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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공직자, '암처일등'의 자세 지녀야"

"암처일등(暗處一燈)의 자세로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두운 밤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장범식 금융개혁 추진위원회 위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금융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금융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나아가 국민에게 보다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한치의 빈틈없이 일관되게 정책을 집행해 나가는 것이 금융당국이 최우선을 두고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먼저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필요 시에는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공약이 점차 구체화되어 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미 대선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합동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기획재정부·한은 등과 협조 하에 시장 변동에 적기 대응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고히 하겠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에 발표한 8.25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는 상환 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정부의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일환"이라며 "이번 후속조치를 통해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요인이었던 집단 대출과 상호금융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선진형 여신관행 정착이라는 그 동안의 정착 방향이 가계부채의 모든 부분에 빠짐없이 적용된다는 의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계층의 상환부담 확대우려가 있는 만큼 연체 차주 보호를 강화하고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보완방안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서 "지배구조와 관련된 약속들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점주주들의 집단지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관여를 일체 배제하고 민간 중심의 지배구조를 조속히 형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2016-11-28 08:50:3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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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주차요금 '하이패스'로 낸다

앞으로 공공 주차장 요금도 고속도로 요금소와 같이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결제와 주차장 출차 시간이 빨라진다.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주차장을 시작으로 점차 적용 지역이 확대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4개소에서 하이패스로 주차요금을 결제하는 '하이패스-페이(Pay)'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차장 요금을 내는 방식은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방식과 동일하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운전자는 정차 없이 하이패스를 통해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차장 출차시간이 평균 12초 단축돼 주차장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주차를 관리하는 기기와 하이패스를 통합한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주차장 운영사는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주차장 하이패스를 운영할 수 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서울) 장기주차장과 인천국제공항에서 하이패스-Pay 서비스를 운영한다. 올해 안에 경기 용인·김포시 공영주차장과 수서고속철도(SRT) 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산절차 간소화 및 무정차 결제에 따른 출차 대기시간 단축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줄이는 등 국민 행복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11-28 08:43:43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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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사관학교] "최고의 예비창업자 프로그램"

