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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자존심 세운 일본, 7일 기준 16개 종목에서 메달 나와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16개 종목에서 금메달 순위 3위, 합계 순위 5위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종합 6위(금 12, 은 8, 동 21), 런던 올림픽에서 종합 11위(금 7, 은 14, 동 17), 베이징 올림픽 종합 8위(금 9, 은 6, 동 10), 아테네 올림픽 종합 5위(금 16, 은 9, 동 12)를 기록한 바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1시 기준 일본은 금메달 24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6개로 총 51개의 메달을 따냈다.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은 남자 선수가 금메달 10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고 여자 선수가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를 따냈다. 혼성 종목에서는 금, 은, 동 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일본은 종주국답게 유도에서 메달 12개를 쓸어담았다. 그 중 금메달만 9개다. 그 외에 일본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있는 종목은 남자 에페 단체, 탁구 혼성 복식, 소프트볼, 여자 스케이트보드(파크, 스트리트), 남자 스케이트보드(스트리트), 수영(200미터·400M 개인 혼영), 복싱(여자 페더급), 레슬링(자유형 53kg, 57kg, 62kg), 체조(남자 종합, 남자 철봉), 가라테(남자 카타)다. 일본은 남자 경보 20km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 육상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일본은 남자 야구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고 여자 농구에서 또한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2021-08-07 13:06: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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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브라질 4강전, 강팀에 강한 저력 한 번 더!

한국 여자배구 브라질 4강전, 강팀에 강한 저력 한 번 더! 강팀에 강한 한국 여자배구 팀의 기세와 조직력이 최고조에 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인 김연경의 투지도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늘 6일 오후 9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4강전을 갖는다. 조별리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연거푸 제압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에서 강호 터키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면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이번 4강전은 전력면에서는 브라질에 밀린다. 기술, 체력 모두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고 8강전에서 터키를 5세트 접전끝에 올라온 터라 체력적인 면에서 걱정이 앞선다. 또한 지난 6월에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다르다. 조별예선 때 보여준 조직력과 리더십은 결코 상대의 부진이나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또한 세계 강호 터키를 꺾고 올라온 터라 한국의 기세는 예전 같지 않다.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인 김연경은 4강에 올라 기쁨과 동시에 이번에는 꼭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이라는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2021-08-06 10:55:1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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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8월 6일 금요일

[쥐띠] 36년 수염이 대자라도 먹어야 양반. 48년 미운자식 벌주려다 고운 자식에게 여파가 이어진다. 60년 모래 위에 쌓은 성은 바람 불면 날아가 버린다. 72년 물에 빠져도 주머니 밖에 뜰 것 없이 없다. 84년 뱀띠 이성은 아름답다. [소띠] 37년 크게 속상한 일도 세월이 약이다. 49년 최선의 해결책은 타협이다. 61년 인색하지는 않지만 알뜰함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한다. 73년 의리가 있으나 인정으로 삼각관계 이뤄진다. 85년 연구에 몰두되니 교육계와 인연. [호랑이띠] 38년 밉다고 차버리면 떡 시루에 엎어지듯 나만 힘들다. 50년 머리가 맑으니 새로운 것에 도전. 62년 마음만 바쁜 하루. 74년 돈이 들어오면서 과음이 이어진다. 86년 낙숫물에 바위가 뚫리는 법이니 꾸준한 노력이 필요. [토끼띠] 39년 사람을 사귀어도 그 마음 알길 어렵다. 51년 다정도 병이니 배우자에게 지나친 잔소리는 다물라. 63년 외출을 삼가고 건강관리를. 