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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유출 개인정보로 보이스피싱 악용 첫 적발

지난해 말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악용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이용,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국내 조직 총책 이모(43)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씨의 사무실에서 텔레마케터 또는 인출책으로 일한 서모(2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불법 수집한 개인 금융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10명으로부터 대출 상환예치금 명목으로 3700여만원을 이체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경기도 일산동구에 있는 오피스텔 2채를 빌려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원을 고용해 지인과 중국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7000여건의 개인정보를 모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가 수집한 불법 개인정보에는 모 외국계 국내 은행에서 유출된 고객 대출정보 1912건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씨 등이 사용한 고객 정보 중 1300여건 상당은 지난해 1월 이후 추가로 유출된 정보였다며 금융기관에서 새어나간 개인정보를 악용한 범죄가 확인된 만큼 2차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14-04-09 12:27:32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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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의 IT도 인문학이다] 소부허유의 세이와 헤드폰

"OO가 △△랑 사귄다던데 얘기 들었어?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20대 여성) "한잔 해야지. 너네 집 근처 다왔어. 지하철 역 앞에서 치맥이나 먹자. 오늘 부장이랑 한판했는데 도저히 그냥은 못들어가겠다."(30대 남성) "숙제 다 했어? 학원은? 엄마가 오늘은 좀 늦으니까 저녁은 국 데워서 먹어. 누나는 친구 집에서 먹고 올거야. 아 맞다. 강아지 사료도 챙겨줘."(40대 여성)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타인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된다. 워낙 크게 떠들어 대니 소음 공해도 짜증나지만 대화 자체가 '꼭 지금 여기서 당장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아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런데 옆에 앉은 총각, 앞에 앉은 아가씨들의 표정은 왜이리 밝은 것일까. 그러고 보니 이들은 하나같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고 있지 않은가. 음악을 듣는 것 같기도 하고 야구중계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듯 하기도 하다. 옳거니! 소음공해에 노출되느니 듣고 싶은 사운드를 듣겠다는 것이렸다. 산불이 났을 때 맞불을 놓아 불을 끄는 것과 정말 닮았다. 용기가 없어서 또는 시비가 붙으면 시간을 낭비할까봐 "공공장소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됩니다"라고 할 자신은 없지만 내가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말 스마트한 삶의 방식이 아닌가.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이 매년 20~30% 성장하는 이유를 지하철에서 찾았다고 하면 너무 '오버'한 것일까. 스마트폰 사용자가 4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 가뜩이나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귀에 무언가를 꽂지 않는다는 게 이상한 일이 됐다. 중국 고대를 대표하는 요임금은 허유라는 선비가 왕위를 물려받을 만한 위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런데 허유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영수 강물에 귀를 씻었다. 말같지 않은 소리를 들어 귀가 더러워졌다는 뜻이다. 이 소식을 접한 친구 소부는 "우리 송아지에게도 그 물은 먹이지 않겠다"며 한술 더 떴다. 여기서 나온 말이 세이(洗耳)다. 세속에 물들지 않겠다는 말인데 허유와 소부가 오늘날 살았다면 헤드폰을 급하게 집어 착용하지 않았을까. 그러면 적어도 송아지는 갈증을 금방 해결할 수 있었을 터.

2014-04-09 12:07:55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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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14일' 한선화·바로, 감초로 존재감 발산

SBS 월화극 '신의 선물 14일'(이하 '신의 선물')의 한선화와 바로의 연기가 호평받고 있다. 아이돌 출신인 두 사람은 극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며 감초로 자리잡고 있다. 그룹 시크릿의 한선화는 연기 데뷔작 '신의 선물'에서 기동찬(조승우)·왕병태(연제욱)와 흥신소를 운영하는 배우 지망생 제니 역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발랄하고 도도하기만 했던 한선화의 반전 연기력은 8일 '신의 선물' 12회에서 드러났다. 제니(한선화)는 한샛별(김유빈) 유괴가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에 기동찬(조승우)·김수현(이보영)과 무진 갈대밭 사진 속 인물이 갇혀 있는 정신병원으로 가 자해하는 정신병자처럼 행동했다. 이 장면에서 전날 한샛별 유괴범 부하들로 추정되는 무리에게 폭행당해 얼굴이 멍투성이었지만 자신의 손으로 온몸을 가격하는 연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짝사랑하는 기동찬을 돕고 싶은 제니의 감정이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신의 선물' 제작진은 "한선화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제니'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할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그 동안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짐작이 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룹 B1A4의 바로는 6세 정신연령을 가진 지적장애인 기동규 역을 맡아 기동찬의 조카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화려한 아이돌 외모를 버리고 바가지 머리에 지저분한 노란 운동복 차림으로 작품의 반 이상을 지낸 그는 지난 8일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시청자를 울렸다. 샛별을 쫓아다니는 의문의 남성과 싸우다 만신창이가 된채 경찰서로 끌려온 그는 "영규 이 신발 신고 막 뛰었어요. 내가 더 꽉 붙잡고 안 놨어야 했는데 영규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하며 샛별이 유괴범을 피해 밤거리를 방황했지만 이에 무관심했던 어른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앞서 바로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쫄깃한 사투리 연기로 연기력을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적장애인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연기자 바로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2014-04-09 12:01:12 전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