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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ETN 상품 내놓는 국내 증권사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대까지 빠르게 상승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출시하며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3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3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363%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 대륙을 강타하며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약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하는 '고용 쇼크'를 겪었으나, 국채 시장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4.3%대를 유지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지난 9월 16일 3.618%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급증하는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이러한 시기적 특성을 겨냥해,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N2 레버리지 국채10년 ETN', 'N2 레버리지 국채30년 ETN', 총 2종의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상장했다고 3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의 경우는 'N2 레버리지 국채10년 ETN'를 발행해 10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한다.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수익률의 2배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상품이다. NH투자증권 측은 "국채10년물 대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대신, 장기금리 하락 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채30년물에 기반하는 'N2 레버리지 국채30년 ETN'까지 내놨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최초로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각각 추종하는 ETN을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과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은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 3종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환헤지를 실시해 환율 변동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부분이 해외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나 ETN과 다르다. 상장된 ETN은 증권사 상관없이 주식 거래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거래가 가능하며, 주당 가격은 4종 모두 약 1만원 내외로 소액투자까지 할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투자 접근도가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N 상품 자체가 금리 인하기에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혹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기조를 갑자기 틀거나 인상 속도를 늦추게 되면 수익률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1-03 16:03: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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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장률 바닥, 길바닥엔 폐업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온 지 꽤 됐다. 코로나19가 엔데믹화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늘어난 소비는 말 그대로 '반짝' 특수에 불과했다. 건설 경기, 자영업 경기는 지금 바닥이다. 마찬가지로, 당시 무섭게 치솟던 코스피 지수는 본연의 약세장을 되찾았다. 주식이든 실물 경제든 바닥을 치면 반등하는 게 세상이치인데 어둠의 터널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2분기에 역성장(-0.2%)하면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꼴찌를 기록했다. G20 협의체 평균 +0.7%와 비교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미국·중국·일본의 GDP도 모두 평균과 같이 직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도 +0.5%에 달하며 한국 수치를 훌쩍 상회했다. 한국은 3분기에도 GDP가 고작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의 마이너스를 감안하면 제자리도 못 찾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당초 제시한 예측치 +0.5%는 부끄러울 정도로 빗나갔다. 기획재정부 역시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 바 있다. 민간소비 등의 부진한 내수를 수출이 상쇄하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총재는 지난달 하순 국감장에서 기업들의 수출물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품의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승용차 판매는 올해 1분기(-8.4%), 2분기(-13.2%), 3분기(-1.4%) 등으로 크게 위축돼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2022년 2분기(-4.5%)부터 올해 3분기(-3.3%)까지 10개 분기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요즘 시내 길을 걷다 보면 '폐업' 문구를 내붙인 점포를 흔히 볼 수 있다. 음식점에는, 특히 저녁 시간에는 텅빈 자리가 많아 휑하다. 마트도 소고기 등 할인행사 코너를 빼면 이상하리만치 한산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올해 2.6%)를 낮출 의향을 내비쳤다. 하향 조정한다는 건 경기가 좋지 않다고 인정한다는 방증이다. 근데 단순히 숫자 바꾸는 건 우선순위가 아닐 터. 금리·가계부채 대책, 건설 부양책 등 뭐든 행함이 시급해 보인다.

