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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경기부양 기대" 소비심리, 계엄사태 이후 첫 '낙관'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얼어 붙은 이후 첫 낙관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한달 전과 비교해 8포인트(p)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과 미래 경제 전망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6개 주요지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을 이용하며 장기평균(=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으로,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90)와 생활형편전망(97)은 여전히 비관적이었지만 한달전보다 각각 3p, 5p 올랐다. 가계수입(99)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소비지출(108)은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기를 전망하는 현재경기판단 지표(63)와 향후 경기전망(91)도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은 주택가격이 앞으로 1년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 전망수는 111로 한달 전(108)보다 3p 올랐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2%p 하락한 2.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년후와 5년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금보다 0.1%p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중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13%), 공공요금(47.0%), 공업제품(22.3%) 등을 예상했다.

2025-05-27 10:21:2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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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S마린솔루션, 2783억 유상증자에 '급락'

LS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약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LS마린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9% 떨어진 1만8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7060원까지 하락했다. 전날 LS마린솔루션은 278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발행 주식 수를 늘려 기존 주주의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가 악재로 작용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957만주를 발행하며, 신주 예정발행가는 보통주 1주당 1만4220원이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오는 8월 4~5일, 상장예정일은 8월 28일이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헤저케이블 포설선(CLV) 건조를 위한 신규시설투자에 투입될 계획이다. 투자금액은 345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66.12%에 달한다.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유증으로 인한 우려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희석보다는 신성장 동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지난 2023년 GL2030 인수 이후에 추가 선박 및 미래성장 동력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이번 신규 선박 투자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킴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CLV 수요 증가 및 LS전선과 시너지가 주식 희석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5-27 10:06:5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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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환승…출퇴근 시간 줄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교통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경부고속도로에 대중교통 환승시설인 판교 'ex-HUB'를 착공한다고 27일 밝혔다. ex-HUB는 고속도로(exressway)와 교통의 중심(HUB)의 합성어다. 판교 ex-HUB는 경부 고속도로 본선에 광역버스 정류장과 환승공간·지원시설,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의 연결도보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서울~판교를 잇는 광역버스 노선들은 경부고속도로 판교 나들목(IC)으로 진출해 판교역 등에서 정차한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오가는 일평균 약 5000명의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매번 판교역에서 시내버스로 다시 환승해 목적지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번 판교 ex-HUB가 조성되면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바로 하차해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갈 수 있다. 제2테크노밸리 내부를 다니는 시내버스로도 환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 판교 제2테크노밸리 간 이동거리는 약 5.4km 단축되고, 출퇴근시간도 30분 가량 감축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이번 판교 ex-HUB와 같은 고속도로 환승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먼저 고속도로와 연접한 경부선 구성역(GTX-A), 문학경기장역(인천1호선) 등을 대상으로 지자체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조사, 교통분석 등을 거쳐 ex-HUB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그간 통과 교통 위주였던 고속도로를 광역버스 등이 정차하는 교통결절점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5-27 09:48: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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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한화생명, 소수자 배려 상생기업

