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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뷰티 브랜드, '일본'서도 웃었다…K-뷰티 매출 '껑충'

국내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매출 실적을 기록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도 'K뷰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 지난 2023년 하반기 기록을 넘어서며 실적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856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각각 19%, 54% 늘었다. 클리오는 앞서 지난 2023년 하반기에는 1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국내 매출은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커진 840억원이다. 특히 클리오는 일본 시장에서 고성장을 실현했다. 올해 상반기 클리오의 일본 사업 매출 규모는 226억원으로 해외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사업 매출이 1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 매출과 미국 매출의 비중은 각각 27%, 20%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클리오는 일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클리오는 일본에서 세 자릿수의 매출을 돌파해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올해 1분기 96억원 대비 35% 대폭 성장한 규모다. 이와 함께 클리오는 미국에서는 올해 1분기 85억원, 올해 2분기 90억원 등으로 매출 확대를 이뤘다. 클리오는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키와미'를 인수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일본법인 '클리오재팬'을 설립하는 등 일본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왔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매출의 65%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각종 버라이어티 숍, 드럭 스토어, 편의점 등이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클리오는 지난 5월부터 일본 대표 편의점 '세븐일레븐' 2만여 개 매장에서 색조 브랜드 '트윙클팝 바이 클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트윙클팝 바이 클리오'는 글리터 전문 브랜드로 젤 글리터, 아이스틱, 아이섀도, 립 틴트 등 총 22종의 제품을 갖춰 클리오는 트윙클팝이 일본 MZ세대 소비자 취향을 정조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리오는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앳코스메 팝업 행사에서도 '프로 아이 팔레트 에어', '크리스탈 글램 틴트' 등 일본 메이크업 유행에 발맞춘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클리오는 일찍이 브랜드 앰버서더 안유진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K팝 흥행에 힘입어 커지는 K뷰티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안유진은 걸그룹 아이브 멤버로, 아이브는 오는 9월 일본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K팝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도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대표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경우, 색조 제품인 미샤 'M 매직쿠션', 스킨케어 앰플 '비타씨플러스' 등이 높은 소비자 인기를 끌고 있어 오는 하반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미샤 측의 설명이다. 미샤는 색조 화장품에 이어 기초 화장품까지 판매 호조를 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미샤는 최근 유동 인구가 많은 일본 주요 장소에서 브랜드 앰버서더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사나'를 내세워 옥외광고를 전개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강화했다. 미샤는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대해 오는 9월에는 일본 코스트코 33개 매장에서 '비타씨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미샤는 프라자, 로프트, 도큐핸즈,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의 유명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샵을 포함해 약 2만 개 매장에 진출해 있다. 미샤는 최근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샤는 다양한 피부 톤을 가진 미국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자사의 메이크업 제품이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브랜드들이 수출국 다변화를 목적으로 미국 시장을 크게 주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일본은 원조 한류 열풍의 중심지"라며 "K드라마, K팝 등의 인기에 힘입은 시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시장이 다양한 인종과 폭넓은 개성을 기반으로 한다면, 일본은 특정 아이돌의 스타일이나 메이크업을 소비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유행의 흐름도 시시각각 변할 것"이라며 "그 만큼 일본 현지에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일본 시장 선점에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4-08-11 16:08:0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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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에 여권 갈등 모양새… "대통령 고유 권한" vs "반성하지 않은 사람 복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결정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에 갈등이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고 있는데, 여권 일각에서는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한 대표를 비판하고 있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을 복권해 주는 것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정치인에 대한 사면이 정략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 대표의 기본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번 광복절 특사 사면·복권 대상에 김 전 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인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8·15 광복절 특사는 오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실은 법무부 사면심사위가 열리기 한 주 전부터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을 물었고, 이에 대해 한 대표가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통령실이 먼저 의견을 구했기 때문에 한 대표가 반대의 뜻을 전했다는 의미다. 한 대표의 반대 입장 표명은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여당 지지자들의 반대 목소리 때문으로도 보인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등에는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의견을 담은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당이 민심에 더 가까우니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대통령실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는 "대통령이 당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면 당무개입이라면서, 한 대표는 대통령의 권한을 침범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난하고 있고, 친한(친한동훈)계는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반성은 해야 하지 않냐"고 반박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2022년 12월 사면 당시 이미 잠정 결정된 사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사면과 복권은 통상적으로 동시에 이뤄지지만, 사면 결정 당시 총선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판단에 복권을 총선 이후에 하는 것으로 분리했다는 것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대표였다. 한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는 법무부 사면심사위나 여당의 의견 등을 반영해 결정한 만큼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2022년 12월 한 대표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반대 의견을 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양측이 이번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총선 이후까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의대 증원,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다가 최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약 100분간 독대를 하며 당정관계도 훈풍이 불고 있었다. 한편, 김경수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지만 이듬해 형기 만료를 다섯 달 남기고 사면돼 석방됐다. 당시 복권되지 않은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태지만, 이번에 복권될 경우 앞으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출마가 가능하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8-11 16:04:0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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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급증에 공항 컨세션 사업 '활짝'…K-푸드 맛집 노린다