2024-11-03 16:01:2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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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부터 의사공급 '빨간불'…본과 4학년 다수 휴학 예상

올해 의사 국가시험을 봐야 했던 본과 4학년 다수가 휴학을 하면서 내년 의사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의대생 휴학을 승인했다. 경상국립대와 충북대 등 일부 국립대도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의과대학도 이달 말까지 휴학계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승인했거나 승인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본과 4학년들의 대규모 휴학도 불가피해진다.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 7월 22일 기준 본과 4학년 재적생 3088명 중 3.4%인 104명만 출석했다. 나머지는 거의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년 의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의사 국가시험은 임상실습 기간(2년간 총 52주, 주당 36시간)을 채운 의대의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가 합격했을 때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통상 9∼10월 실기, 이듬해 1월 필기 순서로 치러진다. 하지만, 본과 4학년생들의 수업 거부와 휴학으로 내년 졸업 예정자 신분을 얻지 못하고 실습 기간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올해 9월 시행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매년 3000명가량 배출되던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도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의대생 휴학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일찍 졸업하려는 본과 4학년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그런 학생들을 위해 추가 시험 여부를 소관 부처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2024-11-03 15:55:13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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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1년 만의 시정연설 불참 … "차분한 연설 가능하겠냐" vs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열리는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여야는 3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4일부터 677조4000억원의 2025년 예산안을 심사한다. 국회 예산안 심사는 4일 시정연설부터 시작하는데, 윤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 대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할 전망이다. 시정연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매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해왔다. 심지어 2016년 10월24일에 있었던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에도 이뤄졌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예산안 설명 말미에 '개헌'을 언급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31일에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참석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여당의 10·11 재·보궐선거 패배 후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하고, 여야 원내대표 및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1시간 가량 오찬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시정연설 불참을 결정한 것은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이어 야권에서는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나 '탄핵 소추'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야의 극한 대결을 이유로 지난 9월22일 국회 개원식도 불참했다. 이에 여야는 3일 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시정연설이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국무총리가 대독하지 않을까 (싶다)"며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분위기에서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겠느냐.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여러 상황이 있으니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 시정연설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면서도 "시정연설을 앞두고 거대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장외로 나가서 주장한 적은 없다. 초유의 정치 역사"라고 야권을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취임식 날 대통령의 임무를 다 하겠노라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이냐"며 "후보 시절 기분이 내키지 않아 토론회를 젖히더니 내키지 않으면 불출석하는 버릇은 고치기 어렵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은 한 해 국가를 꾸려갈 살림에 대한 신중한 설명의 자리다. 그건 대통령의 책임이다.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 허락을 구해야 마땅하다"면서 "올해에는 명태균 씨 녹취가 불러온 파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의료 대란 등의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할 부분도 많다"며 참석을 촉구했다.

2024-11-03 15:53:4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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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관심종목]GS건설, 3분기 호실적 기록에 주가 상승 기대감↑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GS건설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으로 인해 GS건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GS건설의 주가는 2.84% 하락했다. 9월 정부가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특히 신규 수주가 4조6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2%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GS건설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부채비율은 238.8%로, 직전 분기 말 262.5%에서 23.7%포인트 하락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주와 실적, 재무구조 등 여러 부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철근 누락 사태를 극복하면서 이익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보수적 원가 현실화 이후 3개 분기 연속 91%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원가율은 실적 개선의 방향성이 단순히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GS건설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률 유지와 자회사 매각, 입주 증가로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만 남았다"며 "최근 일시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1-03 15:36:5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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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 탄력 받나? 정부도 "맞장구"

여당이 추진 중인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법안이 정부의 동의로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도 학교의 학생 휴대전화 일괄 수거는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3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13일 교내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는 '학생은 교내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교육 목적의 사용,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이어, 교육부도 법안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교육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학생들의 지능·인지·정신건강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학생들이 유해·불법 콘텐츠와 사이버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학생들이 교내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제한하려는 개정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원·학부모단체연합은 지난 9월 공동성명을 통해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SNS의 파도 속에서 길을 잃고 있음을 느낀다"며 "법안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 진정한 어린 시절을 되찾아주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3 15:35:22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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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당장 제출" 혁신당에 거리 두는 민주당… 야권 대여공세 온도차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이후 야권의 '정권 퇴진'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방법론을 두고 온도 차가 엿보인다. 