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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포스코건설과 국내 최초 ‘ESG 연계 파생상품 계약’ 체결

SC제일은행은 지난달 12일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체결한 1억 유로 상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파생상품 계약의 주 계약자로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ESG 연계 파생상품 계약은 포스코건설이 지난 해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 관련 선물환 거래에 포스코건설의 ESG 활동 목표를 인센티브 부여 조건으로 추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은 해외사업의 환율 변동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의 일정한 날에 일정액의 외국환을 일정한 환율로 매매할 것을 미리 약속하는 파생상품인 '선물환(외환 선도거래)'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에는 특별히 포스코건설의 온실가스 절감 목표를 부가 조건으로 연계해 포스코건설이 이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SC제일은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ESG 경영목표 달성을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파생상품 거래에 환경보호 인센티브 조건을 추가하는 ESG 연계 파생상품을 선보이게 됐다. 한편 이와 별도로 지난 5일 SC제일은행장과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ESG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ESG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과 방안을 논의하고 포괄적인 실천과제들을 교환하는 한편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한 무역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그린론(Green Loan) 등 여러 세부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해나간다. . 박종복 행장은 "SC제일은행 탄소중립(Net Zero), 기후변화 대비 등 지속 가능한 금융지원과 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고객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국제적 하이브리드 은행으로서 경영 이념인 '휴먼(Human)'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포스코건설

2021-04-06 09:45: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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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만에 5000만원'…카뱅, 미니 기부 프로모션에 5만명 참여

-1만7000여명이 '어르신 돕기' 선택 -MZ세대, SNS 통해 착한 일 인증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미니(mini) 고객인 10대 고객과 '첫 기부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10일간 약 5만 명의 청소년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모인 기부금은 총 5000여만원이다. '첫 기부 응원 캠페인'은 만 14세~18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미니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 '유기동물 돕기', '환경보호', '어르신 돕기' 중 1개를 골라 응원하면 응원 1개 당 카카오뱅크가 1000원을 기부하는 이벤트다. 10대의 관심사를 고려해 선정된 기부 대상 중 '어르신 돕기'는 1만7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응원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카카오뱅크가 응원 1개 당 1000원씩 매칭해 모인 총 5000여만원의 기부금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유기 동물 구조 후원 단체와 환경단체, 사회복지관 협회에 전달됐다. 올해 3월 말까지 진행된 기부 내역과 스토리는 카카오뱅크 블로그에 상세하게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어르신 돕기'를 위한 후원금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 전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33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식료품 및 생활용품으로 제공됐다. 유기동물 구조 후원금은 동물 보호단체 '카라'를 통해 낡은 구조장비 정비나 새 의료장비 구입에 쓰였다. 환경보호 후원금은 환경 운동연합의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운영에 사용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부 응원 참여시 경품을 제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로 능숙하게 소통하고, 자신의 '착한 일'을 인증해 지인들에게 동참을 권유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직접 기부처를 살펴보고, 기부에 따른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해 이를 중요시 여기는 미니 고객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10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미니 #기부응원캠페인 #돈쭐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4-06 09:36: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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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유튜브 라이브 '아트 아카데미' 개최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VIP 손님 대상으로 '아트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아트 아카데미는 '지금, 아트 컬렉터는 무엇을 사는가'라는 주제로 최근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미술품 구입, 경매 등 다양한 아트테크 기법을 전문가가 직접 소개며 노하우를 제공하는 강연 형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비대면 기조에 맞춰 사전 신청한 손님 150명을 대상으로 녹화 방식이 아닌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손님들과 소통했다. 강연 중에도 아트 전문가와의 채팅을 통해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어서 집중도가 높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정원기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 본부장은 "언택트 시대에 맞춰 화상상담 시스템 등을 선도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비대면 아카데미가 기획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손님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손님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아트 아카데미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원큐M진을 통해서도 다양한 금융지식 및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아트아카데미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1-04-06 09:30:5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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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호황에 돈 몰린 연금저축펀드…작년 연금펀드 수익률 17.25%

