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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호텔롯데, 상장은 가능할까?

"(호텔롯데 상장은)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인 만큼 꼭 상장하겠다."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 공장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증권가는 경영권 분쟁과 면세점 입점 비리, 비자금 조성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로 호텔롯데의 상장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본다. 25일 증권업계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안갯속에 빠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이나 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입증돼 호텔롯데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검찰이 고발하면 3년 동안 상장예비심사 신청 자격이 박탈된다. 설사 처벌만은 면한다 하더라도 한국거래소 측에서 투자자 보호를 내세워 심사 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상장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재심사를 통과한다해도 불확실성을 꺼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은 힘들어 보인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면서 "재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암초를 만나면서 지배구조 개편 등을 추진 중인 신동빈 회장의 꿈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에게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내 우호세력을 확보할 수 있고,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특히 현재 90%가 넘는 일본 측 지분율을 크게 낮춤으로써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롯데 입장에서 상장의 또 다른 이점은 막대한 자금을 모아 그룹의 핵심 부문인 호텔·면세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확보한 자금 일부는 면세점 M&A 자금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L투자회사 등 일본계 호텔롯데 주주들은 상장으로 최대 1조6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룹 측은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므로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16-07-25 16:34:2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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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보증 거절...고분양가 제동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 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보증 발급이 거절돼 분양일정이 또 불투명해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사업 주택분양보증 신청 건에 대한 심사결과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HUG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사업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한 3.3㎡당 분양가는 4310만원이다. 이 분양가는 지난달 기준 강남구 전체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인 3804만원 대비 13% 높다. 또한 이 분양가는 3개월 전 삼성물산이 개포주공3단지 인근에 공급한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3.3㎡당 분양가(3762만원) 보다도 14% 높은 수준이다. 고분양가가 타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HUG 관계자는 "고분양가 책정 추세가 타 사업장으로 확산될 경우 보증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개포3단지의 경우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재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보증은 "주거안정을 위한 공적보증의 역할을 한다"라며 "향후 적정 분양가를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경우 보증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증승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25일 분양보증서가 발급되면 강남구청 분양승인을 거쳐 내달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건설 측은 "분양가 등을 낮춰 재심의를 넣을 지 여부를 조합과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된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호텔같은 집', '강남 최고 고급단지', '강남 최대 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의 수식어가 붙었지만 고분양가 논란으로 또 다시 분양승인에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07-25 16:33:59 김형준 기자
아직도 이런 증권사가? "좋을때나 나쁠때나 주식사라"

"현 지수대는 얼마나 머물는지도 알 수 없는 지긋지긋한 박스권장인데 주식을 계속 사라고만 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한 증권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금융투자회사(증권사)들의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일부는 보유한 주식을 내다팔면서 '매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또 당장 실적이 부진하면 앞으로는 더 좋아지니 '사라'면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밥벌이'를 해야 하는 증권의 구조적 한계도 있지만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좋을땐 "더 사라"…나쁠땐 "그래도 사라" 2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들어 금융투자회사들은 3336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LIG넥스원,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 한국자산신탁,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우선주, LG전자, CJ제일제당, 아이에스동서, 고려아연, 코오롱인더, 현대자동차, KB금융 등 등 상위 20개 종목 중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찾기 힘들다.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데도 매수 추천은 이어진다. '장밋빛'전망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가구업체 한샘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1.5% 감소한 3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증권은 한샘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분기는 긍정적인 실적을 전망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 연구원들이 바보(?)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사들은 연기금, 운용사 등 기관 자금을 유치해야 먹고산다. 증권사 입장에서 이들은 '갑'인 셈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를 찾아가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법인영업 담당자, 대기업 기업설명회(IR) 담당자를 만나 기업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들어야 하는 애널리스트 등의 현실을 고려할 때 매도라고 외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증권사들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면서 더 그렇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매물을 털기 위해 리포트를 내고 있다는 악의적인 루머들도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할 사람은 없다"며 "애널리스트들의 고충도 조금은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결국 뒷북을 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이 같은 행태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초만 해도 25조원을 웃돌던 투자자예탁금이 23일 현재 22조원대로 뚝 떨어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시사했다.