조국혁신당 등 군소 야당은 "탄핵소추안을 당장 제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움직임에 거리를 두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그러나 '탄핵 공세'에는 소극적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3일 전날(2일) 열린 장외집회에 대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은 특검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4선 의원들도 지난 1일 이재명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탄핵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에 대비하라는 참석자의 얘기는 없었냐'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굉장히 심각하고 비상한 상황이지만 대응 자체는 절제된 대응이 필요하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현 정권의 의혹을 조사했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다행인 거고, (만약) 문제가 있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섣불리 탄핵을 추진했다 역풍을 맞을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고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이 다른 녹취를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헌법재판소가 해당 증거를 탄핵 사유로 인용할 만한 것인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임기단축 개헌'이 언급되고 있다. 장경태·민형배 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1일부터 '임기단축 개헌연대 준비모임'을 발족했다. 이들은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절차가 진행돼도 보수화된 헌법재판소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원칙과 현실을 고려하면 임기 단축 헌법 개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탄핵 추진에 따를 정치적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군소 야당은 탄핵 소추에 적극적이다. 진보당은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고 연말까지 탄핵 국민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패배로 야권 내 입지가 약화된 조국혁신당은 이달 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내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부터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바 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이달 안에 공개할 생각"이라며 "탄핵소추안 초안은 현재까지 나온 범죄 행위와 범죄 의혹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고 최근 명태균씨 녹취록이 나오면서 추가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결국 탄핵소추안 발의는 더불어민주당이 결심해야 하지 않겠나.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 정당의 경우 선명성을 부각할 수 있고, 탄핵이 무산되더라도 170석 거대 정당인 민주당에 비해 정치적 부담이 덜하다. 야권 관계자는 "유력 대권주자를 대표로 둔 입장에서 탄핵을 정면으로 외치는 것은 정략적 의도로 보일 여지가 다분하다"며 "탄핵소추 추진은 민심의 향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당리당략에 따라 진행된다면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1-03 15:34:2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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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조이기'에 대출금리는 상승…예대마진 2개월 연속 확대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이 2개월 연속 확대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32조8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전과 비교해 1조114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신청이 줄어든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에서 ▲7월 7조1660억원 ▲8월 9조6259억원까지 확대되다가 ▲9월 6조6029억원 ▲10월 1조1141억원으로 급격히 축소됐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이유는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출규제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감소해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담대 잔액은 575조6687억원으로 한달 사이 1조923억원이 늘었다. 9월 5조9148억원에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문제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예대마진이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대마진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간의 격차로 은행의 수익이 되는 부분을 말한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1일 기준 3.75~6.15%로 9월 초(3.68~6.08%)와 비교해 상·하단 모두 0.07%포인트(p) 상승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개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4.09~4.47%로 4%대를 형성하고 있다. 5개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57~6.67%에 이른다. 고정금리의 지표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9월 초 3.330%에서 11월 초 3.304%로 0.026%p 하락했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더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떨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5대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상품 최고금리는 연 3.15~3.55%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2일(3.15~3.80%)과 비교하면 상단기준 0.25%p 내렸다. 이로인해 예대금리차는 확대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6월 0.53%에서 7월 0.43%로 떨어진 뒤 8월 0.58%, 9월 0.75%로 올랐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의 예금금리는 낮아지는 반면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는 높아진 영향이다. 은행권에서는 연말 이후에야 예대금리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지표금리가 떨어지면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되고 예금금리는 조금씩 내려가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예금금리가 먼저 내려가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감소한 것이 뚜렷이 보인 후에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이 상황(예대금리차가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1-03 15:31: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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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야마자키마작의 공작기계 입찰담합 적발… 과징금 1.74억원 부과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사인 일본의 야마자키마작이 국내 공공기관의 공작기계 구매 입찰에서 담합을 벌이다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는 3일 세계 정상급 공장기계 제조사인 야마자키마작의 한국지사인 한국야마자키마작과 두광기계의 담합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억74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한국야마자키마작은 공공기관 공작기계 구매입찰에서 낙찰받기 위해 자신의 판매대리점인 두광기계와 2019년 12월 ~ 2022년 10월까지 충남테크노파크 및 전남테크노파크가 발주한 5건의 공작기계 구매입찰에서 입찰제안서를 공동으로 작성하고 투찰가격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담합했다. 두광기계는 한국야마자키마작이 낙찰받으면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담합에 가담했다. 담합 결과 한국야마자키마작은 4건의 입찰에서 낙찰받았으며 낙찰금액은 배정예산의 100%에 근접했다. 1건은 제3자가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공작기계 구매입찰에서 투찰가격 등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음으로써 공공기관의 예산 낭비를 초래한 입찰담합을 적발·제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분야 입찰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법 위반 행위 적발 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1-03 15:31:4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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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사업 다각화 속도…간암 신약부터 화장품까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회사 HLB그룹이 제약·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산업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은 올해 표적항암제 후보 물질 '리보세라닙'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왔다. HLB그룹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와 항서제약은 지난 2023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이후 올해 5월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고 FDA 승인 재도전을 준비해 왔다. 이와 관련 HLB그룹은 지난 9월 20일(현지 시간) 신약허가 재승인 신청을 완료해 이르면 이달 안에 승인 허가 여부를 받게 된다. 