국내외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식품 기업들의 컨세션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이 공항이나 병원, 휴게소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하는 컨세션 사업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부터 2022년 매출이 평균 50% 가량 급감했지만, 엔데믹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기업들은 공항 내 매장 사업을 확대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와 아워홈, SPC는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 T1·T2 F&B 운영 사업권을 따내고 올해 1월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롯데GRS는 1분기 인천공항 내 컨세션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지난해 대비 25% 늘었다. 식음료 사업권 획득 전 성과가 반영된 만큼 추후 사업장 규모 확대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롯데GRS는 2025년까지 인천공항에서 총 49개 사업장을 운영,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20석 규모의 대형 푸드코트 'PLEATING3(플레이팅3)'을 새로 오픈했다. '소담반상' '효자곰탕' '호호카츠' 등 매장이 들어섰으며, 매장 내에는 1인 및 다인 이용 테이블, 유아 ·장애인 배려 좌석, 하부 콘센트 및 무선 충전 패드를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PLEATING 3는 다양한 브랜드의 메뉴를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 이후 10일간 목표 매출 대비 126%를 초과 달성했다. 롯데GRS는 여름 휴가철 유동인구 증가 및 전 식음 사업장 오픈에 따른 컨세션 사업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워홈의 인천공항 실적도 호조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 T1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0% 상승했으며, T2는 65% 올랐다. 회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공항 매출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약 97% 회복했다. 아워홈은 지난 6월 인천공항 T1에 한식을 중심으로 한 '한식소담길'을, T2에는 대형 푸드코트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을 각각 선보였다. 당시 아워홈은 축적한 컨세션 사업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미식 문화를 접목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K-푸드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PC도 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SPC는 T1·T2에 3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국내 외식·급식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새로운 돌파구로 컨세션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항 푸드코트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률이 높은만큼 K-푸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까지 심어줄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방한객은 7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22만명), 일본(143만명), 대만(68만명), 미국(64만명), 홍콩(25만명)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K-푸드 인기에 착안해 인천공항 면세점 내 식품 매장을 입점한 업체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인천공항 T1 신세계·신라면세점에 비비고 단독 매장을 열었다. 올 연말까지 T2에 위치한 신라·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면세점 내 비비고 매장의 매출은 예상 대비 2배 높은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품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 위주로 매대를 꾸리고 면세점 전용 K-푸드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이용률이 회복되면서 공항 내 면세점이나 컨세션 매장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 내 사업은 외국인들에게 K-푸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8-11 15:49:2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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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 위기인데 애슬레저 사업은 호황

패션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들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패션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업계 전반에 침체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애슬레저 패션 기업들은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애슬레저란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복과 일상복 두 가지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레깅스, 요가 팬츠 등의 패션 제품을 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한섬 등 주요 패션 의류 기업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젝시미스, 안다르와 같은 애슬레저 기업들은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전반적으로는 내수 부진으로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8% 감소했다. 한섬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네셔날, 코오롱 FnC 또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5.8% 감소했다. 한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물가, 고금리 등에 따른 내수 소비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슬레저 전문 기업들은 이들과는 상반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안다르는 2분기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규모로, 분기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젝시믹스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상승한 119억원을 달성하며 상장 이후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패션 소비 심리는 위축됐지만 운동 인구가 늘어난 것이 애슬레저 기업들의 실적 선전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헬시플레저'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운동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추세다. 헬시플레저는 헬시(Healthy)와 플레저(Pleasure)가 합쳐진 용어로,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소비층들을 일컫는다. 