[소상공인사관학교] "최고의 예비창업자 프로그램"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박 모씨.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비 등 쓸 돈은 많은데 수입은 한정적이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마침 지인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을 급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에 이거다 싶어 3000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다. 레시피 습득에서 운영노하우를 터득하는 과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신규 고객은 커녕 그동안 이용하던 손님들마저 떨어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창업을 시작한 사람이 83.1%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창업 준비 기간은 6개월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창업교육과정'을 건너뛴 안타까운 결과인 셈이다. 실패 없는 창업을 원한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론교육에서 점포경영체험, 전담 멘토링, 창업자금 지원까지 패키지로 지원되는 '소상공인사관학교'다. 부산 해운대구 우2동에 위치한 '꿈이룸 부산 센텀1호점'에서 블라인드전문점 '90cm블라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태 씨(43)는 "아이디어와 좋은 상품, 의욕을 갖췄다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관련 업계에서 2년 정도 경력을 쌓고 프리랜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전단지와 프로필을 만들어 부산 벡스코 박람회와 지역 행사장을 방문하고 주변 상가들을 다니며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과 상품을 알리고 나섰지만 시간과 노력에 비해 고객의 연락이나 의뢰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첫 번째 좌절이었다.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재취업에 나서려던 그때, 소상공인사관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꼼꼼한 준비 끝에 4기 교육생이 됐다. 사업가 마인드, 홍보전략, 온오프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모델 등 다양한 이론 교육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왜 좌절하고 힘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자연스럽게 풀렸다. "전단지와 팸플릿 등을 뿌리며 나름 열심히 활동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정확한 마케팅 대상도 없이 그냥 뿌리고 있었던 거죠.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홍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교육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90센티미터(㎝)는 블라인드 설치 시 햇살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 이와 함께 자신을 '햇살디자이너'로 지칭하고 '당신의 햇살을 가장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90㎝블라인드'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체험점포매장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고객, 사무실과 레스토랑 고객, 일반주택 고객 등 판매 대상에 따라 제품을 분류해 전시 및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전동 블라인드의 경우 대부분 수입제품이어서 애프터서비스(A/S)가 쉽지 않지만 그는 관련 업체에서 2년여를 근무, 전문기술을 확보해 수리까지 가능한 장점도 갖춰 다양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 씨는 "소상공인사관학교는 혼자만의 판단으로 막연하게 사업을 시작한 초보창업자를 단계적으로 다듬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예비창업자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꿈이룸 대구 범어점에서 '디톡스 워터전문점' '더톡'을 운영하고 있는 배선주 씨(42)도 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창업자다. 고기집을 운영하다가 사정이 생겨 문을 닫아야 했던 그는 소상공인사관학교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꼭 맞는 '디톡스 워터' 상품을 개발, 새로운 꿈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이어트는 여성들의 평생 숙제잖아요. '디톡스 워터'는 수시로 마실 수 있어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없고 주부인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가 판매하는 것은 디톡스 워터를 만들 수 있는 과일 말랭이다. 말린 과일 한 조각을 1리터 정도의 차가운 냉수 또는 탄산수에 넣어 마시는 방식인데 한 팩이 일주일 정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대표 상품은 말린 레몬, 자몽, 비트 3종류로 가격은 5000~1만원으로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주된 소비층은 90% 이상이 여성고객들이다. 살을 빼려는 여성, 예뻐지고 싶은 주부 등 건강과 아름다움을 신경 쓰는 다양한 손님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꿈이룸 광주 상무2호점에서 '시네자천연염색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신애자 씨(57)는 체험을 통해 프랜차이즈 천연염색전문점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자신의 천연염색제 상품을 전국에 10만 개 업소가 영업 중인 미용실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소상공인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천연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훨씬 높은 화학제품과 이런 제품의 사용에 이미 길들여진 미용실을 거래처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착한 천연 염색방' 콘셉트로 자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헤나는 화학 염색으로 손상된 머리카락을 다시금 안전하게 염색하고 손상된 부분은 치료까지 병행하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화학 염색으로 한계에 이른 사람들이 헤나 염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신 씨도 머리카락 전체가 백발이었는데 헤나 염색을 통해 자연스러운 와인 빛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잦은 염색으로 손상된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3만 원 내외의 머리카락 해독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2016-11-28 08:06:37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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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분기 장사 잘했는데…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

국내은행이 올 3분기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에서 견실한 지표를 보였다. 그러나 조선·해운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채권 비율이 여전히 높고,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151.2%) 증가했다. 운용자산 증가(90조원)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일시적 외환파생이익(8000억원) 증가, 특수은행의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7%로 전년 동기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1%로 전년 동기 보다 4.57%포인트 올랐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2.1%) 증가했다. 다만 NIM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NIM은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54%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56%)에 비해서도 0.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91.6%) 늘었다. 수수료이익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환파생이익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전년 동기 포스코 등 주식 손상차손 효과가 소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허리띠도 졸라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3.6%) 감소했다. 전년 동기의 합병 격려금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의 효과가 소멸된 탓이다. 대손비용도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조5000억원(89.2%) 감소했다. 이는 산업은행 1조원, 수출입은행 2000억원 등 대손비용 환입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3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이 역대 최저 수준의 순이자마진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면서도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파생이익 증가, 특수은행의 대손비용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1%로 전분기(1.79%)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실채권 규모는 2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올 3분기 대손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규모(5조7000억원)가 부실채권 신규발생 규모(4조4000억원)를 상회한 영향이다. 기업여신(2.49%), 가계여신(0.31%)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1.35%로 집계됐다. 9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76%, 12.08%, 11.6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0.46%포인트, 0.44%포인트, 0.41%포인트 모두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발생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이 증가한 반면, 환율 하락과 기업여신 미사용한도 축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부실채권 감축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00%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건설·조선·해운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높은 부실채권비율로 주요국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바젤Ⅲ 추가자본의 단계적 시행 등에 대비하여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 등 자본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2016-11-28 06:00:0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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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대출 연체율 0.81%…대기업↓, 중소기업↑