미국 FDA는 신약허가 재심사를 클래스 1과 2로 구분하는데, 각각 최대 2개월, 6개월의 심사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HLB그룹은 리보세라닙을 위암, 선양낭성암, 대장암, 반려견고형암 등으로 적응증도 확대하고 있다. 또 HLB그룹은 리보세라닙 후속 파이프라인에도 역량을 쏟는 중이다. HLB그룹의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인 HLB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경영양성각막염 등 안과질환 치료제, 희귀질환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HLB테라퓨틱스가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OKN-007'의 경우, 최근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처럼 기존 HLB그룹이 다양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연구개발 결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HLB그룹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에도 지속 투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 HLB파나진,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등 7개 HLB그룹사는 지난달 28일 '제노포커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HLB그룹 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자 그룹이 전환사채(CB)로 55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제노포커스는 맞춤형 효소 및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제노포커스는 젖당 분해 효소, 과산화수소 분해 효소, 단백질 인산화효소, 바이오 레티놀, 피부 인지질을 구성하는 스핑고신 화합물, 비타민K2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만큼 HLB그룹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HLB그룹은 지난달 HLB생활건강을 통해 프리미엄 미백 전문 브랜드 '미인실록'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브랜드는 전통 발효주인 막걸리에서 얻은 술지게미를 활용한 '쌀지게미'를 원료로 하는 스킨케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HLB그룹이 의약품 개발 경험으로 독자 구축한 '자가 미세 유화 약물 전달 시스템' 공법을 화장품에서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HLB그룹은 앞서 지난 9월에는 카이스트 창업 기업 '뉴로토브'도 인수했다. 뉴로토브와 협업해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HLB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HLB그룹은 올해 상반기 항체 항암 신약개발기업 '아테온바이오',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 '뉴로벤티' 등에도 각각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2024-11-03 15:31:1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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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디지털 육종, 기후위기 속 식량 안보의 '게임체인저' 될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육종' 기술이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문제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디지털 육종은 AI, 빅데이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유전 정보를 정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종을 신속히 선별·개량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육종 방식은 육종가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했다면, 디지털 육종은 데이터와 AI의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품종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육종의 가장 큰 강점은 신품종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6~8년이 걸리던 육종 기간을 3년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육종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 가뭄 등 극한 환경에 강한 작물 개발에 유리하다. AI가 작물 유전자와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내열성, 내건성 특성이 강화된 품종을 선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종자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육종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바이엘(구 몬산토)는 이스라엘의 생명정보기업 엔알진(NRGene)과 협력해 유전자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육종 플랫폼을 구축,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 중이다. 반면 한국의 디지털 육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전통 육종 및 분자 육종 기술은 세계 평균의 70~80%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디지털 육종 기술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제3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디지털 육종 기술의 상용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관련 연구와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농촌진흥청은 2027년까지 '국가기반 육종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디지털 육종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향후 농업 생명 빅데이터를 수집·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기반 육종 기술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중소 종자기업들도 디지털 육종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육종 활용 플랫폼' 구축 중이다. 디지털 육종이 농업 혁신을 앞당길 기술로 기대되는 한편,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작물 유전자 데이터 사용에 따른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등도 대두될 수 있다. 이에 디지털 육종 기술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 기술적 발전뿐 아니라 법적·정책적 지원과 시장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업 관련 전문가는 디지털육종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육종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면 식량 생산이 안정화되고 식량 자급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3 15:25:3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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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재무통·영업통 CEO로 교체…식품 계열사 수익 개선에 집중

신세계그룹이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정기인사를 통해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이사를 신세계L&B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수익성 제고 과제가 있는 두 곳의 리더를 교체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의 부진을 떨쳐낼 구원투수는 강승협 신임대표다. 강 신임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2015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감사팀장, 2016년 신세계건설 지원 담당 상무보, 2018년 이마트 관리담당 상무, 2019년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이마트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상무, 2022년 전무로 승진해 이마트 지원본부장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직했다. 지난해에는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지원본부장과 재무담당을 겸임했다. 강 신임대표는 수익과 성과 위주의 운영으로 내실을 다질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한 97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계열사인 이마트에 가정간편식(HMR) 상품과 스타벅스로 베이커리를 납품하는 물량이 상당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질수록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가 절실하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와 노브랜드 피자, 오슬로, 베키아에누보, 데블스도어 등의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식브랜드도 수익성 위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1월 레스토랑 '보노보노'를 브라운F&B에 매각했으며 지난 9월 그룹 내 '미운 오리'로 꼽히던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의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스무디킹은 2003년 국내 론칭 이후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신임대표는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안육 사업에 대한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푸드는 일찌감치 대안육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앞서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대안육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성장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대안육 사업의 낮은 수익성이 문제로 지적된 만큼 대안육 사업 수익성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L&B 수장으로는 마기환 나라셀라 영업마케팅총괄 전무이사를 영입했다. 