또 빅데이터 핀테크 전문기업 핀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헬스, 요가, 필라테스 업종의 매장 수 역시 총 2만6735곳으로, 2년 전인 2021년 1만9503곳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애슬레저 업계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안다르는 언더웨어 시장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지난 3월 출시했던 '올데이핏 브라'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자 안다르는 본격적으로 언더웨어 제품군을 강화하며 제품 영역을 확장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젝시믹스 역시 사업 영역 확장에 집중했다. 2020년 6월부터 신발 제품을 선보이며 운동화 시장에 뛰어든 것에 이어 골프와 남성 제품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골프와 남성 라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89% 증가하며 핵심 매출처로 자리 잡았다는 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의 설명이다. 향후에도 애슬레저 업체들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사업 시장을 더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앞으로도 K-애슬레저 대표주자로서 고객 만족에 최우선을 둔 품질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화에 힘써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 역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냈다"며 "3분기에도 계획한 것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며, 글로벌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젝시믹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08-11 15:44:2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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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민주당 세종·대전 당심, 최고위원 후보들 능력 중시

더불어민주당의 8·1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전북·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한준호·민형배 후보가 약진하고, 경기 지역 경선에서 김병주 후보가 약진하는 등 최고위원 당선 마지노선인 5위는 누가 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메트로경제신문>은 11일 오후 최고위원 후보들의 각축전이 벌어진 민주당 8·18 전당대회 세종·대전 지역 순회 경선 현장에서 민주당원들을 직접 만났다. 당원들은 이번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광역시 배재대학교에서 각 당원들이 지지하는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이름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대전광역시=윤도현기자】 당원들은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머리띠를 쓰고 있거나, 후보들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 당원은 고양이 탈을 쓰고 지지 유세를 하고 있었다. 당원들은 이번 최고위원 후보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개인 능력이 동등하기 때문에 최고위원 경선 경쟁이 치열하다고 봤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가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던 방모 씨(40대·남성)는 예측할 수 없는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기자의 질문에 "지금 최고위원 후보들은 '누가 낫다'라고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동등한 후보들, 그러니까 각각 능력 있는 후보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주 후보 기호가 그려진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이모 씨(40대·여성)는 "당원들이 '우리 지역에 어떤 후보가 최고위원 됐을 경우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다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최고위원 후보) 8명이 다 민주당의 소중한 당원이어서 누구를 찍어야 하는지 아직 감이 안 잡히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투표율이 30%대이지만 마지막에 확 오르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때는 최고위원이 어떤 사람인지 더 면밀히 분석해서 투표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 분 한 분마다 역량이 있기 때문에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가 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들은 차기 지도부에 입성할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개인 능력을 강조했다. 방 씨는 "우선 정부·여당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텐데 그 면면들이 사실 다양하면 좋다. 언론이면 언론, 국방이면 국방, 검찰이면 검찰, 각각 특화된 테크노크라트(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기술관료)들이 지도부에 있어야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책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다. 그런 지도부를 바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준호 후보에 대해서는 "한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언론 개혁은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 후보가 언론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씨는 당원들이 바라는 차기 지도부에 들어갈 최고위원에 관한 질문에 "각 전문 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의원들이 최고위원회로 가서 새로 선출될 당 대표와 함께 같이 (민주당을) 이끌어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씨는 김병주 후보에 대해서도 국방·안보의 전문가로서 민주당에 필요한 인재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당원은 정부·여당과 맞설 수 있는 후보의 당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형배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모 씨(50대·남성)는 "국민의힘과 잘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그리고 검찰·언론 개혁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분들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산업은행에 근무한다는 이모 씨(30대·남성)는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민석 의원께서 국가의 금융 산업을 고려하면서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을 반대해 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김민석 의원이 1위를 달리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8-11 15:38:21 윤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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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방문자 수 1/10로 뚝… 이용자 사로 못 잡은 AI, 거품론 솔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거품론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실제 개인 이용자들도 AI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대명사가 된 오픈AI의 챗GPT 이용자 수가 급격히 추락한 데 이어 AI 탑재 여부가 개인용 모바일 기기 구매 등에 큰 영향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개인이 AI를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할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의 부재가 주원인으로 지목 된다. 1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발표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인턴 중 Z세대(1998~2012년생) 응답자 중 스마트폰 구매시 AI 기능을 취우선시 고려 한다는 응답이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Z세대는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세대로 분석된다. 이미 10대 이전부터 개인용 모바일기기를 경험한 세대로서 가장 신기술과 트렌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현재 온디바이스AI 제품들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부재로 인해 소비자들이 AI 기능의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제이콥 본 이마케터 테크 애널리스트는 "AI는 장기적인 게임"이라며 "모든 스모트폰에 AI 기능이 갖춰질 미래는 기업이 어떤 소비자 경험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이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이 AI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시밀러웹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AI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오픈AI의 챗GPT 이용자 수는 최근 3개월 사이 1/10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챗GPT는 출시 직후 첫 달, 약 1억 5200만 명의 방문 횟수를 유치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1억 명의 활성 사용자를 유치한 플랫폼이다. 