2016-07-25 16:33:3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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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뱅커 스토리]<2> 영업의 늪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A은행 구내식당. 마주 앉은 기자가 영업 이야기를 꺼내자, 김모 씨(30·여)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밥 먹는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얘기는 삼가 주세요." 최근 은행들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45.2%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이익)를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799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은행의 실적 호조 이면에는 일선 은행원의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씨는 서민을 위한 상품이라는 ISA를 답답해 했다. "절세라는 건 사실상 부자들에 혜택을 주는 개념이에요. 요즘은 1년에 1억원을 부어도 이자가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아요. 2000만원도 큰 돈인 서민에게 돌아가는 이자를 생각하면, 굳이 ISA가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그럼 영업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나마 이자에 세금 부과 안 한다고 강조해서 계좌 개설을 유도하죠." 지난 1일 금융위원회는 개인의 비활동성계좌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 사이트 개설 소식을 알렸다. 비활동성 계좌를 줄여 은행의 통장관리 비용을 줄이고, 개인의 재산권도 지킨다는 취지다. 그러나 한편에선 ISA 영업 압박으로 빈 계좌가 늘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ISA계좌 212만4000개 가운데 1만원 이하가 60.2%인 127만9000좌였다. 김 씨는 "(정부가) 한 편에서는 개인 계좌를 정리해 통장을 줄이겠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한 번 만들고 마는 10만원짜리 통장을 양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폭'으로 때우는 반쪽짜리 실적 강남 D은행 지점의 신모 씨(30·여)는 매일 다른 지점과의 실적 비교표를 마주한다. 그는 "'이번주까지 무조건 몇 좌 유치하고 못 하면 퇴근 할 생각 마라'는 상사의 지시가 제일 힘들다"고 했다. 여의도 E은행에서 일하는 양모 씨(27·여)도 "하루에 큰 실적 한 두 개는 있어야 한다"며 "못할 경우 지점 워크숍이니 실적대책회의 명목으로 야근 하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럴 때 은행원은 '자폭'한다. 할당량을 채우는 최후 수단이다. 주로 친척과 친구 명의를 빌려 자기 돈으로 상품에 가입한다. 본인 돈으로 할당량을 채워 손해 보기 때문에 자폭이라 한다. 만일 펀드 등으로 이익이 날 경우엔 '자뻑'이라 부른다. 이런 은어가 생긴 이유는 은행업의 특성에 관치금융까지 겹쳐서다. 은행 상품은 5년짜리 단임 정부의 홍보 수단으로 취급된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금융권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행원들이 방카슈랑스(보험)와 펀드를 팔기 시작했다. B은행 관계자는 "이때부터 동료들이 자기 돈을 펀드에 넣고 3개월 이후 해지하기 시작했다"며 "만일 이게 잘 돼 수익이 생기면 '자뻑'이 된다"고 말했다. 결과에 따라 자폭과 자뻑이 나뉘지만, 시작은 항상 자폭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자폭을 방해하는 건 방카슈랑스다. 보통 3개월이면 끝나는 펀드와 달리, 방카슈랑스는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다. 그래서 행원들은 "이것만큼은 자폭 하는 비중이 꽤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폭과 자뻑은 불완전판매에 해당한다. 그러나 C은행 관계자는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가족 자폭은 하루 수십만 금융인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이 징계도 각오한다"고 했다. 금감원이 어느 날 무작위로 살핀 기간에 자뻑 사실이 드러나고,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최고 면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 1등 거래처 행사에 전직원 출동 은행업은 기본적으로 여수신 장사다. 그러니 '1등 고객'에 잘 보이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 C은행 관계자는 "거래처가 여는 행사에 가서 '시다노릇'을 한다"며 "주말에 1등 거래처가 산악회를 가면, 전 직원이 출동해 김밥도 싸가고 운동회 응원도 간다"고 말했다. 본사가 1년 목표를 정하면, 지점은 실적을 한달 단위로 채워간다. 입행 10년차인 설모 씨는 "비이자수익부문 신탁·펀드 실적이 안 좋으면 안 된다"며 "이번 주는 한명 당 펀드 200만원, 이런 식"이라고 했다. "만일 이걸 못하면, 자기 돈을 넣어야 해요. 내 명의로 못하니까 친구나 가족 명의로 하죠. 결국 자기 마이너스 통장으로 영업하는 겁니다.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그는 잠시 생각 하다 말을 이었다. "그러다 정해진 기간인 한 분기가 끝나면 해당 상품을 해약해요. 만일 손해가 난다면 그건 감안해야죠." 최근 다시 만난 자리에서, 김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은행원 영업이라는 게 전혀 다른 목적으로 방문한 손님에게 '딴 소리'하는 거예요. 고객이 볼 일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다른 상품을 소개하고 설득해야 하죠."

2016-07-25 16:32:5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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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세운' 은행 성과주의, 지붕도 올릴 수 있을까?

