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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해외지사화사업 참여 '해외민간네트워크' 모집

역량있는 민간 컨설팅·마케팅 회사 대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8일부터 해외지사화사업에 참여할 '2024년 해외민간네트워크'를 모집한다. 해외지사화사업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중진공과 같이 현지에 사무소를 갖춘 공공·민간기관이 지사 역할을 대행해 수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중진공은 현지의 역량 있는 민간 컨설팅·마케팅 회사를 '해외민간네트워크'로 지정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수출, 마케팅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또 지정된 해외민간네트워크는 중진공이 추진하는 다양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의 수행사로 활동한다. 이번 해외민간네트워크 모집 서비스분야는 ▲바이어 발굴, 현지 마케팅 등 수출지원 ▲해외 현지 유통망 입점 지원 등 해외유통망 진출 ▲판매·판로개척 서비스를 위한 품목별 타깃 진출 ▲기술이전, 협력 등 기술수출(제휴) ▲액셀러레이팅 서비스 ▲공공조달 관련 업무대행 등 조달진출 ▲투자타당성 검토, 파트너 발굴 등 현지 투자지원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수출 지원 컨설팅으로 총 9개 분야다. 특히 올해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수요를 반영해 유럽, 중남미, 중동 지역과 최근 중소벤처기업 수출비중이 크게 증가한 러시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국가에 소재한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확대해 선정한다. 해외민간네트워크로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은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에 10월2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사업처로 하면 된다. 중진공 안정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정보에 정통한 민간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업해 해외시장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민간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8 09:26:1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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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α' 만든다

중기부, 부총리 주재 회의서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 발표 질적 고도화 5000곳 지원…민간이 정책금융 활용해 2만개 구축 유도 이영 장관 "'초일류 제조강국 도약' 목표로 디지털 제조혁신 정책 추진" 정부가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α'를 만든다.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 과정에서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민간제조데이터 표준모델도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중소제조업 디지털 제조혁신 방향과 실천전략을 담은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은 그간의 제조혁신 정책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은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제조혁신 정책의 청사진"이라며 "중기부는 '초일류 제조강국 도약'을 목표로 중소제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디지털 제조혁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개별 기업 역량에 따라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제조혁신 사업을 신청하면 민간전문가의 평가에 기초해 선도모델, 고도화 또는 기초단계 지능형 공장 등을 맞춤으로 지원 받는다. 지원 이후에는 사후관리를 통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선도모델, 고도화 공장 육성에 집중해 2027년까지 5000개(질적 고도화)를 지원하고, 기초단계 공장 등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원하거나 민간이 정책금융을 활용해 2만개(로봇자동화설비 보급의 양적 개선)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정부·지역·민간이 함께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5000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역량 우수기업'은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을 적용해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형 공장이나 가치사슬내 기업 간 디지털협업공장 등 선도모델로 키운다. '역량 보통기업'은 제조데이터 기반으로 설비·공정을 자동 제어하는 디지털 제조 고도화 공장으로 육성한다. 또 역량이 다소 부족한 기업에 대해선 생산환경 개선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로봇·자동화설비, 생산정보 디지털화 등 기초단계 공장을 기업 상황에 맞게 지원한다. 이영 장관은 "제조업이 경제의 핵심인 우리나라도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을 추진한 결과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 주도의 '뿌려주기식 정책'으로 기초단계 중심 보급, 부정구축 등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중소기업의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지원해 왔던 정책 틀을 탈피해 앞으로는 기업 역량에 따른 맞춤 지원과 지원 후에도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기업의 제조혁신 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제 수준의 제조데이터 표준화에 기반한 디지털 제조혁신 생태계도 만든다. 제조데이터는 디지털화한 설비·공정을 가동함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다수 센서 등을 통해 수집·가공·처리해 얻는다. 이를 위해 EU(유럽연합), 미국 등 제조 강국의 데이터 표준과 호환이 가능한 수준의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공장에서 나오는 제조데이터가 제각각 활용되는 비효율을 개선해 기업 간 원활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장비 제조사 등 기술 공급기업이 표준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 개발·보급, 기술지도도 병행한다. 표준화한 데이터 기반 위에서 기업 간, 공정 간 원활한 데이터 공유와 제조데이터 등록·검색·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제조데이터거래소도 운영한다. 민간·지역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도 만든다. 정부는 디지털 제조혁신 수요가 있는 중소 제조기업이 기술 공급기업, 대기업과 자발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한다. 수요기업이 언제든 지역, 기술 분야 등을 고려한 최적의 협업기업 정보를 검색하고 온라인 상에서 상담할 수 있는 '제조혁신 포털'도 구축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형 공장 구축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확대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테크노파크(TP)를 지역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허브기관으로 육성한다. 지자체에 정부의 지능형 공장 참여기업 추천권을 부여한다. 중기부는 정부사업의 성실한 수행을 위해 업계 차원의 자발적인 시장 자정 활동과 부정행위 온라인 신고센터 운영, 사업비 집행 등 점검도 강화한다. 부정행위 기업은 사업참여 제한, 사업비 환수 등의 제재를 받는다.