그러나 올해 4월 월간 18억 명의 월간 방문자 수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5월 전월 대비 64.6% 줄어든 6억 3700만 명, 6월 1/10 수준인 2억 6000만 명까지 기록이 떨어졌다. 이탈률은 전월 32.68%에서 75.2%로 증가했고, 체류 시간은 2023년 11월 기록한 최고 기록 7분 31초의 절반 조차 못 미치는 1분 12초에 불과했다. 올해 5월 GPT-4o를 출시하고 AI 에이전트 출시를 예고했음에도 오히려 방문자 수가 급락했다. 스타티스타 추정 일일 운영 비용은 70만 달러로 30일 기준 21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현상은 챗GPT 출현 당시 폭발적이었던 관심에 따른 역기저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다르게는 AI의 유용성에 대해 이용자들이 못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메트로경제> 취재 중 자신이 챗GPT를 많이 사용한다고 밝힌 정은지(31)씨 또한 챗GPT의 이용시간과 효용성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했다. 정씨는 "주로 복잡한 엑셀 함수를 해결하는 데에 챗GPT를 쓰고 있지만 AI를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포털사이트 검색으로도 충분히 해결가능하다"며 "생각해보니 업무상 이용하는 것 보다는 엉뚱한 질문을 하는 등 재미로 쓰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정씨는 시밀러웹 조사 결과 가장 챗GPT 등 AI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연령대(32.39%)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 또한 AI는 운영체제(OS)나 자사 플랫폼과 결합하고 있는 MS(코파일럿), 구글(제미나이) 등이 이용 횟수가 많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정작 실제 이용자들의 AI 필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는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또한 지난달 25일 리포트에서 AI 거품론을 적극 다루기도 했다. 다론 아세모글루 MIT 교수의 의견을 소개하며 회의론을 펼쳤다. 아세모글루 교수는 "AI에 노출된 작업의 단 4분의 1만이 향후 10년 내 효율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AI가 전체 작업의 5% 미만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AI 기술은 시간이 지나도 개발 비용이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AI 개발 스타트업에 종사 중인 A씨는 "오히려 기업 내에서 AI의 필요성에 대해 실감하고 현재 AI 산업 자체 또한 B2B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B2C 서비스로써 AI의 효용성을 따진다면 현재 온디바이스 AI나 AI 어시스턴트 모두 극초기 단계로써 이용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의 프롬프트(명령어) 중심의 대화형 AI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새로운 방식의 AI들이 등장한다면 또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4-08-11 15:29: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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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악사손보·동양생명·DB생명

악사손해보험이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 특약을 안내한다. ◆ 특약 가입으로 사고 피해 최소화 악사손해보험은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 내 운전자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 특약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피보험자 외에 부부, 가족 및 형제자매, 지명1인 등 개인별 상황에 맞춰 운전자 범위 설정이 가능해 휴가철 교대운전 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피해 부담을 덜 수 있다. 임시 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면 대리운전과 같이 제3자가 운전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일부터 30일까지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휴가철에는 낯선 도로 환경 속에서 장시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 피로도도 금방 쌓이고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으로 인해 음주운전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교대운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전에 관련 보험특약을 미리 알아보고 다양한 변수를 대비해 보다 마음 편하게 휴가를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양생명이 새로운 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 고령화 시대 대응, 보장기간 및 가입가능나이 확대 동양생명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치매간병보험 대비 특약 및 가입가능나이, 보장기간 등을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망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이 상품은 24종의 다양한 특약을 통해 치매·간병 관련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장기요양 판정에 따라 매년 피보험자가 생존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특약을 신설했다. 중증치매상태 및 중등도이상치매상태는 물론 경증 장기요양상태(1~5등급)인 경우에도 '(무)보험료납입면제특약D'을 통해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 없이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장기요양 상태 판정 시 치매치료 및 간병에 따른 피보험자 및 가족들의 부담을 완화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치매간병보험 대비 보장기간 및 가입가능나이를 확대하고 세분화한 특약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치매의 경우 특히나 고연령에서 많이 발견되고 간병에 많은 부담이 요구되는 질병인 만큼 이번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B생명이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서약식을 진행했다. ◆ '2024년 금융소비자보호' DB생명은 지난 7월 30일 대치동 본점에서 '2024년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서약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약식에는 김영만 DB생명 사장과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소비자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철학을 재확인하고 전 임직원의 소비자보호 의식을 강화하고자 진행했다. 실천 서약에는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상품 및 서비스 제공 ▲금융소비자의 불만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 ▲금융소비자의 권익 침해 행위 금지 ▲금융소비자의 정보는 적법하고 정당하게 활용 등의 내용을 담아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과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이번 서약식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다시 한 번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08-11 15:12:1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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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후판과 맞서는 철강사...현대제철, 반덤핑 제소로 '선제 대응'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의 저가 후판 공세로 피해를 입자 반덤핑 제소에 나섰다. 특히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중에서도 현대제철이 총대를 메고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철판으로 주로 선박용으로 사용된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을 비롯한 자국산 제품을 저가로 밀어내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가 고부가 제품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중국산 철강가격이 낮아지면서 상반기 조선용 후판가도 소폭 인하에 나섰다. 