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실증 착수 준비회의' 개최
대구시는 11월 7일 경북대 치과병원에서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의 실증 착수 준비회의를 개최해 치아 재활용을 통한 첨단 덴탈 산업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회의에는 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특구 사업자, 경북대 치과대학병원,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다양한 민·관 협력기관이 참석해 실증 목표와 일정, 안전성 입증 방안 등을 포함한 '실증 로드맵'을 수립하고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의료폐기물 관리 특례를 적용받아 사람의 치아를 재활용하여 치과용 골이식재 등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로, 연간 약 3,000개의 치아를 기증받아 유기물 및 바이러스 제거 공정을 거친 후 의료기기 임상시험과 원료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치아의 유상 거래와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한 윤리적 재활용 체계와 치아의 의학적 안전성을 보장하는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한빛 치과병원 등 5개 치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적법하게 발치된 치아를 기증받고, 비식별화된 기증자 정보와 치아 유통량을 전산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와 협력해 폐기물 관리 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을 통해 치아 재활용 현황을 관리하여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GLP 인증을 받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력해 바이러스 제거 및 안전성 평가와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치아 재활용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의 기틀을 다져, 대구가 강점을 가진 치의학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