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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가전 'One UI' 탑재…'일관된 브랜드 경험' 제공

삼성전자가 2024년 이후 출시된 인공지능(AI) 가전에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 'One UI(원 UI)'를 업데이트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 기기 전반에 동일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원,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가전의 AI 적용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능 역시 업그레이드한다. 기본적으로 AI 가전의 갤러리, 빅스비, 삼성 TV 플러스 등 앱 서비스에서도 모바일·TV와 동일한 UI가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인식·구별해 일정, 사진, 접근성 설정 등 사용자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보이스 ID' ▲신선식품 37종을 자동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2.0'이 지난 2024년 이후 출시된 스크린 탑재 냉장고에 확대 적용된다. 또 냉장고에서 '빅스비'를 호출하는 방식도 다양해진다. 기존 '하이 빅스비' 음성 인식 외에 화면을 두 번 두드려 빅스비를 호출하는 방식이 추가로 지원되며, 내년까지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AI 홈' 터치스크린 냉장고에 위치·시간·사용 습관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추천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보안 솔루션 '녹스'도 강화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는 2024년형 냉장고·세탁기 등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가전에 확대 적용된다. 32형·7형 스크린 탑재 제품에는 연결된 모바일·TV·가전 기기의 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녹스 대시보드'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 이후 출시된 와이파이 가전을 대상으로 최대 7년간 무상으로 One UI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고객들이 신규 AI 기능과 보안 성능을 장기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08-25 14:49:37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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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글로벌 車 리더십 인정…현대차 양희원 사장·파커 북미권역본부장 美매체 올스타 선정

현대자동차·기아 리더들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리더십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과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의 '2025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에 선정됐다.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경영진,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각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을 주도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양 본부장은 수십년간 차량 개발 현장을 이끌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아 제품 개발 부문을 수상했다. 양 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 R&D본부 전체의 역량과 헌신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뛰어난 성능의 차량을 제공하고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커 본부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북미 사업을 이끌며 전동화, 지속 가능 모빌리티 분야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자동차 기업 미국 경영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파커 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강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설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5 14:30: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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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FA서 '미래 인공지능 일상' 공개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 기기 전반에서 구현될 'AI(인공지능) 홈' 경험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AI 홈은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지금 경험할 수 있는 현실', '일부가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모토로 한다. IFA 2025 현장에서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RGB TV', 유럽 고객을 겨냥한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할 모바일 신제품 등 AI 기반 혁신 제품이 공개된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싱스로 연결돼 고객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AI 홈 경험을 제공한다. 또 오는 9월 4일 진행되는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에서 강조했던 '앰비언트 AI'의 AI 홈 적용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철기 DA사업부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홈은 연결된 기기를 기반으로 멀티 모달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일상에서 필요한 것을 알아서 맞춰주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08-25 13:57:22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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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하기 힘든 한국' 더 센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재계 '경영권 방어 장치 시급'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는 이른바 '더 센 상법개정안'(상법 추가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경영권 분쟁 및 소송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경영권 방어 수단이 시급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 8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7월 1차 상법 개정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8개 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다. 경제계는 "이번 상법 개정으로 경영권 분쟁 및 소송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회는 입법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 있는 입법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우선 투기자본의 경영권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경영권 방어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이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경영판단원칙을 명문화하고, 배임죄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기업이 혁신과 성장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형벌과 기업규모별 차등규제·인센티브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더 센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 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이번 상법 개정으로 소액 주주의 권리와 대주주 견제 장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외국계 자본 등에 대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위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25-08-25 11:10:5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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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력·파워 기본' 프라이빗한 가을 캠핑…폭스바겐 '아틀라스'로 완성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지나 캠핑과 차박의 계적이 다가오고 있다. 깊어지는 가을 하늘을 즐기기 위한 캠핑족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시기다.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북적이는 캠핑장을 피해 한적한 자연에서 휴식을 즐기기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특히 단순한 캠핑을 넘어 카라반과 트레일러를 연결한 '오토캠핑', 제트스키나 보트를 직접 끌고 떠나는 '파워 레저' 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강력한 견인력과 넓은 적재 공간 그리고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이어갈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동반해야 한다. 