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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정기 임원 인사 단행...부사장 3명 등 총 29명

효성그룹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하거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인재들을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했다. 효성은 배인한 동나이법인장, 배용배 중국 남통법인장, 박남용 효성중공업 건설PU장 등 부사장 3명과 신규 임원 13명을 포함한 29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배인한 부사장은 1989년 효성기술원에 입사해 스판덱스 개발 및 생산에 참여했다. 이후 베트남·중국·인도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리드하며 스판덱스가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2023년부터 동나이법인장으로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배용배 부사장은 1993년 효성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초고압변압기 설계 및 생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술 전문가다. 2022년 국내영업 총괄(전무)을 거쳐 2023년부터 중국 남통법인장을 맡아 효성중공업 전력 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박남용 부사장은 1990년 효성건설 입사 후 현장 시공과 영업·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건설 분야 전문가다. 2022년부터 효성중공업 건설PU장을 맡아 건설 부문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효성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각각 전진 배치했다. 전재하 효성중공업 시드니지사장은 30대 임원으로 지난 2024년 PL(부장급)으로 조기 승진한 지 1년만에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전 상무는 효성중공업의 호주 등 오세아니아 신규 전력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여해왔다. 여성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김수정 상무는 지난 2011년 효성티앤에스에 입사한 이후, 제품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으며, 지난 2021년부터 해외영업본부 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다. 안정희 상무는 지난 2016년 효성티앤씨에 입사한 이후, 철강1PU 후판팀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무역 사업의 글로벌 확대를 견인해 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19 14:54:2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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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AI비서 농가 보급해 수입 20% 증가 도울 것"

농촌진흥청이 농업용 인공지능(AI) 비서인 'AI 이삭이'를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이재명 정부 5년 내 농가수입을 평균 20% 끌어올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농진청이 축적해온 고품질 데이터를 AI 이삭이에게 학습시킨다. 연간 농사계획, 기상재해 정보, 해충 이동경로 예측, 출하시기 등 농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획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농업과학기술 AI 융합 전략'을 발표했다. 농업의 AI 적용을 가속화해 기후위기와 고령화, 농촌 소멸 등 농산업 구조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농진청은 이번 전략을 통해 ▲농가 수입 20% 향상 ▲농작업 위험 20% 경감 ▲기술 개발·보급 기간 30% 단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략은 AI 융합을 통한 현안 해결, 데이터·인프라·인재를 잇는 AI 생태계 조성, AI 기반 연구·보급·조직 혁신 등 3대 혁신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우선 농업 분야에서 진단 및 예측을 기반으로 한 AI 농업비서 AI 이삭이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AI 이삭이를 '올타임 농업기술정보 서비스'로 확대해 1년 농사 계획부터 일일 작업 결정까지 지원한다. 소득자료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적용해 경영 상태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농가 경영비를 5% 절감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까지 1000개 농가로 확대한 뒤 전면 적용한다. 시설·축산 분야에서도 AI 서비스를 적극 도입한다. 온실 최적환경설정모델을 탑재한 차세대 온실 종합관리 플랫폼 '아라온실'은 내년부터 상용화된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AI 시대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농업과학기술과 AI 융합을 통해 농업인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고, 관계 부처·민간과 협력해 농업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9 14:51:5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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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확대일로...3분기 258억달러 증가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이던 순대외금융자산이 다시 증가했다. 미국 주가 상승 및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해외 증권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원화 약세(환율 상승)로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562억달러로 전분기(1조304억달러) 대비 25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으로, 한 나라의 대외적인 순자산 상태, 즉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다. 대외금융자산에는 국내거주자의 해외 투자액이, 대외금융부채에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이 포함된다. 순대외금융자산의 증가는 대외금융자산 증가분이 대외금융자산 증가분을 다시금 넘어선 데 따른 영향이다.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달러로, 전분기말보다 1158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주가 상승에 따른 해외 주식투자 확대로 증권투자액(1조2140억)이 890억달러 증가하면서 대외금융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직접투자(8135억달러)는 8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 역시 상승했으나, 대외금융자산보다는 적은 증가 폭을 보였다. 3분기 대외금융부채는 1조7414억달러로, 전분기 보다 900억달러 상승했다. 다만, 원화 약세 영향으로 직접투자(3135억달러)가 37억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1조1395억달러)는 국내 주가 상승, 외국인의 증권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885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순대외채권은 3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순대외채권은 381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46억달러 증가했다. 증가폭 역시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인 '대외채권'에서 갚을 돈인 '대외채무'를 제외한 금액이다.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3분기 대외채권(1조1199억달러)은 장·단기 채권이 모두 증가하면서 271억달러 상승했다. 단기채권(6434억달러)과 장기채권(4765억달러)은 각각 189억달러, 82억달러씩 증가했다. 반면, 대외채무(7381억달러)는 단기외채 감소 및 장기외채 증가로 25억달러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단기채무(1616억달러)가 54억달러 줄어 들었다. 차익거래유인 축소로 단기 부채성증권 및 차입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장기채무(5765억달러)는 79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중(38.3%)과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21.9%)는 전분기 말 대비 각각 2.4%포인트(p), 0.8%p씩 하락했다. 두 수치는 모두 작을수록 외환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1-19 14:50:2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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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한국ESG기준원 '종합 A등급' 획득

