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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美 FOMC 안도감에 상승…2468.88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에 마침표를 찍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3567억원을, 기관이 275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555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0%), 제조업(1.31%), 서비스업(1.28%) 등이 올랐고, 보험업(-3.08%), 전기가스(-1.43%), 금융업(-1.25%) 등이 떨어졌다. 상승 종목은 607개, 하락 종목은 265개, 보합 종목은 62개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LG화학(-1.74%), 삼성SDI(-0.56%), 현대차(-0.06%)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카카오(3.70%), 네이버(2.92%), 삼성전자(2.75%) 등이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373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2028억원을, 기관은 186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0.2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3.39%), 화학(2.55%), IT부품(2.5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상승 종목은 1255개, 하락 종목은 242개, 보합 종목은 67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리노공업(-0.93%), JYP엔터테인먼트(0.00%)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펄어비스(4.84%), 에코프로비엠(4.40%), 엘앤에프(3.55%) 등이 상승폭이 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발표와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시장 안도감이 반영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했다"며 "특히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오르는 등 나스닥 기술주 중심 상승에 동조화되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 인터넷, 전기차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0원 내린 1220.30원에 마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3-02-02 16:24:5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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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에 환호한 증시…강세장 지속될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으나,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속도를 늦춘 것 자체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라는 평가다.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13회 언급 1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0.25%(p)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을 통해 미국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78%) 상승한 2468.88에, 코스닥 지수는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에 장을 마쳤다.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등 고강도 긴축 모드에서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속도를 늦추면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070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0억원, 4046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일제히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 오른 1만1816.3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급등했다. 연준은 올해 적정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2%로 제시하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증권가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는 등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이 시작됐다 말할 수 있다"며 "특히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은 무려 13회 언급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하락 베팅에 대한 의지를 더욱 키우게 만들었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강화해 반도체 업종의 초강세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美, 마지막 금리 인상 시점은? 이어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3월 업데이트될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로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파월 의장은 "3월에 새로운 금리 관련 관점을 낼 것"이라며 "3월과 5월 사이의 데이터들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 두어번 더 금리를 올리면 우리가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로 나타났다.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5.1%다. 점도표가 예상한 대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5.1% 수준으로 가려면 연준은 앞으로도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두번 더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를 5.00%~5.25% 범위로 끌어 올릴 수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두어번 금리 인상을 논의한다는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두번의 인상은 12월 점도표를 지키겠다는 의미지만,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긴축정책의 후반부임을 연준의 입으로 직접 언급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추가 인상의 명분이 약해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며 "3월 FOMC 정례회의 전 발표될 두 차례의 고용 및 소비자물가 데이터에 따라 3월 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고 이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3-02-02 16:11:48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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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반등에 성공한 네카오...상승세 이어지나

