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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학교에 학습용 도서 기증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지난 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현지 학교를 방문해 취학아동을 위한 물품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 행사는 자카르타 외곽지역 학교에서 우리소다라은행 임직원들과 K-Water 해외봉사단, K-Water 아시아지사장을 비롯해 현지 마을대표, 학교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학교 측에 동화책, 백과사전 등 학습용 도서를 비롯해 프로젝터와 같은 학습용 교구,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이번 기증은 현지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월 K-Water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경영실천 ▲협력 중소기업 지원 ▲해외사업 협력 ▲자금관리 등 4가지 분야별 협력과제를 추진해 왔다. 이번 행사는 'ESG 경영실천'과제로 처음 진행된 해외 사회공헌 협력사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Water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지역의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진출 국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현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9-09 17:28:4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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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비욘드 차이나' 인도…성장업종에 투자해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도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액티브형으로 선보이기에 앞서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만든 2종의 인도 투자 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마련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자유소비재 업종에 100% 투자하고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도 경제 성장의 수혜를 누릴 5개의 대표 그룹 관련주에 집중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첫 번째 발표는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상무)이 맡았다. 현 본부장은 약 27년 경력의 펀드매니저로,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냈다. 현 본부장은 인도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중국과 동일한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 본부장은 중국의 성장 사례를 분석해 인도의 성장업종도 선별해 소개했다. 그는 소득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자유소비재 업종'과 경제 발전 시 필수인 '인프라 업종' 등이 대표적으로 꼽았다. 아울러 신규 상장하는 인도 ETF에 대한 설명도 부연했다. 현 본부장은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자유소비재 업종에,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는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 업종에 특히 주목한 것이 특징"이라며 "각 부문별 중국 대표 기업과 가장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 기업을 찾아내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자로는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이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김 담당은 "인도 시장이 넥스트 차이나로 거론되지만,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중산층의 증가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비욘드 차이나(Beyond China)'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투자하는가'로,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성장 업종 중심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이미 많은 인도 투자 상품이 있지만, '액티브형'으로는 ACE ETF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김 담당은 특히 "해외 시장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은 필수"라며 "ACE ETF는 투자자에게 인도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이머징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것은 물론, ACE 인도 ETF 2종 상장일에 맞춰 '먼나라 이웃나라' 저자인 이원복 교수와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출연하는 영상 콘텐츠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9-09 16:44: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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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법제화 재개에 증권업계 기대감↑

국회에서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법제화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한동안 움츠렸던 증권사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선점을 위해 STO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 형태의 증권이다. 토큰증권이라는 그릇이 생기면 기존에 전자증권만으로 담기 어려웠던 부동산이나 미술품, 음원 저작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과 권리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큰증권 시장은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STO 시장 규모는 2026년 119조원, 2030년 3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S증권은 지난달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IT) 기업인 유리버스와 ST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토큰증권 플랫폼, 재무적 투자(FI), 차세대 금융서비스 사업 등에서 폭넓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S증권은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한 바 있다. 현재는 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 사업, 토큰증권 평가협의체 참여 등 토큰증권 기반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STO시장 개화에 대비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강화하고 있는 증권사도 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중에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에 토큰증권발행(STO) 거래 탭을 신설하고, 미술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9월부터 MTS 내 제공하고 있는 조각투자 정보 제공 대상에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인 테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증권사들이 토큰증권을 유통할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발행사 업무 일부를 증권사가 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이라며 "증권사들이 법제화에 맞춰 계속 작업 중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MTS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리 조각투자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 왔던 미래에셋·한국투자·KB·NH투자·신한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는 법제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련 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당에서는 STO 시장 법제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STO의 법적 기반을 신설하기 위한 전자증권법 개정안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달 중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의될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토큰증권 법제화 시,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조율하는 과정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감독기구의 유연한 규제 기준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9-09 16:29: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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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약세...2535.93 마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이탈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과 개인은 440억원, 4704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40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14%)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자동차주인 현대차(0.88%), 기아(0.80%) 등도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2.03%), 삼성전자우(-1.25%)는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38%)는 소폭 상승하며 엇갈렸다. 