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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토종 모태펀드로 글로벌 공략한다

취임 1년 맞아 여의도서 간담회 갖고 소회·향후 계획등 밝혀 유 대표 "경쟁력 최고 수준…글로벌 진출 경험·역량 충분하다" 유럽사무소 추가 오픈…DX통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등 추진 "우리 경쟁력은 이미 최고 수준이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았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채비를 단단히 갖췄다. 해외투자 유치,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광석화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1년이 빠르게 지나갔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발맞춰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를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이 벤처캐피탈(VC) 분야와 융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올해 한국벤처투자의 4대 핵심 미션으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ESG 확산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의 경우 그동안의 운용 경험을 토대로 세계적인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까지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펀드는 약 8조원 규모였다. 유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약 8조9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했다"면서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기업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11월께 유럽사무소를 추가로 열고, 기존의 미국사무소는 법인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용역을 토대로 내년부터 기능이나 역할을 재정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운영해왔다. 유 대표는 "ESG는 인간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국벤처투자는 사회·환경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신뢰받는 투명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투자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 조성'을 비롯한 4개 전략방향과 '탄소제로 실천', 'ESG 경영수준 진단' 등 10대 전략과제도 선정했다. 모태펀드도 순항하고 있다. 모태펀드 민간자금 유치 승수효과는 2019년 1.58배에서 2022년 1.98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41개 유니콘기업 가운데 37곳이 모태자펀드(5785억원)로부터 투자를 받아 추가 성장했다. 유 대표는 "모태펀드가 민간 자금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돼 민간 모험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도왔고, 유니콘기업 배출 비율도 90.2%에 달하는 등 기업 성장 지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초격차펀드', '벤처세컨더리사모펀드'도 새로 만들었다. 초격차펀드는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등 초격차 10대 분야와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벤처세컨더리사모펀드는 사모시장과 연계해 중간회수 활성화를 위해 벤처펀드의 출자자 지분 인수 또는 벤처·스타트업 구주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 역시 충청·부산, 동남권(울산·경남), 대구·제주·광주, 전북·강원 등 5개 권역에서 3155억원 규모의 지역혁신모펀드와 3421억원의 자펀드 조성도 끝낸 상태다. 유 대표는 "ESG 환경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 조성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올해 ESG경영팀을 새로 만들고 ESG경영위원회도 꾸렸다"고 전했다. 이외에 한국벤처투자는 데이터와 서비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전환(DX)을 통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VC 투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벤처투자 종합정보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대표, 감사 외에 임원급인 부대표 자리를 추가로 만드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2023-09-19 17:00: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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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한국공항공사, 공항 인근 어린이 대상 '전통시장 장보기 체험행사' 열어

한국공항공사는 추석명절을 맞아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전통시장 어린이 장보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공사는 신영시장 상인회와 함께 대형마트·편의점 등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시장화폐를 이용하여 직접 장을 보는 체험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쌓고, 전통시장과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천구 소음대책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 64명은 소비자의 역할과 중요성, 제품 가격비교 등 경제교육을 받은 후 명절음식을 직접 구매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어린이들은 각자 고른 물건을 시장상품권을 이용해 구매하면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해 몸소 배우고, 맛있는 먹거리를 사 먹으며 전통시장만의 재미를 만끽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어린이들에게 전통시장이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됐길 바라며,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신월7동 약수시장 환경개선(2021), 신월3동 시장 지주형 간판 정비(2022) 등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다.