지난 3~4월에 시작된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은 약 90만원 초반대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 가격은 통상 공개되지 않는 사항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 중반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40만톤에 달한다. 중국산 1급 후판은 톤당 77만원 수준으로 국산과 비교하면 15~2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국내에서 후판을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곳으로 이번 제소는 현대제철이 진취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의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우리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제소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내부에서는 영업 부문에서 입은 손실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저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반덤핑 제소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골머리를 앓는 제품으로 '조선용 후판'이 대표적인데, 조선용 후판은 관세 대상이 아니기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돼도 실질적인 이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업계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경우 반덤핑 제소가 진행될 시 이득과 손실을 비교했을 때 무역갈등을 초래할 리스크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히 영업적인 측면을 넘어 정책적, 기업 평판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의 경우 북경, 상해, 광저우 등 전국 지역에 배포된 마케팅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내외로 철강 제품을 판매하는 등 중국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국제강은 후판과 열연강판을 만드는 중간재인 '슬래브'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무역 관계가 중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수입 제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덤핑 조사에 나선다면 포스코의 전략이나 상황에 맞게 답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덤핑 제소가 통과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무역갈등 등 업계에 미칠 우려사항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철강사들은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8-11 15:06:3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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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연금개혁 '재시동'?…골든타임은 '1년' 안팎

여·야가 오는 9월 정기 국회 개회를 3주 앞두고 '연금개혁'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여·야가 연금개혁을 다른 안건보다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만큼 논의는 빠르게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금개혁에 주어진 시한이 많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무산된 연금개혁을 22대 국회에서 매듭지을 수 있도록 서두르자"고 말했다. 이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21대 국회에서 불발된 연금개혁 논의를 위해 이달 말까지 연금개혁특위를 구성해 여야정 협의를 시작하자"고 언급한 지 이틀 만이다. 여·야 간 정쟁으로 단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한 22대 국회를 향해 '식물 국회'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이례적으로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뜻을 모으는 모습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 4월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한 달 앞두고 시민대표단 토론을 거쳐 국민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모두 인상하는 '더 내고 더 받기'를 추진했다. 당시 여·야는 현행 9% 수준의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는 부분에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서는 야당의 45%(5% 인상)와 여당의 43%(3% 인상)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해당 안은 불발됐다. 이어 여당이 소득대체율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야당이 이를 한 차례 거부했다. 이후 야당이 절충안을 받아들이겠다며 뜻을 뒤집었으나, 여당이 지속 가능한 재정 방안의 부재를 이유로 이를 거부해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은 지난 5월 29일 임기 종료를 끝으로 최종 무산됐다. 이후 여야는 오는 9월 초 개회하는 22대 국회 첫 정기회의에서 연금개혁을 최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여·야가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만큼 연금개혁 논의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여·야가 연금개혁 추진 방향성에서 뜻을 달리하고 있는 만큼 논의 과정에서는 잡음이 발생할 전망이다. 야당은 지난 21대 국회부터 국민연금의 시급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일정 부분 합의를 마친 모수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에 연금 지급 구조를 손보는 구조개혁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모수개혁으로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모수개혁만 우선 추진하면 향후 개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이유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여·야 견해차가 분명한 가운데, 연금개혁의 실질적 시한이 1년 안팎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예정된 만큼, 논의가 지체될수록 민감한 사안인 연금개혁을 손대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연금개혁이 가능한 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2054년경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금 소진 후 인상될 보험료율은 미래 세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인구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시점에는 모수조정과 함께 세대 간 형평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의 구조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연금개혁이 1년 지체될 때 발생하는 추가적 부담은 연간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11 14:59:0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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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차관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으로 심우정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1971년생인 심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 대통령(사법연수원 23기)보다는 세 기수 후배고, 사법연수원 27기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보다는 한 기수 선배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후보자는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았던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심 후보자는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동부지검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과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에는 형사1부장으로 함께 일했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에 대해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검찰총장 후보로는 심 후보자 외에도 임관혁(58·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 등이 있었다. 이원석 총장의 임기는 내달 15일까지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8-11 14:49:0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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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Q&A] 여름철 빈번히 발생하는 누수사고 발생하면 무엇에 유의해야 하나요?