75년 마음이 우울하니 자식이 웃을 일을 만들어 준다. 87년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용띠] 40년 매사에 중간 역할을 잘한다. 52년 재혼의 결과는 달밤에 삿갓 쓰고 나오는 격으로 실패. 64년 뱀띠친구의 협조가 있다. 76년 힘들어도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 88년 구정물에 발을 담그면 반드시 더러워지기 마련. [뱀띠] 41년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했는데. 53년 머리보다 가슴으로 느껴라. 65년 말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뱉어야 한다. 77년 부서를 재정계로 선택해도 무난. 89년 현실에 만족하면 후회는 없으나 발전도 없다. [말띠] 42년 봉 가는데 황이 간다. 54년 즐거운 일이 넘치니 뭘 해야 하나 고민스럽다. 66년 성질이 온순하여 영업에 이득이다. 78년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키듯 효자 노릇한다. 90년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으나 쪽빛보다 더 푸르다. [양띠] 43년 부자는 망해도 삼년 먹을 것이 있으니 재도전. 55년 기대를 많이 한다면 노력도 그만큼. 67년 도처에 미인을 두면서도 의처증은 깊어진다. 79년 가뭄이 해갈되듯 일이 풀린다. 91년 주사로 다된 밥에 죽 쑤는 격이다. [원숭이띠] 44년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56년 기약 없이 살아온 한 평생. 68년 일조량이 부족하니 남향집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 80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92년 한밤중에 비단옷을 입고 돌아다녀 본들 무슨 소용. [닭띠] 45년 선 무당이 사람 잡으니 아는 체는 그만. 57년 욕심이 과하면 일이 성사되기 어렵다. 69년 갈고닦은 기술로 남들의 부러움을 산다. 81년 일을 해내니 뿌듯하다. 93년 말만 잘 하는 사람보다 실력 있는 사람을 따르자. [개띠] 46년 유혹이 많은 날이니 자중자애. 58년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르듯이 일에 몰두. 70년 강을 건넜다고 배를 소홀히 해서는 낭패. 82년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이니 베풀자. 94년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돼지띠] 47년 세상사 늙은이 괄시는 해도 아이들 괄시는 안한다. 59년 누어서 떡 먹다가 체하기 쉽다. 71년 사공이 여럿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 83년 서당 개 삼년에 풍월을 읊으니 공부하라. 95년 속 각각 말 각각이니 실력을 키워라.

2021-08-06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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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뜻밖의 연하남

"이런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거든요. 이렇게 현실이 될 줄 몰랐어요. 그렇다고 아주 싫은 건 아니어서 생각이 많아지네요." 커리어우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삼십 대 여자분이 상담을 청했다. 연하의 남자를 만나서 생각지도 않게 긴 시간을 사귀었다. 거기다 최근에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평소에 자기보다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자분의 사주를 보니 시지(時支)도화를 타고났다. 시지도화는 말 그대로 태어난 시간에 도화살이 있는 사주이다. 명리학에서 연하남을 만나는 운명으로도 본다. 도화는 복숭아꽃 봄에 피어나는 숱한 꽃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끄는 게 복숭아꽃이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힘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여들곤 한다. 주변의 시선을 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살이라고도 한다. 도화가 있는 사람은 다정다감하고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지니는 게 특징이다.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인연을 맺는 경우가 아주 흔한 건 아니지만 궁합으로는 잘 맞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여자가 나이 어린 남자를 잘 이끌어줘 큰 풍파 없이 살아간다. 조선시대만 해도 꼬마신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상녀와 혼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근대화 이후에는 사례가 드물지만 지금은 연상연하 커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지도화 사주에서 간혹 일부에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중년 즈음에 다른 이성과의 잘못된 만남이 벌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니 스스로 조심하면 난관을 만나지 않을 수 있다. 모르던 사람끼리 인연을 맺어 가정을 꾸리는데 좋은 궁합으로 맺어질 수 있다면 나이보다는 사람을 우선 보는 게 나은 방법이다.

