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우리 술 18점 선정...'막걸리 알콜도수' 올해 처음 구분해 평가
막걸리와 청주, 전통소주 등 올해의 우리 술 18점이 선정됐다. 정부는 특히, 막걸리 부문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저도 탁주(알콜도수 8도 미만)와 고도 탁주(8도 이상)로 평가대상을 나눴다. 그간 막걸리 부문 출품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을 감안해 주종 간 형평성을 강화한 것이다. 막걸리는 통상 6도 안팎인데 최근 5년 사이 10도 내외의 센 막걸리가 시중에 많이 출시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8일 '2024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18개 제품을 선정·발표했다. 총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는 이번 품평회에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395개 제품이 출품됐다. 우수한 전통주 선정을 위해 주류 전문가 및 국민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부문별로 각각 대상·최우수상·우수상 3개 제품이(6개 주종 총 18개)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6개 주종은 ▲저도 탁주 ▲고도 탁주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기타주류(기타주류, 리큐르)이다. 부문별 대상 제품 중 농업회사법인 조은술세종의'이도42'는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충북 청주에서 재배한 유기농 쌀을 원료로 제조한 증류주로, 탁월한 맛과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각 부문별 대상에 ▲신탄진주조의'독수리막걸리'(저도 탁주) ▲삼산주조장의 '해남찹쌀생막걸리9도'(고도 탁주) ▲한영석의 발효연구소의'한영석 백수환동주'(약청주) ▲갈기산포도농원의 '포엠로제'(과실주) ▲아이비영농조합의 '허니문'(기타주류)이 뽑혔다. 독수리막걸리(6도)는 한화 이글스와 대전지역 지역양조장인 신탄진주조의 콜라보 제품으로, 자연스러운 단맛과 은은한 과일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해남찹쌀생막걸리9도는 인공감미료 무첨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해남산 찹쌀과 멥쌀을 반반 배합해 장기 발효시킨 탁주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 술의 품질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시작됐다.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이다. 특히 올해는 출품 수가 많은 탁주 부문을 저도 탁주(8도 미만)와 고도 탁주(8도 이상)로 세분화해, 우수 전통주 발굴과 주종 간 형평성을 강화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시상은 11월에 예정된 2024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11월 15~17일) 기념행사와 연계해 이루어진다. 수상작에는 상금과 함께 바이어 초청 시음회, 보틀숍·주점 입점 지원,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판촉 혜택이 주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우수 전통주를 국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우리술 품평회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겠다"며 "수상 제품에 대한 홍보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