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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청각 장애 학생 인공와우 시술 지원

경북교육청은 11일 청각 장애 학생 인공와우 시술 지원을 위해 11명의 학생을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도내 특수학교와 유.초.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청각 장애로 선정된 특수교육대상자 중 인공와우 시술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1천만 원 내에서 실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신청을 받아 장애정도와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1명을 선정하고 오는 8월 말과 내년 1월 2차에 걸쳐 총 6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인공와우 시술은 보청기로도 듣기 어려운 고도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키는 시술로, 시술비가 고가이며 시술 이후에도 외부와 내부장치를 교체(5~10년 주기)하기 위해서 학부모의 부담이 크다. 경북교육청은 2022년 전국 최초로 인공와우 시술비 지원을 시작으로 3년째 청각 장애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1억 원의 예산으로 22명, 2023년 8천만원의 예산으로 18명의 학생을 지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청각 장애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학생 교육권의 보장과 사회참여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각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7-11 14:30:59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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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광화문광장 '100m 태극기' 설치 계획 철회...국가상징공간 조성은 지속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사업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제74주년 6·25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와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나타내는 '꺼지지 않는 불꽃' 상징물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거대한 국가상징물로 애국심을 통제하려는 전근대적 전체주의 사고라는 지적과 함께 전시 행정에 110억원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오 시장은 각계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오 시장은 기존의 계획을 폐기하되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만드는 사업은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 도심의 심장부이자 역사와 문화, 시민정신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이라며 "서울의 랜드마크인 광화문광장에 자유와 번영의 밑거름이 된 6·25전쟁 외에도 3·1독립운동, 4·19혁명 등 지금의 대한민국 발판을 만든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 조형물의 규모와 디자인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는 올 8~11월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완료한 뒤 2025년 5월 착공, 같은 해 12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국가상징광장에 걸맞은 국가상징물을 조성해 광장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겠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1 14:27: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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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월경자의 정치사 外

◆월경자의 정치사 시오데 히로유키 지음/임경화, 은희녕, 이승찬 옮김/소명출판 책은 일본이라는 주권국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기존의 정치 역사서를 탈피해 국가의 경계를 벗어나 이민과 식민의 형태로 이주한 일본인 '월경자'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새로 쓴 정치사다. 저자는 국경을 넘어 거처를 옮기는 이민과 일본의 지배지역으로 이주하는 식민을 함께 다루며, 지배지역에서의 식민주의적인 지배-종속 구조, 본국과 연계 등으로 형성된 민족 간 관계가 일본의 정치 질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민과 식민의 성격을 동시에 띠는 '만주국' 이주의 복합성, 지배민족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소수자의 처지에서 기득권층과 교섭해야 했던 월경자들의 아이러니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663쪽. 5만원.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오찬호 지음/북트리거 여성해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피임약'은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의 부담을 떠넘기는 근거가 됐고, 알약 한 알로 고통을 견디게 해준 '진통제'는 강한 중독성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가능케 한 자본주의의 총아 '플라스틱'은 미래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쓰레기로 돌아와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책은 '혁신'이라는 빛나는 말 뒤에 움튼 지옥의 실상을 다룬다. 불편함이 줄었으니 혁신인가. 편리함이 늘었으니 문제없나. 혁신 이후 모두가 풍요와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저자는 "혁신의 반대편에 지옥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다가는 인간다움, 즉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책은 경고한다. 336쪽. 1만7500원. ◆기밀문건 속 한국전쟁 션즈화 편저/이강범, 김동길 옮김/피엔에이월드(PNA World)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은 끝났는가. 아니다. 휴전이든 정전이든 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책은 개전 전야와 전쟁 발발에서부터 정전 조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전쟁 기간 김일성과 모택동, 스탈린이 주고받은 암호 전보와 극비 서한 504건을 사안별 시간 순으로 정리한 모음집이다. '항미원조'로 출병을 결단, 압록강을 건너는 모택동과 김일성의 남침을 용인한 스탈린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중국, 소련은 어떤 관계였는지 등 한국전쟁 관련 정책 결정 과정과 그 내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왜 이 땅에서 아직까지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지 밝힌다. 832쪽. 7만2700원.