2021-08-06 06: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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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추천하는 '리더의 오판'

인간은 누구나 종종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다. 그중에서도 주요 조직 리더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그가 속한 조직, 국가, 나아가 전 인류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특히 뉴노멀(New normal)이란 단어가 오히려 정상적으로 들리고, 4차 산업혁명 같은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과거와 전혀 다른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리더의 잘못된 의사결정은 치명적이다. 리더들은 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지금 시점에서 보면 과거에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한심한 일들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유사한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의 주체인 인간이 동일한 유형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되풀이하는 것 같다. 어떤 측면에서 인간의 잘못된 의사결정 행태가 반드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만일, 인간이 인공지능(AI) 같은 고도의 합리적 판단만 한다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문학예술 작품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고,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역사의 역동성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도, 내가 속한 조직, 내가 속한 국가의 지도자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면 매우 아프다. 그런 면에서 리더가 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그런 잘못된 의사결정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지 아는 것은 의미 있다. 이 책은 (1)인간은 왜 진실과 거짓을 잘 구분하지 못할까? (2)프레임으로 사고하고 앵커링으로 평가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3)성공사례를 잘 벤치마킹 했는데 왜 실패할까? (4)왜 항상 중요한 장기계획은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단기계획에 밀려 빛을 못 볼까? (5)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들게 할 수 있는데 왜일까? (6)왜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좋은 기회는 차버리고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걸까? 등등 여러 잘못된 의사결정의 유형과 그 원인에 대해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해 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인데, 저자는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과 π(파이)자형 리더 내지 지네형 리더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공감이 갔다.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 이란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또는 '자기보다 더 잘 아는 훌륭한 분들이 있다' 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스스로 더 많은 배움을 추구하게 되고 주변의 뛰어난 사람에게 겸허히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런 '지적 겸손'이 비합리적 의사결정의 가능성을 줄이는 좋은 방안의 하나다. 'π(파이)자형 리더' 내지 '지네형 리더'를 강조하는 이유는,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기술이 서로 얽혀있는 시대에서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는 부족하고 최소 2개 분야 이상의 전문가가 되야 하며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힘으로써 다양한 집단지성을 하나의 역량으로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분들이나 훌륭한 리더를 원하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길 바란다.

2021-08-05 14:51: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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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外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김민규 지음/빅피시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어느 곳을 가도 어떤 아파트가 얼마나 올랐고,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소리만 들려온다. 지난 4년간 급등한 집값은 이제 근로 소득으로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이 됐고, 열심히 돈을 모아 40대 때 청약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일도 모두 옛날이야기가 돼 버렸다. 이렇게 집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기뻐해야 할 텐데, 주위를 돌아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지금 가장 좌절하는 이들은 단연 무주택자다. 예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었던 집들이 이제는 "억!" 소리 나게 값이 뛰어 넘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1주택자는 어떨까? '그때 무리해서 30평대로 갈걸', '그냥 1억 원 더 주고 신축으로 갔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만 남았다. 다주택자들은 기분이 좋았을까? 적당한 때에 집을 팔고 수익 실현을 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어 일단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관망할 뿐이다. 집값을 잡겠다고 한 지 벌써 4년,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시장의 진실. 236쪽. 1만6500원. ◆거꾸로 읽는 헌법 이동준 지음/좋은땅 저자는 공공기관에 10년을 근무하면서 '공직자가 헌법이라는 것을 알면 국가와 국민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고 한다. 7급 공채나 고시 출신의 일부 소수 공무원을 제외하면 '헌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공직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이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대학교 법학과가 아닌 곳에서도 헌법을 교육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법대나 고시공부를 하지 않고는 헌법을 접할 기회가 없다. 저자는 헌법이 무엇이고, 왜 알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헌법과 우리의 삶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는지 보여주는 책. 100쪽. 9000원. ◆인류와 공존하는 미래: 인공지능 최예지 지음/이다북스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해 어느덧 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기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의 영역은 점점 더 확장되고 정교해지고 있다. 책은 생각하는 기계가 어떤 역사를 배경으로 지금의 인공지능으로 출현했는지, 그리고 학습하는 인공지능인 딥러닝 기술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이어 실제 활용되는 인공지능과 기술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하나의 기술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 나가고 있는지 알려준다. 책은 인공지능이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부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는 기술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논의를 살핀다. 192쪽. 1만3500원.

