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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변없는 '일사천리' 슈퍼주총...무한경쟁 예고

우리·신한금융, 이변 없는 CEO 취임·연임…자격논란 이사진 선임도 일사천리, 배당확대 예고 은행·지주의 '슈퍼 주총데이(여러 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날)'가 막을 내렸다. 은행 수장들의 거취는 이변 없이 확정됐고, 자격 논란이 있었던 이사진 선임도 통과됐다. 이번 주총 역시 은행별로 30분도 채 되지 않아 안건이 일사천리로 마무리 되는 '깔끔한 주총'이었다는 평가다. 주총에서 은행권 수장들은 2017년 경영목표로 디지털·글로벌 금융의 강화를 강조하고, 향후 성장에 따른 배당금 확대 등을 시사했다. ◆ '조용병·이광구·박인규·손교덕' 취임 확정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KB·BNK·DGB·JB금융지주는 지난 23~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이사회 구성 등의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였던 은행 수장들의 거취는 예상대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우리은행은 주총서 이광구 행장의 2년 연임을 확정했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민영화 성과 등을 높이 평가 받아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대됐으며, 이날 주총에서 최종 선임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을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하겠다"며 생활밀착형 플랫폼-위비플랫폼간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임된 조 회장은 국·내외 영토 확장, 디지털화 등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 조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格)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은행 중에선 DGB금융지주와 BNK경남은행 수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주총에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재선임돼 3년간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단독 추대된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과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손 행장은 2년 임기를 거쳐 지난해 1년 연임했다가 이번에 추가 연임됐다. ◆ 이사회 개편, 배당금 확정 등 '일사천리' 일부 자격 논란이 있었던 이사진 선임도 별 다른 이견 없이 통과됐다. 신한지주는 조용병 신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이만우, 이상경, 박철,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를 재선임했다. 앞서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후보들은 독립성을 갖추기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이 신한금융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동포 주주그룹이거나 신한금융과 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이기 때문. 그러나 주주들은 "두 후보의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신한금융의 발전에 도움 줄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라며 선임에 동의했다. 이 밖에 KB금융은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를 감사로 선임키로 확정했다. 올해 배당금도 일사천리로 확정됐다. 신한금융은 주당 1450억원, KB금융은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8%, 28% 늘어난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기말배당금을 젼년 동기 대비 60% 올린 주당 400원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향후 수익성을 높여 배당금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주총에서 "배당성향을 꾸준히 25%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30%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실적이 좋으면 중간배당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3-26 14:40:5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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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우조선 운명은 사채권자 집회에…4월 17~18일 예정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데 모든 채권자의 고통 분담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제 공은 사채권자 집회로 넘어갔다. 다음달 17, 18일 이틀에 걸쳐 열리며 출자전환되는 주식의 가격은 4만350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로 이뤄진 사채권자들이 이번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바로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들어가게 된다.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가 다음달 17~18일로 잡혔다. 가장 먼저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는 사채권자 집회 사흘 뒤인 4월 21일이다. 다음달 17일에는 3번의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됐다. ▲오전 10시(2017년 7월 23일 만기, 3000억원) ▲오후 2시(2017년 11월 29일 만기, 2000억원) ▲오후 5시(2017년 4월 21일 만기, 4400억원) 등이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2019년 4월 21일 만기, 600억원) ▲오후 2시(2018년 3월 19일 만기, 3천500억원)에 해당 사채권자들이 모여 채무재조정을 받아들일 지 결정한다. 가결 요건은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총 채권액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5번의 사채권자 집회 가운데 한 곳에서만 부결돼도 대우조선은 P플랜이 적용되는 첫 기업이 된다. 채무조정안은 전체 회사채 1조5500억원의 50%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하는 방안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책은행이나 시중은행들의 경우 채무재조정 대상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과 담보채권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전체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대비 출자전환율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높다"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가 이번 채무조정안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출자전환되는 주식 가격은 주당 4만350원이다. 지난해 7월 14일 대우조선이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당시 주가에서 10% 할인했다. 종가는 주당 4480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10대 1 감자를 진행하면서 주가가 4만4800원이 됐다. 지난해 비슷한 방식으로 채무조정이 진행됐던 현대상선과 비교하면 대우조선 회사채 투자자들이 불리하다. 현대상선의 경우 주가 할인율이 30%로 더 높았고, 주식거래가 되고 있어 출자전환 후 즉시 현금화가 가능했다. 반면 대우조선은 할인율도 10%에 불과하고, 주식거래도 정지 상태다. 정부가 재무구조 등을 개선해 올 하반기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사채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선택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의 28.9%를 들고 있다. 특히 다음달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40%를 가지고 있다.