가장 먼저 유념할 점은 누수로 인한 피해가 본인 집만 있고 다른 집 피해가 없는 경우는 '일상생활배상책임(일배책) 특약'으로 보상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배책 특약은 주거하는 주택의 소유, 사용 또는 관리 및 일상생활로 인한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입혀 법률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경우를 보상합니다. 한편, 급배수시설누출손해 특약의 경우는 자기집에 대한 수리비 등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 집 수리비는 '손해방지비용'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으로 보상 가능합니다. '손해방지비용'이란 이미 발생한 손해과 관련해서 누수 발생 및 원인 지점과 관련된 비용으로 예시로는 누수 탐지비용, 물받이 설치비 등이 있습니다. 누수에 따른 아랫집 수리비의 보상은 피보험자가 누수 원인 주택에 직접 거주하거나 소유하면서 임대를 주는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이는 2020년 4월 약관 개정 이후 가입건에 한하며 대상 주택이 보험증권상에 기재돼야 합니다. 따라서 보험 가입 이후 이사하게 되는 경우 누수사고 보상을 계속해서 받으려면 보험증권상 기재를 변경해야 합니다. 누수로 인한 복구공사 시공 전에 업체로부터 공사비 견적을 받은 후 보험회사에 문의하여 적정 공사비 수준 등을 확인하면 추후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누수와 직접 관련이 없는 항목이나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견적에 대해서는 보상받지 못한 사례가있어 시공 전에 문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수 사고의 원인이 아파트 옥상, 복도, 주차장 등 '공용부분'에 있는 경우는 개별 세대에 배상책임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가입한 단체보험 등을 통해 보상을 청구해야 합니다.

2024-08-11 14:42: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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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쟁점법안 8월 본회의 처리 예상, '메가 파급효과' 반도체특별법 화두

여야가 11일 비(非)쟁점입법에 대해 8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발의한 반도체특별법도 비쟁점입법에 포함돼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으로 고동진·송석준·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김태년·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찌감치 발의한 바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각각의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 기본계획 수립 ▲국가반도체위원회(김태년안)·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고동진안)·반도체산업발전특별위원회(송석준안)·국가반도체산업본부(박수영안) ▲반도체 특구·클러스터 지정 지원 ▲인력 육성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고동진안)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 인상 ▲직접 보조금 지급(고동진·송석준·박수영안) 등의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서는 이유는 반도체 등과 같은 전략기술 산업은 전반적인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도 있고 주변 산업에 파급 효과를 일으킬 뿐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2047년까지 23년 동안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에서 직접 창출되는 일자리는 193만개에 이르고, 간접 일자리는 142만개의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미국, 중국 등이 반도체 산업에 보조금을 대폭 지급하며 자국 내 반도체 기업 유치를 성공시키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나 지자체의 직접 보조금 지급 규정이 명문화되지 않아 기업을 유치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는 22대 국회 시작부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특별법의 시급한 추진 필요성에 대해선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반도체특별법의 당론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고, 민주당은 당의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5선 중진 김태년 의원이 당론 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예방해 반도체특별법 합의 처리에 긍정적인 의사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반도체 부분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며 "법안 내용을 잘 가다듬으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특별법에 규정된 전력망 확충에 대한 부분도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송배전 시설 자체가 보강이 돼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도 동의해줄 수 있지 않냐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안에만 있는 '직접 보조금' 지원 규정 등에 대한 이견과 폭넓은 세제 혜택으로 인해 난색을 표하는 재정당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머리를 맞대고 해야할 숙제로 꼽힌다.

2024-08-11 14:37: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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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관심종목] 성장세 '탄탄' 셀트리온, '짐펜트라' 기대감에 목표가 줄상향

셀트리온의 고마진 신약 '짐펜트라'의 판매실적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셀트리온이 2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가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24만원에서 27만원 사이로 집계됐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19만6000원이다. 실적 발표 직후였던 8일 전 거래일보다 8.24% 급등한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관은 이날 당일에만 730억3321만원을 순매수했으며, 이후로도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후속 제품(베그젤마·유플라이마·짐펜트라·램시마SC) 중심의 성장세와 하반기에 쏠려 있는 짐펜트라에 대한 모멘텀이 존재한다 "며 기존 26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 중 가장 높다.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6.9% 상승한 874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를 7.8%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를 부합했다. 호실적의 주요 원인으로는 ▲바이오 제품의 기존·후속 제품의 성장(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8%, 77.4% 증가) ▲유럽 내의 직판 효과 극대화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내 인플렉트라 판매 호조 및 후속 제품 매출의 증가(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내 짐펜트라의 매출액이 22억원으로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출시 후 5개월이라는 기간에 약 75%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보통 등재되고 환급까지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짐펜트라를 처방받고자 하는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짐펜트라의 매출 기여도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간담회에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이전 확보한 환자 수는 1800명이며 6월까지 처방 환자 수 목표를 만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은 방어주이면서 성장주"라며 "경기 침체에는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증가가 가능하며, 고마진 신약 짐펜트라의 출시로 수익성 개선과 성장 또한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짐펜트라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 수치 확인은 2025년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외에도 하반기 3공장 가동,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감소, 고마진의 후속 제품 매출 비중 증가 등 수익성 개선 요소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이외에도 iM증권(26만원), 교보증권(25만원) 등이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8-11 14:36:2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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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대 준비생' 70% "지방 의대 수시 쓰겠다"..."지역 정주"는 고작 7%