2021-08-05 14:48: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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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박민수 옮김/비룡소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 전, 추석 때 할머니집에서 만난 사촌 동생에게 "학교생활은 좀 어때? 지금 시험기간 아니야? 공부 안 하고 여기 왜 왔어?"라는 꼰대스러운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사촌 동생은 "내일모레 국사 시험인데, 그냥 포기하고 왔어. 역사는 왜 배워야 하는 걸까? 어차피 이렇게 달달 외워봤자 시험 끝나면 전부 까먹을 텐데"라고 푸념 섞인 말을 내뱉었다. 당시 필자는 "야, 나도 반에서 국사 꼴찌 했잖아. 뭐 이런 것도 유전되냐?"라는 싱거운 위로를 건넸는데, 이후로도 오랜 시간 역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국사 시간에 선생님이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3.1운동이 언제 일어났어? 아이고, 아이고 1919년. 오케이? 외워!"(영어 대문자 'I'가 숫자 '1'처럼 생겼고, '고'라는 소리가 숫자 '구'(9)와 비슷하게 들리므로 이렇게라도 암기해 시험을 잘 보라고 알려준 팁 아닌 팁이다.)라는 우스갯소리밖에 없다. 필자는 '곰브리치 세계사'를 읽고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됐다. 역사를 알면 좋은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1+1이 왜 2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게 뭔 소린고 하면, 살면서 당연시 여겨왔던 것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를 설명해준다는 말이다. 종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 '페이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이 역사책은 알려준다. 기원전 이집트인들은 나일 강 언저리에 자라나는 갈대 같은 풀인 '파피루스'로 책을 만들었다. 영어 '페이퍼'나 독일어 '파피어'는 '파피루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두번째는 현재 우리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준다는 것이다. 기원전 1370년경 파라오 이크나톤은 여러 신을 모시는 이집트의 종교에 반감을 품고 자신의 백성들에게 태양신 하나만을 경배할 것을 명령한다. 그는 옛것이라면 모두 반대하고 새로운 발상을 옹호했다. 오래된 사원을 모두 폐쇄하고, 궁전의 그림도 모두 새 양식으로 그리게 했다. 이크나톤이 죽자마자 이집트인들은 옛 풍습과 예술 양식을 되살렸고, 이집트의 다신 숭배 전통은 왕국이 멸망할 때까지 변함없이 유지됐다. 이 이야기에서 종교를 민족으로 치환해보면, 난민 이민자 배척 정책을 펴며 반지성주의를 증폭시킨 세계 지도자들의 정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지혜로운 말은 녹색의 보석보다 구하기 어렵지만 맷돌을 돌리는 가난한 사람에게서도 들을 수 있다." 5000년 전 한 이집트인이 파피루스에 적어 놓은 경구라고 한다. 461쪽. 1만7000원.

