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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 맞아?"…오른 술값에 술 마시기 겁나

정부가 소주에 붙는 세금을 낮춰 주류업계의 출고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 효과는 미비할 전망이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산 증류주의 세금부과기준을 경감해주는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도입하고,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0%로 결정했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 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국세청은 소주 외 국산 증류주의 기준판매비율을 위스키 23.9%, 일반증류주(소주류 이외 증류주) 19.7%, 리큐어(과실 소주) 20.9%로 결정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소주의 과세표준이 22.0% 할인되면 현재 1247원인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가 132원 줄어 내년부터 1115원으로 10.6% 인하된다. ◆주류회사, 출고가 소폭 조정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리고, 테라·켈리 등 맥주는 6.8%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국세청의 세금부과기준에 따라 내년 1월 1일 공장 출고분부터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6% 낮아진다. 롯데칠성음료도 당초 연내 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인상을 안하기로 돌연 선회했다. 정부와 소비자 반응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연내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인상 시점과 인상률은 주중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소주 제품 가격 인상을 유력하게 고민했던만큼, 향후 정확한 공장 출고가는 변동이 예상된다. ◆출고가 인하 소비자 체감 효과는 글쎄 정부가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고 주류 회사들이 소주 가격을 소폭 조정해도 소비자 체감 효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오비맥주는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11월 9일부터 테라·켈리 등 맥주 가격의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했다. 맥주 가격도 오른 데다 소주 출고가 인하가 소매가 인하로 이어질 지도 확실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하된 출고가로 소주를 구매한 소매상이 각 가게에 팔기 전 다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출고가 인하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매가로 이어질 지는 내년이 되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들도 가격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지난 7월에도 국세청이 '소매업자가 구입가 이하로 주류를 판매할 수 없다'는 고시에 예외 유권 해석을 내리며 '1000원 소주'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식당 소주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인건비, 전기료 등 나가는 비용이 큰데다 음식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주류 판매에서 이윤을 내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현재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는 각각 5000~6000원, 6000~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식당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려고 각각 한 병 씩만 주문해도 1만원이 훌쩍 넘는다. 직장인 A(35)씨는 "먹거리 물가가 워낙 오르다보니 모이자는 약속도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 회식도 저녁보다는 점심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라며 "친구들과도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집에서 홈파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류 업계 막판 마케팅 경쟁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닫히자 주류업계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달 말까지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에서 '카스 친구 소환소' 미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포토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인물 등신대를 만드는 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현장의 카스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즉석에서 '나만의 카스 라벨 스티커'도 출력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자사 진로 두꺼비 캐릭터와 유튜브 인기 캐릭터 '빵빵이'를 컬래버레이션한 '진로×빵빵이' 팝업스토어를 27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운영한다. 포토존과 시음존, 사격과 컬링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2월 21일까지 홍익대 인근 요리주점 '배터리88'에서 맥주 신제품 '크러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크러시와 어울리는 감자튀김, 소시지 등을 페어링한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또 소비자 참여형 행사도 진행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2-18 15:47: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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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1천원 시대' 시행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섬주민의 교통이동권 증진을 위해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사업'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확보, 내년 3월부터 섬주민 여객선과 도선 운임 1,000원 시대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에 시행하는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사업'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여객선과 