2024-07-11 14:25: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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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대법원에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무효 소송 제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이 헌법과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며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무효확인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청소 소송 소장에서 "폐지조례안의 내용은 서울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것으로 발의 자체가 관련 집행정지 결정의 기속력에 반하는 위법한 발의"라며 "내용상으로도 반헌법적이며, 위법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도 서울특별시의회는 어떠한 민주적 논의과정도 없이 무리하게 폐지조례안을 속전속결로 의결 및 재의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폐지조례안이 의결 및 재의결됨에 따라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학생 인권 보호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교육청은 "대법원 소 제기는 이러한 위법하고 비민주적인 과정을 바로잡고, 학생인권을 보호하면서도 학교 현장을 인권 친화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위법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는 제도 개선은 불가능하고, 갈등은 더욱 커질 뿐이라는 점을 이 사건 제소를 통해 확인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이 성별과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는 조례다. 그러나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정부가 교권 침해 원인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지목하면서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폐지가 추진됐다.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은 지난 4월 26일 서울시의회에서 재석 의원 60명 중 6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으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의를 요구해 지난달 25일 다시 본회의에 상정됐다. 그러나 재석 의원 111명 가운데 찬성 76명, 반대 34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면서 다시 폐지 위기에 놓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가가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이를 실현할 의무가 있듯이, 교육감도 학생들의 기본권이 학교생활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절하고 효과적인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교육 환경과 학생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있게 고려해 교육감의 권한 범위에서 교육청 차원의 학생인권 보호를 위한 규범 등과 같은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4-07-11 14:23:2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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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화이팅" 화애락, 뮤지컬 메노포즈와 다양한 행사 진행

정관장은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화애락'이 중년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 '메노포즈'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다고 11일 밝혔다. 12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주 금·토·일 주말 메노포즈 관람객을 대상으로 '카카오 선물하기' 위시리스트에 화애락 화애락 베스트 3종을 추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화애락 터닝미, 화애락 와이즈미, 화애락 액티브미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100%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뮤지컬 메인 포토월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도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사진과 액자를 증정하며, 이를 인증샷으로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화애락 액티브미 본품도 증정한다. 정관장은 뮤지컬 메노포즈가 4060여성들의 갱년기 고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화애락 제품 이미지와 부합된다고 판단하여 콜라보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 6월부터 성황리에 공연중인 '메노포즈'는 '누구나 겪는 갱년기를 말 못할 고민처럼 대하는 것이 아닌 여자로서 또 다른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유쾌한 입담과 흥겨운 음악으로 전하는 뮤지컬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화애락은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로 나다운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성장과 행복을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여성 건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애락은 2003년 출시 이후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갱년기를 관리하는 여성은 물론 당당하고 멋진 라이프로 건강한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2024-07-11 14:13:2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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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 "일터혁신 컨설팅-정부 지원사업 연계해 기업 경쟁력 강화"

노사발전재단은 11일 대전 KW컨벤션에서 '2024년 제4차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수행한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일터혁신 컨설팅과 정부 지원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사례를 공유하고, 사업 간 연계 방향성을 토론했다. 우수사례 발표에서 가구 제조업체 자코모는 일터혁신 컨설팅 이외의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해 임직원 역량 강화와 교육제도 고도화를 추진해 기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2020년 일학습병행제 시행, 2021년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소파 아카데미 운영, 2023년 일터혁신 컨설팅을 통한 교육훈련체계 설계와 멘토링 제도 도입 등을 추진했고, 그 결과 연간 이직률은 전년 대비 4%포인트 감소했고, 생산직군의 청년 비율은 2020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2024년엔 일학습병행제 대상을 사무직까지 확대해 지속 혁신 활동을 추진중이다.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자회사로 글로벌 연수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기업 코웍스의 경우, 지난해 일터혁신 컨설팅과 정부 지원사업인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근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일반직 임금수준 격차 해소와 시설관리직 직무급표 개선 등 임금체계 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노사발전재단은 노사파트너십 기반 일터혁신 제도 도입을 위해 코웍스 외에도 지난해 총 57개소의 사업장에 일터혁신 컨설팅과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했다. 김대환 사무총장은 "일터혁신 컨설팅이 정부 지원사업과 만드는 시너지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의 마중물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일터혁신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7-11 14:00:0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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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AG, 하이드로와 맞손…저탄소 알루미늄 사용 강화