은행연 '가이드라인' 발표에 노조 9월 총파업 예고…노조 "성과연봉제는 쉬운 해고 위한 것" 은행 성과연봉제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공공기관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고, 최근엔 '민간은행'을 대상으로 한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까지 나왔다. 공공기관부터 시작한 성과연봉제 도입은 시중은행 적용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해 기둥을 세운 셈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어 성과연봉제를 완성할 '지붕 올리기'는 미지수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은 쉬운 해고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반발하며 오는 9월 총파업을 예고, 난항이 예상된다. ◆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대로 될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민간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 협의를 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차등을 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직급이더라도 연봉 차이를 부부점장 이상의 관리자의 경우 30%, 일반직원은 20% 이상으로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연봉 차이를 30%로 정했던 정부의 '금융공공기업 가이드라인' 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기존 영업점 단위의 집단 평가 외에 개인 평가 비중을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부점장급은 30% 이상, 책임자급은 20% 이상으로 확대된다. 평가에 따른 최고-최저 평가 등급 간 성과급 차등폭도 최소 2배 이상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기존 은행들은 개인 평가 보다는 집단 평가를 통한 '집단 성과급'을 운영해 왔다. 시중은행 평균 총 연봉 대비 성과급 비중은 평균 약 15% 수준이다.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임금 체계는 경쟁력을 떨 어뜨린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2.82%에서 지난해 말 1.60%까지 낮아졌다. 반면 총이익 대비 임금비중은 6.3%에서 10.6%로 증가했다. ◆ 사측 "개인평가 해야" vs 은행 "쉬운 해고" 가이드라인 발표 후 사측과 노조의 갈등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이드라인 자체가 시중은행장과의 의견을 조율해 만들어낸 최종안이기 때문. 최근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개인성과가 적정하게 반영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직원들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과주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노조는 성과연봉제를 '쉬운 해고를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직원별 등급·순위가 매겨지면 저성과자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가운데 비교적 온건한 금융산업노조가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9월 총파업까지 선언한 이유다. 성과연봉제의 격차가 큰 만큼 직원 간 과당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지나친 영업을 하거나 부실 대출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또 부서별 맡은 업무가 달라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도 지적하고 있다. 수치화할 수 없는 업무의 경우 정량 평가보다는 정성 평가를 위주로 성과가 평가되는데, 이럴 경우 불합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으라는 것"이라며 "성과연봉제는 단순히 임금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성과자 해고'를 합법화하려는 노동개악의 일환"이라고 반발했다. 금융노조는 조합원 95.7%(7만9000명)의 찬성에 따라 오는 9월 23일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이에 최근 임종룡 위원장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각 노조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음을 시사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기본적으로 노조 합의사항이라서 노조와 협의가 돼야 도입할 수 있다"며 "노조도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협의점을 찾느냐에 따라 도입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25 16:32:2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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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조기탈출 가능한 리자드형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5종 출시

미래에셋증권은 연 5% 리자드 하이파이브(Hi-Five)형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5종을 29일까지 총 500억 규모로 판매한다. '리자드 ELS'는 발행 후 1년까지는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손실발생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을 터치하지 않았다면 2차 조기상환평가일에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고 조기상환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도마뱀처럼 위기상황에서 꼬리를 자르고 '조기탈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영어로 도마뱀을 의미하는 '리자드(Lizard) ELS'라는 명칭이 붙었다. 지수의 추가하락 이전에 조기상환을 통해 위험관리가 가능하며, 조기상환 순연으로 인해 자금이 묶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미래에셋 제9004회 리자드 하이파이브형 ELS'는 미국의 S&P5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 유럽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는 3년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30개월) 이상이면 5%의 수익을 지급한다. 하지만 2번째 조기상환평가일(12개월)까지 위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라도 모든 기초자산이 5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2차 조기상환평가일에 2.5%의 수익률로 조기상환 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평가일에 최초기준가격의 85% 미만이면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KOSPI200지수, 홍콩항셍지수(HSI), 유럽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5.1% 원금지급전환가능형 스텝다운 ELS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가입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원금지급전환가능형 ELS는 발행 후 6개월 이내(1차조기상환평가일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8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종가기준), 원금지급 구조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으로 초과 청약 시 청약 경쟁률에 따라 안분 배정된다.

2016-07-25 15:32: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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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음악인재 양성 '제4회 행복한 음악캠프' 개강

BNK금융그룹이 '제4회 BNK 행복한 음악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는 전국 음악인재를 선발해 합숙캠프를 진행하는 BNK금융그룹의 메세나형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BNK금융그룹은 25일 부산 기장군 소재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BNK 행복한 음악캠프' 개강식을 시행했다. 이번 캠프는 총 107명의 음악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부산은행연수원에서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총 5박6일간 진행된다. 오충근 KNN방송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음악캠프 예술총감독을 맡고 백재진 동의대 교수(바이올린), 송희송 대구가톨릭대 교수(첼로), 최정윤 독일 브레머하펜필하모닉 수석(플루트), 이미성 서울시향 수석(오보에), 채재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클라리넷), 최영진 일본 도쿄필 수석(바순), 최경환 서울대 교수(타악기), 박라나 이화여대 외래교수(하프) 등 총 27명의 국내외 최고의 교수진들이 참석한다. 이들 교수진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BNK금융그룹은 합숙에 필요한 숙식과 음악캠프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행복한 음악캠프'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오후 4시에는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수료연주회 개최한다. 수료연주회는 시민들을 위해 전석 무료관람으로 진행된다.

2016-07-25 15:24:17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