2023-09-18 09:20: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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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찬반투표 실시…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 등 긍정 효과 기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가 이날 찬반투표를 가결로 마무리할 경우 기아, 현대모비스, 금호타이어 등 완성차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앞서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이 나온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의 분위기도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표가 끝나면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각 사업장의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옮겨 일괄 개표하며 결과는 오후 늦게 발표될 전망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2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00%+1050만원 지급, 2025년까지 800명 신규 채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과 주식 15주 지급, 여름휴가비 50만원과 복지포인트 50만점 인상, 출산 경조금 100만원 인상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자녀 첫 등교시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지급, 주택임차지원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날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지난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교섭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만 과반 이상 반대로 부결되면 노사는 재교섭을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 한편 기아는 노사간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기아 노조위원장이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사측의 제시안 문서를 찢고 일방적으로 교섭 장소에서 퇴장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기아 노조는 지난 8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82.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18차 교섭 끝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8일 18차 교섭을 벌인 끝에 성과급 등 1000만원 지급과 기본급 7만원 인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지난 12일 조합원 투표에서 59.1%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진행이 더딘 상태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0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250만원과 생산성 격려금 약 100만원, 노사화합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47.4%에 그치며 부결된 상태됐다. 이후 15일 8차 교섭 끝에 ▲내수 판매 부진, 생산량 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 20만원 추가 지급 ▲비즈포인트 11만원 추가 지급 ▲영업사업소 수익성 개선, 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노력 약속 등 내용을 추가로 포함해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가결 여부는 오는 19일 사원총회 투표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023-09-18 07:22: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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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t 폐플라스틱, '울산ARC'에서 재탄생"…SK지오센트릭, 복합 재활용단지로 미래 먹거리 사냥 나서

"우리가 쓰는 모든 플라스틱을 재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려고 한다. 인류가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울산CLX) 안에 들어서는 세계 최초의 복합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ARC'를 두고 한 말이다. 지난 13일 방문한 울산ARC의 규모는 거대했다. 축구장 22개를 합친 넓은 공터에는 중장비들이 바삐 오가고 있었고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지금은 땅을 평탄하게 고르는 정지(整地) 작업이 한창이지만 2025년 가동 목표로 공사 중이고, 완공되면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t)을 재활용할 수 있는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2만t은 500㎖ 생수병 213억 개에 달하는 규모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산업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중 하나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30% 이상 반드시 쓰도록 법제화했고,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재생 원료를 2030년까지 50% 이상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2040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양은 약 1억t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이를 처리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50년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했다. 이러한 예측 속에서, SK지오센트릭의 울산ARC가 가지는 의미는 뜻깊다.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대표하는 세 공정을 모두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활용 기술별로 ▲열분해 15만t ▲페트(PET) ▲해중합에 9만8000t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에 7만6000t의 원료를 투입한다. 해당 시설에 쏟은 투자비용은 1조8000억원으로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북미 루프인더스트리·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등과도 협력한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쓰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물리적(기계적) 방법과 화학적 재활용이 있다. SK지오센트릭이 추진하는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분해해 나프타, 열분해유 등 원료를 회수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을 세척하고 단순 분쇄한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화학적 재활용 품질 유지에 용의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지훈 SK지오센트릭 PM은 "유색 폐플라스틱 페트병은 플레이크 형태로 전처리하고 섬유는 팝콘 섬유 형태로 만들어 공정에 투입해 음료용 페트병, 리사이클 의류를 생산할 수 있다"며 "해중합은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어떤 품질 저하도 없이 고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SK그룹에서는 재활용 시장을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보고 '카본 투 그린'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현 SK지오센트릭 PM은 "울산 ARC가 가동되면 매년 500㎖ 생수병 213억개에 달하는 폐플라스틱 32만t이 재활용될 것"이라며 "2025년 11월 정도를 준공 시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학적 재활용은 재활용 횟수도 제한이 없기에 이른바 '도시 유전(油田)'으로 불린다. 매각·소각되는 쓰레기를 미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SK지오센트릭의 목표다. 