2023-09-19 16:28: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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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천국제공항공사, 추석명절특집 문화공연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인천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문화예술공연을 개최한다. 19일 공사는 길어진 추석 연휴 동안 급증할 여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하여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공연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공연이 시작하는 26일부터 이틀간은 '유럽 고성 정원에서 즐기는 뮤직 살롱'을 컨셉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업한 기획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 첫째날 오후 5시 30분부터 클래식 음악과 재즈를 접목해 연주하는'클래즈5'를 시작으로, 국내 정상의 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방타 타악기 앙상블'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5시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트리오 '레이어스 클래식'이 공연하며, 해당 공연 종료 후 공사와 인기 유튜브 음악 채널(essential;)을 운영하는 ㈜NHN 벅스가 협업하여 클래식 음악들을 약 1시간 동안 송출할 예정이다. 공연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민족 전통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제공하는 한가위 특별 전통 문화 행사가 열린다. 유명 소리꾼 박애리씨가 참여한 판소리 공연('휘영청 달, 더덩실 탈, 덩덕쿵 판') 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강강술래'와 '탈춤'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추석명절을 이용하여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분들이 공연을 체험하고, 휴식하며, 예술적 가치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발전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명절 특집 3일간의 공연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을 포함해 공항 상주직원, 방문객 등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인천공항 문화예술공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19 16:23: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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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도 막지 못한 이재용 '동행' 비전…조용하게 완성되는 '뉴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행'에 집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상생 현장에는 자리를 지키며 '뉴삼성'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에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삼성 부당합병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형기를 끝내고 광복절 특사를 통해 복권, 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초 또다시 재판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법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판은 올 초 시작해 지난 주까지 벌써 102회째나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 삼성물산이 경영을 안정화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크게 성장하면서 합병 당위성도 증명됐지만, 여전히 양측은 첨예한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중 92번이나 자리를 지켜왔다. 해외 출장 일정도 조정할만큼 재판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사법리스크를 하루 빨리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첫 서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상생 현장에는 아낌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이 바로 광주에 있는 협력사 디케이 방문, 이어서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 동아플레이팅을 찾는 등 동행 비전을 실천해왔다. 이 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깜짝' 방문한 것도 '동행'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이 안내견 학교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 복귀를 앞두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약속하는 등 동행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밝혀왔다. 안내견 학교가 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직후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이 회장이 취임 후에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지만, 신경영 선언과 함께 30주년을 맞은 안내견 학교를 축하하며 '동행' 비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뉴삼성 중심 철학은 '인재 제일'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고양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도 깜짝 등장해 수상자들을 축하한 바 있다. 취임 후에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 개소식과 SSAFY 대구 캠퍼스를 빠짐없이 찾는 등 인재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을 유지하는 것도 '인재 제일' 철학을 위한 조치다. 이렇듯 이 회장이 간접적으로나마 '뉴삼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선언을 하지 않으면 효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삼성이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만큼, 이 회장이 나서야 선순환 노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삼성 내부 결속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이 회장 모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 재판이 언제 끝날지에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장 취임 1년을 앞둔 상황,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이라는 것도 '뉴삼성'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복권하긴 했지만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탓에 위축된 모습"이라며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제한된 행보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19 16:19:3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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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세스, 청소년 대상 '랑세스 과학탐구대회' 개최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서울시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랑세스 과학탐구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랑세스가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와 협력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시 내 17~19세 청소년으로 구성된 개인 또는 2~3인 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청소년은 내달 14일까지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웹사이트 내 참가신청서와 화학분야 자유주제로 탐구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랑세스 과학탐구대회는 '랑세스 과학교실'과 함께 운영되는 과학교육 지원활동으로, 청소년들에게 과학적 창의성과 탐구력 함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다.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본선 진출 10개 팀은 필요 기구나 재료를 지원받고 약 5주 간의 자유 탐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어 11월 25일 열리는 본선에서 팀별로 탐구 결과 발표를 진행한다. 심사단은 탐구 주제의 창의성과 구체성, 탐구 결과의 논리와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랑세스 과학탐구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과학탐구대회와 더불어 '랑세스 과학교실'도 오는 11월까지 서울시 내 키움센터 및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약 2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올해 과학교실은 최근 관심이 높은 '대체에너지와 풍력자동차', '로봇공학자' 등을 주제로 실험과 제작 중심의 수업을 통해 원리를 재미있게 탐구하며 과학에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 랑세스 과학교실은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온 랑세스의 교육 지원 활동으로, 상대적으로 과학 교육 기회가 적은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승영 랑세스코리아 대표는 "랑세스 과학교실과 더불어 이번 과학탐구대회가 청소년들에게 창의성과 과학적 역량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랑세스는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소질을 계발하고 한국 과학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 지원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16:08: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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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누구의 '개'가 아닌, 모두의 '안내견'"…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

