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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래핑, 헌차를 새 차처럼?(극한직업)

최근 방송된 EBS1 극한직업에서는 '자동차의 무한 변신 - 외형 복원과 래핑' 편이 전파를 탔다. 헌차를 새 차처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 손상 부위를 고르게 펴는 판금과 단 0.1g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페인트 도장 작업! 여기에 필름지 시공만으로 새 차처럼 만들어 주는 래핑과 정밀 세차까지. 자동차 무한 변신의 현장을 찾았다. 자동차 원형 복원! 판금과 도장 2018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대수는 2300만 대를 돌파했다. 그야말로 일상의 필수품이 된 자동차인 셈이다. 아끼던 자동차에 흠집이 나면 차주의 마음에도 상처가 난다. 이에 차의 손상을 새 것처럼 탈바꿈시키는 판금과 도장 작업을 받게 된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베테랑 작업자는 촉각까지 이용해 차체의 기울어짐을 판단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차와 같은 색을 만들기 위해서, 적게는 아홉 가지에서 많게는 15~16가지의 도료를 섞어야 한다. 미세한 차이로도 색이 확 변하기 때문에, 단 0.1g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조색해 손상 이전과 똑같은 상태로 구현해야 하는 베테랑 작업자! 자동차 원형 복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자동차 환골탈태! 래핑과 정밀 세차 한 통계에 따르면, 차주 열 명 중 네 명은 5년 이내에 새 차로 교체한다고 한다. 하지만 차를 바꾸지 않고도 새 차처럼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다. 무엇일까? 도배지를 붙여 인테리어 하듯 자동차 필름지를 붙여 도색한 것처럼 색을 바꿔주는 래핑이다. 기포 하나, 주름 하나 없이 완벽한 시공을 위해서는 쭈그리거나 누운 자세로 몇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전체 래핑의 경우 2박 3일 정도 소요되다 보니 작업자들은 어깨와 목, 관절 마디마디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한다. 한편 서울의 한 정밀 세차 업체. 요즘 인기 있는 것은 보닛 안 엔진부에서 휠 안쪽, 의자까지 탈거해 새 차처럼 깨끗하게 만드는 정밀 세차! 작업자들은 외장, 내장 그리고 배관 사이사이를 장비를 바꿔가며 섬세하게 작업한다. 더욱 정밀한 세차를 위해 구비해 놓은 도구의 수만 무려 1000여 개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자동차 무한 변신을 책임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2019-04-14 16:02:10 박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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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外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창비 2019년 3월 18일 세월호 투쟁의 상징이었던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와 천막이 철거됐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 지난 5년은 격변의 시간이었다. 책은 세월호 참사 이후 5년, 한국사회의 심연을 밝혀온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았다. 유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어떠한 궤적을 그렸는지 추적하는 곡진한 기록이다. 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 기억과 고통, 권력의 작동 방식을 파헤친다.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이자 국가폭력의 희생자인 세월호 가족이 그날의 진실을 묻는다. 책은 이제 그만 잊으라는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란 과연 무엇이었는지, 사건은 종결된 것인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들의 고통과 무관한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392쪽. 1만6000원. ◆아토믹 걸스 드니즈 키어넌 지음/고정아 옮김/알마 2차 세계대전 당시 맨해튼 계획을 위해 정부와 군 당국은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비밀 도시를 만든다. 책은 사이트 X, 클린턴 공병사업소라고 불린 이곳으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삶을 그려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원자 폭탄을 만들기 위한 우라늄 농축이라는 것도 모른 채 종전을 바라며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들. 이들의 이야기는 ABC 방송작가 드니즈 키어넌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난다. 전시의 억압 속에서도 생명력을 뿜어냈던 민중들의 이야기. 528쪽. 2만3500원. ◆거짓말 읽는 법 베티나 슈탕네트 지음/김희상 옮김/돌베개 가짜뉴스가 범람한다. 표현의 자유는 역설적이게도 거짓 정보를 생성하고 확장할 기회를 활짝 열어놨다. 저자는 거짓말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완전하기에 거짓말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말한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든 이유는 거짓말쟁이가 100% 거짓말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에 거짓을 얼마나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거짓말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거짓을 말하는 자는 믿음, 의견, 지식을 뒤섞어 상대방의 생각을 비튼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한 현실, 이제는 거짓말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다. 256쪽. 1만5000원.

2019-04-14 13:35: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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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필립 샌즈 지음/정철승, 황문주 옮김/더봄 나치 전범에게 적용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죄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책은 한통의 초대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국제 인권법 학자이자 인권변호사인 필립 샌즈는 우크라이나 리비우대학으로부터 강연 의뢰를 받는다. 리비우는 샌즈의 외할아버지가 나고 자란 곳이다. 외할아버지는 샌즈에게 리비우에서 겪은 일을 한 번도 이야기해준 적이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샌즈의 외할아버지가 태어난 1904년 리비우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했다. 폴란드 남동부와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걸쳐 있어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유대인 등의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 도시는 지배자의 언어에 따라 렘베르크, 로보프, 리보프, 리비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리비우에는 약 10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도시가 20세기 초반 역사의 격류에 휩쓸린 이유다. 리비우는 샌즈 외할아버지의 고향만은 아니었다. 국제법의 중요한 개념인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연구한 법학자 라파엘 렘킨과 허쉬 라우터파하트도 리비우에서 공부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또 있다. 모두 유대계라는 사실이다. 이들의 삶은 나치 독일의 전범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조우한다. 책은 '2중의 탐정소설'이다. 나치에 점령당한 유럽에서 유대인 외할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삶과 국제인권법의 탄생 과정을 동시에 추적한다. 책은 광기가 지배했던 시절, 가슴 아픈 민족사를 가진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4·19와 5·16, 유신과 5·18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632쪽. 2만8000원.

2019-04-14 11:35:2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