도선을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섬주민이 실제 부담하는 운임이 1,000원을 초과하는 여객선과 도선 항로가 있는 창원, 통영, 거제의 51개 섬 주민 6,913명이 대상이며, 연간 3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섬주민이 최대 5,0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임을 지원해왔으나, 여전히 육상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운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섬주민은 육지주민보다 큰 교통비용을 부담해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과 도선이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돼 버스 운임과의 형평성 제고가 필요함에 따라, 지난 5월 '섬주민 육지연결 해상교통 이동권 증진방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11월 '경상남도 섬지역 주민 여객운임 지원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여객선과 도선 운임이 시내버스 운임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경남도는 한국해운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사업을 위한 전산발권시스템을 내년 2월 중 구축 완료하고, 3월 중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을 통해 섬 지역의 특수성으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섬주민의 정주여건이 좀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섬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8 15:44:2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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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제243회 제2차 정례회 폐회

평택시의회(의장 유승영)는 18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달 29일부터 20일간 진행된 제243회 제2차 정례회를 폐회하고 올해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과 2023년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으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조례·규칙안 17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4건 ▲건의문 등 기타 7건 등 총 28건(원안가결 19건, 수정가결 5건, 의견제시 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순이)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거쳐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2023년도 제4회 추경 예산안 등을 종합 심사했다. 2024년도 평택시 총 예산안 규모는 2023년도 본예산(2조 2,420억 원)보다 387억 원(1.7%) 증가한 2조 2,807억 원으로 수정 가결됐다. 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사업의 시행 효과와 불요불급한 낭비 요인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세출분야 총 61건에 대해 129억 4,702만 원을 감액했다. 2023년도 제4회 추경 예산안은 변경된 교부세·교부금 예산 삭감에 따른 예산 조정과 청사 건립기금 전출, 국도비 보조사업 변경사항과 특별조정교부금을 반영하고 이월사업 정리를 위해 기정예산(2조 5,395억 원)보다 222억 원(0.88%) 증가한 2조 5,617억 원으로 원안 가결됐다. 유승영 의장은 정례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조례안과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지적된 사항은 적극 개선하고, 여러 의원들이 제시한 의견과 대안은 면밀히 검토 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하는 한편 "다가오는 새해에도 시의회와 집행부가 동반자적인 관계로 서로 평택시의 비전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 시민들이 꿈꾸는 평택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3-12-18 15:44:00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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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한파 대비 취약계층 보호대책 추진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올 겨울 첫 한파특보 등이 발효되는 등 매서운 강추위가 몰려옴에 따라 동절기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한파피해 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우선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경로당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에게 한파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안부전화 확인을 통한 안전사고 및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노숙인에 대해서 지난 11월부터 '동절기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통해 시, 경찰서, 소방서, 노숙인 복지시설로 구성된 대응반을 운영해 동절기 노숙인 보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거리 노숙인의 경우 복지시설로의 입소를 적극 안내함과 동시에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의료진과 연계하거나 일시보호시설로 옮기는 등의 보호대책을 운영중이다. 고난도 사례관리 가구에 대해서는 문자를 통해 한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안부전화 및 가정방문을 통해 대상자 추가 욕구 사항 및 생활 실태를 확인하면서 한파 관련 필요물품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원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강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파 피해예방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12-18 15:43:50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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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공공 야외스케이트장 22일 개장

