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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재미교포 제레미 안 "다양성의 가치 되새겨야"

"역사는 전쟁터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빵집에서도 똑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자신을 '이야기꾼'이라고 소개하는 한 소년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산타 마르가리타에 있는 산타 마르가리타 가톨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제러미 영우 안 군. 그는 흔히 주인공이 아닌 일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가려진 일상의 삶을 조명하는 그의 시선은, 한인 이민자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더 코리안 아메리칸(The Korean American)'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평범함 속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했는 지, 지금부터 안 군의 시선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 더 코리안 아메리칸, 유색인종의 이야기를 담다 먼저, 더 코리안 아메리칸은 평범한 한인 미국인들의 일상을 담은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군인부터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에 거주하는 다양한 한인 사회 속 인물들의 이야기다. 안 군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사실 목차에서 드러난다. 독자들은 군인부터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한인 미국인들은 결코, 그리고 과거에도 단일한 모습의 집단이었던 적이 없으며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들이 지닌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헌사"라고 소개했다. 책을 집필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제가 성장하면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던 깨달음 중 하나는 제가 유색인종에 대해 얼마나 조금 알고 있었는지였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깨달음은 역사를 바라보는 그의 근본적인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안 군은 "스스로를 어느 정도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어느 순간 제가 알고 있던 모든 역사가 백인의 관점에서 쓰인 역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역사 속에는 훌륭한 백인들도 많지만, 일제 강점기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안창호, 시민권 운동가이자 작가였던 제임스 볼드윈, 이민자·노동자·여성의 법적 보호를 위해 싸운 돌로레스 우에르타 등 유색인종이었던 위대한 인물들도 존재한다"며 "불완전한 역사 기록을 남기는 것은 우리보다 앞서 살아온 이들, 지금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 그리고 앞으로 올 세대 모두에게 큰 결례다"라고 강조했다. ◆ 평범함 속에서 다양성의 가치로 평범함의 힘은 다양성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안 군은 "제가 이 책에서 의도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가 역사적 인물과 유명 인물을 본능적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모두 역사적 인물"이라며 "우리는 매일 살아가며 역사를 만들고, 형성하고, 변화시키고, 영향 미친다. 그 사실을 기념하고 싶었다. 역사는 전쟁터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빵집에서도 똑같이 쓰이고 있다"고 했다. 책을 집필하며 마주한 도전에 대해 안 군은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마주했던 가장 큰 도전은 이 기록을 서사적인 방식으로 써 내려가는 일이었다"며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 대부분은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의 시간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도록 최대한 많은 세부 묘사를 담고 싶었다. 수십 년 전의 기억 속에서 감각적인 디테일을 끌어내기 위해 이 남성과 여성들에게 깊이 회상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 사회 모두의 목소리를 담다 평범과 비평범의 구분을 넘어, 사회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안 군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소녀 찬드니의 이야기를 그린 '찬드니의 RAD 캠프 어드벤처(Chandni's RAD Camp Adventure)' 출간으로도 이어졌다. 안 군은 "이 책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소녀 찬드니(Chandni)가 RAD 캠프에서 보낸 시간을 그린 이야기라며" "RAD 캠프는 신경다양성 커뮤니티에 속한 아이들을 위해 숙박형 여름 캠프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두 권의 책을 발간한 안 군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안 군은 "두 책의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핵심 메시지는 같다"며 "바로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들려질 수 있는 세상은 더 나은 세상이라는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안 군은 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양극화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봤다. 안 군은 "정치적 분열이 정치적 양극화로, 그리고 그 양극화가 다시 정치적 폭력으로까지 썩어 들어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랫동안 특정한 목소리들은 억눌려 왔다. 우리가 정치적 양극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카드(모든 이야기)를 숨김없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과 미국을 잇는 연결고리 제러미 안 군은 한국인이자 미국인으로서, 한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꿈꾸고 있다. 안 군은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 콘텐츠, 그리고 한국 제품들에 깊이 매료되어 있는 이 시대에, 한국계 캐나다인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들고 한국계 미국인이 '미나리'를 연출하는 것처럼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로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더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책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과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연결고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역사와 외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글로 쓰며 그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했다.