2017-03-26 14:40: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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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캘린더]3월 마지막 주, 전국 8곳, 6337가구 공급

3월 마지막 주는 전국 8곳에서 633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롯데캐슬클라쎄',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3차동원로얄듀크비스타' 등 715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효천지구우미린', 충북 청주시 옥산면 '흥덕파크자이' 등 5622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1-8번지에 '삼성동롯데캐슬클라쎄' 오피스텔 전용면적 16~76㎡, 287실을 분양한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와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이 개발된다. 동원개발은 동탄2신도시 C6블록에서 '동탄2신도시3차동원로얄듀크비스타'를 분양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4㎡, 278가구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7㎡, 150실이다. SRT동탄역,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부대로와 동탄순환대로 접근이 용이하다. 우미건설은 전북 전주시 효천지구 A1블록에 '전주효천지구우미린', 전용면적 84㎡ 1120가구를 분양한다. 전주 효천지구는 삼천산 및 삼천과 인접해 있다 . GS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가락2지구 A블록에 '흥덕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6~84㎡, 252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6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번주에는 제일건설, 태영건설, 효성 등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면적 84~99㎡, 1022가구를 분양한다. 고덕신도시 내에는 함박산이 있고 진위천이 흐르고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다.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수서~평택 간 SRT지제역이 인접해 있다. 태영건설과 효성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19-19일원 석전1구역을 재개발해 '메트로시티석전', 전용면적 51~101㎡, 1763가구 중 1019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이 외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양주신도시3차' 등 12개 단지가 견본주택을 연다. [!{IMG::20170326000048.jpg::C::480::}!]

2017-03-26 13:50:05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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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2기 포스코...1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권오준 회장, 3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주주총회) 포스코(POSCO)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권오준 회장의 첫 걸음이 장밋빛이다. 1·4분기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에 다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3분기 '1조 클럽'에 복귀했지만, 4·4분기 업황부진 등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가 1·4분기에 1조480억원(연겨리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4717억원보다 122.1% 늘어난 것이다. 또 시장 평균 추정치(8230억원)보다 27.3% 많다. ◆ 1분기 영업익 1조원 복귀 예상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1분기에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에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재료 투입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 스프레드(판매가격 - 원가)가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과 다른 자회사 실적까지 좋아 질 것으로 보여 연결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철강 공급이 줄어 업황(가격 상승)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과 같은 호황을 예상한 것. 실제 2012년 t당 영업이익은 8만원인데, 올 1분기는 8만2000원까지 뛰었다. 예상대로라면 다시 한 번 4년전 영광을 재연하게 된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2016년 3분기 결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70.4%로 연결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로했다.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이은 반토막 났다. 고가의 원재료를 투입하면서 철강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축소됐고,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또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와 일부 자회사의 부진도 연결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이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권오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탄탄히 했다. 기술총괄 사장 출신인 권 회장은 그동안 WP(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WP 제품의 대표주자는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체질 개선 탄력받을 듯" 포스코는 자동차소재 경량화에 따른 기가 스틸(Giga Steel)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윕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꿈의 강재'로 평가받고 있다. 권 회장 임기중에 추진된 사업구조 혁신 작업도 현재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126건(85%)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약 6조원 가량의 비용을 아꼈다. 그의 임기 중 포스코는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126건을 매듭지어 목표 대비 85% 수준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5조8000여억원을 아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해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고, 지난 22일에는 포스코대우가 포스코P&S 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2코어(Core, 철강·자원개발), 3익스팬션(Expansion, 식량·자동차부품·민자발전사업) 전략 중심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올해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 운영효율 향상 및 역내 공급과잉 완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 철강사업 관련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글로벌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2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비철강 부문에서 찾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로 올해 4조1010억원을 내놨다. 호황기인 2012년 3조 69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2017-03-26 13:49: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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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미생에서 완생으로] ③ 현대중공업-지주사전환은 경영권 승계 밑그림