김 PM은 "계약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32만t 기준 20% 정도는 수주 계약이 완료된 상태고 논의하고 있는 업체가 많다"고 덧붙였다.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확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SK지오센트릭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재활용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확보 경쟁도 치열할 것이기 때문에 수급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목표량 대비 90%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울산ARC는 SK지오센트릭이 그간 원유에 의존하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는 시작이다. SK지오센트릭 측은 "굴뚝 산업의 대표 상징과도 같았던 화학기업이 쓰레기 문제 해결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 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울산ARC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최 회장은 울산ARC를 통해 '회색 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도 있다고 '2023 울산 포럼'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최 회장은 "이제까지 산업화의 끔찍함을 제조업에서 봤다면 이제는 예술 상품으로도 느낄 수 있게 공장의 외부를 꾸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 울산을 보면서 부러워한다"며 "산업 클러스터 형태 자체를 수출할 수도 있고, (외관의) 아름다움을 더해 관광 투어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3-09-17 16:03: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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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카톡(Car Talk)] 안전한 볼보씨는 옛말…XC40 친절한 볼보씨로 진화 '프리미엄 가치 전달'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더욱 친절해졌다. XC40에 탑승해 "아리야 볼보 행사장으로 가자"고 말하자 "운전하느라 고생하셨어요."라는 멘트와 함께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이 설정되고 오늘 날씨 등을 설명해준다. 이어 스스로 에어컨 온도를 맞추고 응원하는 야구팀의 선발 투수 등 정보를 들으며 주행을 이어간다. 이는 운전자가 별도로 차량 공조장치나 디스플레이 화면 등을 만지지 않고 음성만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불과 5~6년 전까지만해도 볼보 차량은 단순히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젠 친절함까지 더해졌다.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에서 진행된 볼보 미디어 시승행사에서는 연식 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차량의 디자인과 제원보다는 첨단 기술을 입한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이하 티맵 2.0)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티맵 2.0은 18일부터 티맵 1.0이 설치된 모든 볼보 차종에서 OTA를 통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날 시승은 볼보 SUV 라인업 막내 XC40 B4 모델로 강원도 고성부터 인제까지 왕복 약 120㎞ 구간에서 진행했다. 실외 디자인 등에 큰 변화가 없었던 탓에 차량 주행 전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운전석에 탑승해 시동을 건 뒤 모든게 바꼈다. 차량과 몇마디 대화만으로 모든 인포테인먼트를 컨트롤할 수 있었다. 특히 티맵 2.0 업데이트로 추가된 개인화 루틴 기능은 불친절한 수입차의 선입견을 깨줬다. 개인화 루틴은 AI 비서 서비스 '누구(NUGU)'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미리 설정한 명령어 한마디만으로 목적지 길 안내와 음악 재생, 차량 제어 등 운전 중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명령어 하나로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일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또 서울에서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오디오북 '윌라'와 웹 브라우저 '비발디' 등도 탑재됐다. 1시간 20분 가량 주행하는 동안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와 함께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친절한 차'라는 느낌이 들었다. 볼보의 강점인 안전함도 즐기기 충분했다. 시승 당일 오전부터 이어진 굵은 빗줄기에 젖은 노면을 주행하기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노면을 안전하게 움켜쥐고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볼보의 반자율주행 기술인파일럿 어시스트2 기능은 안정한 주행을 도왔다.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어해주고 설정한 속도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줬다. 또 XC40은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197마력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B4 엔진은 최고출력 197마력과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하며 48볼트 배터리가 약 14마력의 출력을 추가 지원해 주행 성능이 민첩하게 느껴졌다. 운전자가 필요한 만큼 빠르게 반응하며 막내지만 터프한 주행성능을 뽑냈다. 다만 트렁크 용량이 425L라는 점에서 패밀리 SUV로 선택하기 다소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을 끝내고 XC40이 국내 출시된지 5년이 흘렀지만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외부 디자인 등 큰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하나씩 바꿔나가는 모습에서 프리미엄 브래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2023-09-17 15:42:5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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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가격 10주째 상승···“불어나는 기름값”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0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고유가가 지속되는 추세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77원 상승해 1769.86원을 나타냈으며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60원 상승해 1668.6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1743.3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1776.5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1644.49원의 평균가격을 기록하며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으며, GS칼텍스 주유소의 평균가격이 1676.21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원 오른 1848원이었으며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78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원 오른 1740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0원 낮았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3대 유종인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은 모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그중 우리나라의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의 가격은 15일 기준 배럴당 93.56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3일 발표한 9월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4분기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석유 