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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 시도에도 유권자 '내란 종식' 택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20대 대선보다 2.3%포인트 높은 79.4%(잠정치)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가운데, 국민의힘이 막판 보수 결집을 노렸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이후 대통령 탄핵 과정,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내란 종식'을 주장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21대 대선 투표율은 79.3%다. 21세기 이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별 투표율은 서울 80.0%, 부산 78.4%, 대구 80.2%, 인천 77.7%, 광주 83.9%, 대전 78.7%, 울산 80.1%, 세종 83.1%, 경기 79.3%, 강원 77.6%, 충북 77.3%, 충남 75.7%, 전북 82.5%, 전남 83.6%, 경북 78.9%, 경남 78.5%, 제주 74.6%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 후 TK(대구·경북)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보수 강세 지역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는 '자강론'을 띄웠지만, 이 후보와의 격차를 줄일 만큼의 보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을 볼 때, 많은 유권자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과 경제 실패 등 실정에 분노했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에서 보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을 분석했을 때(잠정치) 오히려 투표율이 지난 대선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왔으나 출구조사 결과는 이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서울 보수 지역인 강남구 79.1%, 서초구 81.2%, 송파구 81.7%, 마포구 81.1%, 용산구 78.3%였다. 지난 대선에선 강남구 78.5%, 서초구 80.6%, 송파구 80.2%, 마포구 79.1%, 용산구 76.4%였다. 경기에서 보수 강세인 지역의 투표율은 성남시 분당구 83.7%, 포천군 75.1%, 동두천시 73.4%, 이천시 76.2%, 연천군 77.5%였다. 지난 대선에선 성남시 분당구 82.9%, 포천군 72.8%, 동두천시 71.0%, 이천시 73.2%, 연천군 76.4%였다. 부산에서 보수 강세인 지역의 투표율은 해운대구 78.7%, 금정구 79.5%, 수영구 77.7%였다. 지난 대선에선 해운대구 76.4%, 금정구 77.0% , 수영구 75.5%였다. 대구에서 보수 강세인 지역의 투표율은 서구 77.7%, 수성구 82.1%, 남구 76.9%였다. 지난 대선에선 서구76.1%, 수성구 81.6%, 남구 75.5%였다. 연령층에서 볼 때도 이재명 후보가 출구조사 기준으로 거의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72.7%, 50대에서 69.8%로 우세했다. 김문수 후보는 60대에서 48.9%로 이재명 후보의 48.0%와 거의 비슷했으며 유일하게 70대 이상에서 64.0%로 앞섰다. 20대 여성의 58.1%, 30대 여성의 57.3%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남성의 36.9%, 30대 남성의 34.5%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와 별개로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자 예측을 위한 전화조사를 진행해 보정값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p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내란 세력 심판론'이 강력하게 유권자들을 설득했다고 봤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출구조사 발표 후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내란 세력 심판에 대해 힘을 실었고, 이재명 후보가 압승하도록 심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계엄 반대 여론이 80% 정도 되고, 윤 대통령 파면 여론이 60%, 정권 교체 여론이 53% 정도 됐는데, 출구조사에서 51.7%가 나온 것은 압승이긴 한데 (막판 보수 결집으로) 견제를 조금 받은 것 같다"고도 했다. 채 교수는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새롭게 환골탈태해야 책임 있는, 유의미한 집권세력으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잘못된 계엄 선포에 대해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5-06-03 21:28:5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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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극복·파기환송·단일화·젓가락… 21대 대선에 등장한 이슈들

12·3 내란 이후 이어진 6개월간의 혼란이 6·3 대통령 선거로 다소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1대 대통령 선거는 4월4일 이후 두 달만에 급작스레 치러졌기에 선거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이슈가 튀어나오면서 그 2개월마저도 길게 느껴졌다는 반응들이다. 이에 3일 <메트로경제신문>이 이번 대선의 4가지 키워드를 짧게 정리했다. ◆선거 내내 야권서 등장한 단어, '내란 극복' 21대 대통령 선거는 애초에 '내란' 때문에 이뤄졌다. 12·3 내란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서 파면됐고, 그로 인해 6·3 조기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 그와 함께하는 야4당은 '내란 극복을 위해 이재명을 뽑아 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투표 전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전날(2일) 모든 유세 현장에서 "이번 대선은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다.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 간의 정면 대결"이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노동절에 오후 정국을 뒤흔든 이재명의 선거법 재판 '파기환송' 지난달 1일 근로자의날(노동절) 대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많은 이들의 시선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였다. 지난 3월 말 이 후보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기에, 대부분은 상고기각(무죄 확정)을 예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날 사건을 유죄 취지 파기환송 시켰다. 