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래 진로 교육: 우리가 모르는,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이옥원 지음/푸른들녘 세상이 변하고 있다. 아니, 세상이 달라졌다. 아이폰을 들고 나와 '손 안의 컴퓨터' 시대를 알렸던 스티브 잡스의 신화도 이제 '전설'이 됐을 만큼 우리의 일상은 변화의 속도에 지배당하고 있다. 가장 느린 것은 거북이가 아니라 인간이 돼 버렸고,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운운하며 놀란 표정을 더는 짓지 않는다. 이른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일상은 이미 '기술혁신' 안에서 네트워킹되고 융합되고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식당에서, 차 안에서, 회사에서,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서로 연결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SF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치부할 사람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잘 알든 잘 모르든 우리 모두는 어느새 거의 모든 기술이 융합된 세상 안에서 문명의 특이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교육과 문화, 일자리와 직업에서부터 삶의 행복과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바뀌는 대 전환의 시대,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미래사회는 N극화 시대이자 탈 평준화 시대이다. 다양성이 핵심인 사회, 평균이 사라진 사회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누구나 개성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역동적인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자라야 할까,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더 나아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 이런 사회에서 개성을 마음껏 뽐내며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주변과 연대하면서 살아가려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평균 6번의 직업 전환의 기회를 갖게 된다는 미래사회를 우리 자녀들이 주인공으로서 살아가게 도우려면 우리 부모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답은 명확하다. 우리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일은 미래의 직업을 살펴보고 미래의 핵심역량을 인지해 이를 키워 주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직업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며 장기전을 준비하는 부모에게 달려 있다. 자녀의 미래 진로교육을 준비하는 모든 부모님,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실시하는 많은 교사들에게 이 책은 도움을 줄 수 있다. 412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