이외에도 신한지주(-1.75%), KB금융(-1.20%) 등이 떨어졌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504개, 하락종목은 374개, 보합종목은 5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7포인트(1.11%) 오른 714.46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1105억원, 외국인이 87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1997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4.11%), 에코프로(-3.47%)를 비롯해 엔켐(-1.51%)만 약세를 보이고 모두 올랐다. 특히 알테오젠(1.16%), HLB(5.85%), 리가켐바이오(5.05%) 등 바이오주가 일제히 올랐다. 상한종목은 6개, 상승종목은 970개, 하락종목은 604개, 보합종목은 95개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초반 2492포인트까지 급락하며 과매도권 진입 후 낙폭이 축소됐으나, 시총 상위 대형주의 저가매수세가 부재해 낙폭 축소 폭도 제한됐다"며 "금주에 아이폰16 출시, 대선 토론 등 주요 이벤트 대기 중인 가운데 차주에 추석(휴일)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9-09 16:25:4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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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30년 만에 新 반도체 지수 'ASOX' 내놔…국내에서 '첫 공개'

미국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국 AI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ASOX)'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식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SOX(PHLX Semiconductor Sector)' 이후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지수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미국 나스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새로운 투자기회 포착-AI 반도체와 그 너머'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ASOX 지수'는 반도체주 전반에 투자하는 SOX와 달리 AI 밸류체인(가치사슬) 내 반도체주의 비중을 높였다. ASOX는 ▲엔비디아 20.8% ▲TSMC 18.5% ▲브로드컴을 17.6% 등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ASML Holding, AMD, 퀄컴, ARM 등 최대 20개 종목을 담았다. 이는 ASOX가 기존 SOX와 달리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의 레거시(범용) 반도체 업체를 지수에서 제외했다는 의미다. 이정환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SOX의 특징으로 '레거시 프리(Legacy Free)'를 꼽았다. 데이비드 초이(David Tsoi) 나스닥 아시아태평양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도 "ASOX 지수 구성 시 AI 관련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지수를 구성했다"며 "종합반도체기업(IDM) 기업, 7나노미터 이하 제품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위탁 업체)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익률로 비교해 보면 ASOX의 수익률은 SOX 및 다른 지수보다 높다. 지난 5년 수익률을 지난 2019년 9월19일부터 지난 8월31일을 기준으로 백테스팅(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매매 전략 실행 테스트)한 결과 ASOX는 5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OX는 274%, 나스닥100지수는 1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오르는 데 그쳤다. 데이비드 초이 헤드는 "AI 성장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나 AI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AI에 대해 오히려 적게 투자하고 있다"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SOX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ASOX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반도체 지수로, 레거시 프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혁신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저변 확대에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에밀리 스펄링 나스닥 인덱스사업 글로벌 총괄(수석부사장)도 "30년 만에 새로운 반도체 투자 지수를 산출해 기대가 크고, 이를 한국에서 발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는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얻은 뛰어난 결과물이며, 앞으로도 TIGER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9 16:13:5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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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100년은행]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로 금융권이 시끄러운 가운데 임종룡 현 회장에 대한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부당대출을 적기에 발견하지 못했거나 발견 이후 금융당국 보고가 늦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고강도 검사에 들어갔고, 검사 결과 임 회장이 부당대출을 사전에 인지했다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를 날린 상황이다. 부당대출 사태 해결은 우리금융의 미래가 걸린 사안인 만큼 향후 임 회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 자진사퇴 가능성은?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압박 강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내년 예정된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도 다음 달 초로 앞당겼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우리금융을 향한 비판을 공식적으로 세차례 언급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0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우리은행 부당대출 건은 제왕적 권한을 가진 전직 회장(손태승)의 친인척에게 수백억원의 부당대출을 실행해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사안으로, 은행 내부시스템을 통해 사전적으로 인지했어야 한다"며 "더는 신뢰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질타했다. 이후 25일에는 "우리은행은 지난 1∼3월 자체 감사, 4월 자체 징계 과정에서 8월 9일 수사기관 고소 내용에 적시된 범죄 혐의 및 관련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부당대출 건이) 제때 보고가 안 된 건 명확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지난 4일에는 "현 경영진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이사회와 주주의 몫"이라며 이사회에 향후 경영진 거취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로 "이번 사안은 여신심사 부실에 해당하므로 보고할 의무가 없다"며 "(손 전 회장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절차상 회장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해명했다. 임 회장은 공식적으로 두 번이나 "송구스럽고,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추석 전·후로 부당대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번 사태로 임 회장은 올 국정감사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대통령실의 관심, 대형 인수·합병(M&A) 승인 여부, 검찰 수사 방향성 전개 등의 눈치를 봐야되기 때문에 임 회장의 입자는 좁아진 상황이다. 또한 검사결과에 따라 경영진의 중징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불명예 꼬리표보다는 자진사퇴 가 우리금융 조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 성격이 남 눈치 보지 않고 주어진 일을 하는 성격이다 보니 현재 노출을 최소화하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사안이 심각해지고 금융당국이 자진사퇴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어떤 결정이든 이달 중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사퇴 압박…손 전 회장과 데자뷰 현재 임 회장을 향한 금감원의 기조는 지난 손태승 전 회장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금감원이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 전 회장의 연임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면서 결국 손 회장은 지난 1월 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했다. 라임펀드 사태는 한국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이던 라임자산운용이 1조6700억원 상당의 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을 선언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펀드 판매 창구 중 하나였던 우리은행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손 전회장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손 전 회장의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 금감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공식석상에서 얘기했고, 이후 "조용병 회장은 3연임을 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거꾸로 후배에게 기회를 주시는 걸 보면서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면서 손 전 회장의 용퇴를 압박했다.