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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전북에 인프라 투입…지역 금융중심지 조성

우리금융은 '5극3특'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부상한 전북특별자치도의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해 자산운용·은행·보험 등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금융인프라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우리금융은 자산운용·은행·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금융거점 및 지역 내 인재채용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200명 수준인 전주지역 근무인력을 우리자산운용 등 계열사 추가 진출을 통해 총 3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자본시장부문 핵심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의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국민연금공단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전북지역 대학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마련해 자본시장 관련 직무경험을 제공한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채널'전북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해 전북지역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밸류체인의 성장발전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소기업 특화점포인'BIZ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 생산적 금융의 핵심 거점으로, 투·융자와 경영컨설팅을 결합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양생명·ABL생명은 전속설계사 중심으로 현지인력 채용을 확대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우리신용정보는 전주영업소를 신설해 전주 소재 우리은행·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를 비롯한 지역내 금융회사의 채권관리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리금은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스타트업·중소기업 등 금융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 먼저, 우리금융은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디노랩(DINNOLab·Digital Innovation Lab)'을 통해 전북 소재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육성한다. 작년 3월 개설한 '디노랩 전북센터'에 우리금융 자체 벤처펀드인 '디노랩펀드'를 연계해 전북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지원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 집중한다. 또한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도 공급한다. 지역 내 생산적 금융을 전폭 지원해 매출·투자·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전북신용보증재단 출연 등을 통해 저금리 보증서대출 공급도 활성화한다. 지난해 출시한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 등 기업금융상품을 통해 전북지역의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 주력산업에 생산적 금융을 지속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금융 인프라 이외에도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인프라도 확대한다. 특히 우리금융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는'굿윌스토어(기부물품 판매사업장)'를 추가 설립해 전북지역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며, 향후 장애인 직업훈련프로그램 등 복합서비스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 내 소외이웃에게 선행을 실천하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사업장 인테리어와 위생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선한가게'사업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전북 도내에서 9개의 선한가게를 선정했으며, 이를 24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주에 자본시장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금융의 자본시장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전북지역에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2-26 10:35:1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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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기보와 미래전략산업 생산적 금융 확대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25일 양사가 체결한 'A to F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130억원을 특별출연해 총 43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미래전략사업인 ▲A(A.I.) ▲B(Bio) ▲C(Contents & Culture) ▲D(Defence) ▲E(Energy) ▲F(Factory)를 영위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와 함께 KB ESG컨설팅을 지원받은 기업, KB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입주기업,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인력을 채용한 기업 등도 포함된다. 협약보증 대상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3년간 100% 보증비율 우대 혜택이 있는 보증서를 발급받거나 은행으로부터 연간 0.8%포인트(p)씩 2년간 총 1.6%p의 보증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며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총 7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통해 약 1조 10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하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도울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2-26 10:34: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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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 출시

KB자산운용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채권을 통해 안정성까지 보강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극대화하면서도 단일 종목 투자 대비 리스크를 분산한 점이 특징이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연금 자산에 적합한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이 ETF는 퇴직연금(DC·IRP)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현행 제도상 퇴직연금 계좌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되며, 나머지 30%는 원리금 보장 상품이나 채권혼합형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주식 비중이 50%임에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인정돼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할 경우 계좌 전체 기준 실질적인 주식 노출도를 70% 이상으로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성장 동력에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통해 연금 자산에 요구되는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2-26 09:11:5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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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금융채1~2년(AA-이상)PLUS 액티브' 상장

삼성운용이 새로운 금융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융채 1~2년(AA-이상) PLUS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KODEX 금융채 1~2년(AA-이상) PLUS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1~2년 구간의 신용등급 AAA 우량 은행채와 AA- 이상 기타금융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공채 대비 높은 수익 성과를 추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KAP한국자산평가가 산출·발표하는 'KAP 금융채 1~2년 총수익지수'다. 해당 지수는 잔존만기 1년 초과 2년 이하의 AAA등급 은행채(특수은행 제외) 및 AA-등급 이상 기타금융채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 상품은 비교지수의 만기와 섹터를 추종해 보유이익 및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조달한 자금으로 조달 금리 대비 메리트 있는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KODEX 금융채 1~2년(AA-이상) PLUS 액티브 ETF는 우량등급 금융채에 분산투자해 국공채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레포펀드로, 기존 상품 대비 안정적으로 더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높은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일반계좌에서는 물론 절세 계좌인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과 ISA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분리과세 등 추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경원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채권 투자는 시간 경과에 따라 이자 수익이 누적되는 구조로, 복리효과로 인해 초기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진다"며 "KODEX 금융채 1~2년(AA-이상) PLUS 액티브 ETF는 RP매도 전략을 활용하여 안정적 추가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레포펀드형 ETF로 개인과 기관 투자가 모두에게 유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2-26 09:07:1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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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1·29 공급 대책 이후 과천-용산 가보니