18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도시공사는 올해도 문원체육공원 내 분수대 인근에 야외스케이트장과 썰매장을 조성하여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운영한다. 과천시에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공 야외스케이트장이 조성돼 두 달여간 운영이 됐으며, 해당 기간 동안 누적 이용 인원은 2.5만명, 방문 인원은 5만명을 기록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스케이트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시민 우선 채용으로 진행하여 운영인력 36명 가운데 22명이 과천시민으로 구성되기도 했다. 과천시 공공 야외스케이트장은 운영기간 동안 평일은 10시부터 20시까지, 주말은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탄전야인 12월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는 23시까지 연장 운영되며, 빙질 관리와 시설 점검 등을 위해 매주 화요일은 휴장한다. 또, 매 주말에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 제공을 위해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마술쇼 등의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용료는 스케이트와 안전모 등 장비대여료를 포함하여 과천시민은 2천원, 관외 거주자는 4천원이다. 개장식은 22일 17시 30분에 개최되며, 점등식, 피겨갈라쇼, LED 벌룬점등, 아이스하키 시범경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개장식 당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각 1시간 동안은 무료로 개방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겨울철, 시민들이 야외스케이트장에서 특별한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과천시 공공 야외 스케이트장은 과천도시공사가 운영하며,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3-12-18 15:43:25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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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업무협약 체결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8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층 모듈러 주택 선도적 수행에 따른 기술 공유와 협력'을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GH 김세용 사장, GS건설 허윤홍 대표,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등 각 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으로, 소음, 분진, 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한다. 친환경적인 공정이지만 13층 이상 고층으로 짓기 위해서는 내화기준 등 법적 규제가 있고 철골 콘크리트 대비 상대적으로 시공비가 높다. GH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2019년 경기 성남 하대원 경기행복주택(14호)을, 2023년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106호)을 각각 준공한 바 있다. 특히 높이 13층 규모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자체 모듈러 기술 33개 주요 공법이 적용된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으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이 도입된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 행복주택(180호)에 대해 2024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고, GS건설 역시 2024년 준공 예정인 인천신문아파트 공공임대주택(130호)을 수주하는 등 양 사 또한 국내 모듈러 주택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사는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모듈러 구성요소를 외부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공법) ▲모듈러 고층화 기술 ▲탄소중립 확보 및 친환경 건설 기술 등 고층 모듈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용 GH 사장은 "국내ㆍ외 고층 모듈러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25층 모듈러 주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국내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주축이 되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GH는 지난 12~13일, 영국 런던에서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업체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건축설계사인 HTA Design LLP와 고층 모듈러 주택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2023-12-18 15:43:04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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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시민배심법정, 공동주택 흡연갈등 해소 방법 모색

"공동주택에서 흡연으로 인한 갈등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입주민들의 고통은 크지만, 대책은 미흡합니다. 시민배심법정에서 시민의 상식과 지혜를 모아 해법을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15일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연암관 601호)에서 개정한 '제4회 수원시 시민배심법정'의 안건은 '공동주택 흡연 갈등 해소방안 모색'이었다. 배심원들이 선서한 후 판정관이 신청인의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8년 만에 다시 열린 이날 시민배심법정은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 이재훈 회장 등 30여 명이 공동주택 흡연으로 인한 입주민 간 갈등을 합리적인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공동주택 흡연 갈등 해소방안 모색' 안건을 신청하면서 열리게 됐다. 청구 내용은 ▲흡연자 인식 개선과 금연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캠페인 시행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선정·운영 가이드라인 배포 ▲공동주택 금연 구역 범위 지정 확대를 위한 법 개정 권고 ▲관리 규약에 '간접흡연 관리위원회' 규정 신설 권고 ▲간접흡연 예방·조정·교육 등을 위한 아파트 자치조직 활동 가이드라인 제공 등이었다. 시민배심법정에는 판정관 최선호 변호사, 부판정관 김영운 변호사, 시민배심원 16명, 이해당사자 2명, 양측 변호인(김정훈·김한준 변호사), 참고인, 시민, 관계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피신청인 측은 "흡연자라는 사실만으로 '가해자'로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 흡연자의 흡연권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간접흡연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동주택 흡연구역 설치비에 대한 보조금 신청 홍보', '공동주택 흡연구역 설치 가이드라인 제공' 등을 청구했다.