포르쉐 AG가 지난해 협약서(LOI)를 체결한 노르웨이 알루미늄 기업 하이드로와 함께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을 구체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포르쉐 AG는 1㎏당 4㎏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생태 발자국을 가진 저탄소 알루미늄을 스포츠카 생산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드로의 원자재 생산에는 재생 에너지가 사용된다. 수력 발전으로 생산된 재생 가능한 전기 에너지로 노르웨이에서 1차 알루미늄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채굴부터 원자재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 발자국이 기존 1차 알루미늄 생산 평균 대비 약 75% 낮은 수준이다. 두 기업은 총 배출량 감축은 물론 가정부터 상업, 산업, 기관 시설에 이르기까지 사용 후 폐기된 스크랩의 2차 활용 증대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기술 협력을 통해 재활용 소재 비율이 훨씬 더 높은 알루미늄 사용 가능성도 테스트 중이다. 바바라 프렌켈 포르쉐 AG 조달 부문 이사회 멤버는 "하이드로와의 협업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향한 포르쉐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하이드로의 투명한 공급망은 책임 있는 조달 방식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에이빈드 칼레빅 노르스크 하이드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르쉐와 하이드로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탈탄소화와 자원 선순환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1 13:58: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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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존도 높은 무기발광 산업 육성 본격화… 8년간 4840억원 투자

정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해외 의존도가 높은 무기발광(iLED)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 8년간 484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LG전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서울바이오시스,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경희대, 연세대,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 주요 디스플레이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무기발광(iLED, in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무기물 소자를 R.G.B 화소로 이용하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수명이 길고 휘도·소비전력 등에서 장점이 많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무기발광 산업은 LED칩 등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생태계가 미흡한 상황으로, 정부는 작년 5월 출범한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5년~2032년까지 8년간 4840억원이 투자될 예정인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국내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올해 새롭게 지원을 시작한 디스플레이 특성화대학원 등을 통해 무기발광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산학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술 교류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디스플레이 실증사업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우리 기업이 OLED에 이어 차세대 무기발광 산업에서도 경쟁국 대비 확고한 기술 우위를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은 물론 세제·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전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첨단산업에서는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7-11 13:56: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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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 바꾼다