의과대학 진학을 지망하는 수도권 수험생 중 10명 중 7명은 지방대 의대 수시모집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방대 의대를 졸업 후 지방에 정주하며 의사 활동을 하겠다는 수험생은 7%에 그치면서, '지역 의료 확충'을 위한 의대 정원 증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에서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 17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경인권에 거주하는 의대 준비생 중 '지방권 의대 수시에 지원 의사가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0.5%로 나타났다. 29.5%는 '의대라도 지방권에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지방 정주' 의사는 현저히 낮았다. 서울·경인권 학생들에게 지방대 의대 졸업 후 향후 의사 활동 선호 지역을 물어본 결과, ▲서울권 63.8% ▲경인권 29.1% ▲지방권 7.1%로 집계됐다. 서울·경인권 의대 응시 수험생 중 지방에 머무를 의사가 있는 지망생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 중 지방 거주자 68.3%는 지방대 의대를 졸업하게 된다면, 지방에서 의사활동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서울 28.8% ▲경인 2.9% 순으로 의사 활동 선호 지역을 나타냈다. 지방 거주 의대 지망생 중 63.4%는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응시하겠다고 답했으며, 34.4%는 수도권 의대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역 소재 의대 전국선발에 응시하겠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권역별 의대 선호도는 서울·경인권 학생의 경우 ▲서울대 44.9% ▲연세대 18.2% ▲성균관대 7.4% ▲가톨릭대 4.6% ▲고려대 4.0% 순을 보였으며, 지방권에서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권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모두 서울대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된 대학에 대해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설문조사 응답자 절반가량이 평가 결과에 대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우 우려된다는 대답은 16.0%를 차지했으며, ▲우려된다 37.0% ▲영향력 없다 23.5% ▲고려하지 않는다 19.7% ▲매우 고려하지 않는다 3.8% 순으로 나타났다. 의평원 결과에 따라 불이익 발생이 예상돼 의대 지원 의사에 변화가 생겼느냐는 질문에는 지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반응이 98.4%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현재 의대 준비 수험생들은 의대 진학 후 의대 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 발생 예상에 대해 우려는 하지만 지원에는 영향을 사실상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지방권 학생들은 지방권 지역인재전형 선호도가 높고, 대학별 선호도는 지방권 학생들도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4-08-11 14:36:2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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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기업가치 제고…총주주환원율 50% 확대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8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외 증권사의 금융담당 애널리스트 26명을 초청해 '우리금융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임종룡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 이번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우리금융은 지난 상반기 경영 성과와 하반기 경영 전략을 비롯해 '우리금융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방안)' 등에 대해 적극 알렸다.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은 ▲그룹 자본 활용 계획 및 인수합병(M&A) 전략 ▲새롭게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성장 로드맵 등 그룹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2025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조기 달성하고 보통주자본비율 13.0% 초과 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는 주주환원정책을 강조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우리금융이 적극 동참해 한국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에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그룹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임종룡 회장이 애널리스트의 질문과 조언을 경청하고 막힘없는 대답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춰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재차 천명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방안) 실행 의지를 분명하게 공개하는 자리"라며 "우리금융은 본업경쟁력 강화 및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1 14:05:5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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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굿즈 '환불 갑질'… 공정위, 위버스컴퍼니 등 4개사 제재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구매하는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며 환불이나 교환을 제멋대로 제한한 판매사업자 4곳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버몰을 통해 아이돌굿즈와 음반 등을 판매하면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위버스컴퍼니(weverseshop.io), YG플러스(ygselect.com), SM브랜드마케팅(smtownandstore.com), JYP360(www.thejypshop.com) 등 4개 판매사업자에게 시정명령, 경고 및 과태료 총 105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혹은 상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 3개월(해당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다만, 재화 등이 훼손되거나 이미 사용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재화의 포장이 훼손된 경우 등 일정한 사유에 해당하는 때는 청약철회를 제한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입증은 사업자가 하도록 한다. 그러나 해당 사업자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버몰의 상품 상세페이지, FAQ 등에 ▲상품하자의 경우 7일 이내에만 청약철회가 가능하다고 기재해 청약철회 가능 기간을 임의로 단축해 고지했다. 또 ▲포장 훼손 시 교환·환불 불가 ▲수령한 상품 구성품 누락을 이유로 교환·환불 요청 시 상품을 개방하는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필수로 첨부 ▲사실상 단순 예약 주문에 불과한 주문제작 상품에 대해 반품 제한 등으로 기재해 청약철회를 거절할 수 있는 예외 사유를 임의로 설정했다. 