지난해 부진했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9%, 22% 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반등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견인했다. 지난달 기관투자자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카카오는 2009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네이버가 989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를 지속적으로 사들였던 개인은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를 매도하고 있는데, 각각 1042억원, 16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실적 악화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사들였던 개인들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권사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기조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과 실적 개선 기대가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성장주의 상승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연준의 금리 상승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주들이 부진했다"며 "다만 작년 말과 올해 1월부터 연준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성장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연준이 금리 기조를 확실히 완화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나 기조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큰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경기 침체라는 거시 상황과 데이터센터 화재와 같은 개별 기업 단의 이슈로 인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거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우나, 역기저 상황이 제거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한편에선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세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첫째 주에는 그동안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 심리를 검증하는 국면에 진입한다"며 "기업 실적 부진과 경기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2-02 16:11:4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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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투자의 첫 수 시즌2' 이벤트 진행

한화투자증권은 2월 28일까지 국내·해외주식 '투자의 첫 수 시즌2'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국내주식 이벤트는 생애최초 신규·휴면고객이 대상이며 비대면 종합계좌 개설 시 모바일(SmartM)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혜택을 제공한다. 단 법인, 대주주, 영업점 계좌 등은 제외된다.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현금 1만원을 지급하며 이벤트 기간 내 1백만원 이상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현금 2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이벤트 신청 고객에게 신용담보대출금리할인 혜택을 90일 동안 연 5.5% 금리로 제공하며 혜택대상은 신용융자, 국내·해외주식담보대출, 펀드담보대출 상품이다.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주식을 입고하고 이벤트 기간 내 100만원 이상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순입고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입고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해외주식 이벤트는 생애 최초 해외주식 거래 신청 고객이 대상이며 1년 동안 미국주식 0.069%, 중국·홍콩 0.15% 모바일(SmartM) 거래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미국주식 첫 거래 시 10달러를 지급하며 이벤트 기간 내 미국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20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타사 보유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이벤트 기간 내 1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순입고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입고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환전 우대 혜택은 달러화 기준 85%, 위안화·홍콩 달러 기준 75%를 적용한다. 장형철 한화투자증권 신성장솔루션실 상무는 "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보다 강화된 혜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3-02-02 16:11: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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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어닝쇼크' 현실화…메리츠증권은 '1조클럽' 달성

지난해 글로벌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악재 속에서도 메리츠증권은 사상 최대실적 경신과 함께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1조클럽'에 등극해 두각을 나타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총 1조92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15.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 했음에도 기업금융(IB), 금융수지, 세일즈&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메리츠증권 측은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업계에서 관련 실적이 크게 꺾였지만 메리츠증권은 리스크 관리 및 양질의 투자로 실적이 개선됐다. 금융지주 차원에서 부동산 PF 투자시 선순위를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메리츠증권의 선순위 비중도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2023년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증권사는 사실상 메리츠증권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1조클럽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이날까지 잠정실적을 공개한 곳을 포함한 곳 모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1년전 대비 43.1% 급감한 845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5786억원과 5214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보다 각각 55.8%, 59.7% 줄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지난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전년 대비 -42%, -23%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적 급감은 중소형사에서도 이어졌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3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감소했다. 부동산PF에 대한 대손충당금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97%, 79% 급가했다. 다만 증권사들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는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겠지만 증권사들이 그 동안 수익구조 다변화 및 자기자본 확대 등으로 인해 기초 체력을 올린만큼 대응력도 과거대비 좋아졌다"며 "2023년 증권사 실적은 과거 경제 위기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023-02-02 16:11:09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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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은행영업 정상화 옥신각신..."탄력운영제 등 고민해야"