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도 "소송 논의에 굉장히 불편함을 느낀다"며 손 회장이 중징계를 수용하고 연임 시도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현재 임 회장을 향한 금감원의 입장과 과거 손 전 회장을 향한 금감원의 기류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임 회장의 만남이 성사 될 경우 자진사퇴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2010년대 이후 문제를 일으킨 경영진들이 자진 사퇴했다는 점도 임 회장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017년에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지난 2018년에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로비 사건으로 사퇴했다. 앞서 손 전 회장 역시 라임펀드 사태를 책임지고 용퇴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금융당국에서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말"이라며 "우리은행 이사회내부에서도 현재 임 회장의 거취를 두고 많은 생각에 잠겨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환골탈퇴하기 위해선 결국 회장과 은행장 모두 교체 수순으로 가야한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16:01:4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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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PG사 미정산자금 100% 별도 관리

앞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자는 미정산자금 전액을 은행에 예치하는 등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별도로 관리하는 자산은 양도·담보, 압류·상계가 금지된다. PG사 파산시에도 정산자금이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제도개선안을 발표했다. PG업은 계속적 반복적으로 타인간의 대금결제를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티몬·위메프는 이커머스와 PG업을 모두 등록해 이커머스의 파산이 PG업의 정산지급 어려움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날 금융위는 PG업을 명확히 정의했다. 현재 PG업은 내부정산을 포함한 모든 정산업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앞으로는 자기 사업을 통해 대금을 수취한 경우 내부정산으로 분류하고, PG 정산업무에서 제외한다. 예컨대 티몬 위메프가 자체 사업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내부 정산에만 포함할 뿐 PG업 정산 자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PG업 정산자금 중 미정산자금은 예치·신탁·지급보증 등으로 별도 관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PG업자의 규제 준수 부담을 고려해 3년의 기간을 부여할 것"이라며 "시행 후 첫해는 미정산 자금의 60%를, 두번째 해는 80%, 세번째 해에는 100%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PG업 정산자금은 양도·담보로 제공할 수 없고, 압류·상계할 수 없다. 파산시에도 소비자와 판매자의 정산대금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PG업 자본금 규모도 거래규모에 비례해 상향한다. 현재 PG업의 자본금 요건은 분기별 거래규모가 30억원 이하일 경우 3억원,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10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경영지도를 위한 법적 규제도 마련한다. 지금까지는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감독수단이 없었다. 앞으로는 법적 규제를 마련해 미준수시 시정요구→영업정지→등록취소 등 단계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달 중 공천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산자금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PG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 관리·감독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9-09 16:00: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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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0개월째 "내수부진" 평가...기재부는 "내수개선 조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수 부진 진단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이어졌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수출 호조에도, 소매판매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하는 등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며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정부 측 분석과 상반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서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고 평한 바 있다. 9월호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견실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돼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7월 전산업생산(0.5%→2.7%)은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건설업이 부진하고 제조업도 조정되면서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상품소비는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다. 서비스 소비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폭이 완만해 전체적인 미약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상품소비를 반영하는 7월 소매판매(-3.6%→-2.1%)는 신제품 출시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통신기기·컴퓨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서비스소비도 정보통신업(2.9%→5.0%)의 생산 증가세는 확대됐으나, 숙박·음식점업(-1.0%→-3.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2%→-0.7%) 등의 생산이 줄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설비투자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 반면, 지난 7월에는 운송장비가 급증하면서 설비투자(-3.3%→18.5%)가 증가로 전환했다. 8월 수출(13.9%→11.4%)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36억 달러→38억3만 달러)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제조업경기 불안 등 하방위험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9-09 15:56:2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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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아지는 반도체株...외인, 삼전·하이닉스 5조 털었다

'검은 금요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주만 약 5조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지속되자 증권가에서도 목표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약 18.77%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6만전자'로 다시 내려오면서 목표주가도 줄하향 되고 있다. 이날도 SK하이닉스는 0.38% 소폭 올랐으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KB증권은 기존 13만원이었던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스마트 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24년,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5%, 11%씩 하향한 37조9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하향했으며, 앞서 3일에는 다올투자증권이 11만원, 6일에는 DB금융투자가 10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반도체주의 주가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증권가들도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다만 폭락장을 보였던 지난달 2일 '검은 금요일'과 5일 '검은 월요일' 이후 투심이 반전되면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2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랐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조6996억원, SK하이닉스를 1조2299억원 팔아치웠다. 두 종목만 약 5조원을 털어낸 셈이다. 직전 한 달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선호를 유지했으나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있는데,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이 특히 더 큰 모습"이라며 "증시의 제한적인 흐름 속에서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 국내 증시 내 거래비중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한 번 4%대 추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수혜를 받는 종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후 최근 2주간 20.5%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며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9 15:55:21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