SK증권이 ESG 평가에서 전반적인 등급 개선을 이뤘다. SK증권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했다. 한국ESG기준원 평가는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종합 분석해 ESG 통합등급을 산정한다. SK증권은 올해 평가 중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확보하며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ESG 내재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증권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후·환경 공시로 업계 리더십을 확인한 바 있으며, 특히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량 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녹색·전환금융 관련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한 점이 환경 부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회 부문에서도 전사 인권경영 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며 정책·절차 전반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인권영향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조직 내·외부의 주요 리스크 대응 기능을 체계화하고, 고충처리와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정비해 사회 분야의 책임성을 높였다. 또한 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구성원의 참여를 확대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독립성을 확보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와 공시 품질 개선 노력이 이어지며 안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SK증권은 투명성 강화를 위한 위원회 운영과 내부통제 개선을 지속해 오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올해 ESG 경영 체계를 전사적으로 고도화한 성과가 등급 상승으로 이어졌다"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회사의 신뢰와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19 14:48:4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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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710억원 규모 부동산 PF 정상화 기여

우리은행은 1710억원 규모의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의 본PF 대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연면적 약 2만9400㎡, 지하 6층~지상 10층)에 업무 및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우리은행은 시행사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PF안정화 펀드를 활용해 경·공매로 해당 자산을 인수했으며, 무신사를 전략적 출자자 겸 주요 임차인으로 유치하고 KCC건설을 시공사로 구성해 사업을 정상화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에 맞춰 그룹사 간 공동 출자한 'PF안정화 펀드'의 첫 성과다. 은행권 최초의 구조조정형 PF 성공사례로, 우리은행은 금융주관사로 딜 전체를 주도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그룹 내 유기적 협업 시너지를 실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PF사업의 구조조정 및 재구조화 모델을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실현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PF시장 안정을 위해 그룹의 자회사들과 함께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금융 생태계 확립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9 14:45:4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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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정원, 'K-스마트농업 기술' 인니정부 이양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스마트농업 협력사업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양했다고 밝혔다. 19일 농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농업부 청사에서 '인도네시아 K-스마트팜 도입을 통한 밀레니얼 농업인 소득개선 사업' 완료 보고 및 이양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에 따라 2021년부터 올해까지 농식품부가 실시해 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말랑·보고르 지역에 K-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청년농업인에게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양식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해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또 구축된 스마트팜 시설·운영 시스템을 인도네시아 측에 공시적으로 이양했다.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현지 기후에 맞춰 토마토, 파프리카, 멜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 'INAKOR FARM'을 통해 수라바야 지역 Hokky 마트 4개 지점에서 멜론·토마토·파프리카를 판매하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K-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저온저장·포장 개선·품질유지관리 체계로 농산물 신선도가 크게 향상됐다. 생산·판매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도 마련했다. 사업 기간 500여 명의 인도네시아 청년농업인이 스마트농업 교육을 받았고, 일부는 연수 후 자체적으로 온실 개보수나 수경재배시설을 도입해 5배에 달하는 농업용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알리 자밀 인도네시아 농업부 사무총장은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 농업 인적자원 교육 강화와 농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큰 혜택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안재록 농정원 부원장은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지속해 스마트농업 기반의 청년농업인 역량 강화와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4:39:4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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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스페셜티 소재 2종, '2025 세계일류상품' 신규 선정