정치권은 이 후보의 거취를 놓고 들끓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서울고법이 이 후보의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고, 다른 재판들도 모두 연기되면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컨벤션 효과 무색… 실패로 돌아간 '보수 단일화' 이번 대선 역시 '단일화'라는 화두는 보수진영의 것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시도한 두 차례의 단일화는 모두 실패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달 3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경선 내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전 총리와 단일화 절차에 들어가자, 국민의힘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서두르는 데 불만을 표하며 정식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고, 지도부는 김 후보가 입장을 바꿨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지난달 10일 새벽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로의 후보변경을 위한 당원투표를 진행했다. 그런데 당원투표가 부결되며 김 후보가 극적으로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이후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이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 ◆선거 후반 잠식한 이준석의 '젓가락' 파동 이번 대선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TV토론이 세 차례 열렸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 정책을 비교해보고 판단하라는 취지로 열린 것이지만, 공약 검증보다는 선두 주자를 향한 비방전만 난무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 열린 마지막 토론은 생중계를 보던 유권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준석 후보가 '젓가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성폭력성 발언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사실 생중계를 보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준석 후보 발언의 맥락을 알지 못했다. 표현 수위에 놀랐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관련 질문을 받았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와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5당'은 이 후보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준석 후보는 "순화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대선후보 검증 차원'에서 필요한 질문이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사과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3 17:02:5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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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펩타이드·단백질 연구 활발...바이오 경쟁력 전방위 확장

HLB그룹이 차세대 바이오 분야인 펩타이드 및 단백질 전문 역량을 강화하며 신약개발, 원료의약품, 헬스케어 등 다양한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에서 성과를 거둬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리젠트리는 지난 2일 유럽 의약품청 산하 소아위원회(EMA PDCO)로부터 팀베타신 아세테이트 점안제 'RGN-259'와 관련, 소아임상연구계획(PIP) 완전 면제 요청이 수용 가능하다는 서신을 받았다. 'RGN-259' 소아임상연구계획(PIP) 제출 생략으로 리젠트리는 유럽에서 신약 품목허가 신청 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PIP 제출은 소아 대상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의무 사항이다. 제출 후 규제 기관의 검토 및 승인에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RGN-259' 소아임상연구계획(PIP) 제출을 면제받은 상황이다. 해당 물질이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기 때문이다. RGN-259는 안구건조증, 신경영양성각막염 등 안과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단백질인 '티모신 베타 4'를 약효 성분으로 해 항염, 줄기세포 분화 촉진, 혈관생성 등에 관여하는 기전을 갖췄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을 적응증으로 한 3차 유럽 임상 3상(SEER-3)의 경우, 올해 3월 종료됐다. 리젠트리는 데이터 동결 상태에서 마지막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데이터 잠금 절차를 거쳐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각막 윤부 줄기세포 결핍증(LSCD)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등 RGN-259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라이선스 아웃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HLB그룹의 바이오소재 기업인 HLB제넥스는 '대체 단백질' 개발에 나선다. HLB제넥스는 국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바이오산업기술개발(첨단바이오신소재)사업의 국책 과제를 주관하게 됐다. 과제명은 '식이용 핵심 동물성 단백질 원료의 미생물 기반 대량생산 및 응용 제품 개발'로 오는 2029년까지 총 57억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 과제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이 입증된 미생물로 재조합 우유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LB제넥스는 고기능성 단백질을 개발 및 생산해 바이오소재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전통적인 우유 단백질을 대체하는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의료용 특수식, 고령 환자 영양식 등으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펩타이드 소재 전문기업 HLB펩은 해외에서 원료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해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에서 HLB펩이 공급한 야뇨증 치료제 '데스모프레신'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HLB펩은 국내 최초 펩타이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공장, 대용량 펩타이드 공급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HLB그룹 측은 "HLB펩이 그룹에 합류하면서 그간 미진했던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글로벌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며 "회사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협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03 15:42:1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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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직원이 아니다"...