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총 3시간 동안 심리절차가 진행됐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추천으로 모집한 현직 변호사가 양측 변호를 맡아 변론했다. 심리절차가 끝난 후 시민배심원들이 평의·평결을 했다. 시민배심법정은 청구 내용 중 ▲흡연자 인식 개선과 금연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캠페인 시행 ▲소통의 부재로 심화하는 흡연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선정·운영 가이드라인 배포 ▲간접흡연 예방·조정·교육 등을 위한 아파트 자치조직 활동 가이드라인 제공 등 3건을 "시정에 반영하라"고 평결했다. 평결 결과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수원시는 정책을 결정할 때 평결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서로 다른 주장과 전문가·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시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최종 평결의 내용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배심법정에 참여한 한 배심원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흡연 갈등을 둘러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흡연자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내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시가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수원시 시민배심법정'은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제도다. 시민배심법정이 열리면 시민배심원 후보자 중에서 10~20명을 추첨해 시민배심원으로 선정하게 된다. 시민배심원은 시민배심법정에서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2023-12-18 15:42:52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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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강서화훼단지 임차인 대상 소방훈련 실시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가 지난 15일 오후 강서화훼단지 일원에서 강서소방서와 함께 강서화훼단지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화재 대비 소방훈련 및 교육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서화훼단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과 체육공원역을 잇는 교각 하부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형태의 가설 건축물로, 총 62개 동 규모다. 화재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단지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날 공사와 강서소방서가 공동주관한 소방훈련 및 교육에는 화훼단지 자위소방대 등 임차인 30명이 참석했다. 임차인들은 △소화기 작동 및 유지관리법 △화재 초기 대응 및 피난방법 등 소방안전교육을 받고, 소화기를 직접 분사해보며 각종 안전수칙을 습득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강서화훼단지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단지 62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안전점검도 추진한다. 매월 이틀 간 안전·전기·소방·운영 등 분야별 점검반이 단지 각 동의 △전기·난방시설 안전수칙 준수 여부 △누전차단기 설치 및 작동상태 △소화기·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 비치 및 관리상태 △비상연락망 비치 여부 등을 철저히 살피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시정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2020년부터 강서소방서와 협력해 강서화훼단지 화재 예방을 위한 합동훈련과 안전점검을 실시, 임차인과 시민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 소방훈련을 지속 실시해 강서화훼단지 임차인들의 각종 재난상황 대응역량을 높이고, 임차인을 비롯한 시민과 도시철도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8 15:42:4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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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경기도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유공' 3관왕 달성

수원시가 '2023년 경기도 여성친화도시 활성화 유공'에서 지자체·공무원·민간인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모든 부문에서 수상한 지자체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여성친화도시 활성화에 공헌한 지자체(1개) 공무원(3명), 민간인(3명)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송다솜 여성정책과 성평등전문관이 공무원 부문, 김경희 여성친화도시 모니터단 단원이 민간인 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수원시는 2010년 이후 여성친화도시로 3차례 지정받고, 여성가족부의 '2023년 여성친화도시 이행점검'에서도 A등급을 받으며 여성친화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10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여성친화도시로 처음 지정됐고, 2015년 '여성친화도시 2단계'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2027년까지 5년 동안 여성친화도시 자격을 유지한다. 여성가족부는 지역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지원 확대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시·군·구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한다. 수원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정책의 기본방향·전략을 제시하고, 여성친화도시 인프라 구축, 교육·홍보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시민들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8 15:42:28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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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코레이트자산운용, 관광휴양단지 개발 MOU 체결