대우건설이 성과 중심으로 인사제도 개선에 나선다. 1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기존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을 '전임-선임-책임' 3단계로 단순화시키는 직급체계 변화를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직급 개편과 함께 성과 평가와 임금 체계도 바꿀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성과 평가에 있어서 평가 등급을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평가 체계에서 비율에 따라 하위평가를 의무적으로 할당되도록 하던 것을 폐지해 하위평가를 피하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임금 체계는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루어지는 체계를 수립하고, 산정방식을 단순화시켜 직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변경한다. 이번 대우건설의 인사제도 개편은 직급, 승진, 연공서열로 대변되는 인사문화가 아니라 일과 성과, 역할 중심의 인사제도를 지향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해 이날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청취한 후 노사 합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위해 지난 2년간 노조와 협의를 거쳐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소통해왔고 이제 조합원 총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일과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7-11 13:56:1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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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얼티브 프로틴' 쌀밥·밤 맛 인기…3개월만에 100만개 판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이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약 30억원으로, 일반적으로 가공식품 신제품이 월 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면 히트상품으로 불린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은 국민 브랜드인 햇반·맛밤과 CJ제일제당의 사내벤처가 만나 단백질 음료를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쌀 분말, 밤 페이스트 등을 활용해 색다른 맛을 구현했으며, 음료 용기에도 햇반, 맛밤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구현한 맛과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색다른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고소한 쌀과 달콤한 밤 맛으로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하고 쓴 맛을 최소화했다. 또한 단백질 음료에서 찾기 힘든 색다른 콜라보 제품이라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윤재권 CJ제일제당 얼티브 팀장은 "익숙한 맛으로 단백질 음료가 생소한 소비자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맛있는 식물성 음료들과 디저트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6월 처음 런칭한 '얼티브'는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이노백(inno100)' 프로그램을 통해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진 식물성 음료 브랜드이다. '새로운 식물성 식품의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Alternative'에서 따온 용어로, '건강하고, 맛있고, 가장 새로운 식물성 식품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웰니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7-11 13:53: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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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충남 북부 제조기업에 종합 디지털 ESG 지원

SK C&C가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24 ESG 경영진단·개선 및 실천과제 컨설팅 사업'을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충청남도 북부 지역의 상공업 육성과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 종합 단체다. 지난 2022년부터는 관내 중소·중견 제조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ESG 경영진단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는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법 등 ESG 규제 대응을 위한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확산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 C&C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선정한 관내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전자제품, 건설, 소비재 분야 제조 회원사 20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디지털 ESG 컨설팅을 진행한다. ESG 경영 수준을 정밀히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진단·개선 컨설팅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ESG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성과지표(KPI)를 선정하고 ESG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특히 기후변화 공시 대응과 자발적 탄소 시장 참여를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도 별도로 실시된다. SK C&C는 스콥(Scope) 1,2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측정 범위 설정부터 ▲온실가스 관련 데이터 수집 ▲배출량 계산 및 분석 ▲최종 검증 및 보고까지 온실가스 인벤토리 측정 및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7-11 13:51: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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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신규 삼성 갤럭시 Z 시리즈 글로벌 탑재

퀄컴 테크날리지가 11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Snapdragon® 8 Gen 3 for Galaxy)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고 발표했다. 삼성 갤럭시 Z 시리즈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제공하는 기능과 기술력으로 갤럭시 AI를 지원한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은 "퀄컴과 삼성은 20년 이상 협력하며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을 끊임 없이 재정의해왔으며, 이제는 획기적인 AI 기술로 그 경험을 더욱 향상시켰다"며 "갤럭시 Z 시리즈의 갤럭시 AI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제공하는 온디바이스 역량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강력한 AI 사용 사례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퀄컴의 프리미엄 프로세서는 최고의 카메라 성능과 콘솔을 뛰어넘는 게임 기능, 우수한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송인강 삼성전자 기술전략팀장은 "퀄컴과 함께 모바일 업계를 선도하며 더 많은 갤럭시 제품에서 모바일 AI 경험을 구현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7-11 13:51: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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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역주행'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 1.55명…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으로 2년 연속 증가

포스코 직원의 평균 자녀 수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족출산 친화제도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는 2022명 1.51명에서 2023년 1.54명, 올해 1분기 1.55명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균 자녀 수뿐 아니라 포스코 직원의 결혼과 출산도 평균보다 빠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결혼 연령이 평균 34세인 것과 비교해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했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도 국내 남성 평균 33세에 비해 1.9세 어린 31.1세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의 평균자녀수도 저출산·고령화 흐름에 따라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019년 직원 평균 자녀 수는 1.59명이었다. 포스코 직원의 출산율 증가 및 이른 결혼의 배경은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로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 동안 가족·출산친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육아몰입기간은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된 직원의 관점에서 '육아에 몰입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는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리프레시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이 건강한 자녀 돌봄, 나아가 행복한 회사생활을 위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지난 5월과 6월에 열린 포스코 콘서트에서는 자녀의 나이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족·출산친화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현행 제도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여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11 13:51:1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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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사내식당 차별화 '플렉스 테이블' 확대 추진