폭스바겐이 최근 선보인 대형 SUV 신형 아틀라스는 이러한 니즈를 완벽하게 채워줄 모델이다. 최대 2.2톤의 견인력을 바탕으로 카라반과 모터보트, 제트스키를 거뜬히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갖췄으며, 동급 최장의 차체와 여유로운 실내·적재 공간, 기본 장착된 견인 장치까지 갖춰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됐다.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캠핑과 수상 레저, 장거리 여행까지 아우르는 '만능 아웃도어 SUV'로서 레저족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7인승 대형 SUV 아틀라스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트레일러 히치(견인 장치)가 차체 하단부에 기본 장착돼 있다. 덕분에 별도의 구조변경 절차 없이 트레일러, 카라반 등을 견인할 수 있으며, 최대 약 2268kg의 견인 능력을 갖췄다. 국내 대형 SUV 중 가장 긴 전장 5095㎜(현대차 팰리세이드 5060㎜·포드 익스플로러 5050㎜·혼다 파일럿5090㎜), 전폭 1990㎜, 전고 1780㎜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6, 7인승 모두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기본 583L, 3열 폴딩 시 1572L, 2열 폴딩 시 최대 2735L에 달한다. 또 EA888 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1600~4750rpm의 실용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서도 경쾌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4MOTION) AWD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캠핑장 진입로의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가격도 경쟁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틀라스의 R 라인 7인승은 6770만1000원, R 라인 6인승은 6848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가격은 4968만~6414만원, 포드 익스플로러는 6200만~6800만원, 혼다 파일럿은 6810만~6960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2025-08-24 19:55:0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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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완화 기대 속 지분 요구 압박...韓 반도체 대응 시험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 관세 협상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EU산 반도체 관세를 15%로 발표하면서 한국 역시 동일한 수준을 적용받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며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내놓을 지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국 주력산업을 이끄는 대기업 총수들도 경제사절단에 대거 포함된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 계획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며 화답한 상황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지원 범위, 반도체 보안 규정, 세제 혜택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미국 내 안정적 생산거점 확보와 첨단공정 기술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따른다. 최근 고율 관세 폭탄에 이어 미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TSMC 등 외국기업까지 반도체 생산 보조금을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 취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또 다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우려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인텔이 연방 정부에 10%의 지분을 양도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정부의 지원금을 트럼프 정부의 지분 투자로 바꾸는 것으로 형식으로 알려졌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미국이 EU산 반도체에 부과하는 관세를 15%로 제한하기로 하면서다. 당초 미국은 유럽산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매길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이미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은 한국이 EU와 동일한 관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미국이 대미 투자를 늘리는 기업은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동행하면서 방미를 계기로 삼성이 미국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회장이 텍사스주에 있는 테일러 공장 증설 및 미국 내 제3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테일러 반도체 공장과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통해 최근 테슬라와 애플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SK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반도체 고율 관세가 국내 관련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불확실성 해소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24 16:53:5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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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정부 정책·위축된 R&D…석화업계 '이중고'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겪으며 강도높은 구조조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선 자구노력 후 지원' 방안을 추진중인 반면 주요 기업들은 생산설비 감축 등에 소극적인데다 연구개발(R&D) 투자 등은 우선 줄이고 있어 석화업계의 체질개선과 장기 경쟁력 확보 단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4억원)보다 5.5% 감소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1041억원에서 941억원으로 9.6% 줄었고, 금호석유화학도 268억원에서 261억원으로 2.6% 축소됐다. 국내 4대 석유화학사 가운데 유일하게 LG화학만이 연구개발비를 늘렸지만, 이는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구개발비를 5200억원에서 6204억원으로 확대돼 석유화학 부문만 놓고 보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833억원, 한화솔루션은 2261억원의 순손실이 전망된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극심한 불황에 직면해 있다. 주요 수출처였던 중국의 석화제품 자급률은 90%를 넘어섰고, 중동은 대규모 증설로 한국산 제품 수입 필요성이 줄었다.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하지만, 수익성 악화와 투자 여력 부족 탓에 체질 개선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의 구조조정 대책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부의 구조개편 방안은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개편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세부 감축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업계가 바랐던 세액공제나 전기료 인하 등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 감축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요구가 더해지면서 업계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법 규제 한시 완화 문제도 불투명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정유와 석화를 수직 통합해 나프타 추출 단계를 생략하고 원유에서 직접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규제에 가로막혀 통합 추진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은 난항이 예상되고, R&D 지출에 나설 여력 부족으로 산업의 장기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며 "사업 재편이나 합작법인(JV),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과 함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R&D 강화로 업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4 16:53:5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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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물류센터 오배송·분실사고 해결사로 떠올라