통영시(시장 천영기)가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코레이트자산운용 본사에서 하이엔드 관광휴양단지 개발을 위한 7,000억 원 규모의 민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 주요내용은 바다온천 개발업체인 ㈜중앙HK(대표 허호영)와 코레이트자산운용(대표 송태종)이 7,000억 원을 투자해, 용남면 원평리 일원 1,923,967㎡에 용출온도 45도 일일취수량 1,100톤에 달하는 양질의 바다온천수 기반의 고급 호텔&리조트와 몰디브형 해상호텔, 고급 풀빌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27홀 골프장 등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공공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호텔&리조트 경영은 브랜드 파워가 높은 글로벌 호텔 그룹을 유치해 체인경영방식으로 운영 차별화를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시는 밝혔다. 천영기 시장은 "미래의 통영은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가 융합된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재도약할 것이며, 이번 관광휴양단지 조성 민간투자유치 MOU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 민자유치에 힘쓴 결과 지난 9월 금호리조트와 1,40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리조트 건립 MOU를 체결한데 이어 다수의 대기업과 민간투자유치 물밑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2023-12-18 15:39:1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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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송미령 농림장관 청문회서 대외수입·양곡법 두고 격돌

여야가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격돌했다. 야당은 송 후보자가 대외 활동으로 번 부수입을 문제삼았고, 양곡관리법 등을 거론하며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양곡법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송 후보자의 정책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송미령 후보자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일하며 대외 활동으로 수천만원의 부수입을 얻은 점을 집중 공격했다. 송 후보자는 지난해 대외 활동으로 기타 수입 6090만원을 취득했으며, 지난 5년간 신고한 기타 수입은 총 2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 등으로 나타났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농민들이 뼈 빠지게 일해 1년간 버는 소득이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송 후보자가) 농업·농촌 전문가가 아니라 '대외수입 전문가'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같은당 이원택 의원도 "기타 수입으로 신고한 게 최근 5년간 2억2000만원 정도로 이에 따른 수입은 조금 과도해 보인다"며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의 직무 능률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미령 후보자는 정당하게 얻은 수입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본업은 연구지만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연구 이외에 정부 부처나 현장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한 업무고, 대외활동을 장려하기도 한다"며 "주말도 없이 일했고 (농경연에서) 내부 연구 우수상을 매년 수상했다. 충실하게 일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등을 질의하며 송 후보자의 정책관을 부각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매입법의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나"라며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폐지한 직불제와 유사하다. 3년 만에 재도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송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같은당 이양수 의원도 송 후보자를 향해 "농산물 가격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은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동의한다. 쌀 의무 매입과 쌀 가격 보장제 모두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의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하게 검토해서 선제적 수급관리로 쌀값안정을 시키고 그게 부족하다면 다층적 농가 소득안정을 도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야당은 송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 후보자로 인사청문 첫출근할 때 기자들 질문에 '최우선과제가 뭐냐'고 묻자 먹거리 물가 쌀수급안정이라고 했다"면서 "쌀수급안정이라는 표현도 적절한 언어선택이 아니다. 쌀값안정 문제라고 해야 되고, 농산물수급안정 이렇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리법 관련 질문 답변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도 사실 전문가이면서도 전문가답지 않은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주철현 의원은 "정부의 농정을 총괄하는 전문성이나 경험도 부족하고 리더십이나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왜 후보자를 농식품부장관으로 지명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후보자의 지명 소감을 지적하며 "농민 여러분의 근심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어야 한다"면서 "잘못 찾아온 것 같다. 소비자부장관으로 가야 된다"고 꼬집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8 15:37:1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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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새단장한 영패션관에 2030세대 신규고객 50% '껑충'…매출도 70%↑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쇼핑의 성지'로 우뚝 섰다. 