정몽준호의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월1일자로 조선·해양·엔진(존속법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로봇·투자(현대로보틱스) 등 4개 회사로 쪼개진다. 기존에 분사한 태양광발전사업(현대그린에너지)부문과 선박사후관리부문(글로벌서비스) 2개 회사까지 합치면 6개 회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두고 재편된다. 순환출자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배구조 최하단에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신설되는 현대로보틱스 등 현대중공업 4사 지분 8.0%를 매각하면 순환출자는 해소된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이 지배구조 변화 기회 현대중공업그룹은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권오갑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외 투자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다져가는데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하겠다"며 "전기·전자와 건설 등 분사회사도 각 분야에서 세계 톱5가 된다는 목표로 힘찬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경영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사업재편을 통한 혁신을 통해 숙제를 풀고 있다.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 또 각 회사가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당장 4월부터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현대중공업은 존속할 현대중공업 부문에서 오는 2021년까지 매출 20조원의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인적분할 의미는 사업부문별로 상생이 아니라 각자도생 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생존 또는 도태에 대한 구분이 명확해 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지분이나 사업부 전체를 매각하는 구조조정 등에서 용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전환 마무리를 위한 지분 정리 작업이 필요하다. 현대로보틱스는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분율이 13.4%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현대건설기계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도 해소해야 한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분할 전 현대중공업 지분 8%가 분할 후 4개사로 나눠지는 8%도 처리해야 한다. 금융사인 하이투자증권,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지분도 보유할 수 없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율 확대를 위해 주식 스왑(Swap)이 예상된다"면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은 6개월 안에 우호적인 투자자 등에 매각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이 갖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합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의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다"면서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3개사 지분은 2년 안에 현대오일뱅크 상장 등을 통해 현대로보틱스가 인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순환출자 고리도 머지않아 풀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순환출자고리가 하나로 간단하다. 현대중공업(94.9%)→현대삼호중공업(42.3%)→현대미포조선(8.0%)→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10.15%이다. ◆지부사 전환은, 경영권 승계 일환? 시장 안팎에서는 체질 개선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가 일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982년 현대중공업 사장, 1987년 회장을 거쳤지만 2001년 고문으로 물러난 후 지금까지 경영에서 손을 떼왔다. 이후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와 국제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아직까지 정기선 전무로 지분 승계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현재 617주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작업이 경영권 승계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자사주의 마법'(의결권 분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자사주는 13.4%이다. 하지만 이 자사주는 의결권(상법)이 없다. 그런데 인적 분할을 하게 되면 지주회사가 자사주 비율만큼 신주를 배정받아 의결권이 생긴다. 현대중공업 자사주가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로 넘어가 의결권이 생기면 오너의 지배력은 높아진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보틱스가 유상증자를 하고 인적 분할을 거치면서 정 이사장이 10.2%씩 갖게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현대로보틱스에 현물 출자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그의 지분은 40%까지 늘어난다. 현행 상속세율은 50%로 전 세계 최고다. 정 전무가 그룹 오너로 올라서려면 지분율은 반토막이 나고 경영권 자체를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지주회사 체제에서 지분을 40%까지 올려놓으면 상속세를 내서라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가 가능하다.

2017-03-26 13:48:1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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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 릴레이인터뷰]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 "정보가 많은 곳에 투자하라"

"정보가 많은 곳에 투자하라."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도 가장 잘 아는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해야하듯이 고객들도 본인의 이해도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그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국내 대기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주식시장이 박스피를 형성한 이후로 국내 대기업들의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졌다. 특히 국내 대표 건설주인 현대건설은 2012년 초 8만5000원에 육박했으나 현재 5만원선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주의 밸류에이션은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는 "주가가 크게 떨어진 대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10년이고 20년이고 주식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 매도물량보다 매수물량이 압도적이어서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올해 상승세를 기대하는 업종으로 '조선주, 은행주, 화학주, 건설주, 철강, 자동차'를 꼽았다. 다가오는 2분기에 대한 이 센터장의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다만, 박스피 돌파는 힘들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2분기도 전체적으로는 상승하는 장일 것"이라며 "사상최고치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이유다. 다만 이 센터장은 "올해가 작년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이란 전망이 있을 정도로 국내 경제가 확실한 호황이 아니기 때문에 박스피 돌파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일정수준(1%중반)까지는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채권 손실이 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세계 시장에서 채권 포트폴리오를 짜면 일정 부분을 꼭 차지해야하는 게 한국"이라면서 "채권 창고가 좀 줄겠지만 최악의 경우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도 그는 다른 나라 주식이나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다른 나라의 주식은 오를 만큼 다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글로벌 증시의 호황은 저금리와 넘치는 유동성이었는데 올해 이 움직임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태까지와 다른 움직임이 계속되다보면 판이 엎어지는 시기가 올텐데 그게 잘못하면 하반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서 그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시가총액 1500조. 국내에도 투자할 곳이 차고 넘친다는 설명이다.