위버스컴퍼니는 특히 멤버십 키트 등 일부 상품의 공급 시기를 '구매일 기준으로 다음 분기 내 순차적으로 배송 예정'과 같이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상품의 수령 시기가 언제인지를 사전에 특정하기 어렵게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아이돌 굿즈의 주된 수요계층이지만 전자상거래법상 권리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엔터업계의 위법행위를 적발·시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경제활동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의 전자상거래법상 권익에 대한 이해와 업계 전반의 법률 준수 의식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향후 아이돌굿즈 등 청소년 밀착 분야에서의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가까운 기간 내에 유사한 법 위반이 반복될 경우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한편,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들 4개 판매 사업자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6657억여원에 달했고, 위버스컴퍼니의 매출액이 33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8-11 14:02:4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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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350억원 '부정대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에게 부당한 대출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위조 서류 등을 확인하지 않거나 담보가치가 없는 담보물을 설정하는 등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대상 현장점검 결과를 통해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11개 차주를 대상으로 총 454억원(23건)의 대출을 취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연루된 11개 차주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전직·현직 대표 또는 대주주로 등재된 사실이 있는 법인과 개인사업자다. 아울러 원리금 대납 사실 등을 고려 시 대출금의 실제 자금 사용자로 의심되는 9개 차주 대상 162억원(19건)의 대출을 포함할 경우, 총 616억원(42건)의 관련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이 지주·은행에 지배력을 행사하기 전에는 친인척 차주 대상의 대출이 4억5000만원(5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출건들 중 350억원(28건)의 경우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전체 대출 중 269억원(19건)에서 부실(기한이익상실)이나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례별로 보면 우선 차주가 허위로 의심되는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별도 사실 확인 없이 대출을 실행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 측은 "차주의 사문서위조, 사기 등 혐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측은 손 전 회장 친인척에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서류 진위 여부 확인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허위로 의심되는 서류가 제출됐음에도 별도의 사실 확인 없이 대출을 실행했다. 금감원은 이 부분도 차주에게 사문서위조와 사기 등 혐의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실례로 A법인 대상 부동산 매입자금대출과 해당 부동산 리모델링공사자금 대출을 연달아 취급하는 과정에서, 1차 대출 실행 후 차주가 제출한 부동산 등기부등본 상 해당 부동산 실거래가 20억원이 차주의 대출 신청 시 제출한 매매계약서 상 매매가격인 30억원에 미달했음에도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2차 대출이 추가 실행됐다. 또 친인척이 운영하는 B법인 대상 부동산 매입 목적 대출 과정에서도, 해당 차주가 실거래가보다 높은 매매가격이 기재된 계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담보가치가 없는 담보물의 설정이나 보증여력이 없는 보증인 입보를 근거로 대출을 취급한 사례도 적발됐다. B법인은 대출 신청 시점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미 선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돼 가용가액이 전무한 부동산 담보 설정 등을 근거로 해당 법인의 신용도를 상향 평가하고 20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다. 대출 취급 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본점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점 전결로 임의 처리한 사례도 있었다. C법인은 실제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대출 취급을 위해서는 지점 전결이 아닌 본부 승인이 필요한 곳이었다. 하지만 취급 지점은 해당 법인의 신용등급을 근거 없이 상향 평가한 후 지점 전결로 대출을 취급했다. 사후 신용등급 재평가를 통해 본점의 사후승인이 필요함을 인지하였음에도 관련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밖에 용도 외 유용 점검 시 증빙자료를 확인하지 않아 유용 사실을 적시에 발견하지 못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 측은 "금융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차주·관련인의 허위서류 제출 관련 문서 위조,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8-11 13:40: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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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도 말리는 게임은?"…'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 위해 민간·공공 협력

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공공과 민간이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를 위해 힘을 모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 하나금융그룹·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공동주최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 선포식 및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했으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청, 서울시교육청도 청소년 불법도박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은 도박예방치유원과 공동으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전체 사업을 기획·총괄하고 불법도박 예방 관련 교육, 문화 콘텐츠 관련 사업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페이커는 영상을 통해 "도박은 게임이 아니다"라며 "불법도박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이 원장은 참가자들의 ▲사전인식조사 ▲OX퀴즈 ▲Q&A 등을 통해 불법도박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청소년 금융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불법도박 문제가 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념 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 해결에 금감원이 앞장서는 이유도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가정·학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 등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금융권과 함께 불법도박 자금경로 차단 및 불법도박 예방 금융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불법도박 예방요령을 안내하고, 불법도박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 참가자들은 불법도박 피해예방을 주제로 한 창작 연극을 관람하고 도박예방 동참 서약서도 작성했다.

2024-08-11 13:35:35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