2030세대에게 "꿈이 뭐에요?"라고 물어보면 "돈 많은 백수요", "적게 일하고 연봉은 많이 받는 직업을 갖는 거죠" 등의 답변이 돌아온다.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를 실행(?)하려 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을 덜 하기 위해서 투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론은 '귀족노조의 갑질'이라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업무는 지속해서 줄여 달라고 항의하고 있다. 뱅커(은행원)들에게 '귀족 회사원'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1조2203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5017억원)보다 약 18% 증가했다. 막대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이 지급됐다. ◆ 5대 시중은행, 평균 연봉 1억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억529만원, 하나은행 1억525만원, 우리은행 1억171만원, 농협은행 1억162만원 순이었다. 5대 은행이 모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육박했다. 국민이 1억9784만원이었고, 하나 1억9553만원, 신한 1억9227만원, 우리 1억8527만원, 농협 1억7831만원 순이었다. 2021년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22년 급여는 더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고액 연봉자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업무 강도는 줄어 들었지만 업무시간이 정상화가 되자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9시 정상영업이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것. 당초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결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해제와 실내마스크 해제 시 정상영업이라는 조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성립이 되지 않은 상태로 정상영업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용자 측 역시 외부 법률 자문까지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노조 "영업정상화 합의 위반" 주장 금융노조는 이번 영업시간 조정이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위반했다는 명분으로 업무방해 혐의 고소,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금융노조가 영업시간 정상화에 반발하는 이유는 '주 5일, 주 40시간'을 목표로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금융노조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근로시간에 대해 '주 4일, 주 32시간'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은 정부가 주 5일 근무제를 2004년 제도화하기에 2년 앞서 먼저 도입한 전례가 있다. '주 5일 이하, 주 40시간 이하'는 현재 근로시간 규정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하'를 넣어 향후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다는게 금융노조의 복안이다. 금융노조는 주 4일 근무제를 2019년부터 사업 목표로 정하고 있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길다고 판단해 주 40시간 이하, 주 5일 이하 근무제 도입을 요구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금융업 자체가 고객에 기반한 업종인 만큼 소비자의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 4일 근무가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국가에선 '주 4일제'에 대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은행과 투자회사 등 70개 기업이 봉급 삭감 없는 주 4일제 실험을 하고 있다. 다만 제일 민감한 것은 임금 문제 때문이다. 노조가 제시하는 주 4일제 도입의 전제 조건은 '임금 축소는 없다'라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산별 교섭에서 임금 6.1% 인상, 주 36시간 노동, 영업점 폐쇄 금지, 적정인력 유지, 정년연장, 공공기관 자율교섭 보장, 경영참여, 해고제한 등의 사안을 요구했다.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귀족노조의 갑질'이란 오명이 생겼다. 이를 본 고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커뮤니티에선 "욕심이 끝이 없네", "창구에서 단순 업무하는 게 다면서", "일할 마음이 없네" 등 금융노조의 요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영업시간 탄력제 고려할 만" 60대 주부 조모씨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아 은행에 직접간다"며 "영업을 짧게 해서 사람들이 몰리고, 아침에 줄 선 적도 있는데 영업시간을 줄인다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노조가 영업시간을 30분 늦게 열자는 것은 이른 아침에는 고객이 별로 없다는 이유다. 이 같은 논리라면 오후 4시 이후에 고객 수요가 많으니 영업시간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오후 영업시간 연장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다. 금융 선진국에는 은행이 오후 6시까지 영업하거나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영업점이 위치한 지역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할일이다. 하지만 현재 은행 영업시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오전 영업시간을 줄이고, 오후 영업시간을 늘리는 등 탄력적인 운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특성이나 지점 특성을 고려한 영업시간 운용도 필요하다. 물론 전제조건은 노사 간 합의다. 영업시간을 줄이려는 노조의 양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2023-02-02 15:29:0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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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은행의 영업시간 정상화를 놓고 노사가 충돌하고 있다. 은행 사용자 측은 코로나19 기간 단축한 영업시간을 1년 반 만에 정상화했다. 금융노조는 이를 두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국책은행, 저축은행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30분~3시30분에서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상화했다. 앞서 2021년 7월 12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함께 은행권 영업시간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되돌린 이유는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 영업시간이 줄어 들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디지털 금융에 취약한 노년층 ▲은행 창구 대면 업무로만 할 수 있는 업무 ▲대기시간 등이 가장 큰 불편으로 꼽혔다. 시중은행을 방문한 한 고객은 "코로나19 기간 중 점포수와 영업시간이 줄면서 은행에 오면 장시간 대기는 기본이다"라며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점심시간을 쪼개거나 반차를 사용해 방문 하는 동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 정상화로 숨통이 트인 고객들이지만 정작 금융노조는 정상영업에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영업시간 정상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노사공동TF(태스크포스)' 구성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던 만큼 금융 사용자 측의 일방적인 영업시간 환원은 노사 합의 위반이란 것이다. 특히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 조치를 할 계획이고,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법적 대응 등 거센 투쟁에 나설 경우 금융당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투쟁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게 될 경우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또한 금융노조가 코로나19로 줄어든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지난달 경고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나 당국은 정당한 법 해석과 권한에 기초해 적법하지 않은 형태의 의사 표현에 대해선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3-02-02 15:28:53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