볼때 마다 마이너스통장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생활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며 "나라에선 청년과 노인이 힘들다고 지원대책을 내놓지만, 중년들도 살기가 정말 팍팍한 상황"이라고 했다. 399만7500원. 4050세대의 월평균 소득이다. 전 연령 중 가장 소득이 많지만 그 만큼 나갈 곳도 많다. 일반적으로 4050세대는 생활비 외에도 자녀교육비와 주택구입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나아가 노후준비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팬데믹 이후 4050세대의 빈부격차는 소득이 유지여부와 부채 상환, 소득에 더해 자산을 얼마나 증식시켰는지에 따라 갈렸다. ◆ 4050세대 비자발적 퇴직자수↑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수는 17만7000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45.6%에 달했다. 비자발적 퇴직이란 직장의 휴·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실직 상태인 사람을 말한다. 50대까지 합치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원치 않게 퇴직한 사람이 절반이상 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4050세대는 소득은 많았지만, 소득의 분포는 극명하게 갈렸다. 메트로신문이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로 연령별 소득분위를 분석한 결과 50대의 경우 소득 하위 20%(1000만~3000만원 미만)의 비중은 11.34%, 소득 상위 20%(7000만~1억원이상)의 비중은 30.73%였다. 20대와 60대의 경우 소득 하위에 대부분 몰려 있어 소득 상위 20%의 비중이 적었다면, 4050세대의 경우 소득 상·하위 20%에 몰려 있다는 설명이다. ◆ 상위 20% 대출상환하고, 하위 20% 마통 사용 문제는 소득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득 하위 층을 중심으로 마이너스대출 등이 증가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한 번에 목돈을 받는 다른 신용대출과 달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비나 긴급자금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4050세대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8월기준 28조6720억원으로, 전체 사용금액의 64%를 차지했다. 2030세대가 13조997억원을 사용해 전년 말 대비 3%감소한 것과 달리 3% 증가했다. 금리인상 상황에 맞춰 마이너스통장을 줄이고 있지만, 소득보다 지출이 큰 계층을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사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는 금리인상시기 부채를 상환해 나갔다. 40대 소득 상위 20%는 전체 부채 가운데 38.71%를 상환한 반면 소득 하위 20%는 한 푼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소득 상위 20%는 전체부채 중 55.18%를 상환했지만, 소득 하위 20%는 2.64%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득 상위 20%의 경우 부동산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대출을 활용하지만 금리가 인상되고부터는 대출을 먼저 해소하려는 경향이 컸다"며 "불필요한 지출(이자상환)을 줄이고, 현금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 하위 20% 노후준비 "전혀 되어있지 않아" 이 밖에도 4050세대는 노후준비에서도 자산 상위 20%와 하위 20%가 극명하게 갈렸다. 2030세대들의 대부분이 노후준비상황과 관련해 '잘되어 있지 않다' 이하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4050대는 자산상위 20%는 '보통이다'에, 자산하위 20%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에 분포했다. 자산상위 20%도 '잘되어 있다'는 비중이 15%내외로 낮았지만, 하위 20%에 비해선 은퇴이후의 생활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후준비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은 부채상환부담과 자녀교육비 등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일정 연령층이나 소득계층을 대상으로 사적연금 가입시 소득공제를 확대하거나, 퇴직연금과 관련해 일정소득 이하 계층에 대해 기업의 기여도를 제고하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5-16 15:58: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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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입물가지수 0.7%↑…유가상승 영향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3달러대로 오른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5월 물가 상승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9.81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83.44달러로, 지난 3월 78.51달러와 비교해 6.3% 올랐다. 원·달러환율도 지난 3월 1305.73원에서 4월 1320.01원으로 같은 기간 1.1% 상승했다. 그 결과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중간재는 제1차금속제품이 올랐지만,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6%,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분은 시차를 두고 국내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상승한 117.92를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가 내렸지만, 화학제품(1.2%), 제1차금속제품(2.1%)등이 오르며 공산품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6 06:00:0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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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세대별 후폭풍] 2030 청년, 오마카세 vs 편의점도시락