-2020년 연금저축 현황 /금융감독원 지난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연금저축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도 크게 앞섰다. 작년 보험사나 신탁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1%대에 그친 것과 달리 펀드 수익률은 평균 17%를 웃돌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5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3000억원(5.7%) 증가했다. 보험이 109조7000억원으로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의 72.3%를 차지했다. 펀드는 18조9000억원(12.5%) 규모로 신규계약이 급증하면서 신탁 17조6000억원(11.6%)을 앞질렀다. 적립금 증가율로는 펀드가 30.5%로 가장 높았다. 보험과 신탁의 적립금은 각각 3.8%, 0.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지난해 연간 총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억원(0.2%) 늘었다. 계약당 연간납입액은 25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만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연금저축의 연금수령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5.4%) 늘었다. 다만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93만원으로 전년 대비 9만원 줄었다. /금융감독원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59만4000건으로 109.6%, 해지계약은 27만9000건으로 1.3% 늘었다. 연금저축펀드의 신규계약은 46만8000건으로 279.3% 급증한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12만6000건으로 21.2%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수수료 차감 기준으로 4.18%로 전년 대비 1.13%포인트 상승했다. 펀드의 수익률이 17.25%로 가장 높았으며 ▲생보 1.77% ▲신탁 1.72% ▲손보 1.65% 등이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연금저축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도록 유도하고, 연금저축 세제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연금저축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4-06 09:26:2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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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MG새마을금고의 나눔과 상생

MG새마을금고가 지역의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 마을생활의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만큼 사회공헌도 지역주민의 삶 향상에 맞추겠다는 의도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의 삶을 위해 친환경, 저탄소 등의 시설설비를 확충하고, 청년을 비롯해 발달장애 예술가와 같은 취약계층이 공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 우선 새마을금고는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대표 사업인 "내집(HOME) ·잡(JOB)·기" 는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청년 100명을 선발해 지정기간 내 주거비를 지원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6개월간 1인당 월 28만원의 주거비를 지원받는데, 주거안정을 통해 복지향상과 취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내집잡기 사업은 학업과 취업, 주거문제로 삼중고를 겪는 청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됐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학비문제는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주거비 지원에 대한 지원책이 전무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와 국가근로 등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청년들의 신청이 몰렸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 참여도 돕는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헌혈봉사, 지역축제 행사참여 봉사, 경로식당 배식봉사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들의 의료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MG희망 나눔공제(보험) 무료가입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상해에 대한 보험가입을 지원해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할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SG 위한 소셜성장 지원 새마을금고는 ESG경영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MG희망나눔 소셜성장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MG희망나눔 소셜성장지원 사업'은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새마을금고는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 '디스에이블드'를 지원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는 재능이 있어도 예술가로 인정받기 어려운 국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리디자인해 생활용품 및 사은품을 제작한다. 제작된 상품과 예술작품 전시, 렌탈 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성을 알리고,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의도다. 새마을금고는 사회적 경제기업 리벨롭도 지원한다. 리벨롭은 페트(Pet) 리싸이클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친환경 오리지널 그린컵을 개발한 기업이다. 친환경 제품에 디자인,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기업에 투자해 환경친화적 공감대를 쌓아 나가겠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새마을금고가 MG희망나눔 소셜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사회적 경제기업은 총 30곳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ESG경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사회공헌 활동의 범주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올해 환경 관련 캠페인과 더불어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과 국제협력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필요기기 지원…정보접근 확대 이 밖에도 새마을금고는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인 노바캠리더 촉각도서를 기증했다. 노바캠리더는 인쇄물의 글씨를 음성으로 읽어주고 인터넷 자료 검색등이 가능한 기기다.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기기를 지원해 인지능력을 확대하고, 정보접근 및 독서활동을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애인시설을 보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경우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좀 더 나은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균형적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6 06:00: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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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신상품 쏟아진다"…코로나19에 건강 관심 '쑥'

생·손보사 신상품 출시 현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에서도 신상품을 늘미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손보사에서 출시한 신상품은 총 38개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전년 동기 보험사의 보험 신상품 출시가 23건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보험사에서 신상품 출시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손보사별로 출시하는 상품 추세도 주목을 끌고 있다. 생보사에서는 암, 뇌·심혈관 등의 보장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생명은 뇌·심혈관 질환 보장을 강화한 '올인원 뇌심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장의 범위를 전조증상까지 보장한다. 대표 전조증상인 '미니 뇌졸중(일과성 뇌허혈발작)' 또는 '심방세동 및 조동'을 진단받을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각각 100만원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암 예방부터 치료와 요양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헬스케어암보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기존 암 보험보다 보장 범위와 금액을 확대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까지 일반암과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부작용이 적지만 높은 치료비가 부담스러운 표적항암약물치료도 특약을 통해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손보사에서는 간편보험을 중심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신상품 '간편한 335-1유병장수' 판매에 나섰다. ▲3개월 내 입원·수술·재검사 필요 소견 여부 ▲3년 내 입원·수술 여부 ▲5년 내 암 진단·입원·수술 여부에 따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5년 내 다른 중대 질병 고지 없이 오직 '암'하나만 확인한다. NH농협손보도 '(무)소득보상간병인보험'을 출시했다. 일반가입형과 유병자를 위해 고지사항을 단순화한 간편가입형으로 구성해 고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각 형태마다 순수보장형, 무사고80%환급형, 무사고100%환급형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 "생·손보사를 가리지 않고 지난해보다 활발하게 여러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 만큼 보험사들도 상품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상품이 대폭 늘어난 만큼 같은 기간 보험 가입자도 많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보험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NH농협손보 /백지연기자 wldus0248@metroseoul.co.kr