한화생명은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다. 지난 1946년 자본금 1000만원을 가진 '대한생명'으로 남대문 1가에 둥지를 틀었다. 33년이 흐른 1979년 11월에는 보유계약액 1조원을 달성했다. 1985년 5월에는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불린 63빌딩을 준공했다. 2007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품고, 2012년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생명의 슬로건은 '글로벌 리더를 향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다. 소수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후원사업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회 구성원의 더 나은 삶을 함께 꾸리겠다는 큰 그림이다. ◆ 고객센터, 지역 소통 창구로 지난해 한화생명은 대전·부평·부산 고객센터를 '복합 금융 라운지'로 전면 새단장했다. 지역 주민을 위한 소통창구를 보강하기 위해서다. 금융에 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상생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향후 복합 금융 라운지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라운지에서는 투자와 인문학, 와인 등을 주제로 강의도 진행한다. 휴게 공간에서는 황반 변성과 노안, 혈압 등 스스로 건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어 화상상담창구인 '디지털 데스크'를 설치했다. 화상 상담을 활용해 금융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고령층에게는 대면 상담사가 금융 업무를 돕는다. 고령층과 청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 채팅 상담 서비스'도 도입했다. 전국 고객센터에서 태블릿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력약화 혹은 청각장애 등의 이유로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운 고객은 전자펜으로 문자를 적어 상담사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구두 상담 시 발생할 수 있는 상담 내용 및 민감 정보의 외부 노출도 방지할 수 있다. 장애인 고용 성과도 인정 받았다. '제1회 장애인 고용컨설팅 성과공유 대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인 '트루컴퍼니(True Company)'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3년 3월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2%다.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장애인 직원의 직무 다양성에도 집중했다. 과거 행정지원 등 단순 사무가 대부분이었지만 바리스타와 안마사 등 전문 교육이 필요한 직무까지 확대했다. 수상 사례는 장애인 고용 우수사례집에 포함됐다. 정부기관 주관 기업문화 홍보활동에 활용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 구성원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함께 멀리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웰컴 투 코리아" 외국인 금융서비스 한화생명은 외국인의 원활한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올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 등을 활용해 다국어 연하장을 작성했다.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인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점진적으로 언어가 다른 고객과 소통을 활성화하겠단 계획이다. 외국인을 비롯한 타 국가 출생 고객은 보험 가입 내용을 익숙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다. 올해 영업지원시스템에 다국어 변경 기능을 도입해 보험설계사(FP)의 영업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국어 보험 안내장이 대표적이다. ▲보험금 접수 방법과 계약자 변경 방법 ▲보험계약 대출 ▲보험자산분석 ▲건강체 할인 방법 ▲증권 재발행 방법 ▲보험료 납입 방법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의 외국인 계약자 수는 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바다 건너 사회공헌도 활발하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에 '찾아가는 패밀리센터'를 이양하면서다. 지난해 자카르타 여성가족부 청사에 개소한 '디지털 패밀리센터'에 이어 이동식 서비스를 추가했다. 도움이 요구되는 지역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2023년부터 자카르타 정부 및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협력했다. 올해 운영을 시작한 찾아가는 패밀리센터는 상담실과 수유실, 휴식 공간 등을 갖춘 차량 개조 시설이다. 지역에 따라 요일별로 차량이 방문해 심리 상담과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회공헌에서 시작한 한화생명의 금융 기법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한 '금융사기 방지 및 금융 이해력 향상 워크샵'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방지 시스템 구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 환경과 취약계층 지키는 사회공헌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인재성장 과정에 함께 합니다.' 한화생명의 기업 이념 중 하나다. 소수자를 돕고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지난 4월에는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모니터 900여대와 스캐너 100여대, 프린터 200여대 등 약 11톤(t)의 폐전기·전자제품을 재활용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2087명으로 구성한 임직원 봉사단이 활동했다. 전체 임직원의 80%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봉사시간 6900시간을 달성했다. 샛강 환경정화 활동과 비건베이킹 수제간식 제작, 폐장난감 및 에코백 재활용 등 일반 봉사와 재능기부 전문 봉사단 운영을 병행했다. 암경험청년의 사회복귀와 소통망을 형성했다. 암경험청년 돌봄 캠페인인 '위 케어 리셋'은 한화생명과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 1인 이상 포함된 팀을 선발해 커뮤니티 문화 형성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동 극복 ▲식단 극복 ▲스펙 극복 ▲마음 극복 4개로 나눠 활동했다. 홍정표 한화생명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은 "한화생명은 암경험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응원한다"면서 "의료진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암경험 청년들의 밝고 건강한 삶을 위한 지지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7 09:20:42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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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에도 '예대금리차' 커진 이유는?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하락했지만, 대출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한 영향이다. 각 은행은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13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BNK부산·BNK경남·iM뱅크·광주·전북·카카오·케이·토스)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22%포인트(p)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 기록했던 1.66%p 대비 0.56%p나 올랐다. 업권별로는 여·수신 취급이 가장 많은 5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의 예대금리차(신규 취급 기준)가 1.51%p로 1년 새 0.27%p 올랐고,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이 잦은 5대 지방은행(부산·iM·경남·광주·전북)의 예대금리차는 0.42%p나 벌어졌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의 예대금리차는 0.26%p 커졌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은행연합회와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예대금리차 공시를 시작했다. 수신금리는 은행의 조달 비용과 직결되는 만큼,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 이익도 커진다.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예대금리차가 최대 수준을 기록한 2023년에는 국내 은행들이 일제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은행권에서는 고금리 기조에 조달 비용이 늘어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도 높게 책정됐다는 논지다. 통상적으로 예대금리차는 금리 인상기에 벌어지고, 금리 하락기에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변동금리 비중이 큰 대출 상품이 금리가 고정된 수신 상품보다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도 하락해 예대금리차 평균이 공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10월에는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0.15%p나 늘었다. 작년 11월과 올해 2월에도 금리가 인하됐지만, 예대금리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대출 시 시장금리에 더해 책정되는 금리)를 높여, 대출 이자를 예·적금 이자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하고 있어서다. 지난 1년간 은행권 수신 상품의 금리 평균은 0.63%p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대출 금리는 0.3%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예대금리차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는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대출 취급 축소를 주문한 만큼 대출 금리만 높게 책정되는 상황"이라면서 "채권 금리도 내려 조달 비용이 하락한 만큼, 예대금리차 축소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무작정 높일 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5-27 08:00:3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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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차 기술협의서 미측 '비관세 장벽 해소' 요청… 3차 기술협의·각료급 회의는 차기 정부서 진행