#. 직장인 A씨는 최근 고급 코스요리를 먹는 재미에 빠졌다. 최근 두달간 찾은 오마카세(맡김 차림)식당만 10곳이다. 가격대는 5만원 안팎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A 씨는 "단순히 한끼 식사가 아니라 취미생활로 생각하니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며 "유명 오마카세 식당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 직장인 B씨는 퇴근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산다. B씨는 현재 월급 중 50만원으로 식비, 교통비, 문화생활비, 미용, 의류비를 해결하고 있다. B씨가 이렇게 지출을 줄이는 이유는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만만치 않아서다. 그는 "전세보증금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이전계약(4년전)보다 보증금을 더 올려 이사하게 됐다"며 "보증금이 오르고 금리도 높아지면서 이자부담은 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9만9000원.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인상할 경우 20대 청년이 1년 간 줄여야 하는 돈이다. 지난 2021년부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3.5%로 3.0%p 인상했다. 1년 간 89만6000원, 매달 7만5000원가량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청년들이 소비를 줄인 이유는 단순하다. 그만큼 소득이 줄었거나,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 고용 하향평준화에도 빈부격차↑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만 29세 이하 청년(가구주)의 소득수준은 1000만~3000만원미만 42.3%, 3000만~5000만원미만이 32.7%로 가장 많았다. 2019년보다 1000만~3000만원미만(39.2%) 비중은 늘고, 3000만~5000만원미만(34.4%) 비중은 감소했다. 5000만~7000만원미만이 같은 기간 12.7%에서 8.2%에서 감소한 것으로 봤을 때, 20대 평균 소득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고용계약은 안정적이지도 않다. 연 소득 1000만~3000만원미만 가구 중 임시·일용근로자는 41.3%, 기타(무직) 44.4%였다. 20대 청년가구 10명 중 4명은 주로 임시·일용근로자나 기타(무직)업종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의 자산은 늘고 있다. 지난해 20대 평균 자산은 1억 3498만원으로 2019년 1억 994만원보다 22% 증가했다. 30대도 같은 기간 평균 자산이 3억2638만원에서 4억1246만원으로 26% 늘었다. 문제는 이들의 자산 대부분이 상위 20%에 쏠려 있다는 것. 2030세대 하위 20% 평균자산은 2784만원으로 전년 대비 311만원 늘었다. 반면 상위 20% 평균자산은 9억8185만원으로 같은 기간 1억1141만원 증가했다. 자산은 매월 급여로 들어오는 현금 뿐 아니라 부동산, 주식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늘어난 자산격차 만큼 부의 대물림이 심해졌다는 의미다. ◆ 금리인상기 대출유무에 따라 빈부격차↑ 여기에 자산의 대부분이 부채로 이뤄졌다면, 빈부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대 부채는 2019년 3197만원에서 지난해 5014만원으로 56.8% 증가하고, 30대 부채는 같은 기간 8915만원에서 1억1037만원으로 26.8%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부채가 주로 전월세 보증금 등 주거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말 청년층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비율은 30%를 차지했다. 통상 금리하락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기준금리가 낮았던 2020년 하반기부터 전월세 보증금이 오르면서 청년층의 대출 비중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증가한 대출금은 금리인상과 맞물려 청년들의 소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부채 상위 50%에 속하는 청년의 연간소비는 26만4000원 감소하는 반면 부채를 보유하지 않은 청년의 연간소비 감소폭은 2만4000원에 그쳤다. 부채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금리상승에 따라 저축을 통해 이자소득이 증가하는 반면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와 원리금상환부담까지 더해져 빈부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보다 대출수요가 높은 청년층의 경우 저축을 통해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은 수혜층이 제한되고 효과성이 높지 않으므로, 청년부채의 안정적 관리가병행돼야 한다"며 "청년들의 경우 근로기간이 오래 남았으므로 장기간에 걸쳐 채무를 상환할 수있도록 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5 15:52:15 나유리 기자
한국은행, 삼성전자와 오프라인 CBDC 기술연구 업무협약

한국은행과 삼성전자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CBDC는 기존의 실물 화폐와 달리 가치가 전자적으로 저장되며 이용자간 자금이체 기능을 통해 지급결제가 이루어지는 화폐를 말한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통화로서 가상화폐와 달리 기존의 화폐와 동일한 교환비율이 적용되어 가치변동의 위험이 없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CBDC 연구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결제부문에서 협력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한국은행이 진행한 'CBDC 모의실험 연구' 2단계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송금인과 수취인의 거래기기가 인터넷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통해 기기간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했다. 양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 시 우려되는 보안위협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재난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결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앙은행 최초로 오프라인 CBDC 기술을 개발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활발히 연구중인 오프라인 CBDC 기술 분야를 한국이 지속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5 11:39:2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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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5월15일자 한줄뉴스

<정책사회> ▲서울의 학생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 사업'에 만족하는 반면, 학부모의 약 40%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기 보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9월부터 근무를 시작할 교육공무직원 10개 직종 총 755명을 공개채용시스템을 통해 채용한다 ▲지난해 학교가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520건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증가했다. <자본시장>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치 못했던 증시 상승으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으나 SG 증권발 폭락사태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업계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약 3400개 CFD계좌를 대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연계 여부에 대한 집중점검에 착수한다. <금융·부동산>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가 6개월 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간 10% 넘게 하락하면서 올 들어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가계 예금이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이후 처음으로 큰 폭으로 줄면서 소비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의 선호 지역 아파트값이 속속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5월 셋째 주에는 전국 4개 단지 총 977가구(일반분양 736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산업>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가 기업구조조정 세컨더리펀드 시장 참여를 본격화한다. 정치권, 시민단체와 함께 가칭 '재기지원재단' 설립도 모색한다. ▲KT가 베트남에서 의료 인공지능(AI)과 건강검진센터를 포함하는 종합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나선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에서 장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다. <유통·라이프> ▲한국맥도날드가 동원산업과 인수합병(M&A)을 검토했지만, 동원 측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절차가 종료됐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자사 캐릭터 흰디의 굿즈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흰디스(HEENDY's)'를 운영한다. ▲대웅제약의 올해 기술수출 규모가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다.

