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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0년 비하인드 스토리] (3) 나틈공법이 없었다면 서울지하철도 없었다

지하철 불모지 한국에서 극복해야할 장애물은 '자금'만이 아니었다. '혁신적인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서울지하철은 없었다. 나틈 공법이 대표적인 기술이다.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1호선 종로선 구간이 개통된 이후 10년 뒤, 1985년 3호선 독립문~양재 구간과 4호선 한성대입구~사당 구간이 개통되면서 1기 지하철(1~4호선)이 모두 완공돼 운행에 들어간다. 지하철 3·4호선 노선은 대부분이 교통 밀집지역인데다 도로 폭이 좁은 구시가지였다. 또한 많은 문화재가 있었다. 특히 보물 1호인 동대문, 보물 177호인 사직단 정문, 지방문화재 13호인 동십자각 등은 공사로 인해 훼손된다면 큰일이었다. 기존의 개착식 공법은 시공이 어려웠다. 공사현장이 서울의 교통난을 가중시킬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일부 구간은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질 정도로 도심 교통체증이 극심해질 우려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지질 특성까지 문제였다. 인적이 드문 교외지역에서 사용했던 재래식 터널 공법도 지반 침하 우려가 있었다. 자칫 터널 위 수많은 도시기반시설과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두된 것이 나틈(NATM) 공법이다. 이 명칭은 'New Austrian Tunnelling Method'(신 오스트리아 터널 공법)의 약자로 1956년 오스트리아에서 개발된 공법에 1962년 국제암반학회가 붙인 정식명이다. 기존의 터널 공법이 강재나 목재 등의 지지보를 이용하여 굴착면을 보호하는 데 비해, 나틈 공법은 터널을 굴진하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에 구멍을 뚫어 죔쇠를 박아서 파들어가는 공법이다. 토질과 지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돈이 많이 드는데다 특수장비를 다룰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우리나라는 시공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로 인해 경험이 풍부한 오스트리아·일본과 기술제휴 형태로 공법을 도입한다. 오스트리아와의 제휴는 신한엔지니어링, 일본과의 제휴는 대우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이렇게 나틈 공법을 도입한 결과는 놀라웠다. 기존의 도시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공기를 단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차츰 나틈 공법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자 여건이 특수한 구간과 재래식 공법으로 계획돼 있던 7개 구간에도 이를 적용했다. 더 나아가서는 도심부 전 구간에 확대 적용, 그 결과 3·4호선을 조기 완공할 수 있었다. 나틈 공법은 우리나라 지하철 건설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지질 여건이라도, 어떤 형태의 터널이라도 안전하게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터널 건설 공사의 오랜 숙제였던 지하수 처리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7-01-17 14:38:0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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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장시호, 김종 前차관 통해 체육기밀 알았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정부 기밀이던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관련 내용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측에서 흘려들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김 전 차관의 첫 정식 재판에서 장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내 금고에서 발견한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장씨 글씨로 '미스터 판다 서류'라 기재된 파일철에 담겼다. 검찰은 여기에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계획과 거점별 지원종목 관련 내용이 담겼다고 했다. 검찰은 '미스터 판다'가 김 전 차관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문건에 보면 강릉빙상장의 빙상종목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기재가 있는데, 김동성(전 쇼트트랙 선수) 진술에 따르면 빙상인조차도 강릉빙상장이 평창올림픽 이후 존치될 걸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며 "장시호는 버젓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해당 문건에 '춘천빙상장을 활용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이란 내용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운 사실은 춘천빙상장의 경영지원과 관리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맡기로 한 듯한 기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장시호가 이런 내용을 누굴 통해 알았는지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장시호와 김종 간 상당히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장씨가 '대빵 드림'이라고 적어 보관하던 문건도 공개했다. 검찰은 '대빵'이 최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7-01-17 14:06:0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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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맞다" 최순실 "아니다" 영재센터 혐의 엇갈린 주장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법정에서 엇갈린 주장을 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장씨와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첫 공판에서 최씨 측 변호인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 전 차관에게) 부탁했을 뿐 장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변호인은 "장씨와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씨가 '은퇴한 선수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를 알려 이에 공감한 최씨가 설립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운영에 관해 기업 후원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행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서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이 기업들을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장씨가 최씨의 지시로 사업계획서를 급조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고 본다.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를 받는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에 압력을 넣어 영재센터 후원금 2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2017-01-17 13:49:24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