2025-12-28 16:10:0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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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규제 161건 걷어내…자율주행로봇·장애인 제도 개선 추진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 생활은 물론 건설·경제·관광 등 전 분야에서 총 161건의 규제를 철폐하며 시민 일상과 산업 현장의 불편을 줄인 데 이어, 2026년에도 민생 중심의 규제 혁신을 이어간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 ▲한강공원 자율주행로봇 통행 허용 ▲장애인주택 특별공급 기관추천 신청방법 개선 ▲장애인시설 종사자 인권교육 개선 ▲수도요금 카드 자동이체 신청·해지 방식 개선 등 4건의 규제를 추가로 개선한다. 이번 개선 과제는 규제철폐안 158호부터 161호에 해당한다. 우선 시는 한강공원에서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순찰·청소·안내 등이 가능하도록 '서울특별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개정해 자율주행로봇 통행을 허용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최근 관련 법령 개정으로 도시공원 내 이동로봇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한강공원은 별도 조례로 관리되고 있어 조례 개정이 필요했다. 개정안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운행 구간과 시간, 속도, 로봇 무게 등 안전 기준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영리 목적의 로봇 영업 행위는 장기 과제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에 동주민센터 방문 접수만 가능했던 '장애인 주택 특별공급 기관추천 신청'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한다. 시는 내년 중 인터넷 접수 시스템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장애인의 직접 방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 주간이용시설과 단기거주시설 종사자가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인권교육도 개선된다.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하되, 야간 교대근무자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비대면 교육을 인정하도록 기준을 구체화한다. 이에 따라 연간 8시간 교육 중 최대 4시간까지 비대면 교육이 가능해진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 개선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 보이는 ARS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수도요금 카드 자동이체 신청과 해지를 내년 상반기부터는 8개 수도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등의 납부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현 서울시 규제혁신기획관은 "이번 4건의 규제 개선은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작지만 큰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라며 "앞으로도 기술 변화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찾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28 14:24:2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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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조712억 규모 학술연구지원…글로벌 리서치·기본연구 신설

정부가 인문사회와 이공 분야 기초학문 투자를 확대하면서 젊은 연구자와 비전임 연구자에 대한 신규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2026년 학술연구지원 예산은 총 1조712억원으로 전년보다 563억원 늘었고, 인문사회 '글로벌 리서치'와 이공 분야 '기본연구',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등이 새로 추진된다.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6년 인문사회·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수립, 28일 발표했다. 2026년 인문사회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예산은 4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억원 증액됐다. 교육부는 개인 연구자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대학 연구소 중심의 국가 연구 거점을 육성하는 한편 거대 융복합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학문후속세대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석·박사과정생, 학술연구교수, 신진·중견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리서치' 사업을 신설해 국내 박사학위 취득 연구자 20명을 선발, 1인당 연간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 규모를 확대해 2026년에는 석사과정생 200명, 박사과정생 400명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비전임 연구자의 안정적인 연구 정착을 위해 학술연구교수 B유형에 '성장 연구 트랙'을 신설하고, 학술연구교수 A유형 지원 인원도 전년보다 확대한다. 대학 연구소 중심의 집단 연구 지원도 강화된다.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은 기존 1개 유형에서 3개 유형으로 확대해 순수학문연구형 외에 예술체육특화형, 교육연계형을 새롭게 도입한다. '인문한국 3.0(HK 3.0)' 사업은 2026년에도 신규 과제 10개를 선정해 공동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사업을 신설해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 연간 40억원씩 지원함으로써 지역 연구 거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문사회 융합교육 강화를 위한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도 2단계로 확대된다. 2026년에는 신규 컨소시엄 1개를 추가로 선발해 총 11개 연합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예산은 총 6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억원 늘었다. 