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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우이엔씨, 안양 관양동 LH매입약정 오피스텔 수주

종합건설회사인 혜우이엔씨㈜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매입을 확약한 주거용 건물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매입을 확정한 주거용 건물 전문 시공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혜우이엔씨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소재 연면적 2만4490㎡ 392호 규모의 오피스텔(지하 5층, 지상 24층)과 근린생활시설 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오피스텔은 LH 매입약정이 되어 있는 현장으로 건축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심주택특약보증을 통해 조달한다. 혜우이엔씨의 이번 관양동 LH매입약정(청년형) 현장 수주는 이달 초 수원시 평동 주거형 오피스텔(신혼부부형)에 이어 올들어 벌써 두번째다. 혜우는 그동안 대체시공이 주력 사업분야였지만, 올들어 LH에서 매입확약이 된 아파트 및 오피스텔과 SH와 신축매입약정을 한 공동주택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혜우이엔씨는 지난해 LH와 SH에서 발주한 현장에 대한 시공 경험이 많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다수 영입해 건축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이 시공한 LH 현장은 20여곳에 달하고, 세대수도 1만세대가 넘어서고 있다. 혜우는 정부 정책에 따라 LH매입약정과 SH신축약정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건축시공 뿐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게 다양한 솔루션과 부가적인 지원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LH매입확약-관리형토지신탁-주택도시보증공사(HUG)보증-은행대출'로 이어지는 일련의 업무진행 지원을 위한 서비스체제를 구축해 시행사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LH와 SH에서 매입을 약속한 현장은 '시민 주거복지 실현'이란 대명제가 전제되는 만큼 혜우이엔씨는 공공에 대한 시공사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송충현 혜우이엔씨 대표는 "정부 및 지방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맞춰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공공주택에 거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4 08:53:29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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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넥스트 잡' 2차년도 성과 공유회...자립준비청년 530명 지원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두나무 넥스트 잡' 2차년도 성과 공유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넥스트 잡 성과 공유회에는 인턴십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들과 지역 거점 기관 및 고용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년 간 자립준비청년들의 고용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 선 넥스트 잡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스트 잡은 두나무가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청년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ESG 프로젝트 '넥스트 시리즈(Next Series)'의 하나다. 자립준비청년들이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인턴십 ▲창업 지원 ▲금융교육 ▲진로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총 네 가지 분야로 운영된 넥스트 잡 2차년도 사업으로 두나무는 지난 1년 간 자립준비청년 530명의 내일에 동행했다. 사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참여 청년들의 80%가 넥스트 잡을 통해 정규직 전환 되거나 자신의 미래 진로 결정에 도움을 받았다. 참여 청년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도 5점 만점 중 4.3점을 기록,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 잡 2차년도 사업의 핵심은 지역 일자리 연계다. 모집에 앞서 두나무는 사업 범위를 기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대전·대구·광주까지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이날 성과 공유회에서는 지역 거점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자립준비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관한 심층 논의를 이어갔다. 인턴십에 참여했던 자립준비청년 A씨는 "취업을 앞두고 광주를 떠나 낯선 서울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며 "넥스트 잡 덕분에 거주지 이전 없이 광주 안에 있는 영상 회사에서 실무를 배우고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영진 사회적협동조합 혁신청 이사장은 "넥스트 잡의 특별한 점은 자립준비청년과 기업 간의 라포(상호 신뢰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라며 "진실된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대응책을 세운 덕분에 자립준비청년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정규직 전환 인원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거주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익숙하고 호혜적인 환경에서 사회 경험을 쌓는 것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역량 강화 및 정서적 지지 체계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넥스트 잡을 통해 지역과 청년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2-24 08:41:4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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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스마트제조혁신기업 판로 지원나서

