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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신한맨' 한동우 퇴임…"지금의 자리에 안주하면 안 돼"

"(임직원) 여러분, 신한을 잘 부탁합니다." 35년 동안 신한금융지주에 몸 담은 한동우 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한 회장은 이임사에서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동우 회장에 대한 이임식 및 조용병 신임 회장에 대한 취임식을 실시했다. 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1982년 2월 22일 설립사무국을 시작으로 오늘 이임식까지 35년 1개월이 지났다"며 회장직을 지내던 지난 6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회장 재임기간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은행·증권·보험을 아울러 고객 중심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채널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WM, CIB, 창조금융플라자 등 신한이 처음으로 시도한 모델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디지털·글로벌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며, 금융인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정신적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런 성과는 제가 구상한 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준 신한 가족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사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최근 조직이 커지면서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고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임사를 마친 한 회장은 "오전에 주총에서 35년 만에 신한인으로서 일선 활동이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니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며 "주주분들도 따라 울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꼈던 이런 감정을 모든 분들이 자신의 업무를 하는 동안 느꼈으면 한다"며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신한의 저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한을 잘 부탁한다"고 끝인사를 전한 뒤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2017-03-23 17:36:2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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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설명하며 "신규 자금지원이 없을 것이라던 말을 바꾸게 되어 정부와 채권단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세계1위 경쟁력인 조선산업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담 등을 생각해 추가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방안은 그간의 구조조정 원칙을 뒤집은 것이 아닌가. "이번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방안도 인력축소와 자산매각, 노사간 무쟁의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실시하고, 채권자들이 채무조정에 자율적으로 합의하지 않는다면 법적 강제력을 갖는 원칙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의 개별기업 처리원칙과 그 절차와 기본틀에 있어서 다름이 없다." ―대우조선 정상화에 실패한 현 정부나 채권단은 손을 떼고,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하지 않는가. "4월 유동성 부족을 잔여 지원금으로 충당한다 해도 새 정부 출범 즉시 자금이 다시 부족하게 된다. 자금부족이 대우조선의 생산이나 영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결단을 내려야 추가적인 부실 최소화할 것으로 봤다." ―한진해운은 청산시켰으면서 대우조선은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중적 잣대이자 대마불사 논리 아닌가. "대우조선과 한진해운 구조조정 방식의 절차와 기본틀이 다른 것은 아니다. 한진해운도 자율적인 채무조정 방안이 실패해 법정관리후 파산한 것이다. 다만 대우조선은 파급효과나 채권단 손실위험 등을 감안해 최종적인 처리 방법으로 기업회생에 중점을 둔 법정관리인 P-플랜을 적용하는 것 뿐이다." ―이번 구조조정 방안으로 은행권이 받게 되는 손실액은 얼마인가.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져는 18조원이다. 정상화방안에 따른 채무조정이 추진되면 수은 4000억원, 산은 6600억원, 시중은행 64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의 충당금 추가적립이 필요하다. BIS비율은 ▲수은 1.1%포인트 ▲산은 0.3%포인트 ▲시중은행 0.01∼0.24%포인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들이 가지고 있는 대우조선 채무를 출자전환을 해줘도 현재 주식이 거래되고 있지 않아 현금화가 힘들다. 방안은. "시중은행과 회사채 투자자들이 주식을 원활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중 대우조선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만약 지난해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한정'이 나온다면 상반기 중으로 '적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부분을 개선할 것이다." ―소난골 드릴쉽 인도 상황은 어떤가. 인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동성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것인지. "회사와 채권단은 정상화방안과 별개로 소난골 드릴쉽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을 마련하면서는 인도 합의가 장기간 지연되거나 계약이 취소될 수 있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유동성 전망을 추정하고 자금계획을 수립했다."

2017-03-23 17:34:3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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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호(號) 정식 출범…"신한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