2021-04-06 06:00:29 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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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주총 <下>] 소액주주 운동의 '역효과'

대주주의 일방적인 경영을 견제하기 위해 시작된 소액주주 운동이 일부 기업에서는 더 폐쇄적인 운영을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권을 지키기 위한 소액주주 연대가 역설적으로 주주친화 경영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영진이 변호사 등 법무법인에 경영권 방어를 의뢰하면서 소액주주 운동의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총 관장하는 회사의 고문 변호사 온라인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코스닥 상장사 A사. 지난주 열린 A사의 주총에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기자를 가장 먼저 맞이한 이는 40대 후반쯤 돼 보이는 검은색 양복에 물방울무늬 넥타이를 맨 남성이었다. 참관을 요청하는 기자의 말에 오른손으로 턱을 괴며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던 그는 마지못해 허락하는체 하며 옆 사원에게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회사의 중견 간부쯤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자신을 회사의 고문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오전 8시로 예정됐던 주총은 9시가 넘어서야 시작했다. 사측의 주주명부 확인이 지연되면서다. 양측 간 의결권 정족 수 확인에 착오가 있어 정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위임장 위조 사례와 철회 등도 발견됐다. 반발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고성도 나왔다. 소액주주 측에서 제안했던 안건은 표 대결에서 모두 부결되며 사실상 주총에서 회사 측이 완승을 거뒀다. 주총이 끝나자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맡은 김인혁 씨가 최고경영자(CEO)에게 면담을 제안했다. "소액주주들이 이렇게 외치고 있는데 단 10분 만이라도 좋으니 접촉에 응해달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일정이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우니 변호사를 통해 전달해 달라"고 답했다. 면담을 거절당한 김 대표는 "변호사의 회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경영진이 변호사를 맹신한 나머지 변호사의 말대로 하면 회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일을 변호사에게 상의하고 있는데 변호사의 생각과 판단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영권 위해 막대한 변호사 비용 지불 A사를 비롯한 많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투자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코스닥 제약 전문업체 B사 소액주주연대 박남현 대표는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자포자기한 마음"이라며 "회사는 조직이다.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법률팀으로 강력하게 응대하다 보니 개인이 뭉친 소액주주들로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소액주주운동 역효과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소액주주다. 익명을 요구한 코스닥 C사 소액주주연대 대표도 "경영진이 변호사 뒤에 숨어 방어만 하고 있다"며 "회사 비용으로 막대한 상주 변호사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도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주권을 찾기 위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회사가 투명하게 경영될 수 있도록 주주들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코스닥 투자 문화가 바뀌고 주주들의 입김이 세져 적법 경영을 한다면 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그리고 주주 반란이 심해질수록 회사 측에 일하는 변호사의 수임료는 더 올라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사측 변호사들은 소액주주 쪽에 서는 상대편 변호사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자조 섞인 농담도 던졌다. 회사 비용으로 변호사 보수를 지불할 경우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대주주나 경영진 등 특정 주주의 사적인 이익을 위한 비용이기 때문이다. 중립적 안건이 아닌 경영권 분쟁 등 주주들의 이해가 상충하는 사례에서 변호사를 고용할 경우 개인 비용으로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총이 아닌 사례에서 대주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변호사 비용을 회사가 지불했다면 배임에 해당한다는 검찰기소 사례는 많이 있다"면서도 "주총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이나 의결권 수거업체 비용을 회사에 전가했다고 해서 배임으로 처벌받은 선례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연대 등이 그러한 행위에 대해 고발을 해야 하지만 그런 사례조차 굉장히 드물다"고 덧붙였다. #기울어진 주총 #소액주주연대

2021-04-06 00:00:09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