중기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참여社 10곳 제품 선발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손잡고 '전국 스마트제조혁신기업 제품 판로지원 사업'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제조혁신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제조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24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선 총 10개 기업 제품을 선발해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상품기획자(MD)와 1대1 상품화 코칭부터 홈쇼핑 영상제작비 지원, TV홈쇼핑 판매방송 진행까지 원스톱 판로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자격은 중소기업기본법 제 2조 규정에 의한 중소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1차 자격심사, 2차 전문가 서류심사, 3차 오프라인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월 14일까지 '판판대로'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영홈쇼핑 누리집과 판판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 정책지원팀 김영진 팀장은 "중기부 스마트공장 지원화 사업을 통해 국내에도 제조 경쟁력이 높고 탁월한 상품들이 많이 있다"며 "국내 스마트혁신기업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니 만큼 전국 스마트제조혁신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2-24 08:36:1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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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6억 규모 성과공유제 시행한다

40개 협력사에 1500만원씩…현재까지 658곳, 67억 지원 홈앤쇼핑이 올해 6억원 규모의 성과공유제 시행에 들어가는 등 중소기업과 상생을 이어간다. 24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올해 성과공유제를 통해 40개 협력사에 1500만원씩 총 6억원을 지원한다.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한 2013년부터 초과 이익에 대한 성과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성과공유제를 통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658개 중소기업 협력사에 총 67억원을 지원했다. 성과공유제는'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취지를 더욱 잘 살릴 뿐 아니라, 대상 업체의 안정적 경영활동과 기술개발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홈앤쇼핑은 협력사 상품 판매대급 지급 시기도 지속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사업 초기 평균 32.5일이던 대금 지급시기를 현재는 평균 8일 수준으로 3주 이상 대폭 축소했다. 매월 10일 단위로 세 차례에 걸쳐 금액을 정산해 마감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판매대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상생펀드 운용 ▲무이자 자금 대출제도 신설 ▲부정부패 방지시스템 인증 (ISO37001) 등 홈앤쇼핑은 중소협력사와의 상생과 정도경영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무까지도 완수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불경기가 시작되면 더욱 힘들어지는 곳이 중소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 재정 운영과 중소기업이 불경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보다 실직적인 도움 그리고 지원정책 수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홈앤쇼핑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02-24 08:15: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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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무제한 치료·과잉 수리비 개선해야"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또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상환자가 기한 제한 없이 치료를 받거나 과잉청구로 수리비가 부풀려지는 등 제도적 허점이 드러나면서 구조적인 보험금(손해액)이 커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높아졌다. 대형 손해보험회사 7곳의 평균 손해율은 작년 7월 82.6%에서 11월 92.7%로 상승했다.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상환자의 장기치료가 꼽힌다. 지난 2023년부터 경상환자가 4주 이상 치료할 경우 2주마다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추가 진단서를 반복 발급받으면 치료 기간을 계속 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료가 길어지면 '향후치료비'라는 명목의 합의금이 커지고 일부 환자는 합의금을 받은 뒤에도 건강보험으로 남은 치료를 받는 사례가 발생한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투영된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환자 진료비는 지난 2018년 8300억원에서 2023년 1조2900억원으로 연평균 9.1% 증가했다. 향후치료비는 동기간 1조1300억원에서 1조4300억원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는데 향후치료비가 실제 치료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환자에 대한 향후치료비는 주로 합의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발생하지 않은 손해를 보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손보상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며 "경상환자가 향후치료비를 보상받고 합의 후 건강보험으로 교통사고 상해를 치료받는 경우가 있어 이는 건강보험 재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 수리비가 포함되는 대물배상 파트도 손해율 상승의 핵심 요인이다. 보험료 증가 속도에 비해 빠른 대물배상 보험금 증가세는 손해율 악화를 초래하게 되는데 주로 공임비와 부품비 증가, 수리비 과잉청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리비 가운데 22%를 차지하는 정비업계 공임비는 최근 3년간 인플레이션 등으로 2022년 4.2%, 2023년 3.8%, 2024년에는 3.5% 인상이 확정됐다. 부품비 역시 원자재값 상승분이 반영돼 꾸준히 상승 추세다. 지난 2022년 4조690억원 수준이던 대물 수리비는 2023년 약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일부 정비업체에서 수리비 견적을 부풀리는 '수리비 과잉청구' 관행이 지속되면서 공임비·부품비 인상폭 이상으로 보험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대물배상 보험금은 지난 2018년 4조6000억원에서 2023년 5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3.9%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경과보험료는 동기간 연평균 0.8% 증가에 그쳤다.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대물배상 보험금의 경우 근거가 취약한 공임 결정 방식, 수리비 과잉청구 억제를 위해 도입된 경미손상 수리기준의 낮은 실효성 등 제도적 이유도 대물배상 보험금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2-24 07:54:2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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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일반환전 서비스' 가속...대형사 선두로 리테일 경쟁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일반환전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하며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은행 중심의 환전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수익성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반환전 인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이상으로 제한돼 비종투사와의 서비스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개인, 기업 고객 대상 일반환전 업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국내 증권사 중 두 번째로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했다. 이외에도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일반환전 인가를 받으면서 환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23년 7월 기획재정부는 종투사 이상의 증권사도 개인 및 기업 고객 대상 일반환전업무가 가능하도록 외국환거래 규정을 신설했다. 다만 이때까지는 규정과 절차적인 측면에서 구체화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증권사 일반환전 업무 지원을 위한 외국환거래규정을 추가 개정해 증권사 창구에서 현금 환전이 가능해지면서, 환전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는 모습이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일반환전 업무인가를 올해 획득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일반환전 업무 인가를 받지 않은 초대형 IB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2곳이다. 두 증권사는 아직 일반환전 업무와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대고객 외환서비스 확대를 위한 일반환전 체크리스트를 마련 중"이라며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준수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전 시장은 은행들이 낮은 수수료를 걸고 독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이익을 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일반환전 인가 획득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리테일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전 업무 자체가 수익이 된다기보다는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되는 부분"이라며 "일부 리테일 고객들은 서비스 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기도 하고, 서학개미가 늘어난 만큼 타 증권사와 서비스 유무 차이가 나는 부분을 방어함과 동시에 일부 파생상품 등과 연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사들의 자본 규모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환전 업무까지 차별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반환전 업무는 종투사까지만 허용되고 있는데, 종투사 자격을 갖춘 국내 증권사는 10개사에 그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환전 업무가 자금 유치에 일부 유리할 수는 있지만 크게 수익이 나는 업무는 아니다"라면서도 "자본 건전성과 관계없이 시스템만 갖춰지면 할 수 있는 업무인데, 종투사로 기준이 막혀있다"고 설명했다.

