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 첫 날…여야, 첫 공략지로 충청·수도권 선택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 첫 날인 22일 새누리당은 충청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에서 각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중원' 싸움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 가운데 비교적 약세인 경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이완구·서청원·최경환·한영실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을 공동 참배한 데 이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백마빌딩에서 중앙선대위 첫 현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강원도·부산·울산·경남 등에서도 잇따라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하고, 수도권 공략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황우여·서청원·이인제·김무성·최경환 의원과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 등 6명의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연고지를 중심으로 개별 선거운동을 펼치고, 수도권에서는 공동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집권여당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에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의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당 선거대책위 발대식을 겸한 '안전한 나라 만들기, 국민안전지키기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대위 발대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손학규·정세균·김두관 상임고문 등 공동 선대위원장 6명이 참석했다. 발대식 후에는 두 공동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각자 흩어져 표심을 공략하는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김 공동대표는 경기도 기초단체장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오전에는 안성·오산, 오후에는 재래시장 등을 돌며 화성·의왕·안양·과천·성남·용인시장 후보 등을 지원한다. 안 공동대표는 서울(종로·중구·도봉·노원)과 대전에서 후보 지원에 나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신기시장에서 진행되는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의 유세에 합류한다. 수원 출범식에 불참한 문재인 선대위원장은 부산, 정동영 선대위원장은 광주·전남에서 유세전을 벌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유세 차량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