마 신임대표는 2000년 이마트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을 거쳤으며 2013년 신세계L&B에 합류해 영업팀장과 영업담당 상무를 지냈다. 지난해 나라셀라가 와인 수입사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나라셀라에 잠시 몸담았다가 다시 친정에 복귀하는 것이다. 마 신임대표는 신세계L&B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로 이마트PB브랜드 와인 '도스코파스'를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신세계L&B는 올해 제주소주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와인앤모어'의 매장 4곳을 폐점했다. 비효율 점포와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L&B는 당장 실적 개선이 과제다. 신세계L&B는 매출이 2022년 2064억원에서 지난해 1806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116억원에서 7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몇년간 주류 트렌드가 와인에서 위스키, 하이볼로 이동하면서 와인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신세계L&B가 소주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와인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만큼 마 신임대표의 풍부한 유통 경험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식품 사업에서 제주소주와 스무디킹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철수하고, 이번 인사에서 잔뼈가 굵은 '신세계맨'들을 앞세운 것을 보면 그룹의 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며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11-03 15:23:2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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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2]해리스, 경합주 7곳 중 4곳 우위…"한국, 해리스 당선시 더 유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해리스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당선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로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긍정적 요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부정적 요인이 더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와 여론조사 전문업체 유거브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 7곳은 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조지아·애리조나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 등록 유권자 6600명 대상,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파란 장벽(블루 월)'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3개 주와 네바다에서 해리스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1%포인트 가량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는 두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지 못하고 동률을 이뤘다. 경합주는 선거인단을 최소 6명(네바다)부터 최대 19명(펜실베이니아)까지 부여받는다. 인구에 비례해 이번 대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부여받는 주는 캘리포니아(54명)고, 이어 텍사스(40명), 플로리다(30명), 뉴욕(28명) 순이다. 더타임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리스 후보가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트럼프 후보(262명)보다 14명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칼 비알릭 유거브 데이터과학 부대표는 "이번 대선은 사실상 7개 주에서 실시되는 선거라고 후보들도 여기고 있다"며 "해리스 후보는 몇 달 전부터 대체로 선두 자리를 지켜 왔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만큼 경합주에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러스트벨트(쇠락 공업 지대)'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은 1992년 대선부터 민주당이 승리한 '파란 장벽'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2016년에는 일시적으로 공화당이 승리했다. 그러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하던 2020년 대선에서는 다시 민주당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그 어느 후보로도 쏠리지 않고 있어 핵심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느 후보가 당선될 때 우리나라 정세에 더 유리한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에는 대체로 부정적 요소가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 요구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달 한 대담에서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칭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에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 원)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언급한 100억 달러는 한미가 타결한 2026년 방위비 분담금(1조 5192억 원)의 9배에 달한다. 그는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다만, 북미 대화 재개는 트럼프 후보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핵 시설과 함께 핵능력 고도화 방침을 천명하면서 이것이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번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난 2017년 트럼프 집권 당시 북미 회담을 통해 김정은과 비핵화 협상을 열었던 전례를 다시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반대로,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의 외교 정책을 그대로 계승해 한미동맹이 지속되고 공고화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리스 후보는 방위비 분담금 사안도 "(한국 정부가) 이미 상당 부문 분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에는 소극적일 것이란 견해도 있다. 반복되는 미사일, 핵 실험 도발에 수출 통제 등으로 북한을 옥죄고 있는 현 정책이 이어질 경우 북미 대화 재개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4-11-03 15:19:21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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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업토버' 성공…美 대선 영향 받아 최고가 도전

비트코인 가격이 10월에만 14% 상승하면서 1억원을 돌파해 '업토버(Uptober)'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대선(11월5일)이 다가온 만큼 단기적 가격조정 후 최고가 경신을 위한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개월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1일 8100만원(6만2000달러)으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31일 1억130만원(7만2000달러)까지 상승했다. 한 달 사이 14%가 오르면서 올해 역시 업토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업토버는 올라간다는 뜻의 '업(Up)'과 10월의 '옥토버(October)'를 합친 말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평균 23% 상승했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는 14% 상승했지만, 지난달 최저가(5만9000달러)로 계산하면 22% 상승해 평균에 근접하다. 이로써 지난 2019년부터는 6년 연속으로 업토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토버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친화적 발언과 규제 완화를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 규제 기관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해 왔다면, 트럼프 후보는 규제 완화와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촉진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Never sell your bitcoin)는 발언과 함께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으로 삼아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밀라 해리스 후보 역시 현 바이든 정부 대비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어떤 대선 결과가 나와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 변동성은 심한 것으로 보인다. 1억1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600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접전을 이어가면서 트럼프 후보 재선 불확실성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반응한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많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는 '크립토 프레지던트'를 천명하며 수차례 가상자산 강경 지지 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재선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감기와 미국 대선이 있던 해마다 4분기부터 다음 해까지의 상승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에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12만5000달러(약 1억6585만원)까지,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7만5000달러(약 9951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03 15:12:47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