2021-08-05 14:16: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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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해도 엄지척 '메달 지상주의' 퇴조… 관전문화의 대전환

도쿄올림픽은 이전과 다른 악조건 속에서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개최 전부터 새로운 팬데믹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대표되는 올림픽은 응원의 함성보다 격렬한 반대를 먼저 마주했고 '저주받은 올림픽'이란 오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전염병뿐 아니라 태풍 네파탁이라는 악재도 만났고 무관중 경기인 만큼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함께 모여 응원할 수 없는 만큼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이전과 확연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게 자칫 '흑역사'가 될 뻔했던 도쿄올림픽은 선수들의 투지와 긍지로 지탱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계속된 공습도 5년을 질주해온 이들의 도전을 막지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분투했던 국가대표의 땀과 눈물은 코로나 공포는 물론 국가 간 정치적 대립을 넘어서기 충분했다. 스포츠를 그 자체로 즐기려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태생)의 문화는 올림픽의 관전문화를 바꾼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떠올랐다. 올림픽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선수들의 긍지와 화합의 정신, 여기서 연출된 MZ세대들의 감동적 장면은 다시 뛸 수 있는 의지를 불어 넣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함성을 경기장에 들이진 못했지만 꿈의 무대에 선 이들의 투혼은 전 세계 수많은 청년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와 희망을 선물했다. 선수들의 도전 정신과 순수한 경쟁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은 모처럼 웃고 환호할 수 있었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얻지 못해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자아낸 선수들이 있다. 11개국 출신 29명으로 구성된 난민팀이 대표적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난민팀이 출전한 건 직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0명이었던 그때보다 규모도 대폭 커졌다. 난민팀은 이번 대회 기간 12개 종목에 출전했다. 소속된 국가가 사라진 아픔과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도 인간의 한계를 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됐다. 수년 째 취업문턱을 넘지 못한 박민승 씨(29)는 난민팀 대표로 태권도에 출전한 키미아 알리자데(23)로부터 큰 용기를 선물 받았다고 했다. 알리자데는 18세였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57㎏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란 사상 최초의 여성 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망명을 선택했다. 보수적인 이슬람국가의 여성 탄압이 이유였다. 박 씨는 "성별·인종·종교 등으로 인한 박해를 피해 고국을 떠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메달만이 목표가 아니라는 그의 인터뷰를 보고 같은 여성으로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난관도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를 보며 올림픽 정신에 동화되는 감정을 느꼈다. 지금 상황에 감사하며 다시 한 번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난민팀 여자 사이클 선수 마소마 알리 자다(25)의 투혼도 청년 여성들에게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마소마는 이번 대회에서 22.1㎞ 경기를 44분 4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1등과 14분 차이, 24등과 9분 차이인 꼴찌(25위)다. 아프가니스탄 태생의 마소마는 유년 시절 이란으로 망명했고, 여자가 운동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보는 나라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강승연 씨(25)는 여성은 무엇이든 도전할 자유와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는 "동갑내기 선수가 끝까지 달리는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며 "묵묵히 레이스를 완주하는 선수들과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끝내 마침표를 찍는 투지를 보며 1등만 기억되는 경쟁사회의 갑갑함이 해소되는 듯했다"고 환호했다. 이어 "현실과 과정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나도 그들처럼 끝까지 완주해내고야 말겠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음에도 2㎝로 차이로 메달 수확에 실패한 우상혁(25)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음에도 환하게 웃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직장인 황승하 씨(29)는 "메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음에도 경기 자체를 즐기는 우상혁의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이어받았다"고 했다. 