에스원이 물류업계의 오배송·분실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물류 추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스원과 BGF로지스는 지난 19일 에스원 본사에서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스원은 올해 내로 BGF로지스가 운영중인 19개 상온센터 및 협력 물류센터에 물류 추적 솔루션을 구축하고, 저온센터 1개소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국의 BGF로지스 물류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배송사고 중 상품 분실이 30.3%를 차지한다. 분실 사고는 주로 포장 누락이나 라벨부착 오류 등 물류센터 내부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에스원의 물류 추적 솔루션은 배송 물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며 바코드가 찍힐 때마다 그 모습을 CCTV로 자동 촬영한다. 예를 들어 택배 상자가 분류 작업대를 지날 때, 포장 작업을 할 때 등 각 단계마다 촬영이 이뤄진다. 촬영된 영상은 해당 택배의 송장번호와 연결돼 저장되기에 문제 발생 시 송장번호만 PC에 입력하면 해당 상품이 물류센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장 누락이나 라벨 오류 등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손실을 최소화해준다. 에스원의 솔루션을 BGF로지스 검단물류센터에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오배송·분실로 인해 발생했던 2년간 물류 손실률이 30% 감소했다. 월 1000만원 이상, 연간 1억원 이상의 손실을 솔루션 도입만으로 줄인 셈이다. 에스원은 이와 함께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건 사고 예방을 돕는 'SVMS 안전모니터링'도 개발해 제공 중이다. 이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구역 무단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감지하고,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이를 통해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대재해로 확산을 방지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물류센터들이 오배송·분실로 인한 영업손실과 작업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물류센터 전용 솔루션 보급을 통해 물류업계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24 16:49:5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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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힘든 한국' 재계, 노란봉투법 통과 우려…산국 산업 경쟁력 타격 불가피

국내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는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계는 24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재계는 노란봉투법으로 기업 경영과 한국 산업 경쟁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후속 법안을 통한 즉각적인 보완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 후 바로 입장문을 배포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 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제 6단체는 노란봉투법 후폭풍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는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유예기간 경제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충실히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대체근로 허용 등 주요 선진국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관계 균형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별 기업들도 노란봉투법이 기업 경영활동 위축과 국내 사업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의 분야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제조과정에서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함께 하기 때문에 모든 하청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으면 정작 미래 투자나 사업에는 집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 2022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독 불법 점거로 인해 두달 가까이 생산이 중단됐고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6400억원, 고정비 지출 1400억원 등 손해액이 약 8000억원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건설업이 다단계 협업체계로 구성돼 노란봉투법 통과로 원청 기업들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해 산업생태계는 붕괴할 것"이라며 "결국 노사갈등으로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국 대표 외자기업인 한국GM도 노란봉투법 통과로 철수설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GM측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국GM의 모기업인 미국 GM은 2013년 호주에 이어 2015년 인도네시아와 태국, 2017년 유럽과 인도에서 현지 공장 매각 등의 방식으로 철수한 바 있다. GM은 한국 철수도 검토했으나 지난 2018년 한국 정부 및 정치권과 공적자금 8100억원(7억5000만달러) 투입을 합의해 향후 10년간 한국 사업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2년 뒤면 약속 기간도 종료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M은 한국GM의 노사 리스크에 대한 부담으로 과거 철수까지 고민했지만 우리 정부 지원으로 남게됐다"며 "한국GM의 유지 약속 시한이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사업환경이 악화되면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8-24 14:38: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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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보따리 들고 미국 찾는 재계 총수…트럼프 입맛 맞추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한미 정상회담 지원을 위해 경제사절단으로 총출동한다. 정부가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약속한 3500억달러(약490조원) 투자를 약속하며 신뢰를 쌓았다면 이번 주요 기업 총수들의 민간 경제외교 활동은 양국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계 총수들이 대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만큼 대미 투자 확대 등 '깜짝발표'가 이뤄질 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하는 정상회담에 16명의 기업 총수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25일부터 이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절단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항공 등 대미투자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재용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총 370억달러(약 54조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운영하는 것과 함께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하고 있다.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앞두고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신규 제철소 건설 등 210억달러(약 3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 및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7조원)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약 30조원을 투자 중이다. 미국 내 ESS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관련 투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그룹은 배터리 동박 제조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을 검토해 온 만큼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과 327억달러(약 45조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도입 계약을 맺는 등 우주항공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이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는 만큼 추가 항공기 구매 전략을 발표할 수 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관련한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고, 서정진 회장은 현지 바이오기업 생산 공장 인수의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현 회장은 식품과 바이오 관련 생산시설이 미국 내에 산재해 있는 만큼 미국 식품·콘텐츠 사업 확대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미국을 거점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산 원유, LNG 등의 추가 구입 계획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LS그룹은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증설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조선 대표주자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만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방안이 관심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우 미국의 공급망 탈중국화 기조에 맞춰 전략광물 수출 확대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와 이차전지, 원전, 조선, 자동차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예상되는 만큼 이 대통령을 비롯환 재계 총수들이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24 14:12:1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