글로벌 푸드케어&케이터링 아워홈은 사내식당 차별화 이벤트 '플렉스 테이블(Flex Table)'이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확대 추진하여 고객만족도 향상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플렉스 테이블'은 아워홈이 2021년부터 사내식당에서 전개하는 이벤트로서,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신선한 경험과 '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셰프를 초청해 직접 조리한 메뉴를 내놓기도 하고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특별 메뉴 제공, 팝업스토어 개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플렉스 테이블 이벤트는 전국 주요 오피스 점포를 중심으로 월 평균 50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700회가량 열렸다. 이벤트 날은 고객 방문이 증가할 것을 감안해 평소 식수 대비 15~20% 이상 충분한 식사량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 조기 소진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점포별 이용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7점 이상을 기록하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협업하고 있는 브랜드 수는 45개가 넘는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고피자', '매드포갈릭', '번패티번' 등 트렌디한 외식 브랜드부터 전 세대 입맛을 아우르는 '유가네', '한촌설렁탕', '만족오향족발', '순대실록'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만족오향족발 '족발정식' 메뉴가 가장 반응이 좋았으며, '유가네닭갈비정식', '번패티번 버거세트' 순으로 많은 고객이 사내식당을 찾았다. 최근에는 MZ세대 고객 니즈를 반영해 한 끼 식사뿐만 아니라 디저트까지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열고 대표 메뉴인 메이플딥 도넛과 애플프리티 도넛을 고객사 임직원들에게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제공했다. 행사 기간 사내식당은 오픈런을 방불케 하는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달에는 쉐이크쉑, 닥터로빈, bhc치킨 등 인기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해 기존 사내식당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메뉴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역 맛집과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한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 등 다양한 브랜드와도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7-11 13:50: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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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고령층 대상 키오스크 교육 '디지털 마실' 전개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ㆍ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ㆍ서울시가 주관하는 디지털 배움터 교육 사업에 동참해 고령층 대상 키오스크 실전 교육 '디지털 마실'을 오는 15일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마실'은 일상생활 속 디지털 기기 도입이 지속 확대되는 환경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대상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총 800명 대상 교육 지원에 이어, 올해는 1000명을 목표로 키오스크 이용 방법에 대한 이론 교육과 롯데리아 현장 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격차 해소에 적극 기여하고자 롯데리아 매장 내 홍보물 및 CRM 시스템을 활용한 타깃 홍보를 진행하며, 3인 이상일 경우 교육 기관을 통하지 않아도 개인 교육 신청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확대했다. 롯데리아는 디지털 마실 교육과 함께 키오스크 고도화 작업에 지속하며 올해 하반기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층 더 고도화한 디지털 약자 친화형 키오스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난해 돋보기, 고대비, 음성 안내 등 1차 고도화 작업에 이어 현재 2차 키오스크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향후에도 매장 이용 고객 모두가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7-11 13:48: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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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대생 유급방지책' 특혜인가 공익인가