교육부는 대학 이공 분야의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 조성과 지역대학 중심의 기초과학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 비전임 교원과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풀뿌리 연구지원 사업인 '기본연구' 사업을 신설해 3년간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개인 연구 과제의 단계 평가를 간소화하거나 폐지해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대학 연구소 지원 사업인 '대학기초연구소(G-LAMP)'와 '글로컬랩' 사업을 확대하고, 국가연구소(NRL 2.0)에 지역 트랙을 신설해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이공학 분야 선도 연구자를 중심으로 가칭 '이공학 리더그룹'을 구성해 기초과학 정책의 중장기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기초학문은 미래 산업과 기술 변화를 이끄는 핵심 토대"라며 "젊은 연구자 지원과 지역 대학 연구 기반 강화를 통해 학술 생태계의 균형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28 13:58:1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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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고 수시 미충원 368명…자연계 이월 확대로 정시 ‘이과 유리·인문 축소’ 판도 재편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 ) 미충원이 4년 새 최대치를 기록하며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난 가운데, 자연계열은 최상위권 감소 영향으로 합격선 변동 가능성이, 인문계열은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2026학년도 수시 최종 등록 마감 이후 서·연·고가 공개한 이월 인원을 집계·분석한 결과, 수시 미충원 인원은 총 378명으로, 지난해(279명)보다 89명(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미충원이 크게 증가했다. 2026학년도 서·연·고 자연계열 수시 미충원 인원은 263명으로, 전년 128명 대비 135명(105.5%) 증가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인문계열 미충원 인원은 95명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었다. 연도별 서·연·고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318명 △2024학년도 337명 △2025학년도 279명 △2026학년도 368명으로, 2023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자연계열 미충원 역시 △2023학년도 183명 △2024학년도 189명 △2025학년도 128명에서 2026학년도 263명으로 급증했다. 인문계열은 같은 기간 △132명 △140명 △143명에서 95명으로 크게 줄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인문계열에서 경영대학과 농경제사회학부 각 1명씩 미충원이 발생했으며, 자연계열에서는 19개 학과에서 총 61명이 이월됐다. 간호대학과 응용생물화학부가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약학계열 4명, 첨단융합학부 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15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으며,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은 20개 학과에서 발생했으며, △전기전자공학부 12명 △첨단컴퓨팅학부 11명 △화공생명공학부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각각 7명으로 집계됐다. 의예과에서도 1명이 발생했다. 고려대는 인문계열 14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고, 경영대학 5명, 경제학과·정치외교학과·국제학부 각 3명 순이었다. 자연계열은 2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으며, △전기전자공학부 28명 △컴퓨터학과 16명 △신소재공학부 13명 등이었다. 의과대학에서도 1명이 미충원됐다. 서·연·고 의예과 전체 미충원 인원은 총 2명이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미충원 급증은 지난해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고3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의대로 이동한 영향과 함께, 올해 N수·반수생 등 자연계 최상위권 인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지원이 늘면서 최종 중복 합격이 줄어들었고, 수시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시에서도 계열별 양상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은 최상위권 학생 감소 영향으로 합격선 변동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인문계열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정시 원서접수 기간이 짧아진 만큼 수험생들의 눈치작전 기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수시 이월에 따른 정시 모집인원 변화, 대학별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 정시 추가합격 가능성 등을 최종 점검한 뒤 신중하게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6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지난해 4일에서 하루 줄어든 일정으로, 모든 대학이 같은 날 접수를 시작해 같은 날 마감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28 11:22:0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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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입찰 실태조사 개선방안 마련

경기도가 건설업 페이퍼컴퍼니 근절을 위해 '공공입찰 실태조사'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공공입찰 실태조사 운영 성과와 미비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정책과제 연구를 토대로 '공공입찰 실태조사 개선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제도로, 도 공공입찰 실태조사는 도가 발주하는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법적 등록기준을 제대로 갖췄는지 현장·서류 조사를 통해 부적격·페이퍼컴퍼니를 걸러내는 사전 단속 제도다. 경기도는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027건의 실태조사를 통해 불공정 업체 670개소를 처분해 처분률 33.1%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비율을 나타낸 입찰률을 분석한 결과, 2019년 544%에서 2025년 10월 현재 331%로 시행대비 39% 감소하는 등 부실업체들의 입찰이 줄어 들었다. 도는 '공공입찰 실태조사 개선계획'을 수립했으며, 내용을 살펴보면,건설업계 준법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입찰 공고문 상'자가진단표' 제공으로 조사 대비 역량 함양 ▲건설협회 법정 의무교육 시간을 활용한 '정책홍보 및 인식개선' 교육 운영 ▲위반이력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분석 활용' 조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건실한 업체의 입찰 참가 유도를 위해 ▲실태조사 준비자료 간소화 및 유예기간 확대를 위한 조례 개정 ▲건설업계 수시 설문조사를 통한 건의 사항 반영 등 실태조사 부담 경감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도는 ▲효율적인 실태조사를 위한 법령 개정, 조직 정비도 함께 2026년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꼼꼼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공공입찰 실태조사는 공정한 건설시장 조성을 위한 핵심 제도"라며, "앞으로는 불법·부실 업체는 철저히 차단하는 동시에, 성실하지만, 여건이 어려운 영세업체가 건실한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건설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8 10:20:27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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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일자리 정책 성과 점검…신중년·청년 일자리 확대