보통의 '반려견'은 한 가정에서 평생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안내견들은 고도의 훈련을 수행하며 많은 '동행인'을 만난다.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안내견은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홈케어 봉사자의 손을 거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수많은 훈련사가 함께한다. 19일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에서는 '만남과 이별'이 공존했다. '안내견 분양식·은퇴식'에서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8마리와 은퇴 안내견 3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퍼피워커는 안내견의 사회화를 위해 1년여간 가정에서 안내견을 돌본다. 안내견 후보견들은 약 1년간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을 퍼피워커들과 다니며 사회화에 집중하는 기간을 가진다. 8명의 퍼피워커들은 안내견으로 합격한 단군·단풍·대한·존경·칸토·미지·케미·쿠키를 시각장애인 파트너에게 보냈다. 예정된 이별에 퍼피워커들은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케미의 퍼피워커 강희정씨는 "한 번도 강아지를 길러본 적이 없었는데 TV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며 "케미 덕분에 사춘기 큰아들이 부드러워졌고 둘째는 활발해졌으며 저와 남편은 뜻하지 않게 셋째 육아에 들어갔다"며 케미와 추억을 회상했다. 강씨의 집에서 막내아들이었던 케미는 안내견으로 합격해 시각장애인 최경은씨에게 보내졌다. 케미와 함께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최씨는 "무섭고 두려웠던 발걸음이 케미로 인해서 가벼워졌고 설레게 됐다"며 "이 행복을 케미에게 사랑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약 7년가량 안내견 활동을 마친 느티·한울·해담의 은퇴식도 열렸다. 안내견 느티는 현세진 파트너 곁에서 2016년 09월부터 2023 5월까지 7년 가까이 동행했다. 느티의 여생을 함께하게 될 윤춘미 은퇴견 홈케어 봉사자는 "안내견학교에 올 때마다 이 아이(안내견)가 그저 나만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낀다"며 "이 아이의 어린 시절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퍼피워킹 자원봉사자들의 사랑, 훈련사의 노고, 긴 시간을 동행한 파트너가 있었기에 현재가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퍼피워킹 봉사에 참여한 가정은 현재까지 총 1000여 가구에 이른다. 지금은 퍼피워킹 신청을 하면 2년가량 대기해야 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또한 안내견 은퇴 후 입양을 통해 노후를 함께하는 자원봉사 가정, 미래의 안내견을 낳는 번식견을 평생 돌보는 봉사 가정까지 더하면 30년간 총 2000여 가구에서 안내견 봉사에 참여한 셈이다. 이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올해 견사를 기존의 2배 크기로 확장하며 안내견의 번식과 생활을 위한 공간을 더욱 안락하게 꾸미는 공사도 진행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위한 교육 워크숍 횟수를 늘리고 장애인을 배려한 청각 교육자료 비중을 확대하는 등 '교육의 양과 질' 개선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3-09-19 16:05:1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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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함께한 안내견 사업…“故이건희 회장의 혜안 이재용 회장의 ‘동행’으로 이어가”

"삼성이 개를 키운다고?" 삼성이 안내견학교를 개교하며 고(故)이건희 회장이 들은 이야기다.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안내견 사업은 이제는 30주년을 맞아 장애인 인식 개선에 이바지 하며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CSR)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기념식 자리의 맨 앞줄에서 1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며 안내견 사업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재용 회장은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식순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마다 옆 자리 바닥에 엎드리고 있는 검은 리트리버 안내견과 눈을 맞추며 애정을 보였다. 홍라희 전 관장은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안내견 사업은) 이건희 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노력하시던 사업"이라며 "회장님이 오늘 이 30주년 기념식을 보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작은 시작, 큰 변화"…안내견 사업, 신경영의 첫 행보 1993년 9월 개교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직후 시작된 첫 번째 CSR 사업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1994년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이래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매칭시켜주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280두를 사회에 분양했다. 현재는 76마리가 사회에서 안내견으로 활동 중이다. 가령 10마리의 후보견들이 있다면 이중 평균적으로 3마리 정도가 안내견으로 합격해 파트너를 만날 수 있기어 안내견 양산은 쉽지 않은 숙제로 여겨진다. 안내견 사업은 삼성 故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은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는 '초일류 삼성'을 향한 첫 행보를 CSR 사업로 꼽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안내견 사업을 두고 '잔잔한 연못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심정'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며 CS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동물을 통한 사회공헌'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세계안내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안내견 학교 관계자는 "설립 당시에는 기업이 안내견학교를 운영하는 사례가 없어 설립 자체에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안내견 양성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대만·홍콩 등지에서 훈련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올 정도"라고 말했다.

2023-09-19 16:05:1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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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약 2조원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한 상생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9965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 약 91억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우리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 및 농어촌 가구 소득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납품 대금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지급해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추석 명절 기간 집중되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연휴 전 2·3차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추석에도 약 1만4800개 국산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우리 농수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국내 농·어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 지급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16:02:40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