정부가 1·29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과천과 용산 등 핵심 지역에 대규모 공급을 발표한 이후, 지역별 현장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과천에서는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 개발을 두고 기대와 반대가 혼재한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는 주거 물량 확대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과천시의회는 경마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지난 12일 긴급 토론회를 열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에서는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기반시설 수용 한계 등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번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과천 경마장 인근의 S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사는 "정부의 공급 발표를 환영하는 주민도 많다"며 "경마장은 30년 넘게 이전 이야기가 반복돼 온 곳이어서 주민들 사이에선 '언젠가는 나간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책 반대 여론에 대해 그는 "대부분 과천 시내 아파트 소유자가 대규모 공급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과천 주택 가격은 서울 서초구 수준"이라며 "전용 59㎡ 분양가가 15억원 안팎인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는 제한적이니 중소형·공공임대 공급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마장 이전이 과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도 전망이 갈린다. 한국마사회 노조는 이전으로 인해 고용과 세수, 지역 상권 전반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한다. 박금문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마사회는 매년 레저세와 지방세, 조정교부금 등을 통해 과천시에 약 500억원 규모의 세수를 기여하고 있다"며 "3100명 넘는 서울 경마공원 인력이 지역 상권의 핵심 소비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러한 반응이 과장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경마장이 빠지더라도 주택 공급과 함께 상업 시설이 새로 조성되면 소비와 유동 인구가 늘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수입원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미군 반환부지인 캠프킴 일대에도 총 1만350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약 1만 가구가 배정됐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개발이 여러 차례 좌초된 전력이 있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성이 악화되며 2013년 무산됐다. 이후 10년 넘게 방치되다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사업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이 땅을 100층 규모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고, 당시 주거 물량은 약 6000가구였다. 하지만 이번 공급대책에서 주택 물량이 1만 가구로 늘어나며 주거 비중이 크게 늘었다. 최근 찾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는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만큼이나 적막했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두고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이곳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사업 속도다. 이촌동의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만 가구를 짓게 되면 학교와 도로를 포함한 도시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최소 2~3년 이상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에 노후 주거지가 많은 점도 이 같은 걱정을 키우는 배경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주변에는 50년이 넘은 아파트도 있다"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먼저 제대로 진행돼야 나머지 주거지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공공임대가 많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국제업무지구로 기대했던 이미지가 달라져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2026-02-26 08:05:19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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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 시대] 증시는 달렸다...기업은 준비됐나

증시는 '불장'이지만 한국 경제는 겨울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 착시'로 잔치가 열린 코스피와 달리 중소기업 성장세와 실물 경제는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달리는 말'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할까란 고민을 반복하고 있지만, 투자 가치가 있는 주식을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74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약 108조7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7조6804억원) 대비 약 88% 불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32조3668억원)와 SK하이닉스(27조8125억원)의 비중은 44.69%(60조1793억원)에 달한다. 2026년 총 영업이익은 559조697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94%(167조5617억원), 25.63%(143조4868억원)를 차지한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200 기업의 2026년 컨센서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562조원으로 전년 대비 9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년 대비 증익 규모 약 273조원 중 82%인 225조원이 반도체 업종에서 창출되고 있어 반도체 역할이 매우 크다"며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는 상반기 말부터는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뒤 약 한 달 만에 6000선까지 뛰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지난 24일 기준 삼성전자는 20만원, SK하이닉스는 100만5000원에 마감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8132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다만 거래대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8조5486억원·30.32%)로 쏠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실적도, 증시도 반도체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양적으로 양호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점에 반도체 특수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지수 변동성 우려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도체 업종의 충격이 국내 증시 전체 충격으로 번질 수 있으며, 반도체 대형주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불장의 수혜를 입기도 어려워진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은 지난 12일부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48.12에 거래를 마쳤으며,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24.24% 상승했다. 실제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 추세선으로 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의 괴리율도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랠리 속 우려 요인은 코스피 주도주 중심의 대형주 쏠림 현상"이라며 "가파른 이익 추정치 상승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지만 높아진 가격대에 따른 기술적 과열 우려는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주가 상승의 기반은 장기적으로 견조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인 만큼, 기업 체질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증시만 질주...실물경제는 역성장 경고등 증시는 활황이지만 업종 간 양극화는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고용 동향, 내수 등 실물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76%로 속보치를 발표한 24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아일랜드(-0.571%), 노르웨이(-0.333%)만 한국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으며, 4분기에 역성장 한 나라는 캐나다(-0.1%), 에스토니아(-0.012%) 등 5개국에 그쳤다. 이 같은 성장 둔화 흐름은 기업 자금 사정과 금융 건전성 지표에서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50%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0.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말(0.44%)과 비교해서는 0.06%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말(0.21%) 이후 4년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 증가폭이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년 동월 0.62%에서 0.72%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은행들이 부실채권(NPL)을 정리하고 있지만, 신규 연체채권이 계속 발생하면서 연체율 상승 흐름도 이어지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는 1조4258억원 순증하며 전년(1조1568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실물경제 체력이 약화되고 있음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반대로 기업대출 잔액은 대기업 위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1조9793억원으로 전년(162조2793억원)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62조4385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상대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기업·혁신기업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면서 여신의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양극화의 하단을 구성하는 기업군에는 오히려 여신의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2-26 06:40:58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