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국가유산청, 세계유산위원회 성공 개최 MOU 체결
부산시는 12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국가유산청 대회의실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함께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48th Session of the World Heritage Committee)'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희엽 부시장과 최보근 차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내년 7월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분야 최대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협력 내용에는 인력 및 예산 지원, 부산시 기반 시설을 활용한 국제회의 여건 조성, 세계유산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K-헤리티지 홍보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는 행사 기간 부산만의 독특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부대 행사를 마련해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변 요가 등 해양 치유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관람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 11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만큼 개최도시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알리는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은 경무대, 임시중앙청,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영도다리, 복병산배수지 등 11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시는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활용한 여행 코스를 개발해 참가자 및 시민이 국가유산 현장을 답사할 수 있는 필드 트립을 운영,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해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영화의전당, 부산문화재단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유관 기관 및 피란수도 부산유산 11곳으로 구성된 부산시 세계유산위원회 추진 실무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전국체전, 부산불꽃축제, 크리스마스 빌리지 등 대규모 행사와 연계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 인식 확산에 나서고 있다. 성희엽 부시장은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의 매력적인 문화·관광 자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개최 도시로서 부산이 글로벌 문화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