국내 은행의 10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나란히 오르면서 은행권 전반적인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0월 말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0.81%로 전월 말(0.80%)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23%로 전월 말(1.21%)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한진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대기업대출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연체율이 전월 대비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2.57%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8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30%) 보다 0.01%포인트 오른 0.31%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지난달 말(0.24%) 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0.34%)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8%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 말(0.46%) 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50%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현황과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11-28 06:00:00 채신화 기자
한은, 금리 상승세 제동…잇단 시장 안정화 조치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 이 외 필요하다면 다른 여러가지 대응 수단도 강구하겠다." 지난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한은 공개시장운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불안정해진 글로벌 금융환경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평균 3%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타자 이를 안정시키겠단 계획이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가계 빚이 13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 증가세에 한국경제의 위기 시그널이 켜지자 한은이 시장금리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보이고 있다. 이 총재의 발언 이후 한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국고채 직매입(단순매입)을 결정한데 이어(21일) 통화안정증권 발행량 축소 계획을 발표(25일)하는 등 잇단 시장안정화 조치를 선보였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8일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조정한다. 당초 한은은 1년물 5000억원, 91일물 5000억원을 입찰할 예정이었으나 1년물 통화안정증권은 아예 발행하지 않고 91일물도 3000억원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통화안정증권 발행량 조정으로 그만큼 시중 유동성이 덜 흡수되어 금융기관들은 자금을 좀 더 여유롭게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은은 올 상반기만 약 15조원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며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 왔다. 월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매월 평균 2조5000억원 가량을 발행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1일 8년 만에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직매입을 발표했다. 공모결과 비지표물은 매입예정 금액인 300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다만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지표물은 매입예정 금액 1조2000억원 중 9700억원의 응찰액을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은이 국고채 직매입 후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꺼내든 것은 꺾이지 않는 시장금리 상승세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예고와 맞물려 시장금리는 급등했다. 대선이 있었던 지난 8일(한국시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11%,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184%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은행채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9월 2%대 후반이었던 신규 주담대 상품은 일부 5%대까지 치솟았다.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려 선제적으로 미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금융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상환 리스크가 커져 한국경제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면 지금도 위태로운 내수가 위축되고, 기업 투자가 줄어드는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은행의 과도한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1일 임원회의에서 "대출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비난을 불러 일으키는 지나친 금리 인상이 없도록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내세울 방침이다. 시중에 돈을 풀어 급격한 금리인상을 막겠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내달 예정된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도 계획보다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보고 구체적인 물량이 확정되면 추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1-27 16:13:02 이봉준 기자
증권사 44%, 당국 경고에도 자기매매 성과급 '여전'

국내 증권사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임직원 자기매매 실적에 성과급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보유한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사고파는 것으로, 매매횟수가 높을수록 실적이 높아지고 성과급이 높아진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127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자기매매 관련 내부통제 구축 현황을 점검한 결과, 국내 증권사 34곳 중 15곳(약 44%)이 임직원 자기매매 성과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증권사 53곳(국내 34곳, 외국 19곳)과 자산운용사 74곳(국내 53곳, 외국 21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10월 자본시장의 신뢰 확보를 위해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자기매매에 대한 표준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올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여전히 임직원 자기매매에 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으며, 임직원 교육도 집합·온라인 등 직접교육 없이 관련 규정만 송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향후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객과 임직원 간 위탁 수수료 차등 부과를 폐지하라는 권고에는 모든 증권사가 따랐다. 이해상충 발생 고위험 부서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에 대해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 명의의 계좌까지 신고 범위를 확대하게 한 권고도 모든 증권사가 응했다. 자산운용사는 74개 중 68개가 신고 범위를 확대했다. 매매거래 사전승인 또는 매매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게 한 권고에도 전체 증권사가 모든 증권사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사전승인 의무화를 내규에 반영했다. 연간투자금액과 누적투자금액에 한도를 두라는 권고에는 증권사 53곳 중 52곳이 따랐으며, 기준을 반영하지 않은 1개사는 준법감시인 승인으로 통제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74곳 중 65곳이 투자한도를 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통제가 미흡하거나 교육 실적이 미진한 회사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초에 현장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라며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이 실제 업무과정에서 적절히 이행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1-27 14:20:14 채신화 기자
[보험톡톡]든든한 노후 위한 절세 방법은?