산업부 통상당국자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2차 기술협의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의 비관세 장벽 해소를 적극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출가스 관련 부품 규제,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 허용,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규제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에 대한 철폐 요구가 구체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20일(현지시간)~2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2차 한미 기술협의 결과를 밝혔다. 3일간 진행된 이번 2차 기술협의는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에서 미국측이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우리측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무역 불균형 해소' 요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관례상 구체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무역장벽(NTE) 보고서 내용과 미국이 통상 정책을 발표하며 진행한 이해관계자 공청회에서 나온 사안들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측은 미측의 상호관세와 10% 기본관세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철강 등 현재 부과된 품목 관세와 향후 부과될 수 있는 품목 관세에 대해 철폐해달라는 입장을 지속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국가별 NTE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에 대한 비관세 조치들을 문제 삼았다. 여기에는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 제약, 약값 책정 정책, 무기 수입 시 기술이전 조건을 요구하는 절충고역 등이 포함된다. 우리측은 아울러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현재 미국과 통상협의를 진행하는 18개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한미FTA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며 "'한미FTA가 있다'라는 상황 안에서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되고 한국에 대해서 특별하게 고려를 해달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미FTA를 고려해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대해 미측 반응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1기 때는 대통령 자체도 비판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었는데, 트럼프 2기에서는 한미FTA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바는 없다"며 "미국이 상품무역에서 무역 불균형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상대국이 상품 분야에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저희에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3차 기술협의는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들어서는 차기 정부에서 재개된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도 한국의 차기 정부가 다음 달 3일 대선 이후에 출범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차기 정부에 보고하고 그 지침을 받아야 된다는 상황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 지침을 받아 미국 측과 3차 기술협의 일정을 정할 예정"이라며 "아마 6월 중이 되겠지만 일정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 이후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협의에는 우리측 대표단에는 산업부와 기재부, 농식품부, 해수부, 금융위, 외교부 관계자와 과기부와 고용부는 현지 대사관 주재 과학기술관과 노무관이 참석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26 16:44:3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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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7개월 만에 최고…美 정부부채 우려 영향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60원 수준까지 내리며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원화 값 최고·달러 값 최저)을 기록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4.4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1.2원 내린 수준이며,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신용 하락 우려와 대규모 감세법 통과에 따른 연방 정부의 세수 감소 전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을 향한 관세 예고 등 영향으로 달러 가치가 급락(원화값 급등)한 영향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지난 10년간 연방정부의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연방정부의 수입은 각종 감세 정책에 따라 감소하면서 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가신용등급 하락 이후 시장에서는 미국 내 자산을 처분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발생했다. 미 국채(20년물) 수익률은 연 5%를 넘겼고, 나스닥·다우지수 등 증시도 빠르게 하락했다. 이어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미 하원에서 대규모 감세법이 한 표 차이(215표 찬성, 214표 반대)로 통과되며 미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해당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향후 10년간 약 3조8000억달러(5300조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EU를 대상으로 50%의 관세를 6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는 오는 7월 9일까지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갑작스럽게 뒤집은 것. 트럼프는 다음날인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지만,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하자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기보다는 당분간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예정돼있고,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안이 공화당 내에서도 2표의 이탈표가 발생해 하원을 가까스로 통과한 만큼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금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금통위 결과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엔화 추가 강세와 더불어 각종 관세협상 뉴스 흐름이 환율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환율 전망치로는 달러당 1340~1400원을 제시했다.

2025-05-26 16:38:27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