의인화 전략의 함정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인간의 업무 능력을 모방하는 능력이 점차 정교해지면서, 기업들이 AI를 '직원'이나 '파트너'로 포장하는 마케팅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인화 전략이 비즈니스 리스크로 돌아오는 사례를 낳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AI에 인간성을 부여해 비즈니스에 적용했다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헝그리 잭스는 지난 5월 시드니 세인트 피터스 매장의 드라이브 스루에 AI 음성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후 일부 고객들로부터 "무섭다", "너무 느리다", "무례하다"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앞서 맥도널드는 작년 7월 미국 100개 지점에서 AI 챗봇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를 종료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테스트 종료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일부 고객들이 주문하지 않은 것을 받았다는 보고가 이어진 터라, AI의 현장 적용에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AI로 직원을 대체했다가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결정을 번복한 사례도 있다. 스웨덴의 핀테크 회사 클라르나(Klarna)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AI 도입을 확대하며 약 7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회사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번역, 데이터 분석, 디자인 등의 업무를 생성형 AI에 의존해 처리했다. 지난해 12월 세바스티안 시에미옹트코프스키 클라르나 CEO는 "AI는 이미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도한 AI 의존이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면서 비즈니스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클라르나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비용 절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품질 관리에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클라르나 CEO는 "조직을 구성할 때 비용이 너무 지배적인 평가 요소였던 것 같고, 결국 품질이 낮아지게 됐다"며 "브랜드와 회사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인간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라르나는 현재 고객 서비스 직무에서 인간 직원을 다시 고용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직원을 감축했던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해고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조직 설계 및 기획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그뷰(Orgvue)가 올해 2~3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위치한 중대형 조직의 의사결정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의 39%가 AI 도입으로 직원을 해고했다고 답했다. 이 중 55%는 직원을 해고한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했다. 오그뷰의 올리버 쇼 CEO는 "인력 변혁에 대한 명확한 계획 없이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면서 "AI가 인재 손실 및 생산성 하락과 관련된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단기적으로 충분한 투자 수익을 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은 여전히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03 14:17: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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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젠지 '전승' 정규 시즌 완주…5위 결정전, 진짜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무패 행진으로 1위 확정 T1 이후 3년 만의 기록 동률로 맞선 5위 결정전 '젠지'가 18전 전승으로 정규 시즌을 끝냈지만, 오는 4일 열리는 5위 결정전이 레전드그룹 편성의 마지막 승부처로 남았다. 젠지가 2025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 정규 시즌을 18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무패 제왕'의 위용을 입증했다. 그러나 시즌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오는 4일,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맞붙는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3일 LCK 사무국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열린 9주 차 경기에서 젠지가 kt 롤스터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꺾고 2라운드까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18승 0패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T1 이후 3년 만의 전승 기록으로, 리그 전반기를 완벽하게 장악한 결과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레전드·라이즈 그룹제가 정규 시즌 후반 판도를 다시 한번 흔들고 있다. 1·2라운드(총 18경기) 종료 후, 상위 5개 팀은 '레전드그룹'에 편성돼 3~5라운드를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하게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 조건도 레전드그룹 소속 팀에게 보다 유리한 구조다. 현재까지 레전드그룹 1~4위는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로 확정됐다. 남은 단 한 자리의 주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규 시즌에서 10승 8패, 세트 득실 +2로 동률을 이룬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오는 4일 오후 5시 롤파크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시즌 막판 젠지를 상대로 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후 DRX를 2대0으로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동률을 만들었다. 전력이 엇비슷한 두 팀의 재대결은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남은 시즌의 흐름을 좌우할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LCK 관계자는 "젠지의 전승은 이번 시즌 최고의 성과 중 하나이지만, 레전드그룹의 마지막 티켓이 걸린 타이브레이커 역시 그에 못지않은 중요성을 가진 경기"라며 "4일 열리는 결정전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1차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5-06-03 14:15:40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