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혁신 스타트업 성과 공유
삼성전자가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확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의 1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이후 2015년 스핀오프 제도를 운영하며 우수 과제의 독립 창업을 지원해왔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고 2023년에는 대구·광주·경북 등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까지 강화하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이 서울로 이동하지 않아도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현재까지 40개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이날 행사는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가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현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는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 졸업 스타트업이 참석해 성장 사례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해 C랩 자문위원, 업계 관계자, 임직원 등 4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유망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에이딘로보틱스, 지오그리드, 아이디어오션, 땡스카본, 소프엔티 등 10개사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소프엔티는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사인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성장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 투자 1300억원을 유치했으며 AI 전환 사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 성과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미래 유니콘 유망 기업'에도 선정되며 설립 4년 만에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언주 의원은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승희 사장 역시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졸업 이후에도 'C랩 패밀리' 제도를 통해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내 423개, 사외 536개 등 총 959개의 스타트업과 사내벤처를 육성했으며, 내년 중 1000개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