2025-02-24 07:11:0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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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미투자 계속 검토...방미 성과 달성"

미국에서 민간 경제사절단 활동을 펼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인센티브를 전제로 미국에 추가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소통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샐러맨터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5' 행사의 취재진을 만나 "비즈니스라는게 필요한 투자를 하는 건 당연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첫 번째 접촉이고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으며 소통을 시작하고 가능하면 그들이 흥미로워할 얘기를 할 계획이었고, 그런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원래 계획했던 성과들을 다 거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기업도 '트럼프 시기에 (투자를)얼마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다가가지 않고 내 장사에 얼마나 좋은지, 나쁜지 이야기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 더 원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조정하려는 것과 관련 "미 정계 인사 한분이 '미국에 좋은 건데 왜 안 해주냐'고 했다"며 "무조건 '준다, 안준다'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최소 4월쯤 무엇인가를 발표한다고 하니까 좀 기다려보자"고 설명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 "미국 상품에 한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거의 없지만 비금전적 관세도 관세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제가 협상할 얘기가 아니며 아마 다음번 한국 정부가 오면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6명으로 꾸려진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미해 지난 19∼20일 백악관, 재무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 주지사 등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개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방안을 제시했고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회장은 TPD행사 개회사를 통해 한미일 산업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조 AI, 에너지, 조선·해운,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AI 활용이 금융과 서비스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리더십 경쟁은 제조 AI에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의 최첨단 생산설비, 미국의 소프트웨어, 일본의 소재·장비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 전략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미일 정·관계 인사들은 3국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한국·일본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물류를 지원, 반대로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협업 ▲원자력·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에서 미국의 원천기술과 지적재산(IP)을 한국·일본의 설계·조달·건설(EPC) 능력과 결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TPD는 한미일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2-23 18:00:4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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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구조조정 시간온다]기술의 삼성, 초격차 경쟁력 회복에 '올인'