제품의 수요가 더 견조해졌다며 감산이 유지될 경우 올해 공급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대홍수로 동부 지역 4곳의 원유 수출 터미널이 폐쇄돼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2023-09-17 15:32:2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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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 공개 주목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홍콩에서 투자자 포럼을 열고 4세대 HBM 칩 개발 및 차세대 칩 공급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이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엔비디아(NVIDIA)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4세대 HBM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홍콩 언론 아이지웨이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매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23 인베스터즈 포럼(2023 Investors forum)을 연다. 구체적인 일자는 미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 메모리칩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 임원과 골드만삭스, JP모건, 피델리티, 블랙록 및 싱가포르투자청(GIC)가 참여한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고대역폭 메모리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GPU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GPU 내에서 또 핵심 역할을 하는 HBM도 수혜를 입었다. 삼성은 특히 HBM 일괄 공급(턴키·Turn Key) 체제도 갖추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삼성의 HBM3 공개와 투자 유치에 관심이 모아지는 데에는 GPU 시장의 성장과 핵심 플레이어인 엔비디아(NVIDIA)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엔비디아(NVIDIA)의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HBM3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AMD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GPU 시장은 197억 1166만 달러였는데, 2028년 334억6393만달러로 연평균 7.85%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서 추정하는 엔비디아의 GPU 시장 점유율은 약 80% 안팎이며 AMD는 인텔과 나란히 9%대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엔비디아의 매출 규모와 점유율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GPU는 CPU와 달리 그래픽 병렬 연산이 가능해 인공지능 학습과 고도화에 쓰이고 있다. 여기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좌우하는 부품이 HBM이다. 앞서 전세계적 열풍을 부른 쳇GPT가 1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NVIDIA)의 GPU를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AI와 대형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개발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는다면 GPU와 HBM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년도 삼성전자의 HBM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 40%를 선점하며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설계, 생산부터 2.5D 첨단 패키징까지 HBM 턴키 생산체제를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턴키 체제는)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 입장에서 HBM 공급 안정성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동시에 첨단 패키징의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9-17 15:11: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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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에너지 리스크 대응에 미국·캐나다와 협력 강화"

글로벌 공급망과 수출시장으로서 중요도가 큰 북미와 우리나라의 공급망·에너지 공동대응 협력이 보다 강화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주요 공급망 대응 글로벌 공조 체계 구축과 주요 전략산업 시장개척 지원 강화를 위해 최근 미국 에너지부와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무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에너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의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공동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금융지원 제도·공급망 대응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에너지 정책을 관장하며 관련 인프라 자금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미국 내 전기차 등 혁신에너지 관련 공동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방침이다. 무보는 지난해에도 미국 수출입은행과 공급망 대응 협력과 금융 리스크 분담을 골자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 있다. 이번 협약으로 탄탄한 한·미 경제협력의 소통 창구를 한 단계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캐나다와의 공급망·에너지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무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북미·인도태평양 제3국을 아우르는 지역의 핵심광물, SMR(소형모듈원자로), 신재생에너지 등 주력 에너지 프로젝트 시장진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캐나다는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자원이 풍부한 자원부국으로,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필수 소재 수급 안정을 위해 핵심 광물과 2차 전지, 전기차 등 주요 공급망에 걸친 프로젝트를 공동지원하며 관련 정보도 교환했다. 무보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수출개발공사와 공동으로 2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한 바 있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퀘백주 배터리 전지박 제조공장 건설 착공 현장도 방문했다. 공정이 완공되면 연간 전기차 45만 대 생산 분량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며 북미 진출 배터리·전기차 기업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북미 지역은 수출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대응의 파트너로서도, 수출시장으로서도 중요성이 크다"며 "최근 미국·캐나다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핵심광물 등 공급망과 주요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에너지 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8월까지 양극재를 포함한 이차전지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개월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그린수소, 방산(잠수함), 원전(SMR) 등 주력 분야에서 북미 시장 진출 확대를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핵심광물 등의 공급망 리스크 3국 공동 대응 협력에 합의했고, 앞서 5월엔 캐나다와 이차전지 관련 필수 공급망 확보,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9-17 15:00: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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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계, 10개월 '공조'…"日 잃어버린 30년 대물림 없다"