광명시는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자리위원회 성과공유회 및 2025년 일자리 우수사업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추진한 일자리 정책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순욱 부시장과 일자리위원회 위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2025년 주요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우수사업 부서를 시상했다. 올해 일자리위원회는 신중년·청년·탄소중립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정책 과제를 논의했으며, 청년 일자리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총 18개 제안사업 중 11개가 관련 부서 사업으로 반영돼 2026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우수사업으로는 ▲최우수 '인생플러스센터 신중년 맞춤형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 ▲우수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 '신축 및 공동주택 내 시립어린이집 확충' ▲장려 '경력보유여성 디딤돌 취업지원사업', '발달장애인 직업전환센터 사업'이 선정됐다. 광명시 일자리위원회는 신중년·융합·청년·노인·여성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정책 제안과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협의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이행점검단과 연계해 위원회 제안사업을 전 부서가 검토·추진하고, 분기별 점검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현장 중심의 일자리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8 10:20:08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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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2025년 10대 뉴스 선정

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한 주요 정책과 변화를 정리하고, 도시의 흐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2025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이번 10대 뉴스는 갈등 현안 해결부터 도시 구조 전환, 교통,보행,문화,생태 등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 고산동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마침내 백지화됐다. 시는 10월, 2021년 인허가 이후 환경,교통 문제로 갈등이 이어졌던 고산동 물류센터 계획을 공식 철회하고, 해당 부지를 공공주택 공급 중심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사와 수분양자, 시가 함께 참여하는 3자 간 상생협약을 통해 물류시설 계획 철회와 대안 사업 추진에 합의하고 협의를 이어 왔다. 그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민간 신축 매입약정 사업을 통해 총 439호 규모의 '든든전세형 공공주택' 공급 여건이 마련됐다. ■시민공론장을 통해 추진한 예비군훈련장 이전 사례가 10월 '2025 경기도 공공갈등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민,관,군 간 갈등을 시민 참여 숙의 과정으로 조정한 사례로, 시는 '지원은 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시민공론장을 운영하며 시민의 집단지성에 기반한 갈등 조정 방식을 정착시키고 있다. ■ 의정부는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미래 산업 기반을 확보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오랜 기간 과밀억제권역 등의 중첩 규제로 산업 인프라 확장이 어려웠던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 활동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지정 대상지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카일로, CRC는 디자인미디어콘텐츠 AI 산업이 결합된 복합 비즈니스 거점으로, 캠프 카일은 인근 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주거 중심 도시에서 첨단 산업이 작동하는 구조로 도시의 체질을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되며, 시는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의 방향을 새롭게 마련했다. 캠프 스탠리는 당초 계획된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에서 'IT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전환돼,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이 결합된 기업 유치 기반을 갖추게 됐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역시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 계획이 철회되면서, 첨단산업 중심 활용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대형 유통시설 입점이 본격화되며, 의정부의 생활권 구조에 변화가 시작됐다. 시는 3월 국내 대형 유통기업 이마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약 7만2천㎡ 규모의 시장용지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대형 유통시설은 시민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 유동 인구를 유입해, 의정부의 소비 기반과 생활권 확장성이 커지는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통 플랫폼 '현장시장실'이 올해 100회를 넘어섰다. 2022년 7월 시작된 현장시장실은 주민센터와 생활 공간 등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 이러한 운영은 올해 7월 100회에 이르며 현장 행정의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접수된 민원과 제안은 해결,추진,장기 검토 등으로 체계화돼 정책에 반영되는 등 시민의 일상이 행정에 연결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 ■시는 12월 '버스 서비스 10대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광역버스와 공공버스, 똑버스(DRT), 학생 통학버스까지 기능별 개편에 나섰다. 