공익(公益). 공공의 이익. 사전적 의미로 사회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말한다. 교육부는 20일 의대생 유급 방지책이 담긴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를 내놓으며, "공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지난 1학기 내내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그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매 학기 결정되는 '유급 여부'는 내년 2월로 미뤄졌다. 현재 의대는 수업일수 3분의1이나 4분의1 이상 결석하면 낙제점을 부여하고 한 과목에서라도 낙제점을 받으면 유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결석 판단 시기를 늦추며 그 조건도 완화했다. 올해는 일부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아도 유급되지 않는다. "복귀만 하면 유급은 없다"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고등교육법상 '1년간 30주'로 정해진 수업일수는 28주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대학에 '공짜' 보충학기까지 권고했다. 정부의 전례 없는 조치다. 이번 대책은 정부 말대로 '공익'이 출발점이다. 집단 유급이 발생하면 내년 의대 교육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사운영의 원칙을 훼손하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란 비판은 피할 수 없다. 국내 대학 역사상 '전국에서' '동(同) 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한 사례는 없는 데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고등교육법을 벗어난 혜택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집단행동을 부추길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나온 '끝장' 대책이 되레 '끝까지 버티면 된다'라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의대생들이 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의대는 해야 할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은데, 이번 대책에 따라 연 수업일 수를 30주 중 2주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수업량은 7%가량 줄게 된다. 의대 1년 수업 중 전공 서적 1권 분량은 족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공익'은 놓친 셈이다. 의대생 복귀 대책 발표 시기도 '공익'을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엔 섣불렀다. 돌아올 마음이 없는 의대생들에게 당근부터 내놨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의 이런 '유화책'에도 동맹휴학 분위기는 여전하다. 정부가 추가 시험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과 4년생들은 국가시험 집단거부 조짐까지 보인다. 이번 대책은 '의대생이 돌아온 다음에 나왔어야 할 이야기'로 전락하면서 실효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가 대응책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도 "전공의 및 의대생 복귀 대책이 더 나오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학사 원칙 신뢰성이 무너지는 후과가 우려되는 '특혜'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4-07-11 13:44:1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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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문명

케네스 클라크 지음/이연식 옮김/소요서가 문명이 무엇인지를 단 몇 문장으로 정의하긴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해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고 '문명'의 의미를 풀어냈으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법. 국립국어원은 그 바로 뒤에 '흔히 문화를 정신적·지적인 발전으로, 문명을 물질적·기술적인 발전으로 구별하기도 하나, 그리 엄밀히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다소 아리송한 단서를 달아 놓았다. '문명'이라는 제목의 책에는 그 해답이 제시돼 있을까. 문명의 저자인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첫 장에서 '나는 문명이 뭔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그는 문명을 추상적인 용어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무엇이 문명인지 식별할 수는 있다고 이야기한다. 클라크는 영국의 미술비평가이자 화가인 로저 프라이가 소장했던 아프리카 가면과 벨베데레의 아폴론을 비교하며 왜 후자만이 고도의 문명을 구현한 작품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양쪽 모두 인간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또 다른 세계의 어떤 정신을 표상한다"면서 "아프리카 가면의 상상세계는 아무리 작은 금기의 위반에 대해서도 곧바로 무서운 형벌이 가해지는 공포와 암흑의 세계이며, 고대 그리스 조각상의 경우 빛과 자신감의 세계다"고 밝힌다. 사람과 비슷한 형상이지만 우리보다 월등하게 아름다운 그리스의 신상은 인간에게 이성과 조화를 가르치려고 지상에 내려온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클라크는 "어떤 시대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매일같이 생존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밤의 공포와 싸우는 한편,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육체와 정신 양면에서 어떤 소질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이성, 정의, 몸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조화로운 완전성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사고와 감각의 소질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분석한다. 인간은 이 필요를 신화를 통해, 춤과 노래를 통해, 철학체계를 통해, 그리고 시각적인 질서로 채워 나갔다. 책에 따르면, 약 2000년 전 그리스에서 만들어낸 이 신상은 인간 상상력의 소산인 동시에 이상의 표현이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비범한 창조였다. 저자는 문명은 활력과 의지와 창조력 이상의 그 무엇이라고 역설한다. 바로 영속에 대한 감각이다. 방랑자나 침입자는 늘 유동적인 상태에 놓여 있었고, 그들은 미래 대신 당장 오늘의 전투만을 고민했다. 그래서 돌로 된 집을 짓거나 책을 저술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문명인이라면 적어도 공간과 시간의 양면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고, 자신이 지나온 곳과 나아갈 길을 의식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496쪽. 2만8000원.

2024-07-11 13:43:1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