그는 "메달을 놓쳤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을 이긴 상대를 축하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스포츠 정신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균형적 편성으로 시청자 선택권 보장하길" "축구 야구 배구 중 어떤 경기를 보셨습니까." 한 방송사 앵커의 뉴스 오프닝 멘트가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메달 기대 종목이 아니거나 비인기 종목이 홀대 받는 현실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축구, 야구 등 국민 관심도가 높은 종목에 중계가 편중되는 현상은 매번 올림픽마다 반복되고 있다. 일례로 여자배구 한일전은 한국 대 멕시코 남자 축구와 한국 대 미국 야구에 밀려 경기 후반 들어서야 뒤늦게 지상파 방송을 탔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즐기고 응원하고 싶은 이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들이 시청자의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강민하 씨(21)는 "기대했던 종목보다 더 많은 종목에서 선수들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비싼 중계권료로 인한 광고 판매 때문인지 방송사에서는 인기 종목들만 중계됐다"고 지적했다. 강 씨는 "채널별·매체별로 순차적으로 편성해 방송의 공적 책무를 다했으면 좋겠다. 올림픽 정신을 생각하면 다양한 종목과 선수를 다뤄주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가장 화끈했던 경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역시 선수들의 피, 땀, 눈물로 이뤄낸 역사적 순간과 예고 없는 감동의 드라마가 여러 차례 연출됐다. 올림픽이 주는 협력과 성장의 과정은 결과보다 더 빛났다. 그중에서도 민도연 씨(32)가 항상 챙겨 본 경기는 양궁과 여자 배구다. 그는 "지인들과 양궁 혼성 경기를 보며 실시간 중계 수준으로 떠들었다"며 "화살이 과녁 정중앙을 꿰뚫을 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처럼 시원했다"고 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쓴 감동의 드라마에 빠진 이들도 많았다. 민 씨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보며 김희진(30) 선수에게 반하게 됐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국내 여자배구 리그도 보러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작가 김주연 씨(32)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로 대표되는 김연경(33)의 팬이 됐다. 그는 "거의 모든 경기를 챙겨봤는데 여자배구 한일전 대역전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일본의 공세가 거셌던 만큼 패배를 예상했는데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불태워 역전하는 모습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씨는 "김연경 선수가 올림픽을 뛰기 위해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국내 리그에 왔다고 들었다"며 "대회 내내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격려하고 이끄는 그의 리더쉽이 존경스러웠다"고 했다. ◆"한국 체육계에 긍정적 시그널 되길" 오는 8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일전을 지켜본 MZ세대의 관전 후기는 어땠을까. 이번 올림픽이 한국 체육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물었다. 김윤철 씨(32)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한국 체육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됐다고 본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운을 뗐다. 그는 "올림픽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 나왔다. 저변을 넓히려는 계속된 시도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의 성과만 부각해온 메달 지상주의가 퇴조한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메달 수확에 실패한 선수에게도 질책과 비판이 아닌 진심 어린 격려가 쏟아졌다"며 "부진한 선수들을 탓하는 이들을 보지 못했다. 순수한 경쟁에서 비롯된 인류의 연대감이 메달의 영광보다 이상적인 가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엘리트 체육계의 낡은 사고방식과 열악한 인프라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연욱 씨(29)는 "한국 양궁이 이렇게 세계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현대 기업의 탄탄한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깊이 3m가 되는 수영장에서 연습하고 싶다는 황선우 선수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씨는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이상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선 충분한 투자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선수 역량에만 기댈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운동에 관심 있는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일류로 키워내기 위해 경제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가적 차원에서 운동계 인프라 개선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2021-08-05 10:58:33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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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8월 5일 목요일