한동우 회장 퇴임, '조용병·위성호' 체제 닻 올려…새 사외이상에 박안순·주재성, 배당 주당 1450원 신한금융그룹 '조용병호(號)'가 닻을 올렸다. 23일 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조용병·위성호'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취임사에서 조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格)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며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신한과 한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조용병 "질보다 양 아냐…이젠 격의 시대"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신임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 1월 20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임된 바 있다. 조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한금융은 1982년 그룹의 모체인 은행이 단 세 개의 지점으로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금융의 틀을 깨는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뤄왔다"며 "그러나 인구 절벽과 ICT 발달 등 급격한 전환기를 맞은 만큼 한계를 뛰어넘을 때"라고 자평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상품·서비스 영토 확장 ▲디지털 변형, 원신한(ONE-Shinhan) ▲조직 역량 제고 등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서는 1등 계열사, 1등 사업부문을 늘려가고 글로벌에서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인올가닉(Inorganic)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업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동시에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이 팔면 되는 '양(量)의 시대'에서 좋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질의 시대'를 지나 감성과 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격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며 "단번에 날아올라 하늘 높은 곳까지 이르겠다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각오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 조용병·위성호 체제 개막…한동우는 고문으로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한동우 회장은 '고문'으로 자리하며 1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주총에서 눈물을 쏟은 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가 신한에 몸담은 지 정확히 35년 1개월 지났다"며 "재임기간 신한사태 후유증 치유, 그룹사 간 협업 등의 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한 가족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임 조 회장은 리더십과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경영자"라며 "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고부인 사외이사와 남궁훈 사외이사 후임으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 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 재임기간은 5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히라카와유키 리벨리버 대표이사, 필립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대표, 이만우 고려대 교수(감사위원) 등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상경 사외이사와 이성량 동국대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 된 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전년 대비 250원(20.8%) 올린 1주당 1450원으로 결정하고 총 6875억8940억원으로 배당키로 했다. 사외이사 10명을 포함한 이사진 12명에 대한 이사보수한도는 35억원으로 결정했다.

2017-03-23 17:29:39 채신화 기자
대우조선 살리기 왜?…부도땐 59조 손실...7.1조 투입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투입이 이뤄지면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돈만 7조1000억원에 달한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에도 정부와 주채권은행은 대우조선을 살리기로 했다. 논리는 살리는 데 드는 비용보다 도산에 따른 손실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대우조선해양 도산 시를 가정한) 59조원의 손실 추정치는 공포마케팅이 아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져야 하는 책임도 있지만 이를 살려 우리 국민경제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지원해 살리는 것이 부도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대우조선에 대한 특단의 종합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도가 불가피하다. 국가경제적으로 최대 59조원의 막대한 손실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혈세 투입, 왜? 대우조선이 1년 반만에 다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은 정부와 채권단의 전망이 빗나가면서다. 정부는 당시 지난해 대우조선의 수주 예상치를 115억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대우조선의 지난해 실제 수주는 전망치의 10분의 1 수준을 조금 넘는 15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회장은 "결과적으로 채권단이 조선업의 장기 시황부진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고, 대우조선의 내재적 위험요인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신규 수주가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대우조선은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고, 다시 수주에 따내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됐다. 정부는 이번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는 비판을 예상한 듯 "업황과 수주 전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수적으로 조정한 신규 수주 전망은 올해 20억 달러, 내년 54억 달러다. ◆신규 지원 2.9조원으로 충분한가 대우조선을 실사한 결과 내년까지 부족한 자금은 약 5조10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이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을 받아들인다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채무조정 규모 1조5000억원 ▲지난 구조조정 때 남은 신규자금 잔여분 4000억원 ▲채무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분 3000억원 등 모두 2조2000억원이 해결된다. 나머지 필요한 2조9000억원은 산은과 수은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신규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한도를 2조9000억원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는 '크레디트 라인' 방식을 택했다. 이번 구조조정안이 채권자 모두에게 손실을 분담하도록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산은과 수은의 부담이 크다. 특히 수은은 건전성 악화로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수은의 자본 확충은 정부와 산은 출자 등을 통해 우선 해결할 계획이며, 자본확충펀드 가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P-플랜' 시나리오는 정부는 일단 자율적 합의 방식을 우선 추진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간다는 계획이다. P-플랜은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의 차기 대책이기도 하지만 채권단을 향한 배수진이기도 하다. P-플랜도 법정관리의 일종인 만큼 법원이 일률적으로 채무조정을 진행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하는 것보다 채권단이 입을 손실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P-플랜은 신규 자금 지원이라는 워크아웃의 장점과 모든 채권자에게 적용되는 광범위한 채무조정이라는 법정관리의 장점을 따온 제도다. 만약 채권단이 합의에 실패하면 대우조선은 처음으로 P-플랜을 적용하는 기업이 된다. P-플랜에서도 채무조정과 신규 자금 투입 등은 진행될 수 있지만 사실상 부도 상태로 간주돼 신규 수주는 물론 기존 수주 물량의 발주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는 한층 힘들어 질 수 있다.