2017-03-26 13:47:12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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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무보험차에 사고를 당했다면?…정부의 보장사업제도 활용

#. A씨는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황이 없는데 마침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량이 있어 별생각 없이 견인을 맡겼다. 견인거리가 10㎞도 되지 않아 얼마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A씨는 40만원의 요금을 청구 받았다. #. B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오토바이에 치여 치료비로 3000만원이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가해 오토바이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피해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에 막막함을 느꼈다. B씨와 같이 가해자가 보험에 들지 않았거나 도주한 경우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제도'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자동차보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꿀팁'으로 ▲무보험차 사고는 '정부 보장사업제도' 활용 ▲보험회사 견인서비스 이용 시 10㎞까지는 무료 ▲구호조치 비용도 보험처리 가능 ▲'교통사고 신속처리협의서' 활용, 사고내용 기록 ▲가해자측 보험회사에 직접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 ▲사고조사 지연 시 '가지급금 제도' 활용 등을 제시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제도는 경찰서의 '교통사고 사실확인원'과 병원 진단서 등을 발급받으면 11개 보험회사 어디에서든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보상한도는 사망 최고 1억5000만원, 부상 최고 3000만원, 후유장애 최고 1억5000만원 등이다. 다만 피해자의 신체에 생긴 손해만 보상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파손 등은 보상받을 수 없다. A씨와 같은 경우라면 보험회사의 사고(현장)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통 견인거리가 10㎞ 이내이면 무료며, 10㎞를 넘을 때도 매 ㎞당 2000원 정도의 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일반 견인요금에 비해 싸다. 자동차 사고는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측의 보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사는 이 사실을 가해자에게 알리고 보험금 지급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사고조사가 길어질 때는 '가지급금 제도'가 유용하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대해서는 전액을 가지급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이외의 손해배상금은 약관에 따라 지급할 금액의 50%의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2017-03-26 13:44:0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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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따라가던 韓 경제, 격차 다시 벌어진다.

'기는 한국, 뛰는 일본.' 한국과 일본의 경제 격차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경제가 일본을 빠르게 따라가면서 격차가 좁혀졌지만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경쟁력과 부가가치 경쟁력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리스크 대응력도 일본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 두 나라간 거리가 다시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경제 운영 전반에 대한 방향성 재설정 ▲경제 역동성 회복 ▲실현 가능한 성장 전략 추진 ▲대외 리스크 최소화 ▲내수 부문의 경기 안전판 기능 강화 ▲주변국들과 동반성장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6일 펴낸 '한국경제, 얼마나 일본을 따라잡았나. -한일 비교를 통해 본 한국경제의 나아갈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GDP 대비 비중은 1980년 당시 한국이 0.6%, 일본이 9.8%로 격차가 9.2%p였다. 하지만 2016년에는 각각 1.9%, 6.3%로 4.4%p까지 축소됐다. 1인당 GDP도 1995년에는 3만 달러 이상 차이가 있었지만 2016년엔 1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6년 연속 GDP 갭률(실질GDP-잠재GDP)/잠재GDP×100)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일본과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두 나라의 GDP 갭률 차이는 0.05%p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경제가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잠재적인 성장력에 훨씬 못 미치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양국간 경제 규모상 격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리스크 대응력, 산업·기술 경쟁력, 기업성과 차원에서 살펴보면 우리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한국의 국부 규모는 아직도 일본의 절반에 못 미친다. 한국의 국부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축소된 후 증가세로 전환돼 2015년엔 약 10조90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의 약 40.2% 수준에 불과하다. 외환보유고도 한국은 2016년 기준으로 3711억 달러로 1조2168억4000만 달러인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과 국가신용등급에선 우리가 일본보다 양호하다. 수출 경쟁력은 우리가 일본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선진국 시장내 차이는 여전하다. 부가가치 경쟁력도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최근엔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과학·기술 경쟁력과 4차 산업혁명 대응력도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매출액으로 본 성장성도 일본 기업들의 회복력이 미약한 가운데 한국이 최근 0%대 증가율로 떨어지면서 양국 모두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이사대우는 "시장경제원리와 성과보상주의를 확립하고, 도전과 실패를 사회적인 자산으로 만드는 노력을 강화하는 등 경제 역동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민간중심의 수출 주도형 캐치업 전략과 IT 융합 분야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도전략 등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의 산업·기술 투자 확대, 서비스업 선진화 등을 통해 내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부채 건전성 확보, 유동성 활용도 제고 등을 통해 소비기반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17-03-26 11:00:00 김승호 기자
소비심리 두 달 연속 상승…수출 호조 등 영향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소비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CCSI는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102.0)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온 CCSI는 올 들어 93.3(1월)까지 떨어졌다가 2월부터 반등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절대 수치 자체는 100 이하에 머물며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각각 전월 대비 4포인트, 7포인트 오르며 59, 77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반년 전 대비 또는 현재와 비교하여 반년 후 경기가 모두 나아질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7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수출 회복 및 정국 안정 등으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2017-03-24 13:56:09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