경제계와 산업연구기관이 10개월간 공조한 '선도 경제 전환을 위해 6대 미션과 46개 과제'를 오는 18일 전달한다. 이번 제언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산업대전환 포럼을 구성해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에 대한 후속 작업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단체 4곳과 산업기술진흥원(KIAT),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연구원 등 전담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 3곳 등 민간이 참여해 투자·인력·생산성·기업성장·글로벌·신비즈니스 등 6개 미션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상의 등 간사기관들은 제언 배경에 대해 "우리 경제의 현 상태는 성장을 기대하기는커녕,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진국 추격형과 중간재·대중 수출 위주의 성장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민간 전문가들은 첨단산업분야의 글로벌 각축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비가 필요한 분야로 ▲투자·금융지원 ▲인재확보 ▲생산성 혁신 ▲기업성장 촉진 ▲대외전략 ▲신비즈니스 발굴 등을 선정했다. 이와 더불어 40여개 프로젝트와 5개 신비즈니스를 발굴했다. 경제계에선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글로벌 첨단산업 전쟁 전면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국가투자지주회사' 설립과 기존 민간투자방식인 BTL 방식을 뒤집은 'Reverse-BTL' 제도 시행을 건의했다. Reverse-BTL은 정부가 팹(제조시설)을 준공하고 소유권은 기업에 양도하고 운영권은 기업에게 대여하는 제도다. 정부는 그 대가로 임대료를 받는 구조다. '인력' 분야에서는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우수인재 레드카펫(최고 대우)'을 깔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HR 카라반'을 발족해 전 세계 우수인재 거점을 찾아 홍보하는 한편, 우수 인재가 국내에 영구 정착할 수 있도록 신속 입국 지원과 파격 정주여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제2의 반도체'와 같이 세계시장 1등 선점이 가능한 'Global Top Product'를 기업 주도로 개발해 국가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공정혁신 실현이 가능하도록 'AI 기반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스마트 공장을 넘어 'AI 팩토리'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강국'을 위해 유망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도를 개편하자고 건의했다. 이를 위해 기업규모에 따라 역진적인 R&D, 투자 세액공제를 투자·고용 등 국가경제 기여도에 맞춰 제공하도록 개편하는'성장 촉진형 인센티브'를 건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스스로를 세계화하는 '한국 주도 글로벌 규범 조성'을 통한 K-산업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연구원은 '신비지니스' 분야를 위해 정부가 과감하고 선제적 제도 혁신을 통해 규제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타다' 사례에서 보았듯, 민간의 신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규제(제도) 리스크인 만큼 정부가 이해당사자 간 충돌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제도를 혁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주문이다. 이에 산업대전환 제언에 참가한 민·학·연 전문가들은 정부에 전달한 '산업대전환 제언'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신비즈니스 발굴과 산업 생태계 동시 조성이 결국 우리 산업대전환의 품질을 좌우할 것"이라며 "정책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방식도 정책 담당자의 성과와 인센티브에 연동할 수 있게 대전환해 달라"고 제안했다. 산업부는 "제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9-17 14:10:42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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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인 인구 20% … 불편한 어르신 돕는 기술 쏟아져

무섭도록 빨라지는 고령화에 전자업계가 시니어 헬스케어 가전과 다양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 1000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8.4%가 된다. 2025년에는 2.2% 추가 돼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넘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를 2030년 16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업계는 지난 2010년대부터 의료기술의 발달로 길어진 수명과 저출생 현상으로 실버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연구에 나섰다. 시니어 헬스케어 기술은 개발 기기가 노인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유아동은 물론 장애인, 더 나아가 건강한 성인까지 아우르는 범용성을 갖고 응용력이 좋다는 데 있다. 노년층 신체의 부자유한 움직임을 보조하기 위한 기술이 곧 건강한 성인 신체가 아닌 다른 신체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안마의자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출시하고 서울 곳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14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약 4000여 명이 오갔고, 오는 16일부터는 서울 강남구 카페 '알베르'와 레스토랑 '스케줄청담'에서 운영한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 히타치와 공동개발한 안마의자를 처음 출시한 후 2010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진동 안마의자를 내놓았다. 당시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헬스케어 사업 상품으로 낙점된 첫 상품이었다. LG전자는 본격적인 의료 솔루션도 개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통해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Amwell)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향후 예방 및 사후관리 영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싱스 홈 케어'를 업데이트하면서 냉장고 사용 빈도를 분석해 가족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냉장고 사용 빈도를 분석해 혼자 살거나 멀리 사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패밀리 케어 기능이다. 냉장고 문이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 동안 계속 닫혀 있으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이 전송되고 전화걸기 기능을 이용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거주하는 고령자가 평소보다 오랫동안 냉장고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아프거나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데 착안한 기능이다. 이보다 앞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AI'도 패밀리케어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구조신호를 미리 설정한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우리나라에 1인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전 제품의 돌봄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지속 발전시켜 가전 제품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9-17 13:46:07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