최근 리뉴얼한 8층 영패션관 '뉴스트리트(NEW STREET)'가 재단장 후 2030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매출도 70% 가량 늘어나는 등 신규 고객 유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리뉴얼 오픈 후 현재 100일을 맞이한 '뉴스트리트'는 신규 입점 브랜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9월8일~12월15일)대비 매출이 70% 가량 성장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우알롱', '벌스데이수트', '에이트디비전'과 '프로젝트' 등의 신규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뉴스트리트 오픈 후 강남점 영패션 장르의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는데, 전체 고객의 84%가 강남점을 처음 방문한 고객이었다. 게다가 리뉴얼 전 32%에 머물렀던 2030고객들의 비율이 50%까지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서울 외 지역에서 방문한 고객도 절반에 달했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 담당은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브랜드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채운 뉴스트리트가 전국 젊은 고객이 모이는 '2030 쇼핑 성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뉴스트리트 오픈 100일을 기념해 25일까지 다양한 쇼핑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8층에 입점한 36개의 브랜드 중 21개 브랜드에서 신세계 제휴카드로 20만·40만원 구매 시 15%에 해당하는 3만·6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나머지 15개 브랜드에서는 30만·60만·100만원 구매 시 10%의 신백리워드를 제공한다. 또 MMLG는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50%할인해주며 커버낫은 40%, 에잇디비전은 30%를 할인한다. 마르디 메크르디와 아웃스탠딩은 20%, 로우로우는 15% (트렁크 제외), 우알롱과 캘빈클라인진에서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 백화점은 이번 성장세를 발판삼아 향후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해 국내 백화점 업계 대부분이 경제 불황 등으로 성장폭이 다소 둔화됐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침체까지 가속화된 데 따른 결과다. 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명품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그간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오던 백화점 업계도 올해 초 부터 한 자릿 수 성장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0.9% 줄어든 6043억원으로 사실상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이에 신세계 강남은 이번 뉴패션관 뿐만 아니라 명품 및 프리미엄관 재단장에 속력을 낼 방침이다. 신세계 강남은 현재 국내 백화점 업계 중 가장 탄탄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다. 브랜드별 매중 수로 따지면 구찌 5개로 가장 많고, 에르메스, 샤넬, 고야드, 루이비통 등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남점의 매출도 명품 비중이 30%에 달한다. 이에 명품, 골프, 남성, 스포츠 등 각 층별 프리미엄 전문관의 리뉴얼을 통해 실적 성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신백선물관'을 지속 강화하고, 백화점 모바일 앱을 리뉴얼하는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23-12-18 15:32:1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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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불가', '무료체험 후 자동 구독'… 밀리의서재 등 불공정약관 시정

이용내역이 없음에도 환불해주지 않는 조항, 무료체험 후 유료구독 상품으로 자동전환되는 조항 등 오디오북 구독서비스 불공정약관이 적발돼 시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밀리의서재, 윌라, 교보문고, 스토리텔, 오디언소리 등 5개 오디오북 구독서비스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직권 심사해 11개 유형의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은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스스로 해당 조항을 시정했다. 오디오북 서비스는 글자로 된 종이책 또는 전자책을 음성으로 변환해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다. 개별 콘텐츠로 단건구매도 가능하나, 이번 조사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일정기간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시장을 대상으로 했다. 우선, 컨텐츠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환불을 제한하는 조항이 대표적인 불공정 약관으로 지목됐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청약철회를 할 수 있고, 1개월 이상 구독서비스는 방문판매법상 계속거래에 해당해 계약기간 중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객이 가입 초기 콘텐츠를 몰아서 이용한 후 해지하는 등 악용소지가 있는 구독서비스 속성을 고려할 때 이용이력이 있다면 계약해지가 제한될 필요는 있다"면서도 "다운로드 또는 이용이력이 전혀 없는 경우라면, 결제일부터 7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하고, 7일 이후엔 방문판매법에 따른 게약해지가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구독서비스 이용이력이 없는 경우, 결제일로부터 7일 이내 취소하면 전액 환불, 7일이 경과했다면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잔여기간 이용금액의 10%를 결제금액에서 공제한 후 환불이 가능하도록 약관을 시정했다. 고객이 무료체험에 가입할 경우, 첫 결제일 전에 구독을 취소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유료구독상품으로 전환되도록 규정한 조항도 문제가 됐다. 공정위는 해당 조항이 온라인 다크패턴의 편취형 중 '숨은 갱신' 유형에 해당해 소비자가 자신도 모르게 대금이 자동결제됨으로써 원치 않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게 한 조항으로 봤다. 이에 사업자들은 고객이 무료체험시 동의했다고 간주하는 부분을 삭제하고, 가입시 고객에게 무료체험 기간, 이후 유료 전환 사실, 결제금액 등을 상세히 고지하는 한편, 고객에게 별도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시정했다. 아울러 환불할 때 회원이 결제한 수단과 동일한 수단으로 환급하지 않고 예치금으로 환급한다는 조항이 불공정 약관으로 적발, 사업자들은 원칙적으로 회원이 결제한 수단과 동일한 수단으로 환급하되, 부득이한 경우에만 회원에게 미리 예치금으로 환급된다는 점을 알린 후 예치금으로 환급하도록 했다. 이밖에, 고객에 통지 없이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조항, 청약철회 시 환급기일 및 청약철회기간 제한 조항, 귀책사유를 불문하고 사업자를 면책하는 조항 등이 시정됐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2-18 15:30:09 한용수 기자