'트럼프 관세폭탄'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저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최근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에 연간 영업이익까지 역전당하면서 '삼성 위기론'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모바일과 가전 사업도 최근 중국 기업들의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사개편을 단행하면서 고위급 기술진을 최고 의사 결정자로 대거 투입하며 기술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부분에서는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AI) 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데 힘을 쏟는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최초의 XR(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하고 로봇 관련 기업등 신기술 스타트업들과 소규모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에 '올인'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중으로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고 공급망 재편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제조능력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문제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발표된 관세 부과 정책이 국내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관세 부담은 삼성전자에게 상당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미국 매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지만 반도체 입지는 좁아지고 있어서다. 같은기간 삼성전자 미국 매출은 84조67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여기에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선두권도 SK하이닉스에 뺏겼다는 점도 상황을 악회시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이 15조1000억원에 그친 반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들에게 회사 지휘봉을 맡기고 초심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의사결정에 기술인의 의견이 없는 점 ▲신기술에 대한 전략 부재 ▲고객 중심 문화 퇴보 등이 문제로 거론되어 왔다. 삼성전자는 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에는 이혁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발탁한다. 앞서 지난해말 삼성전자는 DS부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두 갈래로 갈라진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경영임원을 기술임원으로 전환했다. '미국통'인 한진만 미국법인(DSA)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내 반도체 기술통으로 꼽히는 신설된 파운드리사업부 CTO 직에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사장)을 임명했다. 각각 미국통,기술통인 두 사장을 전진 배치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며 적자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고객을 늘리고, 남 CTO는 수율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주요 과제로 향후 기술력 강화와 동시에 엔비디아 등 고객사 확대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당장 4분기 내 5세대 HBM인 HBM3E 8·12단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사) 통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인 HBM4(6세대)부터는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게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탑재해 고객맞춤형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1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급 1c D램의 설계 개선작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산을 위한 수율에 도달하기 위해 개발 완료 시점도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6월로 반년 미뤘다. 삼성전자는 1c D램을 올 하반기에 양산할 6세대 HBM인 'HBM4'에 적용할 예정이다. ◆신기술 M&A로 '신성장 허들' 돌파 문제는 반도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도 최근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공시한 '주주총회 목적사항별 기재사항'에 따르면 ▲TV ▲ 스마트폰 ▲D램 ▲스마트폰 패널 ▲ 차량용 디지털 콕핏 등 5개 부문 시장 점유율이 하락 추세다. 특히 가전 및 스마트폰은 최근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에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주력사업까지 잇따라 흔들리자 삼성은 9년만에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리더십 세미나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통으로 알려진 노태문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며 리더십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22년 노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MX사업부는 최근 3년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도체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MX사업부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전작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 된 AI 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내세우고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을 갖고 있다. 또 S시리즈와 폴더블폰인 Z시리즈 외에도 보급형 폰 라인업에도 AI 기능을 지속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초의 XR(확장현실) 기기를 연내 출시하고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신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에 대한 소규모 M&A와 지분 투자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말 로봇 전문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로 늘려 최대주주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온디바이스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진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시멘틱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회사 하만을 통해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삼성메디슨을 통해서는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를 사들였다.

2025-02-23 17:33:42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