삼양그룹의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 2종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신규 선정되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19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과 삼양KCI는 지난 1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수상기업으로서 인증서를 받았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글로벌 인증 제도로, 연간 수출 실적과 세계시장 점유율 등을 기준으로 현재·차세대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된다. 삼양KCI의 생체친화적 소재 'MPC(Methacryloyloxyethyl Phosphoryl Choline) 유도체'는 현재 세계일류상품에, 삼양바이오팜의 흡수성 지혈제 '써지가드(SurgiGuard)'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MPC 유도체는 인체 세포막의 주요 성분인 인지질을 모방해 피부 친화성과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소재로, 피부 장벽 강화·수분 유지력이 우수해 고보습·저자극 스킨케어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써지가드는 삼양바이오팜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생체흡수성 지혈제로, 체내에서 안전하게 흡수되는 소재를 기반으로 수술 중 출혈 조절에 활용된다.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쓰인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의료기기(CE MDR)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삼양KCI 안태환 경영총괄은 "이번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양KCI의 뛰어난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MPC 원료 제조와 MPC 유도체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중장기적으로 의료용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 김주관 생산PU장은 "삼양바이오팜은 차별화된 생분해성 원료 기술을 토대로 지혈제를 포함한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왔다"며 "이번 세계일류상품 선정을 발판 삼아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의약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9 14:35: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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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일가 미등기임원 급증… “법적 규율 밖에서 기업경영"

공정위,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공개 사외이사 비율 늘었으나 이사회 안건 99% '원안 통과' 대기업 총수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규율 밖에서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책임경영의 사각지대가 넓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보면, 총수일가의 경영 참여 확대와 미등기임원 증가가 뚜렷하다. 공시집단 지배구조 현황은 공정위가 소유지배구조와 경영 관행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분석해 공개한다. 올해 분석대상은 2025년 공시집단 92곳 중 신규 지정 집단 등을 제외한 86개 공시집단 소속 2994개사다. 우선 총수 있는 77개 집단 미등기임원 비율은 전년 5.9%에서 7.0%로 증가했고, 상장사의 경우 같은 기간 23.1%에서 29.4%로 급증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미등기임원 비중도 54.4%로 절반을 넘는다. 총수일가 미등기임원 재직 회사 비율은 하이트진로가 58.3%(12개사 중 7개사)로 가장 높았고, DN, KG, 금호석유화학, 셀트리온 순으로 높았다. 미등기임원은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도 회장·사장·전무 등 직함을 통해 업무 집행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실질 임원이다. 음잔디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미등기임원은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법적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권한과 책임의 괴리가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수일가 미등기임원의 과반수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총수일가가 감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권한을 남용하는지 면밀히 감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총수일가의 이사 겸직도 문제다. 77개 집단에서 총수일가 1인당 평균 2.2개 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총수 본인은 평균 2.8개, 총수 2·3세는 평균 2.6개 이사 직함을 보유한다. 특히 1인당 평균 1.6개 미등기임원 직위를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미등기임원 겸직 수가 많은 집단은 '중흥건설'(7.3개), '한화'·'태광'(각 4개), '유진'(3.8개), '한진'·'효성'·'KG'(각 3.5개) 순이다. 음 과장은 "총수일가는 특히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에서 미등기임원을 많이 맡고 있다"며 "한 사람이 여러 회사에서 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업무 집중 곤란, 이해 충돌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7월 22일 개정돼 시행된 상법에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규정이 강화됐으나, 미등기임원인 총수일가가 증가하면서 개정 법의 실효성이 저하될 우려도 나온다. 상장사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은 51.3% 수준으로 법정기준(44.2%)보다 높고, 법상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는 비상장사 중에서도 4.4%가 자발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으나, 여전히 감시와 견제 기능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의 99% 이상이 원안 가결되고 있고,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 비율은 최근 5년 중 최저치(0.38%)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음 과장은 "경영진에 대한 사외이사의 감시·견제 기능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총수 있는 집단이 상대적으로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도 총수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총수 있는 집단은 내부거래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ESG위원회 설치 비율이 높았으나, 반대로 견제 기능이 강한 보상위원회·감사위원회 설치 비율은 낮았다. 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전자투표제 등은 88.4%의 상장사가 도입했고, 소수주주권 행사 건수도 93건으로 사상 최대였다. 그러나 소수주주의 경영감시 기능을 위한 핵심 제도인 집중투표제는 상장사의 96.4%가 정관으로 배제하고 있었고, 실제 실시 건수는 3년 연속 1건에 그쳤다. 전자투표제 도입률은 높았지만 소수주주의 실제 전자투표 행사율은 1%대에 그쳤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19 14:31:02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