든든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은퇴 후 생활 자금이 우선되어야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최소한의 '3층 연금' 쌓기를 권고한다. 3층 연금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된다. 2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각 연금의 세제지원 내용을 살펴 절세를 통한 노후자금 형성을 목표하는 것이 좋다. 연금은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나뉜다. 공적연금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직역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등)이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1999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오는 2026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전 국민의 20% 이상이 65세 이상)로의 진입이 예견되면서 국민연금은 노후 준비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사적보험과는 다르게 강제성을 띤다. 물가를 반영해 연금을 지급하고 또 평생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국민연금의 보험료는 9%(근로자 4.5%, 사용자 4.5%)이며 연금 수령은 10년 이상 가입한 경우 65세(1969년 이후 출생자)부터 가능하다. 아울러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한 경우 각각 연금을 받게 되고 만약 배우자가 사망하게 되면 본인의 노령연금·유족연금의 20% 또는 유족연금의 100% 중 선택해서 수령할 수 있다. 당초 국민연금은 납입 시 불공제하고 수령 시 비과세되어 왔다. 다만 지난 2002년부터 납입 시 공제하고 수령 시 과세하는 방식으로 과세 체계를 개편했다. 납입 단계에서 근로자는 부담분을 전액 해당 과세 기간의 종합소득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고 회사 측은 부담분을 비용 처리할 수 있다. 연금운용 단계에선 수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실제 연금지급 단계에서 과세하기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수령으로, 연금 외 수령(일시금 수령)을 하게 되면 퇴직 소득으로 과세된다. 연금 지급 시 과세 방법은 지급 당시 연금간이세액표에 의해 원천징수하고 다음 연도 1월분 연금 지급 시 연말정산한다. 혹은 임대소득이나 금융소득 등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다음 연도 5월에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종합과세)를 해야 한다. 즉 다른 소득이 없고 연금소득만 있는 경우엔 연말정산으로 신고가 종결될 수 있다.

2016-11-27 14:19:58 이봉준 기자
부채의 역설? 헬스케어-소비재 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 2013년 컨슈머(소비재) 펀드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꼬박꼬박 투자해온 A씨는 주름살이 늘었다. 최근 5년간 수익률이 7%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서는 -7%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적금 대신 장기 투자하라는 은행 직원 조언에 따라 3년째 투자하고 있는데 이대로 둬도 되는건 지 모르겠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컨슈머(소비재)와 헬스케어 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묶여 있는 돈만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팔 타이밍을 놓친 채 원금 회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컨슈머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16%까지 떨어졌다. 3년(7.167%)과 5년(44.69%)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손실을 내고 있다. 헬스케어 펀드는 더 부진하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9.18%에 달한다. 수익률이 부진하자 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있다. 올해 들어 컨슈머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4007억원에 달한다. 헬스케어펀드에서도 874억원이 유츌됐다. 이들의 부진은 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했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며 주가가 급락, 관련 펀드 수익률이 추락한 것이다. 여기에 한미약품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들 펀드 수익률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문가들은 멀리보라고 조언한다. 전 세계가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층 인구 증가로 인한 산업 트렌드 변화가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통계청은 2030년 한국 전체 인구를 5216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노인 인구는 1269만 명에 이르러 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가 24.3%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령화 사회의 특징은 노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와 소비 패턴의 변화다. 노령인구의 사회 문화적인 위상이 강화되고, 관련 기술과 산업 트렌드 변화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소비 관련 산업은 바이오·헬스케어다. 전통적 의료기기, 제약 시장의 양적 질적 팽창과 헬스가전·세포치료제·임상시험 시장 등 신규 시장이 출현하고 성장한다. 컨슈머 펀드로 분류되는 상품들의 기본 취지는 '내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펀드간 차이는 없다. 문제는 쓸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김영란법 시행 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돼 소비 촉진을 이끌었지만, 딱 여기까지 였다. 한국경제가 '소비절벽'에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을 20% 감축하는 조치까지 내리면서 소비재 관련주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래 부실위험 높이는 가계부채, 현재 소비에는 플러스 요인'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기침체, 자산가격 하락, 신용경색 등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과다부채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위축이 커질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부채를 많이 보유한 가구가 급격히 소비를 줄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6-11-27 13:59:2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