중복,장거리 노선을 줄여 생활권 연결을 강화하고, 의정부 도시 순환버스 신설로 동.서 생활권을 하나로 잇는다. 아울러 AI 기반 '버스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수요를 분석하고, 배차,노선,운행시간을 과학적으로 조정해 시민에게 보다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시는 망월사역과 가능역 일대를 대상으로 보행 중심 거리 조성을 마무리하며 시민 일상에 직접 닿는 공간 변화를 만들었다. 9월 호원1동 망월로 일대는 보행로 확장과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보행 환경 개선을 통해 차량 중심 도로에서 보행자 중심 거리로 정비됐다. 이어 12월에는 가능역 일대를 중심으로 C.STREET 조성사업을 완료해 통학로와 골목 보행환경,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개선했다. ■ 시는 하천과 공원 등 도심 속 자연을 시민 누구나 걷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직동근린공원 진입광장'을 조성해 회룡천과 공원을 연결하고, 잔디마당과 쉼터를 갖춘 열린 공간으로 접근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이어 10월 호원천은 생태수로 복원과 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건천화된 하천에서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했다. ■ '제40회 회룡문화제'는 1986년 시작된 지역 역사문화축제로, 의정부의 역사적 배경을 시민 참여 방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축제의 백미였던 '태조,태종 의정부행차'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했고, 축제 관람객은 전좌마을 일대 1만5천여 명과 의정부행차 구간 4만5천여 명 등 총 6만여 명에 달했다. 시는 이러한 시민 참여형 전통 축제를 통해 의정부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문화 기반의 도시 발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5-12-27 17:38:37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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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20일 만에 전면 휴전... 사망 101명·피란 50만

태국 국방부와 캄보디아 국방부가 20일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멈추고 27일 낮 12시(현지시간)를 기해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이날 태국 찬타부리주 국경 지역에서 회담을 갖고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양국은 교전으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50만명의 피란민이 생기는 등 피해가 불어난 상황이다. 양측은 지상과 공중 등 모든 영역에서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현재의 병력 배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병력 이동이나 증원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번 휴전 협정은 아세안(ASEAN) 옵서버 팀의 참관 아래 체결됐다. 이번 충돌은 지난 8일 국경 지역에서 포성이 울리며 시작됐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맺은 평화협정이 5개월 만에 깨진 것이다. 최근 수년 사이 양국 간 벌어진 군사 작전 중 최대 규모였다. 태국군은 F-16 전투기와 그리펜 등을 동원해 캄보디아 내 군사 거점과 카지노 단지 등에 공습을 가했다. 이에 캄보디아군은 러시아산 BM-21 다연장 로켓포와 야포로 태국 민간인 거주 지역을 타격하며 맞섰다. 화력이 집중되면서 인명 피해도 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간 최소 101명이 숨지고 국경 인근 주민 5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 휴전 직전인 26일 새벽까지도 태국 전투기가 폭격을 가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양국은 결국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양국은 국경 지역 지뢰 제거와 사이버범죄 퇴치에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피란을 떠난 민간인들의 조속한 귀가도 허용하기로 했다. 국경 획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국경 위원회(GBC)' 활동도 재개한다. 하지만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휴전은 발효됐으나 양국 군대는 국경선에서 물러나지 않은 채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태국이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캄보디아와의 교전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남아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5-12-27 15:41:30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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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 먹어서"... 80대 치매 노모 3개월간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식사를 제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매를 앓는 80대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7일 존속학대치사 및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약 3개월간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어머니 B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1시경 방 안에 쓰러진 B씨를 발견하고 직접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전날 어머니를 때렸다"고 진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집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신고 전날인 13일 오후 B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0여 년 전부터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밥과 약을 제때 먹지 않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2015년부터 B씨와 단둘이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으나 B씨 시신에서는 다수의 멍 자국과 골절이 발견됐다. 경찰은 영상 증거 등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진 폭행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적용했던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형량이 더 무거운 존속학대치사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2025-12-27 15:13:11 손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