[쥐띠] 36년 자식과 배우자 사이에서 거북한 일이 발생. 48년 평생과유불급이다. 60년 행복한 사람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72년 해뜨기 직전의 어둠이니 조금만 더 노력. 84년 외로움보다 참기 힘든 건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 [소띠] 37년 세상일은 무엇이나 일월이 크면 이월이 작다. 49년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날이니 말조심. 61년 비밀이 노출되니 낯선 사람을 조심. 73년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85년 남과비교하고 욕심이 사나우면 건강을 해친다. [호랑이띠] 38년 가족과 서원함은 원인 따라 결과가 생긴 것. 50년 병도 약도 다 내 탓이다 .62년 시어머니의 재복으로 나도 편안. 74년 욕심이 사람 잡으니 내일에만 집중하도록. 86년 배우자라도 우렁이 속처럼 알 수 없는 사람 마음. [토끼띠] 39년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 51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둬도 좋다. 63년 자식이 배우자감을 소개하니 마음에 흡족하다. 75년 노력한 만큼 성과도 좋으니 전진. 87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항상 존재. [용띠] 40년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52년 무더위가 가면 그늘 덕은 잊히는 순리. 64년 변화가 있으나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니 신중하자. 76년 말띠와의 거래는 순조롭다. 88년 여우가 죽으니 토기가 슬퍼한다. [뱀띠] 41년 처덕은 있으나 자식복은 미약. 53년 마음은 별이라도 딸 것 같으나 자중할 때. 65년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르니 산행은 조심. 77년 먹을 복이 있는 날. 89년 남의 떡이 커보여도 내 것을 소중히 하고 다시 시작. [말띠] 42년 돈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팔자. 54년 항상 태양은 떠 있음을 잊지 마라. 66년 마른 논에 물들어오듯이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78년 역마의 운이 있으니 여행을 떠나보자. 90년 보이지 않는 이성이 항상 따라다니는 듯. [양띠] 43년 얻은 장 한번 더떠먹는다. 55년 한번을 참으면 열흘이 편한 법이다. 67년 밖은 꽃이 피었는데 내 마음은 찬바람이 분다. 79년 작은 먼지로 눈물이 날 수 있다. 91년 나의 특기를 다른 사람도 인정해 주니 즐거운 하루. [원숭이띠] 44년 양반의 자식이 열둘이면 호패를 친다는데. 56년 구설수가 있으니 서명은 하지마라. 68년 일취월장의 기회가 왔으니 힘껏 노력. 80년 위로하고 다정함이 없이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한다. 92년 아는 길도 물어가라. [닭띠] 45년 신정이 구정만 못하다. 57년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우선 시작하자. 69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81년 어항 속 물고기처럼 변화가 없는 하루지만 나쁜 일도 없다. 93년 입이 경솔하면 주변이 시끄럽다. [개띠] 46년 가지 못한 길에 아쉬움을 두지 마라. 58년 오늘 일이 기대만큼 잘 풀린다. 70년 판단력이 흐려지는 날이니 세심하게. 82년 격한 말은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94년 지나치게 약게 굴면 도리어 기회를 놓치기 쉽다. [돼지띠] 47년 온순하게 처세하니 저절로 복을 받는다. 59년 임대수익이 들어온다. 71년 보석은 마찰 없이 빛날 수 없다. 83년 나는 아닐 것 같겠지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일반세상사 이치. 95년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

2021-08-05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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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팔자보다 개운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사주팔자가 나빠서 그래…" 커피 한 잔씩 손에 들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한편으로는 진심일 것이다. 어찌 됐든 팔자가 이러니저러니 하는 소리는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주팔자라는 단어에 대해 일상용어처럼 팔자타령을 하는데 정작 그게 무얼 말하는지 잘 모를 수 있다. 사주팔자에서 사주(四柱)는 한자(漢子)로 풀이하면 네 개의 기둥이다. 사람을 집이라고 하면 그 집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라고 여겨 사주라고 한다. 사람이 태어난 년 월 일 시간이 네 개의 기둥이 된다. 년 월 일 시를 각각 간지(干支)두 글자씩으로 표현하기에 모두 여덟 글자가 된다. 팔자라고 부르는 여덟 글자는 단순히 글자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팔자의 구성에 따라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운수가 달라진다. 팔자에서 피흉취길을 통한 개운법이 있다고 말한다. 흉한 일은 피하고 길한 것을 내 것으로 하는 피흉취길이다. 피흉취길을 무시한다거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쉽게 말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가야 할 길을 알고 산다는 것이다. 자기 팔자가 나빠서 사는 게 힘들다고 하거나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사주팔자가 나쁜 사람은 모두 힘들게 살아갈까. 필자가 상담해본 결과로는 그렇지 않다. 타고난 운명만큼이나 중요한 건 받아들임이 개운이다. 안 좋은 기운이 온다면 자중하거나 잠시 활동을 줄여 피해 가고 좋은 기운이 온다면 성실하게 취하면 된다. 팔자타령만 하는 건 맥 빠짐으로 끝나고 만다. 내 팔자로 인해 지금 어떤 일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피하고 어떤 것을 취해야 할까 생각해야 한다. 그런 선택이 자신의 사주팔자의 효용가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2021-08-05 06:00:0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