2023-05-15 06:00:0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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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 경제성장률 1%대…뚜렷한 방도없어 '속수무책'

"2023년 상반기까지는 경제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보더라인(borderline·경계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올 상반기의 중반에 들어선 지금,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과 달리, 수출과 투자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부진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까지 1%대 초반 성장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온다. ◆ KDI, 韓 경제성장률 1.8%→ 1.5% 14일 주요기관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5%로 낮췄다. KDI뿐 아니라 국내 외 경제기관들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내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말 1.7%에서 1.3%로 하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1.7%에서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에서 1.6%로 낮췄다.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외환위기였던 1995년(-5.1%)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폭의 성장률이다.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주 국제수지 기자설명회에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당시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고 IT 경기 회복 시점,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지난 2월 전망 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어 오는 25일 수정경제전망 발표 때 경상수지 전망치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수출·투자 부진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이유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민간소비는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제조업경기와 주택경기가 둔화하면서 투자도 부진한 상태다. 실제로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현황을 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년전과 비교해 10.1% 감소한 144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데 이어 이달 초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하락했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경기가 부진하면서 설비투자도 감소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업이 재생산을 목적으로 기계장치, 운반차량 및 건물 설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노동, 자본, 기술 중 자본스톡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 설비투자지수는 올해 1월 -7.4를 기록한 뒤 2월 4.2, 3월 2.2로 회복이 더딘 상태다. ◆ 재정적자에 대외여건악화…뚜렷한 방도 없어 문제는 이러한 경기둔화에도 정부가 쓸수 있는 대책은 제한적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지수는 지난 3월 기준 54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적자전망치인 58조2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재정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경기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출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상황이 돼 버린다. 물가도 둔화되긴 했지만, 목표치보단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 앞서 이 총재는 물가 목표치(2%대)에 대해 "통계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물가상승률이 연 2% 정도면 사람들이 물가에 신경을 쓰지 않지만, 연 3% 정도가 되면 물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했다.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아 민생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우리나라의 경제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천소라 박사는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부진으로 0.9%성장에 그치지만 하반기에는 중국경제 회복과 반도체 부진완화로 2.1%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중국경제의 회복이 여전히 중국내 서비스업에 국한돼 투자부문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경제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4 13:46:4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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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최대 금리차에도 4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32.5억달러 유입

올해 4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1.5%포인트(p)까지 벌어졌음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각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도 이뤄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 5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1억 8000만 달러)과 3월(8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유입 규모도 확대됐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금리는 소폭 상승한 반면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지난 9일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52%로 전월 말보다 0.05%p 상승했다. 영국도 3.86%로 0.37%p 올랐다. 다만 주요 신흥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6.50%로 0.29%p 하락했는데, 재정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브라질도 12.39%로 0.43%p 내렸는데 금리 정점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달러화는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9일 기준 101.6으로 전월 말보다 0.9% 하락했다. 파운드화와 엔화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영국 파운드는 1.262로 2.4% 오른 반면, 일본 엔은 135.2로 1.8%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긴축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기조 지속 기대에 약세를 보였다. 4월 중 원화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말 1301.9원에서 이달 9일 1323.9원으로 1.7% 상승(원화 가치 절하)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가 달러인덱스(DXY) 내 비중이 높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로 인한 것인 만큼 원화에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화 유동성 상황을 볼 수 있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외국인의 금리 차익 거래 목적의 외화자금 공급과 내외금리차 역전 폭 확대(1.5%p) 등이 엇갈리면서 약보합을 기록했다. 스와프레이트는 선물 환율에서 현물 환율을 뺀 값을 다시 현물 환율로 나눈 것으로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을 보여준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1 14:11:1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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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기존통장 연계 모임지원 'KB국민총무서비스'

KB국민은행이 기존에 쓰던 통장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임 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KB국민총무서비스는 모임 통장 운영을 위해 전용 통장 신규 개설이 필수인 시중 상품과 달리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해 쓸 수 있다. KB국민총무서비스이용 고객은'정기회비 현황카드'를 통해 납부자와 미납자를 확인하고 미납자에게'콕콕찌르기'알림을 보내 회비 납입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모임캘린더'를 활용해 모임의 공지사항과 일정 안내까지 가능하며 등록된 일정은 캘린더 외에도 알림 기능과 모임전용화면 배너를 통해 모임 구성원에게 공유된다. 이 밖에도 모임회비 현황을 시각화하여 보여주는'월별리포트'및 KB스타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모임전용화면 꾸미기, 스티커 모으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총무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6월 9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서비스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의 모임 지원금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6월 16일 KB스타뱅킹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총무서비스는 기존 보유 통장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한도 제한과 단기간 다수계좌개설 제한으로 계좌 개설이 불가능한 불편함이 없다"며 "모임통장관리의 니즈가 있는 고객님께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5-11 14:07:40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