2017-03-23 16:31: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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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1344조 가계부채, 韓경제 성장에 부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말 기준 1344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의 분석을 인용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를 넘어서면서 (한국경제의)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정부 및 감독당국은 가계부채 규모의 증가 속도를 억제하고 금리상승에 취약한 현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며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부채의 절대규모를 줄인다는 것은 일단 경제에 쇼크를 주는 일이기에 가뜩이나 미약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가계부채의 절대규모를 줄일 시)충격을 감내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이 총재가 지난 2014년 취임 후 네 차례나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인하에 따른)가계부채 증가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4~2015년 금리 인하 당시 경기회복 모멘텀이 워낙 약해 금리 조정으로 이를 대응해야 했다"며 "돌이켜보면 거시건전성 정책이 좀 더 잘 짜여져 뒷받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분명히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해 국내 자본유출 가능성을 묻자 "미국의 금리 인상 하나만을 놓고 보면 채권 자금 유출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경계를 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빨라진다면 신흥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고 그에 따른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최근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구성을 보면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것은 물론 장기 투자 이익을 노리는 공공부문 자금 비중도 높다"며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3-23 16:30:2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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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73일 만에 떠오르다

1073일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새벽 3시 45분 경 세월호의 선박 균형장치인 우측 스태빌라이저가 육안으로 처음 관측됐다. 22일 20시 50분, 세월호 본인양을 결정한 지 7시간여 만이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14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8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했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은 비교적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당초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다. 하지만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됨에 따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를 바지선에 묶는 1차 고박작업 후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애를 먹었다. 해수부는 이번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달 초에는 목포신항에 거치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양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행히 25일까지는 날씨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의 서해남부해상은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골 영향으로 24일 흐리다 한때 비가 오고 25일 새벽에는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인양 현장으로부터 약 1.6㎞떨어진 곳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지금까지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간절히 기도해준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 현장 안팎에서 인양에 애쓰시는 많은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조사 위원 8명 중 한 명이라도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줄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밝혔다.공동취재단·최신웅 기자 [!{IMG::20170323000092.jpg::C::480::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孟骨水道)에서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고 있다./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2017-03-23 16:14:47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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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기술창업 활성화 세미나 개최

기술보증기금은 23일 부산본점에서 기술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발(發) 기술창업 열풍'을 목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기술평가 인프라와 기술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증·투자·기술개발(R&D)·기술이전·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기관으로 성장했다"며 "향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술창업지원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보는 금융·비금융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는 등 기술창업플랫폼에 대한 구체적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기보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분야에 현 5조원에서 2020년 10조원까지 신규지원을 대폭 늘리고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10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선 우리경제가 뉴노멀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응하는 정책지원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며 기술창업과 재기창업을 통해 고용을 늘려가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모아졌다. 토론자들은 창업활성화 방안으로 R&D지원·벤처투자·정책지원 등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소멸할 것이며 정책지원시스템은 R&D·엑셀러레이터·융자·투자 등 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17-03-23 15:57:27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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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카드업계...부동산 등 신규 사업에 눈독

카드 수수료율 인하, 시장금리 상승, 조달비용 증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올 들어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억원 감소한 2조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사 수익 감소에는 최근 금융당국의 2금융 대출 강화는 물론 P2P(개인 간) 대출 급성장 등 시장 전반의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크다. 이에 각 사는 새로운 수익사업을 전개하며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악조건 속 수익 개선세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 등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카드사 수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카드론 수익마저 끊길 위기에 처하면서 각 사가 신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年 6조 규모 부동산 시장 '주목'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사가 가장 먼저 찾은 수익원은 부동산 시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카드사가 부동산 중개 업체와 손잡고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더니 임대주택 시장까지 그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선 관련 시장 규모가 연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카드사들의 부동산 시장 진출은 월세 결제 형식으로 이뤄진다. 임차인이 월 임대료를 카드 결제하면 카드사가 매달 정해진 날짜에 임대인의 계좌로 월세를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하나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 등이 부동산 업체와 협약 하에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아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손잡고 임대주택 입주자 8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료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사는 이달 말(신한카드) 또는 내달 말(우리카드)까지 주택 임대료 자동이체 신청 고객에 대해 자동이체 신규 신청 후 첫 회 납부 시 신용카드는 1만원, 체크카드는 5000원을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임대료 결제에 대해 고객이 갖는 카드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캐시백이나 무이자 할부 이벤트 등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마트카결제 연내 상용화 목표 4차산업혁명으로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카드업계는 스마트카 결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사는 차량 내 결제 기술과 인프라 확보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스마트카결제는 차량에 앉아 주유·주차 등 각종 대금을 차량과 연결된 블루투스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기술이다. 해외에선 중국 알리페이 등이 자동차업체와 협약을 통해 차량 내 결제 기술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이미 관련 경쟁으로 뜨거운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이 스마트카 관련 사업 검토에 이어 스마트카기술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각 사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년 이후 카드사 비즈니스 모델이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03-23 14:52:59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